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이 불안하다면 - 불안감을 추진력으로 바꾸는 가장 과학적인 방법
트레이시 데니스 티와리 지음, 양소하 옮김 / 와이즈베리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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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는 불확실함 투성이이다.

3살 때 생애 처음 가출을 한 뒤로 세상은 무서운 곳이라는 걸 경험했었다. 그 뒤로 단 한 번도 불안이나 걱정이 내 머릿속을 떠난 적이 없다. 새 학기가 돌아올 때마다 친구가 생기지 않으면 어쩌나 걱정되었었고, 새로운 환경으로 바뀔 때마다 늘 고민이 끊이지 않았던 것 같다. 당시엔 마음고생이 심했지만, 지난 뒤 생각해 보니 고민한 시간만큼 잘 되기도, 그렇지 않기도 했었다. 하지만, 분명한 건 치열한 시간을 보내고 난 뒤에 그 경험은 늘 성장의 기반이 되었다.



IMF를 지나 팬데믹 상황이 거의 종식되기까지 사람들은 보이지 않는 불안과 계속해서 싸워야 했다.

언제 다시 경제적 위기가 올지도 모르는 상황, 코로나는 완전히 종식되는 것인지, 마스크는 계속 벗고 다녀도 될 것인가. TV에서 생중계되는 여과되지 않은 상황들을 보면서 생겼던 트라우마, 언제 다시 격리될지 모르는 불확실성 속에서 서서히 위축되어 갔었다. 이대로 세상이 끝나버릴 것 같아서, 점차 무기력해졌었다.

아무것도 하지 못했던 시간 속에서 나를 구원해 준 건 길고양이 돌보기와 비대면 온라인 라이브 방송과 음성 기반 채팅, 영화를 같이 보는 와치 파티였다. 나 혼자만 불안하지 않다는 것을 깨달아갔고, 무언가에 몰두하면서 사람들은 자신만의 루틴을 찾아가고 있었다.



아직 불안함을 간직한 채 오프라인 활동을 서서히 확장했던 작년은 모든 게 새로운 도전이었다.

동네에서 개최하는 여성 영화제의 시민기획단, 홍보활동과 동네를 더 잘 알기 위해 신청했던 시민기자단, 펜화 클래스에 처음으로 도전해서 작품을 전시하기까지 어느 활동 하나 쉬운 게 없었다.

잘 할 수 있을지 확신은 없었고, 사람들과의 소통이 쉽지 않았다. 비대면 상황에서 피할 수 있었던 대인관계의 어려움이 다시 시작되었고, 아무리 좋은 에너지를 지닌 분들과의 만남이 많았어도 내항인 인 나는 피곤했다.

하지만 힘든 시간을 버티고 나니 결실을 맺을 수 있었고, 무언가 해냈다는 뿌듯함이 생겼다.



모든 활동이 마무리되었던 작년 후반쯤 앞으로의 상황에 대한 고민이 크게 다가왔었다.

그 이후로 한동안 나는 또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다시 무언가 하기 시작하기로 맘먹기 전까지 책과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얻어서 생각을 정리했었고, 우선순위로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 떠올리기 시작했다.

작년에 활동하면서 가장 부족하다고 생각했던 감성 글쓰기 수업을 듣기로 했고, 무엇을 하건 부모님과의 시간을 가장 우선으로 하자고 생각했다. 그렇게 나는 다시 불안을 벗어나서 활동을 시작할 수 있었다.





지나고 보면, 내 안의 불안과 고민은 대다수 일어나지 않은 일들에 대한 것들이었고, 인생의 방향성을 선택하는 역할을 해왔다. 사람들은 대다수 불안이나 고민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생각하지만, 위협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하는 강력한 수단이기도 하다. 불안한 마음에 잠식되어서 아무것도 하지 못했을 무렵 읽었으면 좋았을 법한 책인 <불안이 불안하다면>에서는 불안에 대한 선입견을 뒤집어준다. 불안함을 느끼는 건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고, 인류는 불안 덕분에 생존할 수 있었다는 점을 설득력 있게 전달해 준다.


© EBS 위대한 수업



최근 EBS 위대한 수업에서는 정신건강 특집으로 <우울장애>,<불안장애>,<성격장애>, <트라우마>를 다뤘었다. 팬데믹은 지나가고 있지만, 그에 따른 상흔은 깊이 남아있기에 이런 프로그램이 반가웠다.

이중 보르빈 반델로의 <불안장애>의 첫 강의였던 "불안은 언제부터 병이 되는가?"가 딱 이 책과 유사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책을 읽기 전 이 영상을 보면서, 불안을 조금쯤 이해하게 되었다.

40년간 불안장애를 연구해 온 반델로 교수는 인류가 생존할 수 있었던 건 '불안' 덕분이라고 말한다.

불안에 민감했기 때문에 야생동물과 위험한 상황에서 살아남고 자손을 지킬 수 있었다는 것.

그런데 인간을 안전으로 인도하던 불안은

오늘날 왜 병이 되었을까?

일반적인 불안과 병적인 불안은 어떻게 다른가?

© EBS 위대한 수업

최근 다시 마음이 불안해지면서 아무것도 작성할 수 없었기에 이 책을 읽으면서 마음이 급했다.

처음부터 차분하게 읽을 여유가 없었다. 그래서 결론에 해당되는 3부 <불안한 마음을 어떻게 구제할 것인가> 중 10장이자 마지막 장인 <올바른 방법으로 불안해하기>부터 바로 읽었다. 성질이 급한 분들은 3장부터 읽어보시길 추천드린다. 1, 2부는 3부의 이해를 돕기 위한 전반부일 뿐이다.

올바른 방법으로 불안해하는 법을 배우는 것은

궁극적인 것을 배우는 일이다.

<불안의 개념>, 쇠렌 키르케고르

세 가지 원칙

1. 불안은 미래에 관한 정보다.

불안에 귀를 기울여라.

2. 불안이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당분간은 그냥 내버려 두어라

3. 만약 불안이 유용하다면

그 불안으로 목적성 있는 무언가를 하라.

삶을 살아가면서 어렵게 몸과 마음으로 느끼게 된 지식이 함축되어 있는 책이었다.

인생이 원래 불안과 함께 하는 것이라는 걸 일찍 알았으면, 좀 더 과감하게 많은 걸 시도하면서 살았을 것 같다. 결국 인간은 불안 안에서 자유로워진다. 젊은 세대에게 주제넘게 조언은 못해줘도, 내가 어떤 경험을 겪으면서 살아왔는지는 이야기해 줄 수 있다.

불안할 때,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다는 불안 사용 설명법에 대해서 이야기해 주는 책이어서 신선했다. 돌아보면 할 수 있을까 없을까 초조해하면서 무언가에 몰두했을 때, 더 나은 결과물을 내놓을 수 있었다. 그리고 나 자신을 더 잘 알게 되고, 다독이게 되었다.

길고 어두운 터널 속에 나 혼자 지나는 것 같은 느낌이 들 때, 가장 응원해 줬던 존재는 바로 나 자신이었다.

처음 책을 집었을 때, 불안함이 어떻게 자유로움과 연결이 되나 의문을 많이 품었었다.

책을 읽으면서, 힘겹게 깨달았던 진리를 담아놓았음에 감탄했던 책이었다.

불안을 구제함으로써 우리는 스스로를 구제한다.

책 속에서 인상 깊었던 부분은 <스타워즈 - 보이지 않는 위협>으로 불확실성이 필요한 이유를 설명한 부분이었다. 영화를 좋아하기에 이런 설명은 정말 공감이 많이 갔다.

스타워즈에서 아나킨은 사랑하는 파드메가 죽을지도 모른다는 불안 속에서 불확실성을 거부하는 선택을 한다. 다스 시디어스는 아나킨의 불안을 감지하고 다크 포스는 불안과 분노로 파고들었다. 결과적으로 젊고 유능했던 제다이 아나킨은 다스 베이더로 흑화 하면서, 악의 편으로 돌아섰다.

걱정 마시라, 우리의 뇌는 다스베이더로 흑화 되는 걸 막는 방향으로 진화해왔다.

알 수 없는 위협에 대한 대비로 우리는 생존해왔기에, 불확실성은 인류 생존의 열쇠라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 Disney





오랫동안 글을 쓰지 못해서, 서평이나 영화리뷰 등이 밀리기만 했었던 이유도 완벽주의자와 완성주의자에 대한 설명으로 이해가 되었다. 책을 읽기 전에 내가 도달했던 결론도 역시 같았다.

완벽하게 무언가 하려고 아무것도 못하기보단, 일단 완성부터 한 뒤 고치는 방향으로 나아가자는 결론을 이번에 들었던 글쓰기 기간 동안 깨닫게 되었다. 아무것도 쓰지 못하는 것보다는 엉망진창인 글을 조금씩이라도 작성하는 게 더 낫다는 진리를 체험하게 되었다.

이 책을 읽은 뒤에도, 한동안 손 놓아버린 책 리뷰를 쓰기가 쉽지 않았지만 마감에 늦어도 어쨌건 작성해 본다.

이 글의 정체성이 과연 무엇인지 헷갈리리지만, 결국 못 쓸 거라는 생각에 잠식되지 않고 마지막까지 쓰려고 시도했던 나 자신을 셀프 칭찬해 본다. 불안과 너무 오랫동안 함께해서 이제는 익숙하지만, 잘 사용하진 못했는데, 이 책을 읽고 난 뒤에 노력해 봐야겠다. 고민과 불안에 잠식되지 않도록.

불안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가장 불안한 세대들에게 추천해 본다.







저자인 트레이시 데니스 티와리의 강연을 유튜브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관심 있는 분들은 한 번쯤 보시길 바란다.


© wikipedia




이 글은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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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모르는 민주주의 - 자본주의와 자유주의의 불편한 공존
마이클 샌델 지음, 이경식 옮김, 김선욱 감수 / 와이즈베리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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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차 혼돈으로 흘러가는 세계정치와 국내정치적 상황 속에서, 민주주의가 지닌 문제점을 짚어줄 것 같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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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젊은 뇌 - 자꾸 깜빡깜빡하는 당신을 위한 처방전
손유리 지음 / 책이라는신화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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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우리에 남기고 간 좋지 않은 후유증이 있다.

사람들 간의 관계가 끊어지고 고립되고, 상호작용이 둔화되었다.

코로나를 앓고 난 뒤에 눈에 띄게 약해진 체력과 면역력, 백신의 후유증인지 모르겠지만 무기력증과 우울증이 심각하게 다가왔다. 물론 사망자 정보로 시작하는 아침이 유쾌할리 없었고, 주변 친척이나 친구들이 세상을 떠난 사람들도 많았었다. 외출 대신 테이크아웃이나, 배달음식, 밀키트 등으로 한 즉석요리들로 연명했고, 집안에 처박혀서 먹고 고립되니, 자연스럽게 근 손실과 비만을 불러왔다.

몸 상태가 좋아지지 않으니, 예전만큼 어딜 가도 체력이 예전 같지 않음은 금세 느낀다.

특히 나이가 많은 부모님의 건강의 걱정이 날이 갈수록 커진다. 막연히 걱정만 하다가 나 자신의 비롯한 부모님의 삶을 윤택하게 하기 위한 방법은 뭐가 있을까 생각해 보다가 이 책을 보게 되었다.

재테크가 중요한 시대라지만, 가장 중요한 건 자기 몸을 관리하는 방법을 제대로 알고 실천하는 것이다.

나이 들수록 모든 신체의 기능이 떨어져간다지만, 가장 중요한 뇌 테크에 대해서 사람들은 알고 있으면서도 잘 실천하지 못한다. 관심은 있지만, 습관을 고치지 못하는 현대인의 생활습관들.

서울대학교 신경과 전문의이자, 뇌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이야기하는 유튜브 채널 <브레인 튜브>을 운영하는 손유리 뇌 건강 주치의는 뇌 테크 하는 방법 3가지를 명쾌하게 제시한다.

EAT : 뇌에 좋은 음식을 먹는다.

SLEEP : 충분한 수면을 통해 뇌를 개선하고 맑게 유지한다.

PLAY : 사람들과 정기적으로 만남과 접촉을 갖도록 하고, 신나게 열정적으로 운동을 한다.

ESP 하라.

평생 젊은 뇌 - 손유리

이 책 외에도 몇 권의 뇌 관련 서적들을 읽어봤지만, 아무리 쉽게 적었다고 해도 읽다 보면 힘든 전문용어와 이과적인 내용에 두 손 두 발 다 들게 된다. 문송하세요의 문과생인 사람이어서인지 읽기도 이해하기도 힘들었다.

하지만, 별 기대 안 하고 읽게 되었던 <평생 젊은 뇌>는 이해하기도 쉽고 간편하게 술술 잘 읽히는 장점이 컸다.

당장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사람들에게 든든한 입문서이자, 머릿속에 쏙쏙 넣어서 기억할 수 있는 지식으로 쌓을 수 있다. 작년까지 요양원으로 가셨던 집안 친척 두 분이 돌아가셨던 상황을 돌아보면, 나이 드신 부모님 곁에 있는 나에게는 발등에 떨어진 불이 되었다.

앞서 이야기했던 코로나 상황으로 뇌에 좋지 않은 생활습관이 일상이 되었고, 아마도 현재 많이 좋지 않은 상태가 된 게 아닐까 싶다. 새로운 자극이 없는 상황에서 어딘가 뒤처진 기분이 들기도 한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풀리면서 서서히 새로운 자극을 위해 엄마를 모시고 외출하거나 산책하기도 한다.

이 책에 나와있는 내용은 정말 생소한 부분을 빼고 모두가 어느 정도는 이미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사람들이 몰라서 자기관리 못하는 게 아니라는 걸 새삼 책을 읽으면서 깨달았다.






나이가 들면 뇌세포는 잃어가는 것이라 생각했지만, 나이 들어도 뇌를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서 뇌세포가 커질 수도 있다. 치매나 알츠하이머 증상이 왔을 때 인지 예비력이 있다면, 나이 들어서도 잘 살아갈 수 있다.

책에서는 수녀들을 예로 들었다. 술과 담배를 하지 않으며, 규칙적인 생활을 하면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생활한 수녀들 중 101세가 되어도 인지검사를 했을 때 정상이었던 수녀의 뇌를 부검한 결과 알츠하이머가 굉장히 많이 진행되었음을 발견했다고 한다. 70세 이후에도 본인의 영역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며, 주변인들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균형 있는 습관을 실천하고, 스트레스를 줄여 뇌를 건강하게 지킨다면 인지 기능에 별다른 문제 없이 잘 지낼 수 있다. 대표적인 예로 60세에 코딩을 배워서 80세에 노인용 게임 앱을 개발한 마사코 할머니, 76세부터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모지스 할머니, 자연과 함께 살면서 옛날 방식으로 규칙적인 생활을 했던 타샤 튜더 등이 있다. 그 외에도 할리우드나 국내에서 활발하게 활동하시는 황혼의 배우들에게서 그들이 늙었다는 느낌은 받을 수 없다.



© 구글 검색, 위키 아트, 마노엔터테인먼트

와카야마 마사코, 모지스 할머니, 타샤 튜터


인지 예비력을 기르기 위해서 우리가 당장 습관화해야 할 잘 먹고, 잘 자고, 잘 놀기.

책에서는 단순히 이야기하기보단 왜 이걸 먹어야 하는지 알려주고, 어떻게 먹어야 할 것인지, 좋은 것과 나쁜 것을 구분하면서 좋은 습관으로 대체하라고 이야기한다.

최근 치매와 뇌 건강에 관심이 많아지면서, 식습관에 대한 관심이 많다.

책을 읽으면서 놀랐던 부분은, 물로 대체 불가능한 차를 먹기보다 물로 대체 가능한 차를 마시라는 점이었다.

차에 관심이 많고, 물의 대부분을 차로 섭취하는 나에게 꼭 필요한 지식이었다.

탄수화물의 경우엔 바람직한 탄수화물을 보면서 섭취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다수 내가 너무나도 좋아하는 것들인데, 밥상에서 당장 치우고 끊어야 할 음식들이라는 말에 충격받았다.

몸에 안 좋은 거 모르고 먹지 않는다. 안 좋은 거 알면서도 가끔 먹게 되는 건데, 이젠 그 가끔도 서서히 줄여나가면서 좋은 음식으로 대체해나가야 한다. 이미 좋지 않은 걸 너무 많이 먹어서, 앞으로 남은 나날들은 좋은 것들을 먹으면서 나가야겠다.






코로나 기간 동안 너무 움직이지 않아서 둔해짐 몸 때문이라도 비상이 걸렸다.

늘 다이어트하자, 말만 하고 실천은 작심삼일이었다.

올해부터는 아래 나온 부분과 식단 관련 다른 책과 병행하면서 건강하게 먹고, 나 자신과 부모님을 잘 돌봐야겠다. 저 법칙들도 모두 알고 있지만 실천하지 못하는 부분이다.

올해는 한 가지 먹어도 몸에 좋은 성분과 음식을 골라야겠다.



우울함과 무기력함이 지속되었을 때, 가장 좋지 않았던 습관이 수면습관이었다.

스마트폰에 빠지고, 침대에서도 계속해서 TV를 보면서 늦게 자고, 일어나는 습관이 불면증으로 오면서 더 좋지 않은 상황으로 몰고 갔었던 것 같다. 책을 보면서 좋았던 부분은 운동에 대한 이야기였는데, 대단한 운동보다는 생활습관 속에서 꾸준히 할 수 있는 운동을 즐겁게 하라고 나와있다.

운동도 요즘은 유튜브나 앱의 도움을 받으면 쉽게 할 수 있다.

안 하는 건 역시 습관화를 하지 않아서인 것 같다.

책에서는 루틴과 습관화를 하는 걸 중요시하고 있는데, 건강 앱이나 명상 앱 등 하루를 시작하는 루틴을 짜주는 건강 앱들의 도움을 받거나 챌린지로 함께 도전하는 방법도 나쁘지 않다.





잘 놀아라 부분에서는 뇌에 좋은 자극을 주는 활동을 많이 하라고 한다.

외국어 배우기, 새로운 지식 배우기, 게임 등을 예로 들었다.

거리 두기가 풀리면서, 체험학습이나 전시회를 많이 열리고 있다. 모두 집안에만 있는 걸 지금까지 어떻게 참았는지 궁금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모두 경험하기 위해 모여있는 것을 직접 목격했다.

젊은 사람들이 쉽게 새로운 것에 익숙해지는 반면, 나이 들면서 발달되는 것은 지식을 종합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나이 들면서 알게 되는 점들이나 경험에서 오는 지식들이 헛되지 않았다는 걸 느낄 수 있는 건, 젊은 시절 한 경험의 지식들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4차 산업, 인공지능은 코로나를 지나면서 더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종종 빠른 발전 속에서 적응 못하고 소외받는 경우도 많이 보고 있기에, 이를 위해 적응하는 훈련도 필요하다. 최근 중년과 노년층을 위한 디지털 학습이 눈에 뜨게 늘고 있다.

나이가 들면 뇌는 다른 방식으로 일을 하면서 노화에 대응한다.

젊은 사람들은 주로 한 번에 뇌의 한쪽만을 사용하는데 비해, 나이가 든 사람들은 양쪽 뇌를 모두 사용하는 것이다.

뉴런 자체는 노화되면서 처리 속도는 느려질 수 있으나, 사고 방법이나 활용 능력에 있어서는 오히려 연륜이 있는 중년이 유리하다.

평생 젊은 뇌 - 손유리

또한 관계를 위한 사회적 상호작용을 정기적으로 하면서 언어 사용과 주의력 및 기억력과 같은 인지 과정을 늘리는 것이 필수적으로 필요하다. 팬데믹 이후로 고립되면서 많이 떨어졌다면, 사람들에게 다가가면서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늘리라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5장까지가 잘 놀고, 먹고, 자는 습관적인 부분에 대한 이야기였다면, 6,7, 8장은 현대사회에서 가장 중요하고, 최근 사회에 만연한 심리적 문제의 관리와 신체적 문제의 관리와 뇌에 이상이 왔을 때의 증상에 대해서 직접적으로 언급하고 있다.

습관으로 쌓는 예방과 건강한 관리만이 뇌 테크의 지름길인 것이다.

그 외에도 환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질문들만 모아놓은 <뇌 건강 주치의 손유리의 뇌 ~ 톡톡 talk talk!>를 보면서 간단하게 답을 얻을 수 있다. 중요한 건 늘 그렇듯이 현재 자신의 상태를 객관적으로 점검하고, 몸에 좋은 습관으로 더 나빠지지 않도록 유지하거나 예방하는 것 아닐까?

책의 마지막 부분엔 직접 체크하는 부분도 있기에, 다른 식단 책과 함께 병행하면서 뇌 테크를 해보려 한다.





책키라웃과 책이라는 신화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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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이유 - 자연과의 우정, 희망 그리고 깨달음의 여정
제인 구달 지음, 박순영 옮김 / 김영사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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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 질병, 기후 문제로 총체적 위기에 처한 인류에게 제인 구달이 전달하는 실천의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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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이유 - 자연과의 우정, 희망 그리고 깨달음의 여정
제인 구달 지음, 박순영 옮김 / 김영사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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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위대한 수업에 나왔던 제인 구달의 <나의 이야기>를 봤었다. 위대한 수업을 보기전에도 환경영화제에도 잘 나타나는 그녀였고, 침팬지와 환경운동이 떠오른다.

길고긴 코로나, 작년말 겪은 일련의 사건들 속에서 내 마음 속의 인류애는 점차 사라지고 있는 중이었다. 한없이 무기력한 상태에서 이 책의 제목과 제인 구달의 얼굴을 보게 되었다.

아무리 상투적인 제목이라 할지라도 <희망의 이유>를 찾고 싶었다.

 모든 사람은 중요하다.
 모든 사람은 자신만의 역할이 있다.
 모든 사람은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
-410p , 희망의 이유

뉴스를 제대로 안 챙겨본지 오래되었다. 한동안 뉴스를 보면, 너무 불안하고 힘들었다. 좋은 소식은 단 한가지도 없었고, 좋지 않은 소식들과 자극적인 정보가 가득했다. 한때는 사망자와 확진자에 대한 소식으로 시작하는 아침이 너무 싫었다. 그러다가 죽음에 대해서 점차 무감각해지는 나를 느끼기도 했다.

지구에 닥친 모든 문제는 모두 인간이 일으킨 것이다. 지금 당장 가장 중요한 문제가 무엇인지에 집중할 수 있었으면 좋겠지만, 모두들 당장 자국의 이익에만 집중하고 있다.
언제쯤이면 모두 함께 가장 큰 지구의 위기에 집중할까.

이 책을 읽으면서 희망의 이유를 찾을 수 있을까? 책을 읽는 이유가 답을 찾기 위해서는 아니지만, 적어도 이 책을 읽고 희망을 얻고 싶다.


책 속에서 가장 감명 깊게 읽은 문장이라면, 아무래도 다음의 문장이 아닐까 싶다. 꼼꼼히 정독하면서 읽었던 제인 구달의 "실천의 여정"이 너무나도 가슴 속에 와닿는다. 왜 인간은 반성없이 늘 역사를 되풀이하는 것일까 하면서 희망을 잃고 무기력해지지만, 사람만이 연대해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이 이야기는 악으로부터 출발하여 사랑에 도달한 마음의 여행에 대한 것이다. - 16장  35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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