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푸트니크의 연인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이정환 옮김 / 자유문학사 / 1999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상실의 시대 이후 느꼈던 책을 읽고 난 뒤 왠지모를 공황감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다. 상실의 시대와 구조상 상당히 비슷한 느낌이 들었다. 무라까미 하루끼의 공허하면서도 의미있는, 생각케하는 서술들 제목에서부터 느껴지는 특이함

나한테 전혀 일어날 것 같지 않은 타자의 이야기인 것처럼 보이면서도 자연스럽게 감정이입이 되어 내가 주인공이게끔 고개를 끄더거리며 공감할 수 있게 만드는 흡입력

내용은 간단하다 '나'와 같이 지낸 한 여자 그녀는 어떤 사람과도 연애나 성욕이 없다. 나와 그녀는 책을 많이 읽고 여타의 토론, 대화들을 나누면서 지내는 사이다. 때론 그녀가 '나'에게 의지하는 듯 하지만 '나'역시 그녀의 존재없이는 살 수가 없다.

그녀는 한 여자랑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그 여자 역시 14년전 기이한 사건의 의해 사랑을 하지 못하게 된다. 그녀, 한 여자, 나 모두 어딘가 접근할 수 없는 서로 일정한 궤도를 가지고 도는 스푸트니크.......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