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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도 때론 사표 내고 싶다 - 대한민국에서 엄마로 산다는 것
문현아 지음 / 지식노마드 / 2012년 9월
평점 :
품절
엄마? 도대체 뭘까?
모두에겐 엄마가 있을 것이고, 여성으로 출생해 성인이 되면 엄마가 되는 것 또한 당연할 수 있겠다.
예전의 어른들도 여성이셨으면 엄마로 사셨을텐데~이즘음과는 다르지만 그 시절 만의 어려움도 있었겠지?
유독 현대를 살고 있는 여성이며 엄마들은 세대를 막론하고 힘들다. 엄마도 직업이고 사표낼 수 있다면? 말도 안되어 보이는 단어들을 떠올리며 지내는 듯 하더니 이젠 책으로까지 출간되었단다.
이 책에 대한 끓어오르는 호기심은 극대화 되어 있었기에 출간 즈음에 거침없이 펼쳐들 수 밖에 없었다. 허나 무슨 일? 이미 내면엔 이 책에 담긴 여러 상황이나 고민거리들이 그득 차고 넘쳐 타인의 상황을 엿보며 비유할 수 있는 에너지조차 필요치 았았던걸까?
(= 갠적으로 본격적으로 독서를 하게 되서는 아무리 오랜시간 필요로 한다 해도 한달 여 남짓 대체로 의무감일지라도 그렇게 마지막 페이지와 마주하는 순간을 누렸다. 이런 불문율을 꼭 지켜야 한다는 조건 등은 없다. 그런데 맘 속 조바심을 우롱하듯 수월하게 허락지 않았고 누리는 행운도 거머쥐쥐 못했다고 합리화의 정점을 찍는다.)
책을 펼쳤다. 저자소개를 살피는 순간 가로막는 벽을 느꼈다. 아무튼 그랬다.
목차와 마주한다.
☆☆☆
저자의 말
1장 엄마, '달인'이 되다 (=01~05)
2장 결혼 후 모든 관계는 '엄마'로 정리 끝!
(=06~08)
3장 외로운 싸움, 자녀교육
(=09~15)
4장 엄마들의 반란 (= 16~18)
에필로그 _당신, 인생의 이야기
☆☆☆
시종일관 구구절절 공감 안 되거나 인상 찌푸러지는 느낌으로 대한 적은 없다.
그럼에도 산만한 느낌? 물론 제목이 보여주고 있듯 내용틀 풀어내려면 한 사람의 일상에서 얻는 경험으론 충족시키기에 부족할 수 있음도 공감이 된다.
그럼에도 곳곳에 구분짓기 위해 덧입힌 색들은 내게는 가독성을 줄게 했고 본문 시작하면서도 다른 색의 활자를 사용하는 형식은 역시 그러했다.
반면,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느끼고 있는, 처해 있던 상황들과 외로운 사투를 벌이는 듯 힘들었는데 나만 그런것은 아니구나~~!하는 느낌에 평안과 위로를 얻을 수 있었기도 했다.
현실에서 숱하게 듣곤 한다. "젊은 엄마들 문제야~! 왜 사교육 시장으로 내몰아 애들을 불쌍하게 만들고 남편을 돈버는 기계로 만드니 말이야~"
글쎄 이런 생각이 든다. "닭이 먼저냐? 계란이 먼저냐?" 의 답을 단언할 수 있을까? 솔로몬의 지혜로 해결할수 있을까?
이와 비슷하지 않을까? 물론 지금 학부모세대를 이루는 연령층을 양질의 교육으로 희생하시며 이만큼 성장시켜 주신 윗세대 어른들께 고맙고 감사할 따름이다.
사실 살기는 녹록치 않고 내면에 학력과잉에서 비롯된 지식적 욕구들을 활용할 곳이 없는 걸까?
여튼 온통 아이들에게 쏟아붓는 엄마들의 안타까운 현실앞에 잣대를 들이대고 몰아가는 분위기는 마뜩찮을 뿐이다.
국토가 협소하고 여러가지 발달되고 쏟아지는 정보 덕분에 경쟁하고 남을 눌러야만 성공의 범주에 들어가고 행복이란 녀석을 논할 수 있음인지?
왜 아이들을 몰아세울 수 밖에 없는 것인지? 어쩔 수 없이 그러해야 하는건지도 모르는데~
특히 엄마들의 책임인건지
참 갑갑했었다.
엄마들의 책임을 의무를 회피함이 최선책이라고 하는 것은 아니다. 물고 물리는 연속성의 쳇바퀴가 돌듯 함께 영향주고 받으며 드러나는 모습에서 비롯되는 게 아닌지? 왜 엄마들만?져야 하는지?
2010년 교육과정 변화로 교과서 개정이 시행되었다 알고 있는데 2013년 또 바뀌었단다.
애들을 둘러싸고 있는 모든 분위기는 LTE 속도를 능가하는데 현실은 3G속도에 적응조차 힘든 부모들인듯 한데
왜 그 모든것을 엄마에게 돌리는지?
엄마도 나약한 인간인것을~
사실 이번 책의 출간을 보며 '책이 없어 못할까?정보가 없어 변하지 못할까?'
라는 생각을 굳히게 되었다.
모든 분야가 다 비슷한듯 하다.
능력있는 분들을 선두로 힘을 합해 더 좋은 것들을 시행하고 만들기 위해 노력할 순 없는 걸까? 그 중에서 남보다 낫기위하려고 '나만 아니면 된다는?'그런 의식이 가득 차 있는건지
서로 공격하며 못잡아 먹어 안절부절 못하는 분위기가 느껴지곤 해서 씁쓸함을 담을때도 많았다.
책 내용 여러 부분에서 공감할 수 있었음을 강조하고 싶다.
현실과 의식은 정글의법칙에 등장하는 미개인들보다 각박하고 행복지수도 훨씬 낮아보이는데
겉으로 내세우기 위한 교육정책 성과만 만들려고 급급함이 느껴지니 말이다.
나라가 발전되려면 상위 3% 소수 그룹만이 요구될 수 있다고 지인에게 들었던 기억이 떠오른다.
글쎄, 모든 개인은 세상에 하나뿐인 귀한 존재인데 그 능력 무시되고 온전히 공장에서 출하되는 최상급 제품이 되기 위해 발버둥치는지 의뭉스러움을 금치 못하겠다.
아무리 국토가 협소해서 경쟁으로 살아남아야 한다지만, 수도권 집중을 바꾸려해도 쏠림현상이 지속된다지맏, 좁은 국토에서라도 어느 곳에선 학습없이 한적하게 지낼 수 있음이 용납될 순 없는건가?
답을 낼 수 없는 무능력쟁이임을 알지만 떠오르는 생각을 끊어내지 못하겠기에 책주제를 벗어날지 모르는 잡다한 것들을 나열하고 만다.
저자는 표현한다
p.64~p.72
내 아이에 대한 기대치, '세상의 눈'이 기준이 아니다.
이런 소제목으로 채운 부분이 있다.
아마 혹자들은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개인의 의견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고 기저에 흐르는 타인을 의식하거나 뒷담화든 남의말 좋아하는 사람들이 자극하는 이야깃거리로 치부되는 근본 현상이 제발 줄어들기를 간절히 바람을 담는다.
타인의식하지 않고 내 아이 능력맞게 당당하게 사교육없이 정신건강하게 성장해서 자족할 수 있는 행복을 자연스레 누릴 수 있다면, 누가 엄마되기를 거부할것이며 사표내고 싶다 할까?
자연스레 출산율 높아지고 그러다 보면 발전도 이뤄지지 않을까?
다시 강조한다. 위에 기록한 것 맨땅에 헤딩하고 헛물켜고 피식 들이대는 잣대에 속절없이 무너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을~
그럼에도 언제나 그랬듯 내면의 생각들을 존중하고 싶기에 포기하지 않으련다.
적어도 내 다음세대에 저자의 견해가 스며들어 지금보다 조금은 개인의 능력과 기질이 존중받게 되리라 생각지 않는다.
더 늦어지지 않는 세월 내에 변할 수 있길 조심스레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