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면의 밤 스콜라 창작 그림책 84
안경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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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슬과 함께 하는 그림책 사통 후기 당첨으로 위즈덤하우스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합니다.

안경미 작가님 그림책 중에서 저는 <책장 너머 돼지 삼형제> <문 앞에서>가 생각납니다.


소슬 선생님은 '그림책으로 만나는 나' 주제로 <가면의 밤> 그림책을 읽고 풀어 주셨습니다.

책은 '그날도 혼자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어요.'라고 시작합니다. 아이는 친구들과 어울리지 않고 혼자 등하교를 하나봅니다. 어떤 사연이 있는지 알 수 없지만 고개를 푹 숙이고 작은 돌을 툭툭 차면서 걷는 아이의 발이 무거워 보입니다. 갑자기 세찬 바람이 휘몰아 친 후 갓을 쓰고 피리를 부는 사람이 아이 앞에 서 있습니다.
갓을 쓴 사람은 아이 얼굴을 뚫어질 듯 보면서 이렇게 말합니다.
"너, 다른 사람이 되고 싶어?"

다른 사람이 되고 싶다면 될 수 있나 봅니다. 저도 가끔 저와 다른 내가 되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책을 읽고 글쓰기가 안 될 때, 만든 요리가 맛이 별로일 때, 확 분위기를 바꿔서 나에게 집중하게 하고 싶을 때는 다른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갓 쓴 사람은 다른 사람이 되고 싶으면 보름달이 뜨는 밤에 검은 입으로 오라고 말하고 사라집니다.

그 말을 듣고 아이는 처음에는 믿지 않았고 잊으려고 했지만, 자꾸 생각이 납니다. 아마도 학교에서 계속 혼자로 지내고 힘든가 봅니다. 세 번째 보름달이 뜬 밤에 아이는 뒷산 아름드리 참나무에 있는 큰 구멍으로 들어갑니다. 검은 입으로 들어간 아이는 계속 밑으로 내려갔습니다. 

갓을 쓴 사람을 만난 아이는 버섯이 많은 곳으로 갔습니다.버섯들은 얼굴을 하나씩 갖고 있습니다. 가면을 피우는 버섯이라고 합니다. 아이는 가면을 천천히 봅니다. 근사한 가면이 많습니다. 그 중에서 아이는 하나의 얼굴을 발견했습니다. 평소에 갖고 싶었던 얼굴입니다. 아이는 본래 자기 얼굴을 버섯 대에 걸어 놓고 새 얼굴을 쓰고 집으로 돌아옵니다.

다음 날, 거울을 본 아이는 행복합니다. 모범생이 서 있습니다. 주변 사람들이 아이게게 칭찬을 합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아이는 불편합니다. 편하게 숨을 쉴 수가 없습니다. 주변사람들에게 가짜 얼굴을 들킬까봐 두렵습니다. 아이는 보름달이 뜬 밤에 가면을 피우는 버섯이 있는 곳으로 갑니다.

모범생 가면을 벗고 자기 얼굴을 되찾아서 올 줄 알았는데, 아이는 가장 사나워 보이는 얼굴을 골라서 쓰고 옵니다. 사나운 얼굴로 하고 싶은 말을 막 하는 아이를 사람들이 슬슬 피합니다. 아이는 외톨이가 되었습니다. 아이는 보름달이 뜨는 밤에 다시 갑니다.

새로운 얼굴을 찾아서 쓰고 온 아이는 마음이 바뀌어 보름달이 뜨는 밤에 다른 얼굴을 찾아서 갑니다. 그렇게 여러번 반복하면서 아이는 많은 가면을 써 보았지만 '온전히 내 것 같은 가면은 없었' 다라고 하면서 투명한 얼굴을 쓰고 돌아옵니다. 

사람들 속에서 있는 듯 없는 듯 조용히 지내던 아이는 진짜 얼굴이 생각이 나지 않아서 불안합니다. 아이는 급히 숲으로 달려갔고 갓 쓴 사람을 만났는데, 그 사람이 아이의 얼굴을 하고 있습니다. 아이는 자기 얼굴을 되찾을 수 있을까요?

그림책 뒷 부분에도 큰 울림을 주는 문장과 그림이 있습니다. 
 '가면'하면 어떤 단어가 떠오르나요?

그림책의 주인공은 왜 다른 얼굴의 가면이 필요했을까요?
여러분은 어떤 가면을 쓰고 싶나요?


저는 두 장면이 인상 깊었습니다.
하나는 주인공이 여러 개의 가면을 쓰고 나서 '온전히 내 것 같은 가면은 없었'다고 하면서 투명한 얼굴을 쓰는 장면입니다. 온전히 내 것 같은 가면은 없을겁니다. 실은 나도 나를 모를때가 많으니까요.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
두번째로 인상 깊은 장면은 아이가 검은 입을 나와서 거리를 걸어가는 사람들을 속에 아이가 걸어가는 장면입니다.
그때 아이는 이렇게 말합니다.
'아침 거리를 분주히 걷는 사람들을 보았어요.
가면들이 뒤섞인 저마다의 얼굴이요.'


맞아요. 우리는 가면을 씁니다. 피곤하지만 웃는 가면을 쓰고 늦잠 자는 아이를 깨우고, 아이는 귀엽지만 위험한 장난을 했을 때는 엄한 얼굴로 혼을 냅니다. 

지금 여러분은 어떤 가면을 쓰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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