지구인에게 - 동네서점 2024 올해의 책 추천도서, 2025년 아침독서 추천도서, 2025년 한학사 추천도서 그래픽 노블 1
이루리 지음, 모지애 그림 / 이루리북스 / 2024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대독문 사통 후기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합니다.


사통에서 소슬 선생님께서 <지구인에게> 읽어주실 때 느낌은 분홍이 아픈 색이구나... 전체적인 느낌은 좀 아릿했다. 나에게 아릿한 느낌은 안타까움과 슬픔이 있는 것 같다. 마음속으로 밀려오는 잔잔한 물결에 아프고도 아름다운 것,  그렇게 여러가지 감정이 있는 것 같다.

책을 읽고 나서 왜 제목이 <지구인에게>인지 한참을 생각했다. 저자가 지구인에게 전하는 편지인 것 같다.이루리 작가는 무엇을 말하고 싶었을까? 폭력, 가족, 화, 그림움, 상실, 함께, 사랑, 기억 등을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 같다. 그러나 세번째 책을 읽고 덮으면서 느낀 것은, 이것은 저자 쓴 편지 글이 아니라 저자의 작은 형이 남긴 편지 같다. 우리 가족 같은 보통의 지구인이에게 보내는 편지 말이다.



이 책의 헌사는 '영원한 고교 1학년 작은형에게'으로 저자가 어릴적에 작은 형을 잃고 힘들었던 기억을 바탕으로 쓴 자서전 이야기다. 특히 SF로 시작한 것과 분노와 화를 만화처럼 표현한 것이 독특했다.이런 표현은 그림과 텍스트가 결합되어 이야기를 전달된다.  텍스트와 그림의 결합은  복잡한 감정을 표현하는 데 좋은 것 같다. 한 번 읽고, 두 번 읽게 만드는 묘한 매력이 있는 그림책이다.


그러면 저자는 우리 지구인에게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것일까? 고민해본다. 내 생각에는 이별과 회복을 담고 있는 것 같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이별을 하고 상실감을 느낀다. 그리고 회복을 하지만 개인마다 다양한 과정과 시간을 있다. 건강한 회복을 위한 저자의 당부를 들을 수 있었다. 이별 후에 아픔은 당연하며, 저자는 솔직하게 표현하라고 말하는것 같다. 이 책에서 분노와 아픔 표현이 그래픽 노플이라서 어린이에게도 부담되지 않는 것 같다.


그림에 대해서 궁금한 것이 있다.

나와 작은 형은 색이 있고, 폭력을 휘두르는 아버지는 색이 없다. 그런데 옆에 있는 엄마와 할머니도 색이 없는 것이 이상하다.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일까?

목욕탕에서 물로 괴물을 씻으면 녹아서 내리다가 다시 살아난다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가족 사진 뒷면에 적은 작은 형의 다짐을 보고 형과 아버지에게 있는 괴물이 몸 밖으로 나와서 폭발하면서 없어진 장면이다. 괴물이 폭죽처럼 팡팡 터지는 것이 속이 시원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가면의 밤 스콜라 창작 그림책 84
안경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소슬과 함께 하는 그림책 사통 후기 당첨으로 위즈덤하우스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합니다.

안경미 작가님 그림책 중에서 저는 <책장 너머 돼지 삼형제> <문 앞에서>가 생각납니다.


소슬 선생님은 '그림책으로 만나는 나' 주제로 <가면의 밤> 그림책을 읽고 풀어 주셨습니다.

책은 '그날도 혼자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어요.'라고 시작합니다. 아이는 친구들과 어울리지 않고 혼자 등하교를 하나봅니다. 어떤 사연이 있는지 알 수 없지만 고개를 푹 숙이고 작은 돌을 툭툭 차면서 걷는 아이의 발이 무거워 보입니다. 갑자기 세찬 바람이 휘몰아 친 후 갓을 쓰고 피리를 부는 사람이 아이 앞에 서 있습니다.
갓을 쓴 사람은 아이 얼굴을 뚫어질 듯 보면서 이렇게 말합니다.
"너, 다른 사람이 되고 싶어?"

다른 사람이 되고 싶다면 될 수 있나 봅니다. 저도 가끔 저와 다른 내가 되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책을 읽고 글쓰기가 안 될 때, 만든 요리가 맛이 별로일 때, 확 분위기를 바꿔서 나에게 집중하게 하고 싶을 때는 다른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갓 쓴 사람은 다른 사람이 되고 싶으면 보름달이 뜨는 밤에 검은 입으로 오라고 말하고 사라집니다.

그 말을 듣고 아이는 처음에는 믿지 않았고 잊으려고 했지만, 자꾸 생각이 납니다. 아마도 학교에서 계속 혼자로 지내고 힘든가 봅니다. 세 번째 보름달이 뜬 밤에 아이는 뒷산 아름드리 참나무에 있는 큰 구멍으로 들어갑니다. 검은 입으로 들어간 아이는 계속 밑으로 내려갔습니다. 

갓을 쓴 사람을 만난 아이는 버섯이 많은 곳으로 갔습니다.버섯들은 얼굴을 하나씩 갖고 있습니다. 가면을 피우는 버섯이라고 합니다. 아이는 가면을 천천히 봅니다. 근사한 가면이 많습니다. 그 중에서 아이는 하나의 얼굴을 발견했습니다. 평소에 갖고 싶었던 얼굴입니다. 아이는 본래 자기 얼굴을 버섯 대에 걸어 놓고 새 얼굴을 쓰고 집으로 돌아옵니다.

다음 날, 거울을 본 아이는 행복합니다. 모범생이 서 있습니다. 주변 사람들이 아이게게 칭찬을 합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아이는 불편합니다. 편하게 숨을 쉴 수가 없습니다. 주변사람들에게 가짜 얼굴을 들킬까봐 두렵습니다. 아이는 보름달이 뜬 밤에 가면을 피우는 버섯이 있는 곳으로 갑니다.

모범생 가면을 벗고 자기 얼굴을 되찾아서 올 줄 알았는데, 아이는 가장 사나워 보이는 얼굴을 골라서 쓰고 옵니다. 사나운 얼굴로 하고 싶은 말을 막 하는 아이를 사람들이 슬슬 피합니다. 아이는 외톨이가 되었습니다. 아이는 보름달이 뜨는 밤에 다시 갑니다.

새로운 얼굴을 찾아서 쓰고 온 아이는 마음이 바뀌어 보름달이 뜨는 밤에 다른 얼굴을 찾아서 갑니다. 그렇게 여러번 반복하면서 아이는 많은 가면을 써 보았지만 '온전히 내 것 같은 가면은 없었' 다라고 하면서 투명한 얼굴을 쓰고 돌아옵니다. 

사람들 속에서 있는 듯 없는 듯 조용히 지내던 아이는 진짜 얼굴이 생각이 나지 않아서 불안합니다. 아이는 급히 숲으로 달려갔고 갓 쓴 사람을 만났는데, 그 사람이 아이의 얼굴을 하고 있습니다. 아이는 자기 얼굴을 되찾을 수 있을까요?

그림책 뒷 부분에도 큰 울림을 주는 문장과 그림이 있습니다. 
 '가면'하면 어떤 단어가 떠오르나요?

그림책의 주인공은 왜 다른 얼굴의 가면이 필요했을까요?
여러분은 어떤 가면을 쓰고 싶나요?


저는 두 장면이 인상 깊었습니다.
하나는 주인공이 여러 개의 가면을 쓰고 나서 '온전히 내 것 같은 가면은 없었'다고 하면서 투명한 얼굴을 쓰는 장면입니다. 온전히 내 것 같은 가면은 없을겁니다. 실은 나도 나를 모를때가 많으니까요.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
두번째로 인상 깊은 장면은 아이가 검은 입을 나와서 거리를 걸어가는 사람들을 속에 아이가 걸어가는 장면입니다.
그때 아이는 이렇게 말합니다.
'아침 거리를 분주히 걷는 사람들을 보았어요.
가면들이 뒤섞인 저마다의 얼굴이요.'


맞아요. 우리는 가면을 씁니다. 피곤하지만 웃는 가면을 쓰고 늦잠 자는 아이를 깨우고, 아이는 귀엽지만 위험한 장난을 했을 때는 엄한 얼굴로 혼을 냅니다. 

지금 여러분은 어떤 가면을 쓰고 있나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땅따먹기 스콜라 창작 그림책 86
김지영 지음, 남형식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이그림책포럼 서평이벤트에 당첨되어 위즈덤 하우스에서 책을 받고 작성합니다.


나랑 같이 놀 사람, 여기 여기 붙여라~~

나랑 같이 놀 사람, 여기 여기 붙여라~~


우리 뭐하고 놀까요?

땅따먹기 어때요!

산양, 반달곰,여우와 아이는 땅따먹기를 합니다.

안 내면 진다~ 가위! 바위! 보!

어머. 아이가 이겼네요. 그런데, 손가락 모양이...

내다가 바꾼것 같기도 하고, 늦게 낸것 같고...

동물친구들은 아이가 늦게 냈다고 말하는데, 아이는 아니라고 우깁니다.

땅따먹기는

자기 땅에서 돌을 튕겨서 세 번 만에 들어오면 되는데,

돌멩이가 지나간 선을 따라 자기 땅이 됩니다.

아이가 먼저 커다랗게 자기 땅을 만들고

다음에 여우가 돌멩이를 튕겨서.. 아이 땅도 조금 뺏어서 땅을 만들었어요.

그러자 아이 표정이 좀 안 좋아보입니다.

다음 차례는 산양 차례.

산양의 돌멩이가 아이 발에 맞고 밖으로 나갔어요.

그런데 아이 발이 나와 있는 것이 일부러 그런것 같네요.

이런.

반달곰과 여우는 아이 발 맞고 나간거니까. 다시 하자고 말하지만

아이는 '어쨌든 산양 넌 탈락이야!'하면서 손으로 밉니다.


나중에 곰 발에 맞고 아이 돌이 튕기자 아무렇지 않게 다시 합니다

다음은 반달곰 차례에요.

반달곰은 두툼한 손으로 작은 돌멩이를 튕겨 아이의 땅을 빼았어요.

그런데, 아이는

"돌멩이를 튕겨야지. 밀면 어떡해!"

하면서 다시 하라고 합니다.

반달곰이 다시 돌멩이를 튕길려고 하는데

아이가 우스꽝스러운 표정으로 곰을 웃깁니다.

곰은 웃다가 돌멩이가 다른 곳으로 가 버렸어요.

자기 차례가 온 아이는 땅을 넓히고

아이의 반칙은 계속 됩니다.

아이 땅은 점점 커지는데

아이 땅 색과 모양이 다른 동물 친구들과 다릅니다.

초록 자연색과 다르게 회색빛의 색입니다.

마치 인간이 불저도로 자연을 파괴하는 느낌이 납니다.

동물들의 집과 세상이었던 산과 강을 없애는 것은 '반칙'이죠.

결국 아이는 땅을 다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아이는 매우 만족합니다.

고개를 들어서 주변을 보니,동물 친구들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동안 아이는 친구들을 전혀 생각하지 않고 땅을 넓히기에만 집중했나봅니다.

이제서야 정신 차리고 보니

어둡고 삭막한 공간에 혼자입니다.

무섭고 두렵고 미안합니다.

아이는 동물 친구들을 찾습니다.

"어디 있니?

나랑 놀자...."

혼자 남은 아이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아이 주변의 회색 땅이 자꾸 생각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속삭임의 바다 다산책방 청소년문학 23
팀 보울러 지음, 서민아 옮김 / 다산책방 / 2024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다산책방에서 책을 받고 작성합니다.

2015년 초판이 이번에 개정판으로 나왔습니다. 이 책은 '사람들은 헤티를 몽상가라고 했다.'(p.15)라고 시작합니다. 주인공 헤티는 바다유리 속에서 어떤 형상을 봅니다. 그리고 바다의 속삭임을 듣곤 합니다. 작은 모라섬에서 헤티를 이해하는 사람은 몇 없습니다. 거센 바람과 함께 모라섬의 큰 배가 망가지고 낯선 노파가 발견됩니다. 헤티는 알 수 없는 이끌림에 그 노파를 보호하고 간호합니다. 그런데, 마을의 어르신들은 그 노파가 나쁜 일들을 몰고 온다고 쫓아 낼려고 합니다. 헤티가 맞서다가 어르신 한 분이 높은 곳에서 떨어져서 크게 다치고 돌아가십니다. 마을의 분위기는 살벌해지고, 헤티는 노파를 데리고 작은 배를 타고 섬 밖으로 나갑니다. 15살 헤티가 거센 파도와 맞서기에는 역부족인데, 바다가 도왔는지, 헤티와 노파는 어떤 섬에 도착합니다. 헤티가 생각했던 섬보다 더 멀리 떠밀려 왔습니다. (뒷내용은 생략)

저는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큰 아이는 중간쯤 읽고 있는데 좀 허무한 내용 같다고 합니다. 바다유리 조각에서 본 형상에 너무 집착하고 있고, 판타지인데, 너무 잔잔하다고 말하는데, 끝까지 읽어보라고 권했습니다. 마지막 부분에서 중3 아이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작은 섬에서 태어나고 자란 저는 섬사람들이 헤티를 바라보는 심정도 이해가 되고, 헤티의 심정도 좀 알 것 같습니다. 거센 바닷바람에서 건디어야 살아내야 하는 섬사람들에게 경험이 많은 나이 많으신 어르신은 어른으로 대접합니다. 그런데 어르신이 어떤 고정관념이나 고집에 사로잡혀 있다면!

나쁜 꿈을 꾸었다고 섬 사람들에게 불안감을 주던 어르신의 모습은 싫었습니다. 물론 멀리 있는 섬까지 나가서 물건을 팔고 필요한 물건을 사 올 수 있는 커다란 배의 파괴는 큰일입니다. 하지만 헤티를 바라보는 어르신의 눈빛은 이 모든 나쁜 일이 헤티 때문이라고, 마치 마녀사냥을 하는 듯이 보였습니다.

이 어르신(퍼 영감)이 돌아가시자, 헤티도 혼란스럽습니다. 자신이 정말 이상한 것인지, 왜 자꾸 바다의 속삭임이 들리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부모님이라도 살아 계신다면 물어 보겠는데, 부모님은 헤티가 어렸을 때 바다에서 사람을 구하다가 돌아가셨습니다. 그래서 책을 읽으면서 '바다의 속삭임'은 헤티의 부모님인가 생각도 했습니다. 그런데, 아니었습니다.

섬에서 나이 많으신 또 다른 어르신(그레고르 할아버지)은 거센 폭풍 속을 뚫고 온 낯선 노파가 이 모든 나쁜 일을 가져왔고 그 노파를 감싸는 헤티를 못마땅해합니다. 어르신은 높은 곳에 올라가서 이 사태에 대해서 마을 사람들에게 말하다가 떨어져서 크게 다치고 돌아가십니다. 저는 어르신의 사고는 고의로 느껴졌습니다. 자신의 생각이 옳다고 억지로 증명하는 듯 보었습니다.아무리 나이가 많아도 섬에서 나고 자랐으면 그 정도 균형감각은 있을 것 같습니다.


낯선 노파를 온 마음으로 받아주는 헤티가 살짝 이해가 되지 않긴 합니다. 섬사람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으면서 그렇게까지 간호를 해야 하나 생각이 들었을 때 헤티는 자신의 작은 배에 노파와 함께 섬을 탈출합니다. 어떤 모습으로 바뀔지 모르는 바다를 맨몸으로 맞서겠다고 하는 헤티가 무모해 보었습니다. 곧 죽을 것 같은 노파를 데리고 바다로 뛰어든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파도와 맞서고 노파와 실랑이를 하는 헤티를 보면서 사춘기를 보내고 있는 큰 아이가 떠올랐습니다. 바뀐 입시정책의 첫 타자인 큰 아이는 혼란스럽습니다. 5월까지만 해도 가고 싶은 고등학교가 있었는데, 몇 달 동안 생각해보니 바뀐 정책으로 인해 자신에게 더 불리할 것 같다고 일반고를 선택했습니다. 거센 폭풍우 속에서 작은 배를 타고 나아가는 아이 같습니다. 두 손으로 돛을 잡고 겨우 버티고 있습니다.


헤티가 거센 바다에 뛰어 든 것은 자신에대한 믿음이 있었습니다. 바다의 속삭임은 헤티의 가슴 깊은 곳에서 들려오는 내면 목소리습니다. 자신을 믿고 결정한 것을 실천하는 헤티는 주변의 상황에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헤티가 자라면서 스스로 변화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지난 몇 년 동안 바다는 달라졌고, 바다에서 들려오는 속삭임도 달라졌다.'(p.252)라고 말합니다. 그 변화를 감지하고 자신의 목표를 수정하고 수정한 목표를 실행했습니다. 이런 힘은 어디에서 나오는 걸까 궁금합니다.


무조건적으로 헤티를 믿어준 헤티의 그랜디 할머니, 영원한 보디가드 탐 그리고 몇 분의 마을 사람들이 헤티가 거센 바다를 향해 나아가는 힘이 되어주었습니다. 나는 아이를 그랜디 할머니처럼 대하고 있나 생각합니다. 헤티가 식사를 거부할때 그랜디 할머니의 태도를 기억합니다. 헤티의 선택을 존중하는 그랜디 할머니의 생각을 배웁니다. 아이가 거센 바다와 겨루고 있을 때 바가지를 들고 물을 퍼낸 노파도 잊지 않아야겠습니다.아. 육아서가 되기전에 글을 마쳐야겠습니다.



'그때 그곳에 있었던 우리 모두는 가장 좋은 몫을 차지한 사람이 누군지, 그러지 못한 사람'(p.34)은 누구일까?
'바다유리에는 맑은 하늘을 배경으로 작고 어두운 형상이 갇혀 있었다.'p.41 내가 보고 있는 형상은 무엇일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너에게 넘어가 창비아동문고 337
강인송 지음, 오묘 그림 / 창비 / 2024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책을 받고 작성합니다.

읽으면서 풋풋~ 너무 귀여웠다. 둘째아이에게 읽으라고 주니, 집중해서 잘 읽고 메모해준다^^
둘째 아이와 내가 고른 제일 재미있었던 이야기는 똑같다. '너에게 넘어가'

일곱 빛깔 일곱 이야기가 풋풋하다.

'굴려가, 사랑!'
서현이는 전학 온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선생님께서는 기울어진 책상을 바꿔주시지 않았다. 균형이 맞지 않은 책상 위에 있던 연필이 바닥에 떨어져 굴려간다. 떨어진 연필을 줍겠다고 아랫배가 땅길 정도로 몸을 쭉 늘려 손을 뻗지만.. 닿지 않는다. 그때 희고 긴 손이 연필을 잡아서 준다. 그애가 줍기에는 좀 멀리 굴려 간 연필. 그때부터 그 애, 고주호가 궁금해졌다. 드디어 서현이 새 책걸상이 온 날. 다목적실로 안내만 할 것 같던 고주호가 서현이 책걸상을 들고 간다. 순간 이 사람 저 사람 다 도와주는 고주호가 상상 되면서 확 기분이 나쁜 서현이가 한 마디 한다. "다른 애도 막 도와주고 그러더만, 막, 이것저것 다 주워주고." 서현이 말에 고주호는 헛기침을 하면서 말한다. "너 보고 있다가 그런거지."고주호 말이 무슨 뜻인지 알고 싶은 서현이는 고주호 뒤를 바짝 쫓아간다. '나는 데굴데굴, 구르듯 고주호 쪽으로 빠르게 걸어가기 시작했다.'(p.25)


오히려 좋아
다연, 미나, 지훈이는 주안역에서 만나 지하철을 타고 한강공원에 가기로 했다.혼자 가는 서울 나들이. 주안역에서 출발할 때는 기분이 좋았지만, 막상 한강 공원에 도착하니 날씨가 도와주지 않는다. 지역화페 카드는 사용이 안 된다. 라면 물 조절 실패. 예민해진 아이들의 마음을 달래준 것은 작은 텐트. 텐트 안에서 먹는 물 많은 라면은 정말 맛있다. '우리는 한 동안 빗방울 떨어지는 소리를 들으며 퉁퉁 불고 밍밍한 라면을 먹었다. 지훈이는 마지막 면발을 호로록 입으로 빨아들인 다음 말했다. "그러게, 이건 진짜 오히려 좋네."'p.46

너에게 넘어가
1반 팔씨름 대회 결승에 진출하는 강미나. 학교 개교 이래 여학생은 단 한 번도 본선에조차 진출한 적이 없는데, 미나는 최초 여자 우승자가 되고 싶다. 그런데 2반 우승자가 진우태라는 말을 듣고 이기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았다. 지난번 체육 시간에 진우태 반과 미나 반이 피구 경기를 했을 때 미나는 체육관에서 울고 있는 우태를 봤다. 만약 이번 팔씨름대회에서 진다면 우태는 반 친구들 앞에서 웃지만 잘 보이지 않는 곳에 가서 혼자 울 것이다. 미나는 깨끗하고 신기한 말투를 쓰는 진우가 재미있다. 그래서 그애가 우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다. 미나는 적당히 하다가 질려고 힘을 주지 않는다. 그런데 우태도 힘을 주지 않고 있다. 둘은 서로의 마음을 읽은거다. 각 반 아이들의 응원 속에서 둘은 시간이 멈춘 것처럼 있다.
'최초 여자 우승자가 되는 것과 진우태를 울리지 않는 것 중에 뭐가 더 중요할까'p.59

지유들
한 반에 지유 이름을 가진 아이가 3명. 선생님은 단발머리 최지유를 단발 지유, 안경을 쓴 강지유를 안경 지유, 입가에 점이 있는 곽지유를 점 지유로 부르자고 한다. 아이들은 선생님 앞에서는 아무런 말이 없지만 그렇게 불리는 것이 싫다. 아이들은 본인의 이름을 지키고 싶지만 좋은 방법이 없다. 단발 머리 지유 할머니께서는 멀리서 들려오는 발자국 소리만 듣고도 이모인지 엄마인지 아신다. 할머니께서는 " 똑같은 것 같아도 다 달라"라고 말씀하신다. 할머니의 말씀을 듣고 지유는 엄청 큰 느낌표를 받은 기분이 든다. ' 똑같아도 다 다른 것, 다 다르니까 똑같을 수 없는 것에 대해서' 생각하고 다른 지유들에게 전화를 한다. 우리의 이름을 지킬 방법을 제안한다. 과연 지유 이름을 지킬 수 있을까?

기선을 제압하려거든
도시로 전학 가는 주이는 걱정이 많다. 도시 애들은 싸납다고 하는데... 걱정하는 주이한테 잠이 들던 고모는 "죄다 기를 죽여 버려"라고 말한다. 고모의 말을 더 듣고 싶어서 고모를 깨우지만 고모는 깊은 잠이 들어버렸다. 주이는 고모 말을 여러번 생각하다가 기선 제압할 계획을 새벽4시까지 적었다. 주이가 작성한 계획은 계속 엉망이 되고, 점심시간. 주이가 축구를 좋아한다는 말에 친구들은 축구를 하자고 한다. 기섭을 제압해야 하는데...

마음이 뻥!
래희가 다니는 학교에서는 한 달에 한 번씩 담임 선생님과 개인 면담을 한다. 래희는 자기 차례가 다가올수록 배가 아팠다. 래희는 긴장하면 온몸에 땀이 나고 부글부글 속이 끓는다. 정신없이 면담을 마치고 화장실로 달려갔다. 볼일을 보고 변기 레버를 눌러도 물이 잘 내려가지 않는다. 한 번 더. 한 번 더. 변기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더니 변기 안의 물이 역류해서 똥바다가 되었다. 래희는 정신없이 집에 와서 신발을 벗어서 화장실에 두었는데 이모가 자초지정을 묻는다. 래의 이야기를 들은 이모는 두가지 선택 중에 하나를 하라고 한다. "이대로 그냥 넘어간다.", " 해결하러 간다."

사랑은 소울을 타고
최신 아이돌 노래에 신나하는 아이들을 이해할 수 없는 김민. 반 애들이 자신을 이상하게 보는 것 같지만 민이는 상관하지 않는다. 민이는 쉬는 시간에 MP3를 꺼내서 줄 이어폰으로 노래를 듣는다. 은진이가 가만히 지켜보고 있다. 무슨 음악 듣는지 물어보지만 민은 대답하지 않는다. 우연히 본 담임선생님께서 듣고 계신 노래 가사가 마음에 들어서 노트에 적었는데, 아빠도 알고 계신다. 선생님, 아빠, 김민. 세대를 아울리는 노래! 민이는 이 노래를 은진에게 들려주고 싶다. 노래말 안에 든 내 마음을 들려주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