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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꼽이 사라졌다 ㅣ 열림원어린이 창작동화 8
김아름 지음, 황주리 그림 / 열림원어린이 / 2025년 12월
평점 :
서평이벤트에 당첨되어 책을 받고 작성합니다.
7편의 동화가 수록되어 있다.
일단은 동화가 재미가 있다. 소재도 흥미롭다. 요즘 아이들 일상이야기라 현실감이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동화가 시작하는 부분이 호기심을 꽤 유발해서 읽게 만든다.
배꼽이 사라졌다
어느날 아침에 배꼽이 사라졌다니! 그동안 배꼽은 옷을 입으면 가려져서 신경쓰지 않았던 부분이다. 가끔 옷이 올라가서 배꼽이 보이면 애들은 엄청난 것을 본것처럼 야단이다. 잠을 자면서 배꼽을 만지는 아이에게는 꼭 필요하지만 보통은 있으나마나 하는 빼꼽인데, 막상 없어지니 신경이 쓰인다.
일단 밴드를 붙여 보는데 금방 떨어진다. 긴 티셔츠를 입고 바지에 티를 넣고 허리띠도 하고 학교에 갔다. 하지만 체육 시간에 농구공 넣기 연습하기 하기다. 슛을 하지 않으려고 뒤에 있었는데, 예지가 뒤에서 떠미는 바람에 슛을 하게 되었다. 내가 슛을 할 때 골대 밑에 있던 예지가 봤다. 정말로 예지는 배꼽이 없는 것을 봤다.꼬치꼬치 묻는 예지에게 모두 말했다.예지는 적극적으로 도와줄려고 하지만 잘 풀리지 않는다.
그런데 다른 부위도 아니고 왜 배꼽이 사라졌을까? 아빠와 단둘이 사는 주인공에게 배꼽은 어떤 의미일까?
도와준 예지의 속사정도 듣고 나와 연결해보면서 자신의 느낌과 생각을 정리하는 부분도 좋았다.

저랑 놀아 주실 분?
매일 학원 스케줄로 꽉 차인 하루, 어느날 색소폰 선생님이 유학을 가시면서 시간이 비었다. 엄마는 선생님이 구해질 때까지 그 시간에 수학 문제집을 푸라고 하셨는데, 주인공은 그 시간에 놀고 싶다. 학교 쉬는 시간에 문제집은 다풀었다. 준비 끝. 그런데 놀 친구가 없다. 몬스터 빵도 대신 사 주는 오이장에 '한 시간만 저랑 놀아 주실 분?' 글을 올렸다. 반응이 없다. 최저 시급을 드린다고 올렸더니 불개미한테서 쪽지가 왔다. 한 살 어린 열한 살. 다른 지원자가 없고 그 아이 뿐이다. 게니 지원자가 몇 명 있어서 면접을 본다고 튕겨본다. 그렇게 만난 불개미와 놀이터에서 신나게 논다.잘 놀았지만 갖고 있는 돈으로는 몇 번 놀지 못할 것 같다. 하루라도 더 놀고 싶어서 불개미에게 노는 값을 깍아 주라고 문자를 보냈다. 그런데 불개미는 왜 돈이 필요할까?
학원 스케줄로 바빠서 친구를 만들 수 없는 요즘 애들. 할머니의 사랑과 감사함에 보답하고자 하는 아이, 그리고 그 아이의 마음에 공감하는 주인공. 아이들이 낫다. 어른보다 낫다. 그래, 실컷 놀아라. '놀이는 지금부터다.'(p.49)
눈사람 살인 사건
'눈 사람이 죽었다. '(p.68 )
'이 모든 게 질투 때문에 일어난 일어었다니.'(p.88)
동생이랑 하루 종일 만든 눈사람을 누군가가 짖밟아 버렸다. 일부러 라면 국물과 찌꺼기를 버렸다. 일곱살 동생이 엉엉 운다. 꼭 범인을 잡고 싶다. 아니 잡아야 한다! 주변 탐색을 하고 범인은 현장에 다시 나타나니까 노는 척하면서 아이들을 살핀다. 범인을 잡을 수 있을까?

로또를 찾습니다!
피아노 학원에 갈려고 나가다가 1층 화단 앞에서 사슴벌레를 봤다. '나는 결코 밝지 않았지만 뒷다리가 부러져 이었다.'(p.95) 집에 데리고 가면 엄마가 기겁할 텐데. 다친 사슴벌레를 두고 갈 수도 없고, 혹시 몰라서 동물병원에 데리고 가니, 톱사슴벌레라고 한다. 의사선생님은 얼마 못 살것이라며 젤리를 주고 편안하게 보살펴주라고 한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오뿔이를 살폈다. 다친 사슴벌레 간호하는 법을 찾아서 보고 학교 쉬는 시간에 도서관에 가서 책도 찾아봤다. ' 시키는것만 하다가 혼자 무언가를 알아보고 공부해 보는 것은 처음이다.'(p.98)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있는 '로또를 찾습니다' 전단지를 보고 깜짝 놀랐다. 오뿔이랑 너무 닮았다. 누군가 오뿔이를 간절하게 찾고 있다. 어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