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바나나
오미선 지음 / 노란돼지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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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그림책포럼 서평이벤트에 당첨되어 책을 받고 작성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바나나를 찾아서 길을 떠난 난 몽이는

집에 돌아온 뒤에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시간을 알게 된 이야기입니다.


바나나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과일이죠!

아이들이 좋아하는 바나나 이야기라서 책 표지를 보자마자 흥미를 가집니다.


여기 주인공 몽이도 바나나를 좋아합니다.

몽이는 매일 똑같은 시간에 일어나고 같은 시간에 집을 나가서 

또 같은 시간에 집에 들어오는 매우 규칙적이고 익숙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몽이가 가장 행복한 시간은 

식사 후 바나나를 먹을 때입니다.

평처럼 바나나를 사서 집으로 돌아오는데

들판 마을 바나나가 맛있다는 말을 듣게 됩니다.


그날 바나나를 먹으면서 

'그런데 들판 마을 바나나는 얼마나 맛있는 걸까?' 생각하며 밤 하늘의 달을 보니

달 모양이  바나나입니다.  그러고 보니 몽이 방에는 바나나 모양이 참 많네요.

다음 날, 몽이는 배낭을 챙겨서 들판 마을로 갑니다.

어젯밤에 들판 마을 바나나가 생각나서 잠을 설쳤나 봅니다.

드디어 들판 마을에 도착한 몽은 바나나 파는 곳으로 갔는데

줄이 아주 깁니다.

몽이를 찾아보세요~

몸이는 바나나를 한 잎 먹어봅니다.

"맛있다!"

들판 마을 바나나는 싱싱한 들풀향이 납니다.


그런데 어떤 양이 들판 마을 바나나도 맛있지만

보석 마을 바나나가 더 맛있다고 합니다.


보석 마을 바나나를 찾아서 몽이는 갑니다.

보석 마을은 여우 마을인데 보이는 곳마다 보석이 가득합니다.


보석 마을 바나나는 눈이 반짝 뜨일 만큼 달콤했습니다.


아까 보석 마을 바나나 레스토랑에서 직원이 살짝 말해준 말이 떠오릅니다.

요즘은 땅굴 마을 바나나가 더 인기라고 합니다.


몽이는 땅굴 마을로 갔지요.

땅굴에서 두더지가 맛있는 바나나를 만들고 있습니다.


땅굴 마을 바나나도 맛있습니다.

형광빛 껍질에 속살은 아주 푹신합니다.


지나가던 두더지가 몽이에게 "여기 바나나는 진짜가 아니야. 통나무 마을 바나나야말로 순수한 바나나라고 할 수 있지."


그렇게 몽이는 통나무 마을, 폭포마을,북적북적 마을, 절벽 마을을 찾아 다니면서 맛있는 바나나를 먹어 봅니다.


어느새 땅끝 마을까지 왔습니다. 땅끝 마을에서는 저 바다 건너 마을에 가면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바나나를 먹을 수 있다고 합니다.


배를 타고 갑니다. 배 멀미를 한 듯한 몽이의 모습이 안타까운데,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바나나는 어떤 맛일까요?

기대가 됩니다.


도착해보니

이 마을은! 이 마을은!



그럼 몽이에게 가장 맛있는 바나나는 어느 마을 바나나일까요?



각 마을 바나나는 특색이 있었습니다.

들판 마을 바나나는 싱싱한 들풀 향기가 나면서 맛있었고,

보석 마을 바나나는 눈이 반짝 뜨일 만큼 맛있었고

땅굴 마을 바나나는 형광빛 껍질에 속살이 아주 푹신했습니다.


통나무 마을 바나나부터는 몽이가 바나나의 맛에 대해서 말해주지 않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맛을 상상해 보라고 했습니다.



통나무 마을 바나나는 딱딱하면서 맛있어요.

폭포마을 바나나는 온몸이 시원해지면서 달콤해져요.

북적북적 마을 바나나는 북적북적 소리가 씹을 때마다 나고 톡 쏘랜맛이 나요.

절벽 마을 바나나는 고통을 느끼는 맛이고

(눈) 마을 바나나는 먹으면 먹을수록 점점 차가워져요.

(구름)마을 바나나는 푹신푹신한 느낌의 맛이 나요.

그런데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바나나는 어떤 바나나일까요?


몽이는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바나나를 알았고

가장 행복한 시간도 알게 되었습니다.


여러분은 가장 행복한 시간이 언제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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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이발사
정네모 지음 / 창비교육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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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교육 서평단으로 그림책을 받고 작성합니다.

초판 한정으로 가을 커버~ 초1아이들 대부분이 가을 커버가 더 이쁘다고 합니다.

나무 이발소. 이발소. 지금은 낯선 단어인 이발소인데, 정겹습니다.

아이들은 이발소에는 가보지 않았지만 미용실과 같을 거라고 짐작합니다.


나무 이발소에는 나무가 참 많습니다.

그림을 보면서

아이들은 자기 집에 있는 나무를 하나씩 찾습니다.


나무 이발소는 출장 이발도 합니다.

출장이발이라~

이발이 필요한 나무가 있다는 것을 참새가 알려줍니다. 짹짹짹~


첫번째 손님은 앞머리 컷트 손님입니다.

나무 눈이 보이니 더 귀여워요!


다음 손님은 할머니 나무입니다.

할머니 파마를 합니다.

어떻게 나올까요?

그것은 그림책으로 직접 보세요~ 저와 아이들 모두, 와~ 했답니다.


굉장히 심한 바람이 불어와서

나무끼리 엉킨것을 하나씩 당겨서 쭉쭉~

쭉쭉~

쭉쭉~

맞습니다.

매직 스트레이트입니다.

호호

영양관리도 합니다.


15명정도 초1학생들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이 장면을 고른 아이가 있었습니다.

항상 어딘가가 아프다고 하면서 울먹이는 아이입니다.

속도가 느리지만 활동결과물은 기발해서 눈여겨 보는 아이입니다.

푸석하고 기운 없는 나무가 기억에 남는다고 하니,

속으로 깜짝 놀랐습니다.

영양분을 듬뿍 받아서 곧 회복할거야.


마지막 손님에게 갑니다.

한번도 이발을 하지 않은 손님. 손님의 머리를 싹싹싹~뚝뚝뚝~

책 겉표지에 있는 나무입니다.


나무 이발사는 멋지게 마무리 했다고 뿌듯해 하는데

나무가 웁니다.

왜 울까요?


뒷면지로 가기전에 나무 이발사도 컷트를 합니다.

컷트가 끝나고 거울을 본 나무 이발사도 웁니다.

왜 울까요?

나무 이발사는 아마도 이제 그 나무의 마음을 이해 했을겁니다.

아마도 내일 찾아 가겠죠^^


그림책의 색상이 참 선명해서 보는동안 기분이 좋았습니다.


다 읽고나서 이야기 나누다가

"오늘 많이 추워졌는데, 나무 이발사는 나무에게 어떻게 해줄까요?"라고 학생이 질문을 했습니다.


여러분은 나무 이발사가 지금 어떻게 해주고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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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숲
정성아 지음 / 필무렵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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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독문북큐레이션 서평이벤트에 당첨되어 책을 선물 받고 작성합니다.


출판사가 처음 들어본 이름입니다. 필무렵


그런데 참 이름이 예쁘고 의미를 담고 있어서 좋습니다. 좋은 그림책 많이 만들어주세요!


<마음의 숲>의 그림이  마음에 들어서 

다 공개하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그만큼 정성을 많이 쏟아 부어서 만든 것 같습니다. 

그림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자꾸 쓰담쓰담하게 됩니다.


정성아 작가님의 첫 그림책이라고 하는데, 회화, 일러스트, 그림책 분야에서 많이 활동하시는 분 같습니다. 이름없이 조용한 실력자.


그림책 첫 장면에는 여러가지 모양, 크기의 문이 있습니다. 열린 문도 있고 굳게 닫혀 있는 문도 있습니다. 


색은 청푸른책으로 비슷하지만 문에는 나무결도 다양합니다. 어느 문을 선택할까, 유심히 바라 봅니다.


문을 열면 숲으로 난 길이 있습니다.


'네 마음에는 숲이 하나 있지.'

제 마음에 숲이 있었나,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저는 마음에 숲을 항상 찾고 있었습니다.


'길을 잃어도 좋아

너의 숲에는 새롭게 자라나는 꿈이 가득하니까.


눈을 감아봐.'


'문을 열어봐.'

산들바람에 흔들리는 나무잎은 노래를 합니다.

작은 붉은 꽃은 어서 오라고 손짓을 합니다.


좀 더 들어갑니다.

와~

양쪽 펼침 가득 초록빛깔!

눈부신 여름빛깔입니다.


다음 장면에서는 비가 옵니다.


'비가 오거든

너무 슬퍼 말고 못다 한 말을 전해 주겠니?'


'너에게 용서 받지 못한 날들이

마른 가지에, 말라붙은 나뭇잎 위로

불씨가 되어 타오르고 또 타올라'

그림책 다음 장면에서는

작은 나뭇잎 같은 빨간 나뭇잎이 세 개가 왼쪽 위에서 오른쪽 아래도 일정한 간격을 두고 떨어지고

다음 장면은

와~

가을 빛깔로 눈 들었나 좋아했는데

다음 장면은 완전 검정색으로 뒤덮혀 있고

숲은 '길고 긴 침묵'에 잠겼습니다.


숲에 눈이 내리고

긴 고요의 시간이 지나면

초록빛이 피어납니다.


새로운 꽃과 나무와 새와 나비가 보입니다.

그렇게 마음의 숲이 나를 부릅니다.


'네 마음에는 숲이 있어.'

'내 마음에도 숲이 있어.'


다시 그림책을 앞으로 돌려서 숲을 만나려 갑니다.

내 마음의 숲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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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 뺏기 - 제5회 살림청소년문학상 대상, 2015 문학나눔 우수문학 도서 선정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92
박하령 지음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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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 뺏기> 책을 미래M&B 출판사로부터 받고 작성합니다.

 읽으면서 웃음도 있고 눈물도 있었고, 콩닥콩닥 가슴 떨림도 있었다. 서지오, 서은오, 승미, 우빈(선집)의 우정과 아픔과 성장이야기에 나도 모르게 박수를 보냈다. 

지오와 은오는 일란성 쌍둥이다. 그런데 초등학교 5학년때 은오는 부산 할머니댁에서 지내고 지오는 엄마 아빠와 서울에서 살았다. 처음에는 엄마의 임신으로 둘은 힘드니까, 한 명은 외할머니댁에 있으면서 엄마를 도와주라고 했다.  한 명을 고르는 소리를 우연히 밤에 들은 은오는 부모님의 "은오" ,"지오"할 때마다 가슴이 뛰었고 입이 말랐다. 부모님은 성격이 온순한 은오를 데리고 서울로 가자고 마무리했는데, 다음날 아침에 생선 가시가 목에 걸린 지오가 병원에 다녀온 뒤로 인생이 바뀌었다. 부모에게 선택받지 못했다는 사실은 은오를 힘들게 했다.


지오는 서울에서 하고 싶은 피거스케이트를 했고 성형 수술을 했고 학원에 다니면서 우수한 성적을 유지했다. 은오는 할머니댁에서 혼자서 바깥으로 돌아다니면서 선집이랑 놀았다. 선집은 지오와 먼저 만났고 은오를 지오로 착각했다. 장난기가 발동한 은오는 지오가 죽었다고 하면서 저번에 네가 본 것은 귀신이라고 했고 선집은 그 말을 믿고, 지오 가라 세이~ 하면서 은오가 하고 싶은 것을 지오가 하고 싶다면서 선집을 데리고 다녔다. 


K장녀 은오가 이야기를 하고 있으면 안쓰럽다가 답답했고 짜증이 났다. 그런데 자신의 몫을 챙기는데 당당한 지오를 보면서 시원했고 두 팔을 벌려서 응원 해 주었다. 둘이 쌍둥이라고 했지만 어쩌면 한 사람을 표현하고 있는 것 같다. 우리 안에는 또 다른 내가 있으니까. 의자를 뺏어서 앉은 내가 밖으로 표현되는 나다.  의자에 앉은 나에 따라서 다른 행동과 말을 한다. 은오 같은 내가 의자에 앉으면 "아이엠 오케이"하면서 다른 사람들의 아쉬움을 다 받아주고 지오 같은 내가 의자에 앉으면 "암튼 난 자느라 아무것도 몰랐으니까 맘대로들 하셔! 경찰에 신고하든지."(P.10)



지오와 승미가 실랑이를 하고 있을 때 어영부영 숭미편을 들어준 은오는 " 어떤 식으로든 혼자가 되고 싶지 않'(P.11)다.  어릴때 부모님과 떨어서 혼자 지내던 은오의 입장을 생각하면 충분히 이해되지만 잘못을 덮으면서 승미편에 서는 것은 옳지 않다. 그 상황에서만 벗어나기 위한 은오의 대처는 또 다른 문제를, 더 큰 문제를 일으킨다. 지오처럼 맞서야 한다. 다행이 뒷부분에 은오가 결심을 한다. "이번엔 내 차례야." (p.119)물론 은오안에 있는 큰 상처를 회복하는데는 많은 시간과 아픔이 있을 것 같다. 그런데 그 상처를 '어떻게 처리했느냐'(p.134)에 따라서 은오 가슴속에 있는 불씨를 잘 다룰수 있다. 마음에 없는 '아이엠 오케이'는 말하지 않는 은오를 기대해본다. 


나의 한 문장

나의 삐뚤어짐은 성장의 전진이다 p.107


나의 밑줄

엄마는 언제 어디서나 누구에게나 당당하게 뻗대는 편이었다 p.23

그건 일종의 포박이었다 p.25

지오보다 더 믿음이 간다는 말에 나는 족쇄처럼 옭아 맸다 p.26


순간 울컥 했다. '우리'라는 말이 이렇게 정겨울 수가 없다 p.35

후렴구처럼 반복되는 믿는다는 말은 부드럽게 몸을 내리누리는 무거운 솜이불이 되어 p.25

왠지 무서운 마음에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p.48

요즘 들어 자꾸만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 잘못된 것을 바로잡고 싶은 욕구가 생겼다 p.85


덮기만 하는 게 과연 좋은 일일까 p.85

분노란 감정은 사람을 적극적으로 만드니가 p.93


또다시 마음에도 없는 아임 오케를 외칠 수는 없었다. 의자 뺏기를 해야 한다면 그렇게 할거다. 나도 이제는 앉고 싶으니까 p.94


잘해야 한다는 강박감과 잘하고 싶다는 욕심이 쌍곡선을 이뤄서 내 몸을 조였고 p.109


이번엔 내 차례야 p.119

누구 때문이든 내 안의 상처는 어차피 내 꺼잖아. 그러니 어떻게 처리했느냐도 내 몫이야 p.134


2015년 출간된 책과 내용은 같은 것 같고 단어에 변화가 있는 것 같다. 좀 더 순화된 단어로 바꾼 곳도 있고

오히려 

" 씨발, 좆같이. 지들이 간수를 잘했어야지."(p.17)하면서 리얼하게 표현해서 실감나게 진행하는 부분도 있다.

어떤 기준으로 단어를 선택했는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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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탄 - 나무의 영혼을 담다 그림책은 내 친구 78
조이 콩스탕 지음 / 논장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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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그림책포럼 서평이벤트에 당첨되어 논장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합니다.



활동지와 자연목탄을 주셨습니다.감사합니다.

저는 목탄을 처음 보았습니다.

목탄 만드는 동영상을 찾아보고 놀랐습니다.

그림책에도 목탄 만드는 과정이 섬세하게 그림으로 정리 되어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책 표지에 초록빛 나뭇잎이 바람에 흩날리듯 떨어집니다.

책 제목 '목탄' 글씨색도 초록이군요.

왠지 새로운 출발과 희망을 기대하게 합니다.


그런데 책 표지를 열면

앞면지에 기둥 같은 것만 있습니다.

나무 기둥입니다.

흰 종이위에 흑색으로 그려진 나무 기둥의 나무결이 보입니다.

처음에는 그렇구나, 하고 넘어갔는데

그림책을 다 보고 나서 이 부분을 다시 보면 뭉클합니다.

나무결에 숨어든 나무의 숨이 느껴집니다.

그래서 책 제목 옆에 '나무의 영혼을 담다'라는 부제목이 있었어요.

목탄이 등장합니다.

목탄이 무엇일까요?

목탄은 나무를 태워서 만든 회화 재료입니다.

어떤 동영상에서는 잘 만든 목탄에서 맑은 쇠 울림 소리가 나서 신기해하면서 봤습니다.

목탄 한 조각을 손에 쥐고 그립니다.


'종이 위에 사각사각'

가루를 날리며 목탄이 그림을 그립니다.

검정은 더 짙어집니다.

까맣게 타 들어가면 목탄이 되고

하얗게 조깨지면 종이가 됩니다.


그렇게 만난 목탄과 종이는 서로 쓰다듬고 알아봅니다.

그렇게 하다보니 책 앞면지에 있던 다양한 굵기와 흐림의 나무 기둥이 생겨납니다.

작가는 이를 보고 나무의 영혼이라고 말합니다.

처음에는 굳지, 그렇게까지, 라고 생각했다가가

여러번 책을 보다보니, 아, 그럴수 있네. 그렇겠다~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초1아이들에게는 영혼이란 말에 오해할 수 있으니

'나무의 마음'이라고 다시 한 번 더 읽어주었습니다.

나무의 영혼으로 가득한 마음의 숲을 그립니다.

여기서부터 그림이 섬세해지는데, 책장을 넘길때마다 아이들이 와! 와~

이렇게 나무와 청솔모와 새와 숲을 그리고 나서 끝나지 않고

이 그림을 들고 밖으로 나옵니다.

글과 함께 그림종이 한 귀퉁이가 보이는데

이번에는 제가 놀랐습니다.

이렇게 챙겨서 보여주다니.

이분의 섬세함과 다정함에 감동했습니다.


(직접 그림책으로 확인하세요~)



밖의 풍경을 배경으로 두고 그린 그림을 들고 섭니다.

전 이 장면이 좋았습니다.


나무가 베어진 숲이 있는 현실에

목탄으로 그린 나무의 영혼이 있는 숲.

과거와 현실, 아니 현실과 미래가 함께 있는 장면 같습니다.

저는

한참동안 바라봤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스러진' 이란 글자를 처음 봅니다.

단어를 찾아보고

익힌 뒤에 여러 예시를 준비해서 아이들에게 알려주었습니다.

(나도 처음 보는 단어라서 공부하고 왔다고 했더니, 놀라는 아이들^^)

일주일동안 '스러진' 단어를 사용해보는 미션도 주었죠^^

기대됩니다.



다음 그림책 내용은 큰 나무 아래에서 여러장의 나무 그림을 그렸고

그린 그림들이 이곳저곳에 있습니다.

그런뒤 그 그림들이 클로즈 되는 듯 한 장씩 한 장씩 보여집니다.



산을 올라가는 돌계단과 주변의 나무들,

나무들,

더 많은 나무들이 빼곡한 숲

그리고

목탄 몇 조각이 놓여져 있습니다.



작가의 말이 한 페이지에 있는데

아이들에게 꼭 읽어주세요.

이렇게 그림책은 끝나고

뒷편에 목탄 만드는 식물,

목탄 만드는 방법,

종이 만드는 식물,

종이 만드는 방법이 그림과 짧은 글로 정리 되어 있습니다.

뒷 면지에는 앞 면지에 초록초록 풀이 있습니다.

이 면지는 끝이 아니라

다시

책 표지에 초록잎이 날리는 장면으로 연결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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