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꿈은 새로운 직업 발명가
마리 콜로 지음, 이안 드 해스 그림, 김수영 옮김 / 키위북스(어린이)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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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그림책포럼 서평이벤트에 당첨되어 키위북스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합니다.


이 그림책은 다 읽고 나서 다시 그림책 표지의 그림을 살펴보기를 권장합니다.

책 내용이 책 표지 그림에 숨어 있어요.

책 표지를 보면서 다시 책 내용을 상기할 수 있습니다.


책표지에 두 아이가 있어요. 그런데 집이 아이들보다 작네요. 왜 작을까요?

작가가 아이들을 크게 그린 이유가 있을거에요.

저는 이렇게 짐작했어요.

아이들은 이 세상을 다 가질 수 있다. 무엇을 하든 너희 하고 싶은것 해라. 이 세상은 너희 발 아래 펼쳐저 있다.라고요. 그런데요. 이 말은 그냥 멋대로 하라는 것이 아니에요. 그림책 내용을 보면 아실은 하고 싶은 일에 이유(의미)가 있어요. 주인공 아실이 엉뚱하고 재미있는 아이네 하고 책을 덮으면 이 그림책을 제대로 보지 못한거에요.

(다시 보세요~~^^)


아실 누나는 아실에게 커서 무슨 일을 하고 싶은지 물어봐요.

아실이 생각하기에 어른이 될려면 아직 한 참이나 남았으니 나중에 생각해본다고 합니다.


그런데 아실은 매우 신중한가봐요.

사탕과 과자 중에서 하나를 고를 때 한참을 걸렸거든요.


아실은

"아마도 난 고통 치료사가 되지 않을까?

슬픈 사람들 마음을 달래 주는 일을 하면서"

아실의 말이 끝나자마자 누나가 말합니다.


"세상에 그런 게 어디 있어?"

그런 직업은 없다는거죠.

아, 있을 것 같은데, 딱 '고통 치료사'라는 단어의 직업명은 없더라도, 비슷한 결의 직업은 있지요.

그런데요.

고통 치료사는 바로 옆에 있는 것 같아요.

내가 슬플 때 옆에서 내 마음을 달래주는 친구가 있잖아요.


아실은 계속 말합니다.

돈 없는 사람들한테 더 많이 주는 나누미

고속도로와 주차장을 많이 만들어서 도시를 예쁘게 꾸미는 도시 장식가

머리를 다쳐서 아픈 사람을 돕는 두뇌 정비공

혼자 간직하기 버거운 비밀을 지켜주는 비밀 지킴이

뜨거워진 지구를 식히는 인간 냉각기

사람들이 잘 사용하지 않아서 사라질 말들을 모으는 단어 수집가

깨진 꿈 수선공

소원을 들어주는 사람

시간 가는 걸 늦추는 사람

짧은 시간에 엉뚱한 짓을 가르쳐 주는 재미난 바보짓 선생님


아실 누나는 계속 엉뚱하다면서 한숨을 쉬고 대꾸를 하지 않습니다.


아실이

"누나, 칭찬 배달부가 되는 게 좋겠다!

모든 사람들한테 칭찬을 가져다주는 거야!"


"그건 좀 좋은 생각인데? 포장은 내가 예쁘게 해 줄게."


드디어 아실 누나가 괜찮은 생각이라면서 반응을 합니다.

그 일을 도와주겠다고 합니다.


아실은 두 번째 직업으로 거미 조련사를 하겠다고 합니다.

"거미를 잘 조련해서 거미 때문에 놀라는 사람이 없도록 할 거야."

아실의 말에 누나는

"그러면 이 누나는 모기 조련사 한다! 왜 어려울 것 같아?"



누나는 모기 조련사보다 더 어려운 일은


무엇이든 공평하게 나눠 주는 사람

얼어붙은 분위기 띄우는 사람

갑자기 분위기 망치고 뛰쳐 나가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ㅋㅋ

그러게요. 무엇이든 공평하게 나누는 것은 힘들죠.

특히 저는 얼어붙은 분위기를 띄우기 매우 힘들어요.


아실의 영향이었을까요.

누나도 다소 엉뚱한 일을 하고 싶다고 말합니다.


아실과 누나는 책상에 앉아서 새로운 직업을 만들어냅니다.


조약돌 수집가

악몽을 쫓는 사람

식물을 산책시키는 사람

마음껏 즐기는 인생을 그리는 화가


아실과 누나의 직업 이름이 길어지네요.


저는

누나 살로메가 그린 '마음껏 즐기는 인생을 그리는 화가' 가 탐나는대요.




우리

새로운 직업을 만들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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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 인간이 지구를 구한다 티쇼츠 3
남유하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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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즈덤하우스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합니다.


책 제목만 보고 처음에는 가시 인간이 서로 보둠어 주어야 지구를 구할 수 있다고 짐작했었는데, 가시 그 자체로 의미가 있고, 지구를 구하거나 구하지 않거나 선택할 수 있다는 설정에 살짝 놀랐다.

SF를 존중해주고 있는 느낌을 받았다. 그런 느낌은....^^


크리스마스 이브에 예준이 손목에 가시가 돋았다. 처음엔 그저 작은 뾰드락지인줄 알았다.

예준이는 급식실에서 우연히 윤서의 손에 난 가시를 봤다. 다른 친구에게도 가시가 났다니! 궁금한 예준이는 윤서에게 말을 건다. 예준이는 딱 하나 났고 더 이상 커지지 않는 것 같은데 윤서는 몸에는 가시가 열 여섯개 있다. 그리고 계속 자라고 있다고 한다.


윤서는 어떤 목소리를 들었다고 한다.

"가시 인간, 지구 멸망 같은 단어가 드문드문 들렸어.노이즈도 심해서 다 알아 들을 수 없었는데 앞뒤 내용을 이어 보면 지구 멸망이 얼마 남지 않았다. 가시 인간을 더 찾아야 한다."(p.32)


윤서는 함께 지구를 구하자고 하지만 예준이느 좀 황당하다. 어떻게 세상을 구하지?

일단 윤서는 가시 인간이 더 있을거라고 찾아 보자고 한다. 애들한테 가서 너 가시 있니?라고 물어볼 수도 없고. 어떻게 가시가 난 아이를 찾지?



윤서와 예준이는 언제 가시가 났는지 생각해보니, 둘 다 외롭다는 느낌이 들때었다. 윤서는 부모님이 자동차 사고로 엄마는 돌아가시고 아빠는 식물인간으로 병원에 계신다. 커다란 집에 혼자서, 정말 윤서야 외로웠구나. 예준이는 옆반으로 가서 살펴본다. 애들이 뒤엉켜 시끄러운 가운데 창가에 혼자 있는 곱슬머리 아이가 눈에 들어온다. 예준이는 자기 손목에 난 가시를 보여주면서

"너 혹시, 이런 거 본 적 있니?" (p.42)라고 물어본다.


그 아이는 살짝 당황하는 듯

"아, 아니.난 처음 봐. 그, 그게 뭔데?"라고 대답했다.


예준이는 열심히 가시 인간을 찾는데, 실은 '가시 인간을 찾는다는 건 핑계이고, 오랜 시간과 공백을 훌쩍 뛰어넘어 윤서와 친해진 게 마냥 좋았다.'(p. 44)


방학하는 날에 윤서가 결석을 했다. 예준이는 윤서 집으로 찾아가서 왜 학교에 오지 않았는지 물어보니,

'그들이' 윤서를 데리려 온다고 했다고 말한다. 예준이는 가시 덕분에 윤서와 오해도 풀고 가까워져서 좋지만,

'우리 몸에 난 가시와 지구를 구한다는 것 사이에 어떤 상관관계가 있을지 '(p.54)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때 갑자기 거센 바람에 베란다 창문이 흔들리고 하늘이 캄캄해지더니 '어둠 속에서 섬광이 번쩍 빛났다.'(p.55)


거실에 '괴생명체가 예의 바른 태도로 인사했다.'(p.56)

괴생명체는 윤서와 예준이에게

"여러분이 지구를 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여러분은 지구를 구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p.58-59)라고 말한다.

그러니까 선택하라는 것이다. 가시인간으로 지구를 구한다는 것은 자기 생명을 잃는다는 것이고 그것이 싫으면 안하면 된다. 내 생명을 잃고 지구를 구한다? 고민될 것 같다. 진짜 가시 같은 질문이다.


괴생명체와 함께 간 곳에서 옆반의 곱슬머리도 만났다. 그도 가시인간이었다.


셋은 각자의 생각으로 하나를 선택한다. 그 결정을 두고 나쁘다 좋다라고 감히 말할 수는 없을 것 같다.


그래서 가시 인간은 지구를 구했을까?


지금 어딘가에 가시 인간은 있다.

지구를 구하기 위해서 가시를 키우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남들이 보기에는 흉악스러운 가시이고

가시가 있어서 불편하지만

지구를 구하고자 하는 의지로 살아가고 있지 않을까.


그런데 난 가시 인간 싫은데...

지구를 구할 수 있다고 해도?

음.


107쪽의 짧은 소설이 오랫동안 고민하게 만들었다.

나는 가시에 찔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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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 퇴마사, 경성의 사라진 아이들 오늘의 청소년 문학 46
한정영 지음 / 다른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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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쪽 가제본 안에 작가님의 손 글씨 편지가 있어서 깜짝 놀랐다.

주인공 채령이가 그들과 당당하게 만날 수 있게 응원을 부탁하는 작가님의 글은 더욱 궁금증을 유발했다.


사립문을 거칠게 밀고 들어온 엄마는 채령의 손을 잡고 집 밖에 나와 길도 없는 숲속을 달려간다. 신발 신을 시간도 주지 않고 달린 엄마와 채령은 맨발이다. 솔방울과 나뭇가지에 찔린 발바닥이 아파 입을 열었다가 채령은 얼핏 본 숲속에서 무언가 따라오고 있는 것을 봤다. '알 수 없지만 그것은 차갑고 섬뜩했다. 형체조차 가늠할 수 없었다. '(가제본 8쪽)


엄마는 채령의 왼팔에 빨강 파랑 노랑 삼색 실로 된 팔찌를 묶어 주신다. '그것은 엄마가 단 한 번도 팔에서 풀어 본 적이 없는 팔찌였다.'(가제본 9쪽) 채령는 엄마가 하는 말을 알아 들을 수 없다.


"이게 너를 지켜 줄 거야. 그리고 이제부터 넌 엄마가 느끼는 것, 엄마가 볼 수 있는 것을 빠짐없이 다 느끼고 볼 수 있을거야. 엄마가 할 수 있는 모든 것..."


"고통스럽고 힘들 거야. 그래서 네가 엄마와 같은 길을 가지 않기를 바랐어. 하지만 이젠... 그래, 넌 잘해 낼 거야. 어려운 일이 생기면 엄마가 지금까지 했던 말, 네가 등 뒤에서 지켜본 엄마의 모습을 떠올려 봐. 엄마는 널 믿어!"(가제본 9~10쪽)


그리고 엄마는 어디론가 사라졌고 멀리서 '기괴한 소리만 사방에서 들려왔다.'(가제본 11쪽) 그렇게 채령은 엄마와 헤어졌다. 혼자서 며칠을 멍하니 있었는지 모른다. 이모란 분이 오셔서 채령의 손을 꽉 잡더니 경성역까지 데리고 왔다. 경성역에서 이모는 자주 두리번 거렸고 채령도 수많은 사람들 속에서 이따금 무언가 보았다. '그것은 물을 잔뜩 머금은 붓으로 얼추 윤곽만 그린 듯한 모습이었는데,'(가제본 13쪽) 이모가 긴장한 표정으로 "너도 느끼고 있지? 누군가 우리를 쫓고 있어. 도대체 네 엄마는 너에게 무슨 짓을 한 거니?"(가제본 14쪽)


이모는 대합실을 한 바퀴 돌더니 구두닦이 소년과 일부러 부딪쳤다. 구두닦이 통이 요란한 소리를 내면서 엎어졌고 그것을 주려고 이모는 앉으면서 구두닦이에게 돈을 주면서 채령이를 '천변풍경'까지 데려다주라고 부탁한다.


이모는 뒷머리에 묶었던 머리끈을 풀어 채령 머리에 묶어 주면서 어떤 일이 있어도 풀지 마라고 말한다. 이모가 나가자 소녀은 숫자 열까지 세고 채령이 손을 잡고 대합실을 빠져나온다. 밖에 나오니 아까처럼 '차갑고 섬뜩한 것'의 움직임은 없다. 하지만 '그것과는 또 다른 것 한둘이 언뜻언뜻 눈에 띄었다.'(가제본 17쪽)


함께 가던 둘은 소년을 부르는 소리에 멈췄다. 소년의 이름은 단아다. 단아는 급한 일이 있다면서 채령에게 가는 방법을 가르쳐주고 뛰어갔다. 할 수 없이 채령은 혼자 가다가 다리 위에서 악귀를 본다. 그리고 악귀가 하는 말이 들린다. 중년 신사가 다가와서 안부를 묻는다. 처음에는 다정하고 부드러운 어투었는데, 목소리가 조금씩 변하기 시작한다.


이신귀. 중년 신사가 채령의 목덜미를 죄어 왔다. 빠져나올려고 몸부림을 치지만 소용이 없다고 느낄때 '채령의 팔목에 있던 팔찌의 파란색 실이 툭 끊어졌다.'(가제본 31쪽) 그리고 자신의 목소리가 아닌 누군가의 목소리가 채령 입에서 나왔다.


"그 피 묻은 손 치우지 못해? 죄 없는 조선 사람들 데려다가 칼로 찌르고 몽둥이로 때려죽이고, 네 어미가 죽은 게 왜 그들 탓이야?(중략) 그렇게 죄를 지었으면 네가 살던 간토에서 쥐 죽은 듯이 있을 일이지 어찌 조선 땅까지 건너온 것이야?"(가제본 31쪽)


그리고 채령은 중년 신사의 몸을 세게 밀쳤다. 아니 채령은 하지 않았다. 누군가 조종이라도 하듯이 채령이 움직였다. 채령이 도망치다가 다시 잡혔다. 숨을 쉴 수가 없다. 그때 누군가 채령의 귀에 속삭인다. '왼손을 써! 내 몸속의 온 기운을 끌어오는거야.'(가제본 34쪽)


채령은 손바닥을 펼쳐서 중년 신사의 가슴을 밀었다. 꽤 큰 힘을 받은 남자는 뒤로 밀려났고 채령의 손바닥에 새 문양이 보였다. 그 새 문양은 엄마 어깨에 있던 새 모습과 비슷하다. 채령이가 이해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을 때 남자가 일어나서 큰 소리로 울부짖는다. 다시 채령에게 다가오는데, 그때 골목 담장에서 새까만 그림자 여럿이 후드득 뛰어 나와 남자에게 달려들었다. 고양이였다.!


채령은 이 모든 일이 꿈만 같다. 채령의 손을 보고 이모가 하는 말은 아직도 꿈속 같다. 누군가에게 채령이 손이 닿으면 그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고 한다. 오래 간직했던 물건을 만져도 과거를 읽을 수 있단다. 왜 엄마는 이런 능력을 채령이에게 줬을까.


처음 보는 서양의 신부가 엄마를 찾으면서 엄마 이름을 말한다. 신부는 열흘전에 아이를 잃어버렸다고 한다. 단아도 얼마전에 사라진 아이를 찾지 않으면 짝발 형한테 엄청 혼난다고 한다. 단아는 요즘 아이들이 사라지고 있다고 한다. 낮에 아저씨들이 했던 말이 떠오른다.


" 예전에도 그랬다잖소. 재작년인가? 호열자가 한창 유행할 때 백신인가 뭔가를 개발한다고 고타니 병원에서 부모 없이 떠돌아다니는 애들을 잡아갔다며?"(가제본 53쪽),

"저렇게 구걸하고 다니는 아이들 중 하나 잡아간다고 티도 안 날테니, 이게 모두 식민지 조선의 비애가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가제본 54쪽)


채령은 단아가 준 작고 동그란 구슬을 뀌어 만든 장신구를 받았을 때 '그때 알 수 없는 장면이 머릿속에 스쳐 지나갔다.작은 아이가 키 큰 어른에게 마지못해 끌려가는 모습이다. '(가제본 50쪽)이모가 말한 '독' 능력인가보다. 위험함이 느껴져서 저도 모르게 눈을 감고 떴다. 그때 방향이 동쪽으로 느껴졌다. 


단아가 말하는 래호의 생김새와 채령이가 독으로 본 아이는 같았다. 서양 신부를 본 순간 찾는 아이가 래호인 것을 알았다. '조선인 아이를 외국인 신부가, 그리고 단아가 동시에 찾고 있었다.'(가제본 65쪽) 모든 일이 채령에게 다가오고 있다. 마치 해결하라는 듯이.


채령은 무언가에 이끌러 간 버드나무 밑애서 래호 단추를 발견했다.채령은 자신도 모르게 생각이 흐르는 쪽으로 걸어갔다. 판잣집 사이에 있는 초가집 앞에서 또 하나의 단추를 발견했다. '만약 래호가 일부러 단추를 하나씩 뜯어서 흘렀다면'(가제본 84쪽)

사라지고 있는 아이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 자신의 느낌이 이끄는 대로 앞으로 나아가는 채령이에게 어떤 일이 벌어질까? 일제 강점기 속에서 펼쳐지는 우리 민족의 혼이 담긴 판타지 이야기가 기대된다. 글을 읽다 보면 마치 영화를 보는 듯 그려진다. 영화로 만들어도 볼만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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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이 햇빛 이야기숲 3
조은비 지음, 국민지 그림 / 길벗스쿨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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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면서 다시 보니, 책 표지 그림이 이 동화의 내용을 품고 있다.

(책 제목의 리듬과 책 표지 그림도 딱이다! 동화안에 있는 그림도 참 좋았다.)

세 사람 사이에 햇빛은 어떤 상태일까?


나는 직접적으로 비치는 햇빛 보다는 어딘가에 부딪쳐서 오는 조금 강한 햇빛이 좋다.

자기가 좋아하는 햇빛 상태가 있을 것 같다.

뜨거운 햇빛을 좋아하는 사람은 구름이 올까봐 노심초사하고

적당히 구름에 가려진 햇빛을 좋아하는 사람은 구름이 없으면 그늘로 들어가면서.


그런데 사람과 사람 사이에 햇빛은 어느 정도 비춰야할까?

세 사람이 서 있다면 그 간격은 어느 정도 거리를 두어야 햇빛이 들어올까?


<우리 사이 햇빛>은 세 박자를 잘 갖춘 동화라서 추천해주고 싶다.내가 생각하는 세 박자는 웃음, 눈물, 고민이다.

<우리 사이 햇빛>을 읽다 보면 웃음이 절로 나온다. 그러다가 나도 모르게 울고, 웃다가 '나라면?'하면서 고민을 한다.


큰 할머니께서 돌아가신 뒤 자주 죽는다는 말을 하시는 할머니가 걱정인 엄마는나를 할머니 댁에서 일주일동안 지내면서 할머니를 관찰하라고 부탁을 했다.

평소에 엄마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는 나는 할머니 댁에 내려와서 지내면서 그동안 알지 못했던 할머니의 잔 정과 할머니의 마음 표현을 알게 된다.

할머니와 엄마 사이에서 왔다 갔다 하면서 둘의 관계를 멀게 했다가 가깝게 만든다.

또한 나는 바로 위에 있는 언니에 비해 엄마의 사랑을 적게 받고 있다고 느끼고 있다.

엄마는 몸이 예민하고 까다로운 언니만 엄마로 있는 것 같다. 약간 과격한 방법으로 서운한 마음을 표현한다. 엄마와 언니에게.

할머니 댁에서 지내면서 어릴 적에 놀았던 친구와 가까워진다. 어른들의 끼임없이 둘이 서로 이름을 말하고 고민을 이야기하고, 도전을 응원한다.


우리 사이에 햇빛은 '필요시'에 사용하기 부족함이 없고 혹시나 '불안할 때' 는 나의 마음을 표현하면 될 것 같다. 우리의 일정한 거리는 가까워졌다 멀어졌다 하면서 햇빛을 조절하고 있는 것 같다. 우리 사이에 '꼭 열매를 맺어야'(p.117)하는 것은 아니다. 그렇게 가까워졌다가 멀어졌다 하는 과정이 아름답고 사랑스러우니까.



길벗스쿨에서 책을 받고 작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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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 대를 위한 교실 밖 경제학 - 경제 교과서를 뒤집는 7가지 질문 생각하는 돌 27
서재민 지음 / 돌베개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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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매일매일 소비를 한다. 우리의 소비는 자본주의 경제가 살아남기위해 만든 것인데

중요한 것은 그 안에서 나의 소비력을 키우는 것이다. 어떻게 나는 나의 소비력을 키울 것인가?

우리 사회(국가)는 어떻게 도울것인가!




새롭게 알게 된 것 & 기억할 것

공리의 정의 - 공리란 '개인의 업적에 따른 이익'으로 '어떤 행위의 옳고 그름이 인간의 이익과 행복, 쾌락을 늘리는 데 얼마나 이바지하는가 하는 유용성에 따라 결정된다' p.20


행동경제학(p.24)

노동가치론p.55


시장 경제체제와 계획 경제체제(p.86)



흥미로웠던 것 & 기억할 것

1) 금융 생애주기 그래프 p.193

생애주기 그래프를 보면서 노후 생활에 불안감과 두려움이 생겼다. 지금이라도 투자를 해야할까? 조바심이 생겼다. 요즘은 돈이 돈을 낳는다고 하던데, 그런데, 계속 읽다보니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금융시장에서 황금 알을 낳는 거위는 없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는 바로 노동자의 손이라고 말한다. 

그럼 우리는 '안전한 노동 환경, 임금과 복지'(p.204)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질문을 하고 사회에 질문을 던지고 정부와 국가가 역할을 잘 하도록 주시를 해야겠다. 


교과서속의 경제와 현실의 경제 사이에 있는 큰 틈을 메우기 위해서는 '논리 뒤에 감춰진 것들을 들여다 보고 그 논리를 넘어선 질문 - '정말 그러한가?-'을 던지는 시도'(p.21)를 해야겠다.  그래서 우리는 '자본이 낳은 괴물인 자낳괴'가 되지 않고 새로운 눈으로 경제를 바라보고 '경제 시민'으로 향해야 한다. 



2) 소비자는 가격을 복 상품을 선택할까? 

아니다. 즉 '티셔츠의 가치는 각자 다르게 여기고 있어서 다양한 선택이 이루어진다.'(p.46) 


3) 수요와 공급이 만나는 점에서 가격이 결정되는데, 왜 종이컵과 자동차는  다른 가격대에서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수요와 공급이 만날까?

'상품의 가격은 노동 가치에 의해 정해지는데 그 가격 근처에서 수요 또는 공급의 변화에 따라 가격이 올랐다, 내렸다 하는 것'(p.56)  이처럼 경제는 우리의 삶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어서 우리는 경제를 배워야한다. 


4) 경제문제 3가지 (p.80-81)

얼마나 생산할 것인가?

어떻게 생산할 것인가?

누구를 위하여 생산할 것인가?


저자는 여기에서 세번째 질문 '누구를 위하여 생산할 것인가'를 누구에게 정당한 몫이 돌아가는가 혹은 돌아가지 못하는가'(p.81)라는 질문으로 대체 되어야 하지 않겠냐고 말한다. 


5)로봇과 AI의 활발한 활동은  우리의 실업은 더 증가할텐데 이 실업 문제를 어떻게 보고 해결 해야 할까?


2~3번은 읽고 질문을 만들고 토론하기 좋은 책이다.


돌베개에서 책을 받고 작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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