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를 보여 줘!
레너드 S. 마커스 엮음, 서남희 옮김 / 책읽는곰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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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거장 21인과 나눈 속 깊은 대화

레너드 S. 마커스 가 그림책 작가를 만나서, 전화로 인터뷰 한 것을 기록한 책이다. 그런데 돌아가신 작가님이 많다.
한국 작가도 있다!
특히 기억에 남는 작가
<ABC 그림책> 안노 미쓰마사: 상상과 실제는 반대, 기법은 가르칠 수 있어도 그림은 가르칠수 없다. p.69
'0은 아무것도 없는 게 아니라 무언가 사라진 거예요.' p.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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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꼽이 사라졌다 열림원어린이 창작동화 8
김아름 지음, 황주리 그림 / 열림원어린이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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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이벤트에 당첨되어 책을 받고 작성합니다.


7편의 동화가 수록되어 있다.

일단은 동화가 재미가 있다. 소재도 흥미롭다. 요즘 아이들 일상이야기라 현실감이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동화가 시작하는 부분이 호기심을 꽤 유발해서 읽게 만든다.


배꼽이 사라졌다

어느날 아침에 배꼽이 사라졌다니! 그동안 배꼽은 옷을 입으면 가려져서 신경쓰지 않았던 부분이다. 가끔 옷이 올라가서 배꼽이 보이면 애들은 엄청난 것을 본것처럼 야단이다. 잠을 자면서 배꼽을 만지는 아이에게는 꼭 필요하지만 보통은 있으나마나 하는 빼꼽인데, 막상 없어지니 신경이 쓰인다.

일단 밴드를 붙여 보는데 금방 떨어진다. 긴 티셔츠를 입고 바지에 티를 넣고 허리띠도 하고 학교에 갔다. 하지만 체육 시간에 농구공 넣기 연습하기 하기다. 슛을 하지 않으려고 뒤에 있었는데, 예지가 뒤에서 떠미는 바람에 슛을 하게 되었다. 내가 슛을 할 때 골대 밑에 있던 예지가 봤다. 정말로 예지는 배꼽이 없는 것을 봤다.꼬치꼬치 묻는 예지에게 모두 말했다.예지는 적극적으로 도와줄려고 하지만 잘 풀리지 않는다.

그런데 다른 부위도 아니고 왜 배꼽이 사라졌을까? 아빠와 단둘이 사는 주인공에게 배꼽은 어떤 의미일까?

도와준 예지의 속사정도 듣고 나와 연결해보면서 자신의 느낌과 생각을 정리하는 부분도 좋았다.



저랑 놀아 주실 분?

매일 학원 스케줄로 꽉 차인 하루, 어느날 색소폰 선생님이 유학을 가시면서 시간이 비었다. 엄마는 선생님이 구해질 때까지 그 시간에 수학 문제집을 푸라고 하셨는데, 주인공은 그 시간에 놀고 싶다. 학교 쉬는 시간에 문제집은 다풀었다. 준비 끝. 그런데 놀 친구가 없다. 몬스터 빵도 대신 사 주는 오이장에 '한 시간만 저랑 놀아 주실 분?' 글을 올렸다. 반응이 없다. 최저 시급을 드린다고 올렸더니 불개미한테서 쪽지가 왔다. 한 살 어린 열한 살. 다른 지원자가 없고 그 아이 뿐이다. 게니 지원자가 몇 명 있어서 면접을 본다고 튕겨본다. 그렇게 만난 불개미와 놀이터에서 신나게 논다.잘 놀았지만 갖고 있는 돈으로는 몇 번 놀지 못할 것 같다. 하루라도 더 놀고 싶어서 불개미에게 노는 값을 깍아 주라고 문자를 보냈다. 그런데 불개미는 왜 돈이 필요할까?

학원 스케줄로 바빠서 친구를 만들 수 없는 요즘 애들. 할머니의 사랑과 감사함에 보답하고자 하는 아이, 그리고 그 아이의 마음에 공감하는 주인공. 아이들이 낫다. 어른보다 낫다. 그래, 실컷 놀아라. '놀이는 지금부터다.'(p.49)


눈사람 살인 사건

'눈 사람이 죽었다. '(p.68 )

'이 모든 게 질투 때문에 일어난 일어었다니.'(p.88)

동생이랑 하루 종일 만든 눈사람을 누군가가 짖밟아 버렸다. 일부러 라면 국물과 찌꺼기를 버렸다. 일곱살 동생이 엉엉 운다. 꼭 범인을 잡고 싶다. 아니 잡아야 한다! 주변 탐색을 하고 범인은 현장에 다시 나타나니까 노는 척하면서 아이들을 살핀다. 범인을 잡을 수 있을까?


로또를 찾습니다!

피아노 학원에 갈려고 나가다가 1층 화단 앞에서 사슴벌레를 봤다. '나는 결코 밝지 않았지만 뒷다리가 부러져 이었다.'(p.95) 집에 데리고 가면 엄마가 기겁할 텐데. 다친 사슴벌레를 두고 갈 수도 없고, 혹시 몰라서 동물병원에 데리고 가니, 톱사슴벌레라고 한다. 의사선생님은 얼마 못 살것이라며 젤리를 주고 편안하게 보살펴주라고 한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오뿔이를 살폈다. 다친 사슴벌레 간호하는 법을 찾아서 보고 학교 쉬는 시간에 도서관에 가서 책도 찾아봤다. ' 시키는것만 하다가 혼자 무언가를 알아보고 공부해 보는 것은 처음이다.'(p.98)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있는 '로또를 찾습니다' 전단지를 보고 깜짝 놀랐다. 오뿔이랑 너무 닮았다. 누군가 오뿔이를 간절하게 찾고 있다. 어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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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의 모양
키아라 메잘라마 지음, 마리아키아라 디 조르조 그림, 제님 옮김 / 목요일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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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이라..

연말을 맞은 요즘이 불안하고 두렵다.

<두려움의 모양>

책 겉표지에 있는 아이는 비둘기의 날개에 속에서 두려운 눈빛으로 나를 보고 있다.

곧 아이의 얼굴이 보이지 않을 것 같다. 두렵다.


책 표지를 돌려서 뒤를 보니

사람들의 손 사이에 비둘기가 있다.

사람들의 손이 비둘기를 덮칠 것 같다.


나는 무엇이 두려울까?

나의 두려움의 모양은 어떤 모양일까?



이 그림책의 풍경은 베네치아다.

주인공 아이도 베네치아에 사는 자기가 운이 좋다고 생각한다.


수상 버스를 타고 학교에 가고

안개에 뒤덮힌 골목에서 숨바꼭질을 하고

물 위에 놓인 다리를 걸으면서 물고기를 보고

참 좋다.


다음 장을 넘기니

화자가 바뀌었다.

베네치아에 사는 비둘기다.

비둘기도 베네치아에 사는 것에 대해서 정말 운이 좋다고 한다.

궁전 지붕에 집을 짓고

관광객이 먹을 것을 주고

산마르코 광장을 어슬렁 돌아다녀도 좋다. 여기는 자동차가 없다.


다음장을 넘기면 아까 그 꼬마가 비둘기를 무서워한다고 말한다.

무서운 비둘기가 베네치아에는 너무 많다.

아이는 비둘기를 보면 공포스럽다.

'두려움이 백 배쯤 커진다고 상상해봐.'


다음 장을 넘기면

'사실은 나 아이들이 무서워. 베네치아에는 아이들이 정말 많아.

(중략) 아이와 마주치면 깃털이 곤두서고, 부리가 바짝 말라서 아무 소리도 못 내.

방향 감각이 흐려지고, '


이런 둘이 딱 마주쳤다!


'나는 한 걸음 앞으로 다가갔어.

비둘기는 가만히 있었어.'

'나는 한 걸음 앞으로 다가갔어.

아이가 그대로 있었어.'

공포의 대상 앞으로 한 걸음씩

다가가게 하도록 만든 것은 무엇일까?


앞 장면에 힌트가 있다^^



조금씩 조금씩 다가가

각자 길로 가는 아이와 비둘기



다음 날 다시 만난 둘은

또 마주 보고 서 있다.

한 걸음 내딛고,

그대로 멈추고

또 한 걸음 내딛고,

멈추고.


'이건 놀이가 아니었어.

서로를 알아가는 용기였고, 서로를 길들여 가는 순간이었어.'


마침내

둘은 가까이 섰다.

손을 내밀면 닿을 만큼

가까이.


그런 둘을 보고 곤돌라 아저씨가 말한다.

"너희들 표정이 왜 그래? 곤돌라로 한 바퀴 돌고 올래?"


곤돌라에 탄 아이와 비둘기.

서로를 보면서 무슨 생각을 할까.


참 그림이 예쁘다.


두려움을 이겨냈더니

아름다운 베네치아가 보였다.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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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의 외로움
마리아 호세 페라다 지음, 마리아나 알칸타라 그림, 최경화 옮김 / 목요일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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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그림책을 받고 작성합니다.

책표지에 눈을 감고 있는 아이와
빨간 선으로 그려진 물고기가 눈에 들어옵니다.
빨간 색으로 써진 '물고기의' 단어도 궁금증을 유발합니다.
보통은 '물고기'만 색을 넣는데, '물고기의'까지 넣은 이유가 뭘까요?
근데 물고기가 외로울까요?
이제부터 '상상'의 바다로 들어가야 합니다.

이 책에 나오는 등장인물과 함께 상상해야 합니다.

앞면지에는 건물이 있습니다.
자세히 보던 학생들이 "텀블러다!"라고 말합니다.
"우유곽도 있어요."
"저것은 초코렛"
"아니에요. 저것은 쌓기 블럭이에요."
무엇을 만든걸까요?

밤동안에 머릿속에 엉켜 있던 별들을 풀어내면서 잠에서 깨면
옷을 입고, 아침을 먹고, 이를 닦고, 도시를 건설합니다.

'나무 직사각형은 빌딩
정사각형은 집.
빌딩과 빌딩사이엔 골목길.
집과 집 사이엔 담벼락.'
아~ 아이가 도시를 건설했군요!

주인공 아이는 입술을 모으고 후~~ 붑니다.
자신이 만든 도시에 있는 아이를 깨웁니다.
그림이 참 매력적입니다.
프레임을 참 잘 살렸습니다.
또한 색상은 볼때마다 여러가지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사람의 얼굴을 꼴라주로 표현한 부분이 여럿 있습니다.
어느 부분에서 왜 꼴라주 작업을 했는지 궁금합니다.
할머니께서는 다 지나간다고 말씀하십니다.

네.이 그림책은 코로나19로 힘들어하는 어린이들을위해서 작업했다는 작가의 말을 읽었습니다.

다음날도 일어나면 똑같은 하루가 반복됩니다.
할머니께서는 아이를 꼭 안아줍니다.
"다 지나갈 거야. 지나가"라고 말씀해주십니다.

하지만 아이는 눈물을 흘리나봅니다.
아이 눈에 하얀 물고기가 있습니다.
이 물고기들은 공기가 물인줄 알고 자주 나옵니다.
아이가 그만큼 눈물을 흘렸다는 것을 짐작해봅니다.

뒷면지에는 아이가 만든 도시인지, 아이가 살고 있는 도시가 있습니다.
환상인지 현실인지 모를 도시 건물에 빨간 실이 있습니다.
건물마다 빨간 실은 끊어진 듯 있습니다.
끊어진 실일까요? 연결하고 있는 실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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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한 포도 맛있는 친구들
조리 존 지음, 피트 오즈월드 그림, 김경희 옮김 / 길벗어린이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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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그림책포럼 카페에서 

<까칠한 포도>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책을 받고 작성합니다.



'까칠한' 포도가 있습니다.

이 포도가 처음부터 까칠한 것은 아니랍니다.

아주 중요한 사건이 있었지요.

글쎄 포도의 생일 파티에 친구들이 아무도 단 한 명도 오지 않은겁니다!

그 뒤로 포도는 까칠한 포도가 되었습니다.

다다

다다다

다다다다다

다다다다다다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까칠한 포도가 만나는 친구는 단 한 명,

레몬입니다.

레몬과 까칠한 포도는 공원 의자에 앉아서

다른 친구들, 상황, 환경 모든 것에 대해서 불평불만을 이야기합니다.

그런데, 레몬을 만나려 가는 길에 포도에게 일이 생겨서

늦게 도착했습니다.


포도는 레몬에게 사정을 이야기 했지만

레몬은 듣지 않고 보지도 않고

포도가 늦은 것만 말하면서 말하면서

포도가 예의가 없다고

배려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포도는 흥분한 레몬 옆을 떠나서 

공원 주변을 산책하면서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그동안 보지 못했던 자연이 보입니다.


세상을 바른 눈으로 바라보기는 

어른이 먼저 해야 할 것 같아요^^

참,

이 책을 보자마자

봤던 책이에요.

<나쁜 씨앗>

<착한 달걀>을 말하는 아이들!


역시 좋은 책은~ 기억하는구나~ 고마워!

좋은 책을 만들어주시고 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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