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푸트니크의 연인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이정환 옮김 / 자유문학사 / 199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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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상실의 시대 이후 느꼈던 책을 읽고 난 뒤 왠지모를 공황감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다. 상실의 시대와 구조상 상당히 비슷한 느낌이 들었다. 무라까미 하루끼의 공허하면서도 의미있는, 생각케하는 서술들 제목에서부터 느껴지는 특이함

나한테 전혀 일어날 것 같지 않은 타자의 이야기인 것처럼 보이면서도 자연스럽게 감정이입이 되어 내가 주인공이게끔 고개를 끄더거리며 공감할 수 있게 만드는 흡입력

내용은 간단하다 '나'와 같이 지낸 한 여자 그녀는 어떤 사람과도 연애나 성욕이 없다. 나와 그녀는 책을 많이 읽고 여타의 토론, 대화들을 나누면서 지내는 사이다. 때론 그녀가 '나'에게 의지하는 듯 하지만 '나'역시 그녀의 존재없이는 살 수가 없다.

그녀는 한 여자랑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그 여자 역시 14년전 기이한 사건의 의해 사랑을 하지 못하게 된다. 그녀, 한 여자, 나 모두 어딘가 접근할 수 없는 서로 일정한 궤도를 가지고 도는 스푸트니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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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 1
조정래 지음 / 해냄 / 200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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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유명한 작품이라 다들 아실 듯 하네요 책만 계속 읽어왔던 게 아니라서 한달내내 붙잡고 있었습니다. 12권짜리라서 말이죠.휴~정말 당시 상황이 어땠는지 알 수 있는 작품이네요. 논문 몇 편을 읽고 분석하는 것보다, 이 책 한권이 오히려 당시 상황을 저에게 눈에 그리듯이 설명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쓰는데 5년 가까이 걸렸다고 하는데, 한달만에 다 읽었다는 게 부끄러울 정도네요. 이 것이 진정한 역사소설이 아닐까 합니다 꼭 읽어보셔야 된다고 생각하네요. 그게 이 땅에 살고 있는 저희의 작은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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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기 쉬운 정치경제학 - 제1개정판
김수행 지음 / 서울대학교출판부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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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여느 경제학서적 보다는 이해하기가 쉬웠습니다. 그리고 현재의 상황들과 연관지어서, 얘길 많이 하기때문에 이해하기도 쉽고, 현실의 문제들을 풀어나가는 데도 도움이 많이 된다고 느꼈었습니다. 세계화전략이라던가 구조조정정책등 알고는 있지만 명확하게 파악하지 못했던 것들에 대한 시각들을 정리할 수 있었던 거 같습니다. 비판적인 안목을 키우는데도 많은 도움이 되구요. 상당히 유익한 책이었던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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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태자비 납치사건 1
김진명 지음 / 해냄 / 200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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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황후 시해사건 당시의 조선내부고문관이었던 '에조'가 일본외무성으로 타전한 비밀문서 435전문을 공개하라. 그것은 일본의 황태자비를 납치한 2명의 한국인의 요구입니다. 최근에 쓰여진 작품이라 그런지 새 역사교과서문제 및 현 정세가, 구체적이진 않지만, 고스란히 담겨져 있군요.

약간 허무맹랑한 점이 없진 않지만 역시 김진명이다라고 할 수 있는 책입니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책들과는 좀 다른 점이 많은데요. 사건구성이 조금 단순하다는 점과 사건을 추적해나가는 사람, 거의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인물들이 일본인이라는 것이죠.

냄비라고 모욕당하고, 비겁하게 침묵으로 일관한다고 비웃음당하는 한국인. 언제까지 일본의 말도 안되는 논리에 당하고 있을 수 만은 없지 않을까요? 독일은 이렇게 교육한다고 합니다. '용서하라, 그러나 잊어버리지 말아라' 우리나라는 어떨까요? '용서하지 않는다. 그러나 잊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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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등
박범신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0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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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룩진 우리의 현대사를 구체적인 인물들의 일상사를 통해 드러낸 책이다. 순수하고 맑은 청년이 운동권학생이 되고 그에 대응하는 일제때부터 쭉 권력자의 집안으로 군림하는 그러나 결국 Imf때 부도처리되어 쓰러지고 마는 친구 그리고 한 여인과의 삼각관계가 애틋하고 운명적으로 그려지는 작품이다. 사랑이야기의 플룻속에서 상처투성이의 우리 현대사를 주인공들과 주변인물속에 녹아들여보면서 주인공들의 엇갈리고 자학적인 사랑이 현대사를 대유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눈깜박할 사이 사람들은 언제나 내 줄을 끊어버리곤 한다.' 라는 릴케의 시행이 아련하게 오버램되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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