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 흔들리되 부러지지는 않기를 - 인문학 카페에서 읽는 16통의 편지
노진서 지음 / 이담북스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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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대를 대표하는 자기계발서들의 출간이 붐을 일기 시작했다 느낀건 오래된 듯 싶다.

예전에야 평균수명이 워낙 짧았으니 마흔만 되어도 거의 코 앞의 노년을 준비해야 할 필요성이 있었을지도•••.

하지만 평균 기대수명이 100세까지 된다는 이즈음,
마흔이 담고 있는 의미 또한 바뀌는 것은 당연하리.

「마흔,흔들리되 무너지지 않기를」
프롤로그에서도 저자는 예전세대와 다른 분위기에서 성장한 자신의 세대에 대해 서술하고 있다.(두발자유화,아시안게임,올림픽개최,교복자유화,서구문화 경험,배낭여행,X세대 신조어 탄생등을 예로 삼는다)

저자는 책 전반에 인문학 책을 기초로 서로 다른 주제로 열여섯 가지의 제목을 삼아 편지글을 잔잔히 담아내고 있다.

목차만 보면
매우 딱딱하고 지루하며 건조해서 쉽게 펼치기 어렵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소심함?에 자리 내 주고 주눅들어 버리기 용이해 보인다.

하지만 그 어설픈 두려움에 용기라는 조미료를 조금만 톡톡 흔들어 담으면
잔잔히 흐르는 서정의 내음에 푹 스며드는 자신으로 변하고 있음 또한 확인 가능하리라.

프롤로그를 마무리하고 목차를 싣기 전에 만화의 몇컷을 그려넣어 책 내용으로 다가가기 위한 시도를 보여준다.

주제별 편지를 시작하기 전에도 동일한 분위기의 만화를 포함해 본문내용에 대한 선입견(딱딱하고 촘촘히 인쇄되어 있는 활자에 대한 울렁증~~등이 아닐까?)을 감소시키며 편한 쉼을 전하려는 시도가 아닐까 싶어졌다.

독자로서 나는 그리 심오한 지식 소유자는 아니다. 그럼에도 이 책에 실린 내용들이 어렵고 지루함에도 공감할 수 있고 마음에서 끄덕임이 자연스럽고 한 편지 한편지를 읽어감이 그리 싫지 않음으로 내면에 자리매김이 이루어 짐을 보니
나이를 부인하기 어렵고 저자와 비슷한 동세대를 살아 온 불혹 넘긴 내가 서 있는 이자리 이순간을 인정하게 된다.( 사실 내 나이 인정하기 싫은 이즈음이다. 아니 인정하고 수긍함이 두려웠기에)

저자의 시선을 따라 어린시절 부터 내게 영향을 끼쳐주셨던 부모님과의 관계, 성인이 되고~~

내 삶을 다시 시작해서 이 순간에 서 있는 기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던 느낌이랄까?)

열 여섯 편의 저자의 인생을 마라톤이나 터널 통과하는 과정처럼 순간순간 묘사한 이야기들 한 편 한편을 살아온 느낌이다.

지금 나는 어느지점에 서 있는 걸까?
순간 시선이 머무는 저자의 편지가 있다.
<열세 번째 편지 함께 혼자인 우리> 가 바로 내가 위치한 그 정점이라고 끄덕임으로 화답하는 독자인 나와 마주섰다.

그렇게 살펴보면
저자의 열 여섯 마지막 편에 공감하는 나를 만나려면 세 편하고 열세 번째 편지를 마무리 하기위해 고군부투하는 시간들 조금~이 정도만 남아 있는 것인가?

책 내용으로는 몇십 페이지 분량이지만 내게 앞으로 남아있는 시간이 얼마인지는 알 수 없으리~

과거에 대한 집착,미래에 대한 두려움
모두 한쪽으로 치우치면 안되겠지?
균형잡힌 시소처럼 저울의 중심추를 소유할 수 있는 지혜를 움켜쥐리라.

허황되고 그릇된 부질없는 욕망으로 승화된 내 안의 지혜가 아니기를~~

마흔에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부러질 수도 있을 가능성을 부인하고 싶지 않다.

하지만 내게 마흔 이후 잠들기 전까지 계속 걸으며 나아가야 한다면
흔들릴 수 있음을 흔쾌히 허용하고
대신 흔들리는 시간을.최대한 짧게 줄일 수 있는 지혜 또한 내 안에 담고 싶은 현숙한 욕심이 피어나길 소원해본다.

내가 어린시절 부모와 관계 맺으며 만들었던 그 무엇으로 내가 이 세상 살아가는 힘으로 사용하며
이어가듯
내 자녀들이 먼 훗날 나와의 관계에서 채웠던 아름다운 밑그림으로 끄집어 내서 계속 덧붙여 다른 그림으로 만들어 삶을 이어가며 성장하고
그들만의 마흔에 이르러
내가 이 순간 느꼈던 것들 보단 더 생산성있고 의미있고 덜 후회할수 있는 예쁜 그림을 꺼내볼 수 있었음 한다.

그렇기에
저자의 말처럼 인생이라는 마라톤의 중간지점
마흔의 순간
흔들릴 틈도 여지도 남기지 않도록
긍정에너지를 쏟아 부을 수 있는 내가 되길

소원해본다.

저자의 시선을 빌어 길고 긴 인생을 되돌아봤고
다가오지 않은 마주할 미래를 예측하고 준비하는 연습까지 하게 되니
참 신선하기도
많은 역동의 에너지와 씨름한 기분이다

그럼에도 앞날에 대한 청사진을.그려보려는 시도를 하게된 듯 싶어
책을 펼쳤을 때의 두려움이 잔잔한 쉼과 평안으로 바뀌어짐 조차 의식 못하고
마무리 페이지와 마주한 내게 쓰담쓰담을
소소한 나를 위한 선물로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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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를 기다리는 마초바 아줌마 단비어린이 그림책 5
이유림 옮김, 젤다 마를린 조간치 그림, 하리에트 그루네발트 글 / 단비어린이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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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제목과 내용을 알리는 표지?

색다른 느낌이었다.

게다가 편지를 기다리는~~?

이즈음 IT발달과 더불어 SNS 사용비율이 생활 속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손편지 사라진지는 오래된 느낌이다.

개인적으로도 최근 몇년 전까지는 그래도 편지 발송하려고 노력했더랬는데...

아이들 생활을 봐도 혹여 롤링페이퍼 작성을 하는 시간에 친구들이 여러 이유로 본인의 이름을 밝히지 않으면 친구들의 글씨체 자체를 구분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으니 말이다.

편지라는 단어에 매료되었던 것이 두번째 이유다.

책을 펼치니

참 특이한 글씨체와 그림의 붓 터치와 배경색감이 눈을 사로잡는다.

오랜만에 접하는 그림책이어서일까?

참 낯설다는 단어로 표현하기도 부족하지 싶지만 조금은 익숙하지 않은 느낌에

주저주저하며 조심스레 펼쳐서

내용의 마무리와 마주하게 되었다.

독자의 입장에서 보면 마초바 아줌마의 외로움에도 공감이 가지만

중,후반부 내용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아줌마에게 편지를 전해주는 누군가의 마음씀씀이에서 느낄 수 있는

타인을 위한 공감이랄까? 역지사지에서의 입장이해, 그리고 상대의 마음을 올바로 읽고

원하는 것을 충족시켜준 그 마음과 행동을 통해 볼 수 있는 배려~

이런 면에서 마초바 아줌마는 참 행복한 사람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또한, 편지를 보낸 사람이 누구인지 궁금해 하며 찾아 다니는 열정~

이 모습은 자신을 위해 배려하고 베풀어준 상대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한 것이리라~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편지를 준 사람을 만나면 차를 마시기 위해 준비하는 노력과 정성도 담아 준비하는 센스도 발휘한다.

아줌마가 편지를 준 사람을 찾아 다니면서 만나는 동물 친구들과의 나눴던 대화를 보며

생각에 잠길 수 있었다.

여러 동물의 모습이 표현된다.

공통된 느낌은 글쎄 아줌마의 입장이 아닌 본인의 바쁨과 번잡함을 이유로 아예 관심조차 두려 하지 않은 듯 했다.

오히려 자신이 잘 하는 것을 무조건 뽐내려 과시하는 모습도 보여졌다 하겠다.

맞다.

개인주의의 팽배와 자녀의 수가 감소하는 추세와 친척들과의 교류조차 거의 사라지는 요즘이 아닌가?

아이들이 울고 떼쓰면 무조건 다 원하는 대로 즉시 해결해 주려 하는 분위기등~

아파트 등 현대식 건물 설립의 증가로 인해 앞집 옆집과 교류 또한 거의 없는~

이 모든 것을 개개인 가정에 책임이 있다고 몰아치려 하는 것이 아님을 전제한다.

사회 문제로 드러나는 이슈의 가해자들은 대다수 안면이 있는 친인척이나 이웃 가까운 근처에 이미 얼굴 알고 지내던 사이였으니

뭐 굳이 말하지 않아도

이런 저런 이유로 나 그리고 우리 가족(한 집 안에 살고 있는 가족만 포함)에만 관심을 쏟게 되는 것은 자연스러울 수도 있다.

개인 생활도 바쁘고 복잡해지고 해결과제들이 부지기수인 이유도

타인에 대한 관심과 공감 호기심을 줄어들게 만드는 주범일 수 있지 싶다.

이런 분위기에서

물론 마초바 아줌마 스스로도 외롭다고 거리낌 없이 자신의 입장과 처지를 타인과 공감하려 한 행동도 있다.

아무리 그래도 그 상황을 알아채지 못한다면

아니 알아챘다 할지라도

상대가 편지 받기를 원하고 있다는 점에 촛점을 두고 행동으로 옮기지 않았다면

의미가 있는 걸까?

그런 의미에서

마초바 아줌마의 타인과 관계 맺고 나누려 하는 노력들도 높이 사고 싶었고,

아줌마의 원함을 제대로 인식하고 공감하고 배려하고 나누려 했던 그 상대방의 행동들~~

마음 깊이 아려온다.

이런 내용을 자녀들과 함께 읽는다면

단어나 책의 내용과 의미를 부모의 잣대로 한정지어 인지시키려고 하면 절대 안될 듯 하다고

새삼 확인했다.

어른들의 관점도 다른데

아이들의 시선에서는 어른이 볼 수 없는 모든 것들을 인지할 수 있다 생각하는 것 또한

독자인 내게 자연스러웠기에 말이다.

아이에게 편지를 기다리는 아줌마의 외로움을 간과해서도 안될 듯 하다.

독자로서 나는 아동문학 전문가도 아니기에

다만, 그 외로움을 전제로 아이에게 알려주기 힘든 느낌이라고 걱정에 사로잡히는 어리석음을 드러내지 않았음 좋겠다.

아이가 좀 더 크게 되면 성장하는 나이만큼 필요한 단어와 어휘수에 맞게 인지하고

받아들이고 나름대로 느낄 수 있음이 명명백백할 듯 싶으니 말이다.

과잉 어린이 관련 도서들 출간으로 인해 아이들 책에 대해 유해하거나 아니면 좋은 내용의 이야기라고 전문 기관등에서 구분지어 목록화 시키기도 한다.

다시 말하지만, 이런 옳고 그름의 잣대에 훌륭하지 않은 리뷰 작성으로 이 책을 판가름하려 하는 것은 아니다.

이 책을 읽고 난 나라는 독자의 느낌일 뿐이니 말이다.

참 예쁘고 포근한 그림책을 만나며 시작하게 된 어느날이라 행복하다.

저 앞에 두손 모으고 언제 우리 품으로 내달려 포옥 안길까 호시탐탐 노리는 듯한 봄기운이 느껴지는 그런 날이어서 더더욱 행복하다.

이런 예쁘고 따뜻한 그림책은 오래 소위 말하는 베스트 셀러의 범주에 포함되어 사랑받았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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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를 위한 풍선 단비어린이 그림책 7
나이젤 그레이 글, 제인 레이 그림, 최제니 옮김 / 단비어린이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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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예전,

10여년 전,

어린이 책이 대중화되기 시작했던 때가 무심결 떠오른다.

그 무렵엔 전집은 물론 단행본도 다양하지 않았던듯 싶다.
(국내책 국외책 모두 말이다)

할아버지의 풍선
어떤 내용이 담겼을까?

설레는 마음으로 펼쳤다.

역시 내가 부모로서 양육하기에 급급했었을 땐 책 한페이지에 묘사된 사물이나 글자 낱말을 알려주려고 촛점을 두었던듯 어슴프레 떠오른다.

나이들어 아직 양육을 하는 부모 입장이긴 하나 성장한 자녀들을 대하는 내모습이 변했고
더불어 올만에 시도한 그림책과의 만남에서도 예전과는 구분된 무엇이 내 안에 담기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세월 속에 나이를 선물로 받은 후여서 일지도~

예전보다 책 전반에 흐르는 큰 주제에 관심이 쏠린다.

스스로도 놀라울 뿐이다.

아이의 풍선이 두둥실~~~아이 손아귀에서 벗어난다.
높이 날아오른다.

안타까움에 밖으로 나와 바라보긴 하지만
야속하게스리
바람이 풍선을 데리고 가버린다~~

그런 아이에게 아빠는 말한다.
풍선이 손에선 벗어나서 서운하지만
아마도
멀리계신 할아버지께 네 대신 문안드리러 가는 걸 수 있다고~~

아이는 서운함을 달래는 듯 보인다.

순간
아버지의 지혜를 엿본 느낌이다.
아이의 순수를 어른의 관점에서 제한하며 한정짓고 판단해버려 어리석은 부모가 되는 대신

아이의 마음을 훤히 들여다보고 공감하고 이해해주려는 성의랄까?

아이 있는 그대로 존중해주려는 부모의 마음?
폭신한 느낌의 침대위에 드러누울 수 있는 여유를
제공해주는 그런 여유로움 담긴 포용력 있는 인내하는 부모의 마음?

뭐 그런게 필이 팍 꽂힌달까?
여튼 그랬다.

과연
아이의 순수와 동심을 인정해주고 존중해주는
부모라 할 수 있을까?

어른으로 정해놓은 여러 잣대와 규칙의 틀에 옴짝달싹 못하게 만들어버리기도 하고

자유를 무참히 짓밟고 억누르는 어리석음을 범한건 아닐지?

역시 그림책은 유치하다 함부로 판단해선 안될듯 싶다.

오늘 서점에 들렀다 손님으로 와있는 엄마와 어린아이가 나누는 대화를 듣게 되었다.

"엄마,이 책은 그림이 예뻐서 사고 싶다."
"안돼. 그림이 예쁘다고 무조건 사는게 아니고
책을 보고 우리가 좋은 생각을 할 수 있게 씌어진 내용을 보고 사야 하는거야"

뭐 대충 이런 내용이었다.

글쎄
이즈음 어린아이들 책읽기에 중점을 두고 아이기준에 아이가 소비자가 되어 스스로 선택하기 보다 부모 입장에서 자기계발이나 학습 도움 자료로 부모들의 눈높이에 맞는것을 구입하는 분위기에 편승되어

책 판매시장이 활성화 되는 분위기를 이용해
상술로
이상한.책들을 만들어내는 일부 출판물을 악용하는 책도 있으리라

그래도 이건 아니지 않을까?대다수 책들은 아이들의 동심과 눈높이에 적합하다고 믿고 싶어서일지 모르겠으나

여튼
아이들 눈높이에선 그림책을 보고 어른들보다 훨씬더 다양한 시선으로 어른이 보지 못하는 여러가지것들을 볼 수 있는 능력을 소유하고 있다는데
왜 자꾸
아이들을 어른의 시각으로 만들어가려 하는건지~~

다시금 떠올리며 곱씹으며 되뇌어 볼 수 있었음에
가치있는 시간으로 곱게 새기려 한다.

나이들어도 아이의 순수와 감성을 유지하려 노력하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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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0대 트레일 걷기 여행 - 배낭여행자의 꿈을 걷는 여행
사이토 마사키 지음, 최종호 옮김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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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알고 있던 출판사와 이 책의 출판사인 진선 Books가 동일하다면 출판사에 대한 신뢰는 하고 있었다.
아동 단행본, 특히 과학분야 사진중심의 도감류를 시작으로 사회/역사 관련 분야에 까지 확대된 것을 이런저런 경로를 통해 인지하고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게다가 요즘 국내에서도 등산을 시작으로 올레길 걷기등 트레킹 여행이 확산되는 점을 알고 있었던지라 호기심과 호감도는 급상승했고 책을 읽을 기회를 거머쥐는 행운을 낚아챘다.

<세계 10대 트레일 걷기 여행>이라는 제목은 두말할 필요없이 책에 담겨있는 여행지가 10곳임을 알 수 있게 하는데는 무리가 없어 보인다.
***
굳이 책을 펼치지 않아도 이미지에 담았던 사진으로도 이미 책속 여행지로 훨훨 날아가 그 곳을 저자와 함께 거닐며 저자의 안내와 설명듣는 착각에 빠져드는 듯 했다.

우선 요즘 여행지 소개를 주제로 삼고 혹은 관련정보 이미지를 담아 풀어내는 책들은 분야상관없이 과대 외관과 지나친 고가로 책을 구입하는건 물론 대여해서 읽는 시도조차 부담스러워보이기 일쑤인 것들을 마주하며 눈살을 찌푸린 경험이 피어난다.
혹시 이책도?? 편견에 사로잡혀 색안경 끼고 눈치살피는 독자로서 나와 마주하는 의식을 자연스레 행하게 되었다.

오히려 이런 선입견을 떨칠수 있었던 듯 했다. 속지를 살펴보니 이미지 많은 책임을 말해주듯 코팅지로 이루어져 있었다. 그럼에도 여느 동일주제 책을 펼쳤을 때보다 가독성에 영향을 끼치치 않아 다행스러웠다.

풀어내는 내용은 많은 정보를 이야기해주려는 듯 활자의 크기는 어찌보면 작다 느껴져 지루해 보이기도 한다. 이런 점을 우려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 녹색으로 펼쳐진 자연의 모습을 그대로 페이지 전체에 소개하며 쉬어갈 수 있는 여유를 배려해줌이 마치 여행 중의 휴식을 의미하는 듯 해서 편안함으로 채울 수 있었지 않나 싶다.

여행지마다 특이한 자료나 시설물 자연에 생존하는 동식물들에 대한 이미지 사진도 담겨 있어 지루함이 파고들지 못하지 않을까 싶기도 했다.

각 여행지마다 마치 캐리커쳐로 장점만을 간추려 그려낸 인물사진처럼 지역이 위치한 대륙의 지도를 담고 있어 위치 가늠함이 가능해 보였다.

여행지를 소개한 마무리에 [Sherpa's Useful Information]부분을 할애해서 간추려 이미지도 첨부하고 4~5가지 필요정보를 센스있게 담고 있기도 했다.

경제적 여유를 막론하고 이런저런 할애와 준비 투자에 대한 노력과 정성 에너지를 담지 않으면 해외는 아니라도 거주지 가까운 곳의 여행지에도 가보기 힘들다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저자의 여러가지 자유로워보이는 모습(=물론 책을 통해 한정적으로 표현된것을 보니 그렇게 느껴지질 수 있겠다. 저자도 보이지 않는 여러 노력과 아픔 등 경험했으리라 추측해본다.)이 한 없이 부럽기만 했다.

나이듦에 따라 비례하는 감성의 표출일까? 연세드신 어른들이 좋은곳에 여행하길 소원하시는 것을 마주한 적 있다. 삶을 마무리 하며 자연으로 회귀하려는 본능에 충실함일까?

언젠가 방송에서 양희은님이 나이드니 봄에 피는 꽃, 계절 변화에 따른 싱그러움, 가을에 물드는 단풍~~등에 시선이 간다는 내용의 말씀하심 들은 기억이 떠오른다.

아무리 그러할지라도
책속 여행지에 모두 다 가볼 수 있는 상황을 만들기는 불가능함을 감안 한다면,

이 책을 통한 여행은 마치 짧은 시간을 투자해 세계 여러곳을 다녀온 듯 뿌듯함을 담을 수 있음으로 만족과 자족이란 선물을 스스로에게 부여 할 수 있었다 하겠다.

저자의 여행이 부럽고 그 여행지를 직접가볼 수 없음에 대한 낙담 대신의 자족하는 만족을 채울 수 있었다 하겠다.

해외여행은 자유여행이든 패키지여행이든 신혼여행 말고는 설명불가한 불안함이 발목을 잡아 주저앉곤 했다.

더늦기전에~~
내 발목 부여잡은 불안과 두려움 떨치고 훨훨 날아 가보고 싶은 여행지
찾아보고 계획해볼까?

가능할지는 장담불가이지만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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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도 때론 사표 내고 싶다 - 대한민국에서 엄마로 산다는 것
문현아 지음 / 지식노마드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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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도대체 뭘까?
모두에겐 엄마가 있을 것이고, 여성으로 출생해 성인이 되면 엄마가 되는 것 또한 당연할 수 있겠다.

예전의 어른들도 여성이셨으면 엄마로 사셨을텐데~이즘음과는 다르지만 그 시절 만의 어려움도 있었겠지?

유독 현대를 살고 있는 여성이며 엄마들은 세대를 막론하고 힘들다. 엄마도 직업이고 사표낼 수 있다면? 말도 안되어 보이는 단어들을 떠올리며 지내는 듯 하더니 이젠 책으로까지 출간되었단다.

이 책에 대한 끓어오르는 호기심은 극대화 되어 있었기에 출간 즈음에 거침없이 펼쳐들 수 밖에 없었다. 허나 무슨 일? 이미 내면엔 이 책에 담긴 여러 상황이나 고민거리들이 그득 차고 넘쳐 타인의 상황을 엿보며 비유할 수 있는 에너지조차 필요치 았았던걸까?
(= 갠적으로 본격적으로 독서를 하게 되서는 아무리 오랜시간 필요로 한다 해도 한달 여 남짓 대체로 의무감일지라도 그렇게 마지막 페이지와 마주하는 순간을 누렸다. 이런 불문율을 꼭 지켜야 한다는 조건 등은 없다. 그런데 맘 속 조바심을 우롱하듯 수월하게 허락지 않았고 누리는 행운도 거머쥐쥐 못했다고 합리화의 정점을 찍는다.)

책을 펼쳤다. 저자소개를 살피는 순간 가로막는 벽을 느꼈다. 아무튼 그랬다.

목차와 마주한다.
☆☆☆
저자의 말
1장 엄마, '달인'이 되다 (=01~05)
2장 결혼 후 모든 관계는 '엄마'로 정리 끝!
(=06~08)
3장 외로운 싸움, 자녀교육
(=09~15)
4장 엄마들의 반란 (= 16~18)
에필로그 _당신, 인생의 이야기

☆☆☆

시종일관 구구절절 공감 안 되거나 인상 찌푸러지는 느낌으로 대한 적은 없다.
그럼에도 산만한 느낌? 물론 제목이 보여주고 있듯 내용틀 풀어내려면 한 사람의 일상에서 얻는 경험으론 충족시키기에 부족할 수 있음도 공감이 된다.

그럼에도 곳곳에 구분짓기 위해 덧입힌 색들은 내게는 가독성을 줄게 했고 본문 시작하면서도 다른 색의 활자를 사용하는 형식은 역시 그러했다.

반면,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느끼고 있는, 처해 있던 상황들과 외로운 사투를 벌이는 듯 힘들었는데 나만 그런것은 아니구나~~!하는 느낌에 평안과 위로를 얻을 수 있었기도 했다.

현실에서 숱하게 듣곤 한다. "젊은 엄마들 문제야~! 왜 사교육 시장으로 내몰아 애들을 불쌍하게 만들고 남편을 돈버는 기계로 만드니 말이야~"

글쎄 이런 생각이 든다. "닭이 먼저냐? 계란이 먼저냐?" 의 답을 단언할 수 있을까? 솔로몬의 지혜로 해결할수 있을까?

이와 비슷하지 않을까? 물론 지금 학부모세대를 이루는 연령층을 양질의 교육으로 희생하시며 이만큼 성장시켜 주신 윗세대 어른들께 고맙고 감사할 따름이다.

사실 살기는 녹록치 않고 내면에 학력과잉에서 비롯된 지식적 욕구들을 활용할 곳이 없는 걸까?
여튼 온통 아이들에게 쏟아붓는 엄마들의 안타까운 현실앞에 잣대를 들이대고 몰아가는 분위기는 마뜩찮을 뿐이다.

국토가 협소하고 여러가지 발달되고 쏟아지는 정보 덕분에 경쟁하고 남을 눌러야만 성공의 범주에 들어가고 행복이란 녀석을 논할 수 있음인지?
왜 아이들을 몰아세울 수 밖에 없는 것인지? 어쩔 수 없이 그러해야 하는건지도 모르는데~
특히 엄마들의 책임인건지
참 갑갑했었다.

엄마들의 책임을 의무를 회피함이 최선책이라고 하는 것은 아니다. 물고 물리는 연속성의 쳇바퀴가 돌듯 함께 영향주고 받으며 드러나는 모습에서 비롯되는 게 아닌지? 왜 엄마들만?져야 하는지?

2010년 교육과정 변화로 교과서 개정이 시행되었다 알고 있는데 2013년 또 바뀌었단다.

애들을 둘러싸고 있는 모든 분위기는 LTE 속도를 능가하는데 현실은 3G속도에 적응조차 힘든 부모들인듯 한데
왜 그 모든것을 엄마에게 돌리는지?
엄마도 나약한 인간인것을~

사실 이번 책의 출간을 보며 '책이 없어 못할까?정보가 없어 변하지 못할까?'
라는 생각을 굳히게 되었다.

모든 분야가 다 비슷한듯 하다.
능력있는 분들을 선두로 힘을 합해 더 좋은 것들을 시행하고 만들기 위해 노력할 순 없는 걸까? 그 중에서 남보다 낫기위하려고 '나만 아니면 된다는?'그런 의식이 가득 차 있는건지
서로 공격하며 못잡아 먹어 안절부절 못하는 분위기가 느껴지곤 해서 씁쓸함을 담을때도 많았다.

책 내용 여러 부분에서 공감할 수 있었음을 강조하고 싶다.

현실과 의식은 정글의법칙에 등장하는 미개인들보다 각박하고 행복지수도 훨씬 낮아보이는데

겉으로 내세우기 위한 교육정책 성과만 만들려고 급급함이 느껴지니 말이다.

나라가 발전되려면 상위 3% 소수 그룹만이 요구될 수 있다고 지인에게 들었던 기억이 떠오른다.
글쎄, 모든 개인은 세상에 하나뿐인 귀한 존재인데 그 능력 무시되고 온전히 공장에서 출하되는 최상급 제품이 되기 위해 발버둥치는지 의뭉스러움을 금치 못하겠다.

아무리 국토가 협소해서 경쟁으로 살아남아야 한다지만, 수도권 집중을 바꾸려해도 쏠림현상이 지속된다지맏, 좁은 국토에서라도 어느 곳에선 학습없이 한적하게 지낼 수 있음이 용납될 순 없는건가?

답을 낼 수 없는 무능력쟁이임을 알지만 떠오르는 생각을 끊어내지 못하겠기에 책주제를 벗어날지 모르는 잡다한 것들을 나열하고 만다.

저자는 표현한다
p.64~p.72
내 아이에 대한 기대치, '세상의 눈'이 기준이 아니다.
이런 소제목으로 채운 부분이 있다.

아마 혹자들은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개인의 의견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고 기저에 흐르는 타인을 의식하거나 뒷담화든 남의말 좋아하는 사람들이 자극하는 이야깃거리로 치부되는 근본 현상이 제발 줄어들기를 간절히 바람을 담는다.

타인의식하지 않고 내 아이 능력맞게 당당하게 사교육없이 정신건강하게 성장해서 자족할 수 있는 행복을 자연스레 누릴 수 있다면, 누가 엄마되기를 거부할것이며 사표내고 싶다 할까?

자연스레 출산율 높아지고 그러다 보면 발전도 이뤄지지 않을까?

다시 강조한다. 위에 기록한 것 맨땅에 헤딩하고 헛물켜고 피식 들이대는 잣대에 속절없이 무너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을~
그럼에도 언제나 그랬듯 내면의 생각들을 존중하고 싶기에 포기하지 않으련다.


적어도 내 다음세대에 저자의 견해가 스며들어 지금보다 조금은 개인의 능력과 기질이 존중받게 되리라 생각지 않는다.

더 늦어지지 않는 세월 내에 변할 수 있길 조심스레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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