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하는 뇌 - 인간이 음악과 함께 진화해온 방식
대니얼 J. 레비틴 지음, 김성훈 옮김 / 와이즈베리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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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하는 뇌>의 저자 대니얼 J. 레비틴의 4번째 책

엄청난 스트레스로 시달리던 때, 유튜브에서 우연히 보게 된 TED 영상이 있었다.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침착하게 대응하는 방법>이라는 영상이었는데, 자신이 겪었던 일을 예로 들면서 차분히 "사전 분석"이라는 개념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인간의 뇌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코티졸을 분비하고 몸 전체의 기능이 차단된다. 특히, 스트레스 상황에서 차단되는 기능 중 하나가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사고이다.

우리는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실패를 예측해서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거나, 애초에 나쁜 일이 일어나지 않게 방지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외출하기 전에, 필요한 물건을 찾느라 시간 허비를 하면서 스트레스 받을 수 있는 상황을 많이 겪어보지 않았는가? 그럴 경우, 눈에 띄는 곳에 물건을 두거나 정해진 장소에 정돈해두는 습관을 들인다. 위험요소를 미리 차단 시키거나 스트레스 받을 수 있는 상황을 최소화시키면 간단하다. 동영상을 보면서 모르는 내용은 분명히 아닌데, 늘 외출하기 전에 허둥대면서 뭔가를 늘 하나씩 빼먹는 건 어떻게 해야 고쳐질까를 고민했었다. 정리를 잘하고, 체계적으로 될수록 스트레스를 덜 받는다는 내용이지만 정리와는 담을 쌓았기에 동영상 보면서도 납득은 되지만, 실천은 역시 잘 안되었던 이야기였다.

<정리하는 뇌>, <석세스 에이징>, <음악인류>의 저자인 인지 심리학자이자, 신경과학자, 음반 프로듀서인 다니엘 J. 레비틴이 <노래하는 뇌>에서 인간의 문명이 발전하도록 진화하는데, 음악 본능을 6가지 노래로 설명한다. 6가지 노래는 우정, 기쁨, 위로, 지식, 종교, 사랑의 노래이며, 인간이 삶 속에서 음악을 이용하는 방식이라고 한다.




인간은 이미 태어나기 전부터 태교를 통해 음악의 영향을 받는다.

많은 사람들이 듣는 클래식 음악들(특히 모차르트의 음악), 너무 시끄러운 음악이 아니라면 산모가 좋아하는 음악을 들을 때 태아가 반응을 하기도 한다. 태어나기 전부터 듣는 음악은 태어난 뒤부터 죽 듣는다.

아기를 재울 때 불러주는 자장가, 속셈 학원에서 구구단을 배울 때, 언어(한글, 영어)를 배울 때 외우는 노래가 존재한다. 그뿐인가? 놀이 문화에서도 노래는 결코 빼놓을 수 없다. 고무줄, 술래잡기, 손으로 하는 놀이, 학교나 교회에서는 성가대나 합창단에 들기도 하면서 함께 노래 부르는 것을 배운다. 단체 생활이나 활동을 할 때도, 응원가나 국가로 소속감이나 일체감을 부여하기도 한다.

무엇보다 사랑을 할 때, 고백이나 프러포즈를 할 때도 어김없이 노래가 함께 한다.

이처럼 노래는 인류와 함께 존재해왔다.

인간이 다른 종과 구분되고, 문명이 발전할 수 있게 해준 요소가 바로 "음악 본능", 즉 "노래하는 뇌"라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인간의 본성, 뇌와 음악의 상호작용, 진화와 사회 사이의 관계를 이해하기 위해 음악이 인간의 삶에서 맡아온 역할, 인간과 함께 진화해온 방식을 들여다본다. 음악은 인간의 기분과 뇌에 영향을 끼친다. 슬플 때는 위로받기 위해 슬픈 음악을 찾고, 집중력 향상을 위해서 음악을 듣기도 한다. 종종 음악은 다른 문화의 언어의 뜻을 모르면서도 이해하게 해준다. 어렸을 때 인기 팝송의 가사를 모두 이해하면서 부른 것은 아니었지만, 그때 불렀던 노래는 가사가 모두 기억난다. 지금 다시 외워서 새로운 노래를 부르려면 잘되지 않지만, 어린 시절에 불렀던 노래는 기억 속에 남아있다.


 



음악은 어떻게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것일까?

일반적인 말이나 글과 비교해 보면, 시와 가사는 상대적으로 의미가 압축되어 있다. 그 뜻을 해석하기 위해 찬찬히 읽어보면서, 의미를 생각해 본다. 평소와는 다르게 언어를 사용하게 된다. 음악이 가진 형식이 사람들에게 정서적 메시지로 기억에 강력하게 남는다. 영화를 볼 때도, 뮤지컬을 볼 때도 오리지널 사운드트랙과 넘버 가사 내용을 잘 모르더라도 우리는 금세 주인공이 어떤 상황인지, 스토리가 어떻게 흘러가는지 쉽게 알 수 있다. 음악이 없다면 평범하게 지나칠 장면도, 음악과 가사와 함께 명장면으로 남기도 한다.

이것이 노래 가사의 힘이다.

한 곡의 노래에 들어 있는 리듬, 멜로디, 화음, 음색, 가사, 의미가 하나로 묶여 서로 뒷받침하는 힘이 있기 때문에 모호하거나 불분명하고 모순되는 요소가 있더라도 다른 요소가 그 부분을 채워줄 수 있다.

노래하는 뇌 / 다니엘 J. 레비틴 -44p

저자의 전작들처럼 책에서는 음악이 어떻게 인간의 진화 과정 속에 존재해왔었는지 과학적으로 설명한다.

6가지 노래의 각 장마다 음악 프로듀서를 했던 경험을 살려서 스팅, 비틀스, 존 레넌, 조니 미첼 등등 유명 가수나 그룹들의 노래와 사건들을 예로 들어서 알기 쉽게 에세이 형식으로 전달한다.

인간이 집단생활을 하면서 강력한 유대관계를 만들어낸 것은 동기화된 조화로운 노래와 움직임이었다.

함께 음악을 부르면, 사람들 간의 신뢰와 유대감을 확립하는데 관여하는 신경화학물질인 옥시토신이 분비된다. 고된 노동을 하거나, 전투를 앞두고 있을 때, 중요한 일을 앞두고 하는 노래와 춤은 집단을 결집시킨다.

필연적으로 생길 수 있는 사회적 긴장을 해소하고, 사회와 문명을 건설하기까지 수많은 노래와 춤이 함께 했다. 때론 적에게 위협을 가하거나 아군의 사기를 높여주기도 했다.

뇌 적응에 도움이 되는 목표를 추구하도록 진화를 통해서 포상과 처벌이라는 시스템을 만들어냈다. 이 보상과 체벌은 우리의 감정을 통해 영향력을 발휘하고, 행동에 나서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특정 방향으로 행동하도록 만든다. 통증은 해가 되는 일을 하지 않게 막으려고 만들어낸 방법이며, 쾌락은 번식, 먹기 잠자기 등 적응하기 편하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방법이다.

슬플 때, 슬픈 음악을 들으면 위로가 되는 이유는 왜 그럴까? 마음을 진정시키는 호르몬인 프로락틴은 슬플 때 분비된다. 슬픔은 에너지를 축적하고 일의 우선순위를 재점검할 수 있게 도와주기에 진화론적 필요로 존재한다. <인사이드 아웃>이라는 디즈니 픽사의 애니메이션은 <슬픔>의 중요함을 확실하게 보여주는 예이다. 기쁨, 슬픔, 버럭, 까칠, 소심 5가지의 감정이 조화롭게 있어야 한다는 교훈을 전달해 주지만, 무엇보다 슬픔이 지니고 있는 힘에 대해서 잘 설명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강력한 것은 사랑의 노래다.

앞까지 작성해온 노래들의 모든 것을 포함하고 뛰어넘는 사랑의 노래야말로 인간을 가장 인간답게 만드는 작품이다. 저자의 전작들은 주로 뇌를 잘 활용할 수 있는 원리를 과학적이고 설득적으로 이야기하는 책 들이었기에 그런 주제에 관심이 많았던 국내외 모든 분들에게 많이 읽혔다.

뇌과학 분야와 자기 계발서에 그동안 별 관심이 없었다. 하지만 작년 말부터 치매에 대한 개인적인 관심이 필연적으로 생기게 되었기에 대중적으로 친숙한 노래와 가볍게 입문하는 책으로 나쁘지 않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정리하는 뇌>를 역설적으로 다시 읽어보고 싶어졌다면 이상할까?

어제 본 영화를 떠올리면서 남는 건 결국 영화의 엔딩곡이라는 사실에 납득이 가면서 이 책이 몹시 설득력 있게 다가왔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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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는 뇌 - 인간이 음악과 함께 진화해온 방식
대니얼 J. 레비틴 지음, 김성훈 옮김 / 와이즈베리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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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과학과 음악의 만남이 호기심을 자극하는 주제네요. 음악이 가진 예술성외에도 노래는 사람에게 어떤 동기를 부여하는 측면이 큽니다. 암기를 쉽게 하기 위해 노래로 외우기도 하는 음악이 인간의 뇌에 미치는 영향이 무럿인지 파악할 수 있는 책이어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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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를 여행하는 수렵채집인을 위한 안내서 - 지나치게 새롭고 지나치게 불안한
헤더 헤잉.브렛 웨인스타인 지음, 김한영 옮김, 이정모 감수 / 와이즈베리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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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치게 새롭고, 지나치게 불안한 21세기.

빠른 시대와 환경의 변화, 넘쳐나는 정보 속에서 사람들은 쉽게 선택 장애자가 된다. 내 몸의 건강만을 챙기기에도 어려운데, 부모님의 건강까지 챙기자면 머리가 지끈지끈 아파진다. 몇 번의 큰 수술을 겪으면서 어느 병원, 의사, 지역 등등 고려해야 할 상황들만 몇 개인지. 누구의 말과 평가를 믿어야 하는 것인지 알 수 없는 채로 휩쓸려가듯 살아가고 있는 요즘.

코로나 이후로는 정보에 많이 민감해지고 있는 상황 속에서 의사분이 집필했던 건강 관련 서적을 읽기도 했지만, 아직도 잘 모르겠다. 어떤 정보를 믿어야 하는지. 최근 내리게 된 결론은 여러 분야의 책을 다 읽어보면서,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정보만 습득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는 점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바로 그 능력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21세기를 여행하는 수렵채집인을 위한 안내서>라는 다소 긴 제목의 책은 진화생물학적 시각에서 바라본 인간의 본성으로부터 해답을 찾는 책이다. 제목은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크를 위한 안내서>를 연상케하는 친숙함이 있지만, 문송합니다의 문과이기에 400여 페이지 진화생물학 입문서가 쉽게 읽히지는 않았다. 책 내용을 이해하기 어렵다기 보다, 진화생물학 자체가 좀 생소하게 다가와서 그럴 수도 있겠다. 이 책은 이론적인 관점에서 받아들이기 보다, 삶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조언이나 지침 정도로 생각하는 것이 좋다.





책을 읽으면서 떠올랐던 영화는 <가재가 노래하는 곳>이라는 작품이다.

습지에서 가족들에게 버림받고 세상과 단절된 채로 혼자 살아가는 카야라는 소녀에 대한 내용을 다뤘다. 아버지의 폭력으로 엄마와 형제자매들이 모두 떠나고 아버지마저 세상을 떠나자 홀로 남겨진 소녀는 자연의 법칙에 따르면서 살아간다. 야생 생물학자인 원 작가의 소설 때문인지 야생에서 자연의 법칙에 따라 살아남고 변화하는 소녀를 섬세하게 잘 그려낸 작품이다. 영화의 결말과 전반적인 부분을 보면 자연의 법칙은 인간 사회의 윤리와 법칙과는 차이가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이 책도 마찬가지다. 책을 읽으면서, 옳고 그름을 판단하기보다는 지식 자체를 받아들인 뒤 자신에게 도움 되는 부분만을 선별하는 게 불안한 시기를 살아나가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인류는 유래 없이 풍요로운 21세기를 보내고 있지만, 현재 심각한 위기 상황에 와있다. 몇 차례의 산업혁명과 문명의 발달로 인구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지만, 그 결과 환경 오염과 생태계의 불균형을 가져왔다. 이례적인 기상변동과 질병, 전쟁 등으로 인류의 사망률도 덩달아 증가했지만, 서로 간의 분열과 갈등은 오히려 더욱 커지고 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지게 되었을까?

진화 생물학자이자 프린스턴 대학교수인 헤더 헤잉과 브렛 웨인스타인은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가 지나치게 새롭기(hyper-novel) 때문이라고 이야기한다. 인간의 적응 능력을 넘어선 과도한 변화 속도 맞추지 못해서 생기는 인지 부조화로 이 모든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인간은 취약하지 않다.

극복할 수 있는 위험에 노출되면

한계가 늘어나면서 더 강하게 성장한다.

21세기를 여행하는 수렵채집인을 위한 안내서

위기 앞에서 인간은 서로 생각을 공유하고, 해결책을 찾아내면서 넘겨왔다. 그렇게 직면한 위기를 넘기면서 생존한 인간들은 다른 종과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다시 골몰하고, 각 분야의 전문가로 거듭난다. 인간은 결국 서로가 서로의 라이벌이 된다.

영화 인터스텔라나 그래비티에서처럼 인간은 언제나 해답을 찾아왔다.

오히려 닥쳐온 위기에 그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능력을 타고났다.

위기를 겪으면서 더 큰 발전을 이룰 수 있었다.






이 책은 오늘날 위기에 직면한 우리, 즉 진화생물학적 '21세기 수렵채집인'인 인간의 본성을 탐구한다. 각 장마다 젠더, 음식, 양육, 의학, 교육, 문화 등 현실에 뿌리내린 고질적인 문제의 본질을 해체하며, 인간의 위대한 본성과 새로운 가능성이라는 진화의 오랜 지혜를 바탕으로 지침을 제시한다.

언젠가 읽었던 진화론적인 접근 자체에 동의하지 못하는 부분이 많았던 것처럼 이 책의 이론과 해결법들도 그렇다. 앞서 언급했듯이 진화나 자연의 법칙은 인간의 윤리나 도덕, 법칙들을 벗어나 있기 때문에 책을 읽으면서 동의를 할 수 없는 부분들이 꽤 많았다. 이론 부분보다 책의 핵심적인 부분이라도 느꼈던 더 나은 삶을 위한 접근법 쪽에 공감 가는 이야기들이 있었다.




과거와 최근에 심적으로 힘든 감정을 느끼게 해줬던 애도에 대한 이야기에는 크게 공감할 수 있었다.

우리 사회는 애도하는 것조차 기간을 정해놓고 할 정도로 어딘가 슬픔을 드러내는 것에 익숙하지 않다. 타인을 위로하고, 자신의 마음을 챙기는 것조차 여유롭지 못하다고 생각되는 요즘, "애도는 내게 맞는 방식으로 시간을 갖고 슬퍼하라"라는 말은 따뜻하게 다가왔다.

수면에 대한 조언과 겨울철에는 한 번쯤 적도 근처에 가라는 조언도 괜찮게 와닿았다.

현대사회에서 가장 큰 문제인 우울증의 가장 큰 원인은 적절하지 못한 수면과 점차 적어지는 야외활동 때문이라고 생각하기에, 따뜻한 곳으로의 여행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성장에 집착하는 우리의 경제적 사고방식은 정확히 반대의 결과를 보고할 것이다.

처리량 사회는 우리의 불안함과 과도한 식욕, 계획된 노쇠화에 의존한다.

우리 사회는 이 방식에 의존해서 불씨를 계속 살려간다. 성장에 대한 우리의 집착에는 이처럼 좋은 것과 나쁜 것이 뒤섞여있다. 그 집착 덕분에 우리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건 사실이지만, 동시에 엄청난 고통과 불행을 겪어야 함 했다. 현재 70억이 넘는 인구가 지구에 거주한다. 이런 상황에서 소비가 여전히 우리의 안녕을 평가하는 기준이어서는 안 된다. 우리가 계속 살아가기 위해서는 성장 대신 지속 가능성이 성공의 지표가 돼야 한다.

-p.384 〈13_네 번째 개척지〉 중에서

인류는 현재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위기 상황에 처해있는 건 사실이다.

후세대를 위해 되돌리기 위한 마지막 기회를 쥐고 있는 세대.

걷잡을 수 없이 나빠지고 있는 자연과 생태계의 불균형과 기후 위기 속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책을 읽으면서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독서를 꽤나 편협적으로 하는 편이었는데, 잘 읽지 않는 진화생물학적 관점에서 본 인류의 해결책 제시를 읽으면서 다양한 이론이 있다는 걸 새삼 알게 되었다. 특히 책의 정보가 모두 옳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판단하게 하는 지표를 다시 한번 설정해 준 책이어서 바닥까지 떨어진 지성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불안한 세상 속에서 흔들리지 않는 판단력을 가지려면, 때론 다른 의견들도 다양하게 접하면서 알아가는 것도 중요하다는 걸 다시 한번 일깨워준 책이었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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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딴지곰의 레트로 게임 대백과 - 열혈 겜돌이의 명작 고전 게임 추억 찾기 연구소
꿀딴지곰 지음 / 보누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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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본 순간 떠오른 건 우리 오빠였다.

"이 책을 우리 오빠를 위한 헌정서같은 책이로구나!"라고 생각했다.

게임을 좋아했고, 진정으로 게임을 즐길 줄 알았던 오빠. 정말 게임을 좋아하고 한때 게임 동호회까지 운영했던 오빠보다, 그냥 곁에서 오빠의 게임 플레이를 보면서 실패할 때마다 마냥 즐거웠던 나는 비디오 게임업계와 온라인 게임업계에 잠시 발 담그기도 했었다. 되돌아보면 게임과 애니메이션은 꽤 긴 세월 동안 함께 했던 취미생활이자,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던 문화코드 중 하나였다.

자칭 고전 게임 칼럼니스트이자 비디오 게이머 경력 40년을 자랑하는 레트로 게임계의 고인물이라는 꿀딴지곰님의 <레트로 게임 대백과>. 그림을 그리고 책을 읽으면서 집콕 생활을 주로 하면서 혼자 잘 놀았던 어린 시절 속에서 기억이 남는 추억 중 한 가지는 게임과 만화책이었다. 게임을 좋아하지는 않

았지만, 오빠와 엄마가 나보다 더 좋아했었다. 재미있는 사실은 오빠에게 하라고 사준 게임기를 엄마도 종종 즐겁게 플레이하셨다는 점이다.

한때 우리 집은 아빠를 제외하고 모든 가족이 게임과 참 가까웠던 시절이 있었다.

리모컨을 접수한 사람은 주로 오빠였기에 어릴 때부터 내 취향을 찾기 보다 오빠 취향의 영화와 게임, 책들에 자연스럽게 노출되었던 것 같다.

요즘 레트로라는 단어로 90년대 패션과 시대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와 영화가 유행하고 있다.

게임도 예전 게임이 유행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동네 영화관 곁에는 레트로 게임기가 있다. 가끔씩 앉아서 플레이해 보면, 그 시절 그 때로 되돌아간 것 같은 착각을 느끼기도 한다. 놀 거리와 자극이 가득한 현대와 달리, 전통 놀이와 게임기를 함께 병행하던 시대였다. 따지자면, 놀이문화조차도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접점에 있던 시대를 살고 있었다. 넘쳐나는 정보와 놀이거리, 문화 정보 속에서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는 요즘과 달리 오히려 당시엔 한정된 정보로 놀이문화는 자연스럽게 친구와 가족끼리 소소하게 공유되었다. 그렇지만 모두 같은 것을 즐기면서 서로의 감상을 자유롭게 공유하던 시대였다.

저자는 80년대부터 현재까지 이어지는 게임의 태동과 역사를 4부에 나눠서 다뤘다.

게임에 어떻게 가까워지게 되었는지에 대한 동기부터 유행하던 게임기와 게임회사들의 흥망성쇠, 킬러 타이틀 등 다양하게 다뤘다. 80년대 문방구에서 시작된 게임문화는 콘솔 게임기와 아이큐 2000으로 가정용 게임기 시장을 열게 되었다. 90년대 일본 애니메이션과 게임 잡지, 오락실의 성장과 세가와 닌텐도의 가정용 게임기의 비약적인 성장, 게임보이 어드밴스의 등장. 2000년대 오락실의 쇠퇴와 함께 플레이스테이션의 등장, 현대에 레트로 게임의 붐까지 상세하면서도 간략하게 정리해뒀다.

문방구 아닌 오락실에서 게임하거나, 집에서 게임기로 게임하던 오빠를 보면서 자랐던 어린 시절

생방송과 재방송밖에 없던 시대, 놓치면 다시 볼 수 없거나 재방송이 있는 건 인기 프로그램밖에 없었던 그때 그 시절엔 TV 편성표에 따라서 일상을 맞췄다. 특히 주말 아침에 하던 일본 명작 만화들은 꼭 보기 위해서 일찍 일어났던 기억이 난다. TV 리모컨을 장악하는 사람들의 취향에 따라갈 수밖에 없던 시대여서인가, 공포영화도 SF 드라마 시리즈도 참 열심히 봤었다. 그때는 보면서도 좋지 않은 효과를 받았던 기억은 없고, 이해할 수 없는 심오한 스토리는 기억에 남지 않았다. 인상적인 캐릭터만 기억에 남았을 뿐이다. 은하철도 999는 철이와 메텔이 너무 대조적인 존재고, 주제곡도 기억에 남았는데 얼마 전 극장에서 감상했을 때, 너무 심오해서 놀랐다. 예전에 전시회할 때도 가서 재미나게 보았던 기억이 있는데, 스토리가 너무 어두워서 내가 어릴 때 이런 내용을 이해하면서 봤었나 싶었다. 100% 이해할 수 없었을 거라 생각한다. 당시엔 아는 만큼만 이해하고 어떤 의미인지도 모르는 체 감상했었고, 관련된 내용을 어린이 감성대로 희화화해서 놀았다. 친구들과 함께 읽은 책, TV 이야기나 영화 이야기를 나누면서 함께 공유했었던 시절이 떠올랐다.


 


어린 시절을 함께 했던, 성장해서도 게임기나 에뮬레이터로 즐겼던 게임들이다.

팩맨, 구니스는 엄마도 정말 좋아했던 게임이어서 기억하고 있다. 게임을 즐기거나 잘하기보단 엄마와 오빠의 플레이를 구경했던 나도 점점 혼자서 게임을 즐기게 되었다. 당시엔 유명 애니메이션이나 영화가 게임으로 제작되는 경우가 서서히 늘어나고 있었다. 당시 유행했던 양배추 인형과도 연관된 게임도 존재했었다.

놀라운 건 게임을 한지 정말 오래되었는데도 어린 시절에 경험한 건 다 기억이 난다는 점이다.

아래 게임들 모두 책장을 넘기면서 자동 BGM이 나오는 느낌이었다면, 이상할까?

게임이 어떤 스토리였는지도, 어떤 게임의 난이도가 높았었는지 전부 생생하게 기억난다.

아마, BGM만 들려주고 어떤 게임인지 맞추는 퀴즈가 있다면 모두 다 맞출 수 있을 것 같다.









게임기의 역사에 대해서 소개한 부분에서도 읽으면서 추억 돋았다.

공부를 위해서 구입했던 아이큐 2000으로 게임의 신세계에 접했던 오빠는 물론 프로그래밍도 열심히 공부했지만, 게임은 더 열심히 플레이했었다. 게임보이 어드밴스와 PS가 떠오르지만, 그 외에 더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레트로 게임이기에 2000년 이전 게임들과 오락실, 게임기에 대해서 이야기했지만, 2000년도 이후로도 게임은 계속해서 진화했다. PSP, PS2, PS3 온라인 게임, PC 게임, 오락실에서 펌프와 DDR, 건 슈팅 게임 등등 많은 게임들이 나의 게임 생활 속에 등장했었다.


 


 



게임 외에 게임 공략을 담은 수많은 게임 잡지들, 용돈 모아서 샀던 일본 애니메이션 전문 잡지 뉴타입은 용돈 모아서 열심히 구입했던 기억이 난다. 간식 먹을 돈 아껴서 한 달에 한 권씩 구입했던 그 책들, 지금은 이사 오면서 다 나눠주고 없지만, 그때의 추억은 남아있다. 애니메이션도 TV에서 방영해 주지 않으면 동호회 중심으로 상영회를 찾아다녔던 그때 그 시절. 취미생활 뭐 하나를 해도 정보를 찾고 물어봐서 참여해야 했었지만, 그래도 그리운 시절이다. 한때 오락실이 있었던 자리엔 다른 것들이 자리 잡았지만, 90년대 유행이었던 볼링장이 대형으로 지어진 걸 보면서, 오락실도 다시 그렇게 추억의 장소처럼 붐으로 다시 생기지 않을까?

한때 열심히 예전 게임들을 성인이 돼서도 플레이하면서 추억을 떠올렸던 때가 떠오른다.

예전 게임에 대한 향수를 품고 있는 분, 8090년대 게임에 대한 대략적인 감성과 시대적 흐름을 읽고 싶으시다면 읽어보시길 추천한다. 게임회사에서 근무했던 때를 떠올리면, 힘들었던 기억들이 더 많긴 하지만 좋은 사람들과 함께 했던 기억도 떠오른다. 같은 팀에서 일했던 사람들 외에 다른 사람들은 모두 좋은 사람들이었다. 게임과 애니메이션에 대한 애정과 순수함이 함께 했었던 그 분들은 지금 뭘 하고 있을지 궁금하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 인스타그램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책 서평단으로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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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부당합니다 - Z세대 공정의 기준에 대한 탐구
임홍택 지음 / 와이즈베리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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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에서 세대마다 붙이는 명칭을 좋아하지 않는다. 어떤 이유에서건 명칭을 붙인다는 건 대다수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된다. 또한 사회 구성원을 틀에 맞추고 구분한다. 이런 언어들은 정치적으로 사용되면서, 사회적 분열과 갈등을 조장한다. SNS나 모든 언론 매체에서 가장 많이 듣는 것은 MZ 세대다.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세태를 보여준다며 붙인 세 대라며, 이들을 이해하기 위해서 많은 책들과 용어 설명에 대한 책들이 쏟아져 나온다. 늘 사회에서 젊은 세대는 이해할 수 없는 사람들이다.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겹치는 시대를 경험했으며, 지금처럼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지는 않았지만 저작권 자유로 문화적 혜택을 온몸에 받았던 세대로 자라서 나서 맨 처음 성인이 되었을 때가 생각난다. 선배들에게 술잔 돌리는 것이 맘에 들지 않아서, 비 위생적이니 새 술잔으로 마시고 싶다고 했을 때 괴물처럼 바라보던 선배의 모습. 말 트자고 해서 말 텄더니, 버릇없다고 했던 선배들을 보면서 모순을 느꼈었다. 언제나 평등함을 주장하면서, 직설적으로 문제점을 이야기하곤 했던 나를 선배들을 껄끄럽게 생각했다.

사회 나와서도 상사들보다는 후배들과 더 친했다. 후배들에겐 내가 어떻게 보였는지 모르겠지만, 많게는 10살 이상 차이 나는 사람들과 함께 일을 했었다. 나중에 직장에서 일을 할 때는 늘 나보다 한참 어린 사람들과 일을 했었다. 그래서인지, 그들의 입장에 공감이 많이 갔었다.

시대가 변하면, 많은 게 변한다. 요즘처럼 시대와 환경이 너무나 빠르게 변화되는 상황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많은 혼란을 겪는다. 사회적으로 충돌과 갈등이 많으면, 더 큰 발전을 위한 역동적인 사회로 흘러가는 것을 뜻한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드러나지 않고, 문제를 숨기기에만 급급했던 시대를 지나왔기에 오히려 적절한 문제 제기는 발전을 위해서 긍정적이다. 디렉트로 이게 문제라고 정확하게 이야기하는 젊은 세대에게 오히려 거부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언론에서 말하는 MZ 세대 말고 실제 MZ 세대와 대화해 봤는가?

이 책을 읽기 전에 MZ 세대가 아닌 사람들에게 질문해 보고 싶다.

같이 일하는 상대 말고 다양한 MZ 세대 말이다. 처음엔 나도 잘 몰랐다. 함께 일하기도 하고 경험해 보기도 했던 M 세대 말고 Z세대는 더더욱. 대화를 나누면서 너무나 다른 환경 속에서 자라왔음을 느끼게 되는 이 세대들은 그 어느 세대보다도 합리적이고, 현명하고 생활력도 강하다. 그럼에도 미래가 가장 불확실한 세대이기도 하다.

저자는 전작 <90년 대생이 온다>, <관종의 시대>에서 M 세대에 대해 자세히 분석한 책을 선보였었다. 세대 담론에 대한 책을 읽느니, 그 세대가 이야기하는 걸 직접 들어보는 게 낫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전작들은 읽어보지 않았지만, 너무 많은 매체와 전 대통령이 청화대에 대대적으로 돌렸던 책이어서 어떤 내용인지는 알고 있다. 기성세대와는 다른 사회와 환경에서 성장한 90년 대생이 주목하는 것들, 그들이 추구하는 가치.

투자를 해도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나 한정 판매 품목, 미술작품, 가상화폐 등등 기존과는 다른 곳에서 발전 가능성을 보는 그들. 과거엔 부정적 언어로 쓰이던 덕후나 관종을 긍정적 가치로 활용하는 90년 대생들이 다른 세대들에게 어쩌면 낯설게 보이는 것은 이상하지 않다. 그만큼 사회는 급변해왔고, 나머지 세대들은 시대의 변화를 따르지 않으면 도태되어야 하는 위기 상황에 노출되었다.

전작들에 이어서 이번에도 이해하기 쉽게 사회적으로 뜨거웠던 담론들과 연결해서 Z세대가 생각하는 공정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드라마 우영우에서 주인공 우영우에 감정이입을 깊게 했었던 상황 속에서 논란이 되었던 부분을 다루고 있다. 권모술수로 동료를 비방하는 권민우의 캐릭터에 대한 항변을 이야기한다. 그가 제기했던 공정하지 않음, 부당함에 대해서 조목조목 설명한다.


 


 

©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권민우

책에서는 공정이란 무엇인가로부터 출발한다.

공평과 공정이 어떻게 다른지, 정치적 틀에 맞춰서 보면 어떻게 다르게 해석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사실 모든 문제는 여기서 비롯되지 않나 싶다. 서로 다른 기준의 공정을 이야기한다면, 갈등의 폭은 줄어들지 않을 수밖에 없지 않을까?


 


매 정권마다 공정에 대해서 힘써왔지만, 우리 사회는 공정하다고 할 수 있을까?

저자는 공정이라는 단어 안에 담겨있는 이중성을 간파하지 못하는 한, 실패할 수밖에 없다고 이야기한다.

예로 평창 올림픽에서 아이스하키팀 남북 단일팀의 이슈를 이야기한다. 정치적으로 보기에 남북이 함께 하는 화해모드와 통일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올림픽을 위해서 준비한 선수들에겐 기회의 박탈로 다가올 수도 있다. 한쪽에게는 공정할 수도 있는 문제는 다른 한쪽에서는 부당하다고 느껴질 수도 있다.


 



M 세대가 가고 Z세대가 온다. 예전에 선호하던 공무원도 이제는 더 이상 선호 직장이 아니다.

4년 동안 무엇이 달라졌기에, 이렇게 변할 수 있을까?

뉴스에서 요즘은 예전보다 더 자주 열악한 직장 환경 속에서 스트레스와 업무 과다로, 혹은 조작 미숙으로 희생당하는 젊은 세대들을 보고 있다. 업무환경의 개선이 있지 않는 한, 퇴사율은 높아질 수밖에 없고, 저임금에 과거와 같은 무조건적인 복종을 원하는 고루한 직장에서 일하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더 이상 젊은이들에게 눈을 낮추라는 말을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언젠가 면접 보러 다니면서, 기성세대인 분들에게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은 학력을 낮추고, 적은 임금에서 시작하라는 말이었다.

대졸 적정 임금에 대해서 이야기했을 때 들었던 말도 생각난다. 당신 같은 사람 때문에 사회에 발전이 없다고.

종종 상대 협력사에서 자기 회사는 복지도 좋고 근무조건도 참 좋은데, 직원들이 왜 자꾸만 그만두는지 모르겠다고 말씀하셨던 상사분이 떠오른다.

조직 내에서는 왜 자신의 조직이 문제가 있는지 잘 모른다. 사람들만 그만둘 뿐.



 

이미 학창 시절부터 치열한 조별 과제 속에서 스트레스에 시달렸던 Z세대는 직장 내에서도 같은 상황을 겪게 된다. 조별 과제를 하면서 실은 나도 겪었었다. 손이 많이 가는 자료 조사나 정리는 후배들에게 주어지고, 선배들은 돋보이는 발표를 하면서 주목을 받았고, 학점은 공평하게 주어지지 않았던 것을 기억한다.

사회에 나와서도 그런 선배들이나 상사들은 많았지만, 감히 따질 생각을 하지 못했었다.

오히려 요즘 세대들이 그렇게 이야기하면서 문제 제기를 하는 걸 보면서 속 시원함을 느꼈다면, 나는 왜 저렇게 하지 못했을까 생각했다면 이상할까?


 

 



언론에서 매스컴에서 젊은 세대를 자극적으로 다루면서 소비하는 행태가 몹시 안타깝다.

특히 선거나 특정 이슈가 있을 때마다, 세대 이론 혹은 요즘 젊은 세대들은 왜 그럴까를 넘어서 책임론을 제기하는 것이야말로 부당하다고 생각한다. 어떤 환경 속에서 어떤 교육을 받았느냐에 따라 사람은 달라질 수밖에 없다. 시대에 따라 가치와 사회적인 시각도 늘 변화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느 가치나 생각이 늘 변함없이 옳은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그 규칙에만 따르기를 강요하는 사회는 발전하지 못한다. 시대에 따라 변화하는 시각과 상대방의 상황을 읽어내고 공감하는 능력이 그 어느 때보다도 필요한 요즘이다.


 



저자는 대기업 신입사원 입문 교육과 소비자 팀 분석 업무, 브랜드 마케팅을 담당하는 등 다채로운 직무를 경험했던 것들 바탕으로 조직 내 새로운 세대와의 소통 방법을 다뤄왔다. 90년대 생이 온다며, 기존과는 다른 M 세대에 대해서 이야기했다면 이번 책에서는 Z세대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그들이 말하는 공정과 부당에 대해서 말하고, 젊은 세대를 무조건 비난하기 보다 이해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쓴 책이다. 책보다는 실제로 젊은 세대들과 소통하기를 무조건 겁내지 말기를 바란다. 일 외에 실제로 이야기해 봤을 때, 신선한 생각을 많이 하고 누구보다도 미래에 대한 걱정이 많으며 진지하게 고민하는 세대이기도 하다.




 

책을 읽으면서, 저자의 모든 생각들이 모두 와닿지는 않았지만, 낀 세대로 살아가는 사람으로 세대 구분이 뭐가 중요한가 싶다. 다 같은 혼란과 충격의 세계를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인데 말이다.

사실 이런 책보다 젊은 세대와 기성세대들이 건강하게 함께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으면 한다. 코로나로 인해 사람들과의 모임이 많지 않았던 지난 몇 년간 소통할 수 있는 창구가 더 적어지면서 갈등이 더 심화되어 온 건 아닐까? 모임 자체도 함께하는 모임보다 세대별로 나뉜 모임들이 더 활발해지고 있는 요즘, 서로 간의 만남이 더 활발해졌으면 좋겠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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