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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등
 박범신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01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얼룩진 우리의 현대사를 구체적인 인물들의 일상사를 통해 드러낸 책이다. 순수하고 맑은 청년이 운동권학생이 되고 그에 대응하는 일제때부터 쭉 권력자의 집안으로 군림하는 그러나 결국 Imf때 부도처리되어 쓰러지고 마는 친구 그리고 한 여인과의 삼각관계가 애틋하고 운명적으로 그려지는 작품이다. 사랑이야기의 플룻속에서 상처투성이의 우리 현대사를 주인공들과 주변인물속에 녹아들여보면서 주인공들의 엇갈리고 자학적인 사랑이 현대사를 대유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눈깜박할 사이 사람들은 언제나 내 줄을 끊어버리곤 한다.' 라는 릴케의 시행이 아련하게 오버램되는 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