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처방전 - 무늬만 행복한 당신을 위하여!
크리스티안 베팅하우젠 지음, 이상희 옮김, 추덕영 그림 / 아주좋은날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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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손바닥만한 책이 내 손안에 들어왔을 때,

나는 표지와 띠지에 쓰여져 있는 표현들을 볼 수 있었다.

 

무늬만 행복한 당신을 위하여!

운이 없다고 변명하지 마라!

특별한 내일을 꿈꾸는 사람만이 진짜 행복을 누릴 수 있다!

 

나는 요근래 얼마만큼 자주 행복하다고 느꼈을까, 무늬만 행복한 것은 아니었을까

진짜 행복에 대한 갈급함이 있던 내게는 이 책의 초대가 더 없이 반갑게 다가왔다.

 

이 책은 '행복을 찾고 싶으면 OOO해' '성공하고 싶으면 OOO전략을 짜' 이런 말 대신,

-스스로에게 질문하고 답을 찾아나가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

행복이라는 주제에 대해서는 이 책의 방식이 가장 옳은 방식이라고 생각했다.

아무리 보편적인 행복이 있다고 해도, 행복론이 존재해도

행복은 사람마다 다르게 느끼는 것이고, 주관적으로 느끼는 것일테니 말이다.

 

이를테면, 스스로의 마음에 이런 질문을 던지고 답을 생각해 보는 것이다.

'지금이라도 되돌리고 싶은 실수나 잘못된 판단이 있다면 무엇인가?'

'지금이라도 꼭 '미안하다'는 말을 건네고 싶은 사람이 있는가?'

 

이 책을 쓴 저자는 [로고 테라피]를 창시한 심리치료사가 쓴 책으로서, 로고 테라피란 '자기 정체성을 상실한 사람에게 심리적인 안정을 부여하고 용기를 북돋아 주기 위한 심리치료법'이다.

이 치료법은 '인간은 자신이 추구하는 것에 대한 의미를 실현하려 한다'는 주장을 전제로 한다.

 

그래서 그런지, 이 책은 읽다가 보면 마치 상담사를 앞에 두고 상담받고 있는 기분이 들고,

24개의 주제(소심함, 희생자 역할, 쾌락주의, 의기소침, 불만족, 배은망덕 , 자기 경멸, 현실 도피 , 책임 회피 등...)에 대한 질문에 답을 떠올리다보면

어느새 기운이 나는 스스로를 발견하게 된다.

 

이 24개의 주제는 마음에 상처가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하나쯤은 해당되어있을 만큼 다양해서 깜짝 놀랐다.

나의 경우, 가장 마음에 걸렸던 부분은..

자기 경멸-나는 죄책감을 꽤 많이 느끼는 사람인데...이 책에서는 그런 내게 이렇게 말했다.

당신은 생각보다 아주 잘 하고 있어요! >_<

이런 위로가 필요했었다. 사실,

 

말로는 다른 사람에게 표현할 수 없는 마음 한 구석에 쳐박혀 있는 실패감들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선물해주는 책이다.

이 책을 읽고, 행복은 결국 마음에서 비롯된 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상기하고 자각할 수 있었다.

그리고 오늘 행복하기가 그리 어렵지 않다는 사실도, 알 수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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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라이프 - 카모메 식당, 그들의 따뜻한 식탁 Life 라이프 1
이이지마 나미 지음, 오오에 히로유키 사진 / 시드페이퍼 / 2010년 4월
평점 :
절판



요리책인가? 요리 에세이 책인가?
일본 아마존 베스트 셀러1위?
빅마마 이혜정 요리연구가님의 추천의 글이 있는 책?

요시모토 바나나언니의 에세이도 담겨 있다?

일반적인 요리책같지 않은 모습에 좀 놀랐다.ㅋㅋ

요리책이라면 응당 있어야 할 겉표지의 음식 사진 대신 수필집같은 정갈하고 깔끔한 책표지 디자인까지...

 

이 책은 영화'카모메 식당'에서 푸드 스타일리스트로 활약했던 이이지마 나미씨의 요리책이다.

일본사람이 쓴 요리책은 태어나서 처음 읽어보는 것 같은데...

이 책에 실린 레시피들은 종류가 보자면, 파스타, 유부초밥, 핫케이크, 햄버거 스테이크, 쇼가야키, 오므라이스와 주먹밥, 양베추롤과 오야코동 등 아주 다양하다.

 

이 모든 레시피의 공통점이 있다.

하나는 일본에서만 가능한 애매하게 잘난척하는 메뉴들이 아니라 일상적으로 한국에서도 쉽게 만들고 먹을 수 있는 메뉴들이라는 것들과-

다른 하나는 따라하기 어렵지 않다는 건데, 이 책은 요리를 '말로 가르치는' 다른 책들과 달리 요리의 전 과정당 한 컷씩 사진이 아주 자세하게 나와 있어서 나같은 요리열등생들도 보기에 어렵지 않다는 것이다. 

 

요리책이 어려우면 팍 기가 죽어서, 그냥 책꽃이에 얌전히 꽃아놓을 텐데,

그런 면에서는 이 책이 다가가는 것이 부담스럽지가 않아 이 책을 보고 요리까지 하고 싶어졌더랬다.

그래서 예전에 이웃인 달군님이 주셨던 남아있던 파스타를 삶아 이 책 72페이지에 나오는 '미트소스 스파게티'를 따라 만들었다.^^ 집에 레드와인하고 월계수 잎, 홀토마토가 없어서 그냥 있는 것 같다가 열심히 만들었는데, 스파게티 만드는 방법이야 뭐 아주 별나게 다르진 않더라도, 미트소스 스파게티가 맛있긴 했다.

 

이 책의 머릿말에는 이 책의 목적이 명쾌하고 기분좋게 실려 있다.

"레시피 그대로 만들어 볼 것 + 자신과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만들어서 함께 먹을 것"

'내가 먹어 맛있고, 남이 먹어 기쁘고, 함께 먹을 수 있어 행복하다.

이런게 인생이라면, 그야말로 최고가 아닐까요?'

그리고 이 책의 매력 또 한가지, 일본 작가들의 에세이가 스파게티 면 위에 올려진 치즈가루처럼 양념처럼 요리책 사이에 끼어있는데- 음식에 관한 추억 이야기다.

아주 인상깊은 내용은 아니지만, 읽다보니 내게도 작가들이 쓴 것 처럼 요리속에 담겨 있는 추억같은게 있다,는 걸 떠올리게 되었었다.

우리엄마는 예전에 어릴 때, 아주 더운 여름날 동생하고 나에게 모밀을 만들어준 적이 있었는데- 그 때 먹었던 모밀은 너무너무 맛있어서 지금도 여름이 오면, 엄마가 모밀을 만들어주지 않을까 하고 은근슬쩍 기대하게 된다.ㅎ

이런 추억같은 것들.

 

사실 이 책 전체가 단순히 레시피북이 아닌 이유가 요리마다 '사연'이 있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휴일, 아빠가 만드는 카레 라던가 운동회날의 주먹밥, 할머니의 오하기, 친구가 놀러온 날 함께 먹는 오므라이스 등- 함께 요리를 먹을 사람과, 상황에 대한 이야기들이 실려있어 요리에 대한 동기부여가 더 강력하게 되는 듯 하다. 이 책 전체가 영화'카모메 식당'의 따뜻함을 담고 있다.

 

이야기가 있는 색다른 요리책- LIFE는 소소하지만 행복한 하루를 선물해줄 레시피를 담고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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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하려면 낭만을 버려라
곽정은 지음 / 시드페이퍼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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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빼고 다 잘하는 여자를 위한 마지막 연애실용서'

'이제 남자만 있으면 되는데'라고 말하는 당신에게 추천하는 단 한권의 책

뭔.. 뭔가 자극적인 부재들이다.

 

골드미스라는 단어가 국어사전에 등재되어도 어색하지 않을만큼 한 '종족'으로 구분되어버린 21세기의 대한민국...

그런데 골드미스라는 단어가 들어간 신문기사의 결말은 공주 전래동화들처럼 똑같다. '그네들도 결혼하고 연애하고 싶은 마음이 없는게 아니다'라는 것.

이런 골드미스들을 위해 코스모폴리탄 한국판의 피처 에디터 곽정은이 펜을 들었다.

 

곽정은씨의 연애조언이 담긴 이 책은 두루뭉술한 엄마,언니,친구의 조언과는 다르다. 명쾌하고, 솔찍하며, 적나라하다.

연애와 다이어트는 몰라서 못하는게 아니다, 라는 우스갯소리도 있지만

실상 이 책을 보고 나면 실상 모르는게 꽤나 많다는 걸 느낄 여자들이 많을 것 같다.

 

이 책은 6가지 상황에 대해서 각각의 조언들을 담고 있다.

소개팅에서 백전백승하기, 주변의 훈남 공략하기, 커리어와 사랑, 둘 다 성공하기, 연애를 가로막는 악습들, 지금보다 더 즐거운 섹스하기,

현명한 결혼이나 쿨한 이별을 선택해야 할 경우에 대한 조언을 담고 있다.

 

책의 가장 첫번째 장에는 '자신이 어떤 여자타입인지'를 진단하는 진단서가 실려있다.

그리고 각 코너에는 그 타입에 맞는 더욱 상세한 조언 팁들이 실려있다.

이 점이 다른 연애실용서랑 다르다면 다른 점이다. 천편일률적으로 성격도, 경험도 다 다른데 일방적으로 한 꺼번에 같은 방법을 적용할 수 없다는 점을 고려한 시각이랄까.

 

그리고 여섯개의 각 장 뒤에는 'real guy interview'라고 하여 실제 남자들이 생각하는 것에 대한 인터뷰를 실었는데

의외로 난 좀 이 부분을 보고 놀랐다. 내가 생각하는 남자랑 진짜 남자의 생각은 많이 다르구나 하고.

이 책의 제목이 '연애하려면 낭만을 버리라'인 이유를 어쩐지 알 것 같기도 하고...^^;

 

책은 작고 가볍다. 한 뼘 반 정도 되고, 내용은 여자를 위한 연애 실용서가 맞나 싶을정도로 타이포그래피가 딱딱한 명조체...-_-;; 전혀 디자인이 가미되어 있지 않은 편집...-_- 이 책을 보고 내가 맨 처음 깜짝 놀랬던 이유이기도 하다..... 그래도 책은 외면보다는 내용이 중요하니까...^^;;;; 사람도 외모보다는 내면이 중요한 것처럼...^^;;;;;;;;;

 

 

연애를 책으로 배울 수는 없겠지만

읽어두는 편이, 읽지 않는 것보다 백만배는 낫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렇게 솔찍한 책은 더욱 더.

 

마지막으로, 내가 책을 보면서 가장 찔렸던 부분을 여기에다 담아놓는다.
 


연애를 못하는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생각들

 

1. 남들이 부러워하는 연애를 하고 싶다는 욕심

2. 백가지 조건을 갖춘 남자를 만날 거란 기대

3. 연애를 시작하고 상대의 단점을 조목조목 짚어낸다

4. 지금까지 실패해본적이 없으니 연애도 실패하지 않을 거라는 과한 믿음

5. 자신이 성공한 여자니 남자들도 매력을 느낄거라는 생각

6. 까칠한 게 매력적으로 보일 거라는 착각(이런 건 드라마에서나 통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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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세스 패스워드 - 성공의 수수께끼를 풀기위한 비밀번호
유상수.오창걸 지음 / 북마크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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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많은 경험을 하고 살아간다. 그러면서 자기 일에 전문성을 쌓게 되고 노하우도 갖게 된다.
그런데 누구는 성공하고, 누구는 성공하지 못하는걸까?
이 책은 그런 사람들에게 성공을 경험한 저자의 실제 '성공의 노하우'에 대해서 알려주고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성공전략을 항해에 비유되어 설명하고 있다.
목표를 설정하고,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길에 만날 수 있는 방해들을 피하고,

지금 가고 있는 길이 맞는지에 대해서 자문하는 아주 명확한 구성을 갖추고 있다.
마지막 장에는, 성공을 위해 갖추어야 하는 태도들을 서술하고 있다.

 

이 책의 핵심은 '목차'에 있는 것 같다.
목차에 모든 내용의 핵심만을 다 담고 있다.
그만큼 책은 얇고, 시간이 없는 사람들도 읽기 부담스럽지 않게 구성되어 있다.
'마시멜로 이야기'나 '핑'같은 성공우화 스타일과는 좀 다르지만
역시, 복잡하고 두껍고 잔소리 같은 자기개발서를 읽기 싫어하는 사람들은 이런 책을 선호할 듯 하다.
(나의 취향과는 좀 거리가 있는 책이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구체적으로 '성공으로 가는 길'은 명확하고, 간결하다.
일단 목표를 설정한다. 세상엔 목표가 없이 그냥 사는 사람들도 많지만, 일단 목표가 있으면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노력하기 때문에 불필요한 움직임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확실히, 목표는 '무조건 열심히'나 '닥치고 열심히'가 만들 수 있는 폐해- 어이없는  결과를 막기 위한 최선의 방법이라 볼 수 있다.


이러기 위해서는 자신의 장단점을 잘 파악해야 하고, 성공의 의미도 나름 정해놓아야 한다.

목표를 향해 가다가 보면 만날 수 있는 여러가지 방해들이 있다.
자기를 과대평가 한다거나, 세상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한다거나, 윤리적이지 않은 방법으로 목표를 달성한다거나, 지인과 친구를 잘 못사귀어 실패하는 것인데, 사람들은 이런 이야기를 보면 당연히 내 얘기와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하지만 실은 크게 보면 이 네 가지 유혹은 가장 빠지기 쉬운 함정인 것 같다.
그리고 목표를 일단 설정하고 나면, 최선을 다해야 하지만- 잘못된 길일 수도 있기 때문에 늘 목표에 대한 점검을 잊지 말아야 한다.

 

열정, 겸손, 도전, 통찰력, 변화, 유연성, 네트워크, 전문성, 셀프 브랜딩, 체력...
성공을 위해 갖추어야 하는 태도들은 어쩌면 다 알 것 같은 것들이지만,
이 것들을 매일 가슴에 새기는 사람과 그냥 남의 집 이야기 듣듯 듣는 사람은 분명 다른 결과를 만들어 낼 것 같다.


이 책을 읽다보면, 과연 내게 성공은 무엇이었는지, 나는 지금 이러한 태도들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자문하게 되는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뭐니뭐니 해도 이 책의 반전은, 에필로그인데

- 성공의 수수께끼의 마무리는 가족에게 사랑을 표현하는 것이었다.

 


그래, 성공의 핵심은 바로 이런 것이었던 것이다.
모든 것들이 다 중요하지만 역시 빼놓을 수 없이 중요한 것은 인간존재의 의미였던 것이었다.
여기에서 나는 이 책이 좋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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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 기자의 나도 가끔은 커튼콜을 꿈꾼다
김수현 지음 / 음악세계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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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튼콜 [curtain-call]

연극이나, 오페라, 음악회 등에서 공연이 훌륭하게 끝나고 막이 내린 뒤 관객이 찬사의 표현으로 환성과 박수를 계속 보내어 무대 뒤로 퇴장한 출연자를 무대 앞으로 다시 나오게 불러내는 일을 말한다.

커튼콜을 받은 출연진들은 감사의 인사나 앙코르공연으로 답한다. 연극이나 음악공연에서 몇 번의 커튼 콜을 받았느냐는 그 공연이 얼마나 성공적이었느냐를 일차적으로 가늠하는 잣대가 되기도 하다.

디바 마리아 칼라스(Maria Callas)는 1956년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컴백 무대에서 〈토스카(Tosca)〉의 토스카 역을 불러 무려 16회나 커튼콜과 기립박수를 받았다. 바이올리니스트 장영주는 세계에서 가장 오랜 2백51년 전통의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의 협연 무대에서 커튼콜을 8번이나 받았다.

(네이버 백과사전)

 

책 제목이 참 독특하다고 생각했다.

이 책을 다 읽고 나서야, 저자인 김수현 기자님의 인생이 한 마디로 압축되어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SBS 문화부 기자였던 저자의 인생과 과거 동아리에서 연극배우로 활동했고, 딸에게 피아노를 가르치려 애를 쓰는 인생의 접점을 나타내주는 문장이기 때문이다.

 

에세이는 작가의 개성이 찐하게 묻어나는 글이지만, 요즘 서점에는 그저 그런 책들도 꽤나 많다.

이런면에서,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김수현'식 색깔이 담겨있어 참 좋은 책이다.

그녀가 바라보는 그녀만의 공연에 대한 시각과 예술에 대한 가치관, 그리고 남들과 비슷하면서도 좀 다른 영국생활 이야기까지.

그녀의 글을 보고 있으면, 그녀 내면의 울림이 내 마음까지 생생하게 전해져 오는 느낌이다.

 

이 책은 크게 김수현 기자님의 'work'(연극, 예술,음악 등) 이야기와 'life'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그녀가 직접만난 예술가들에 대해서 소개되어 있는데, 예술가들에 대한 친절한 설명과 감상이 담겨져 있어 구체적으로 '어떤 예술가'인지에 대한 정보와 예술가들의 이야기를 통한 감동을 동시에 얻을 수 있다. 나는 특히, '기타리스트 안형수'씨 이야기에서 감동을 했는데, 이런류의 순수한 열정은 늘 사람을 감동의 도가니탕으로 만들어 버리는 것 같다. 이름만 주워들었던 리처드 용재 오닐의 이야기나 만나보고 싶은 나이젤 케네디에 대한 에피소드도 재미있어 술술 읽혔다.

 

2부는 작품들에 관한 감상평들이 실려 있는데, 이 책의 감상을 보고 나도 뮤지컬 <렌트>가 보고 싶어졌고, <노트르담 드 파리>를 읽을 때는 내가 공연을 보면서 받았던 감동과 어떻게 다를까 생각하면서 읽기도 했다. 괜찮은 공연들에 대한 소개들와 감상들이 있으니, 예술분야에 대해 잘 모르거나 관심이 없었던 사람도 이 책을 읽으면 쉽고 재미있게 정보를 얻을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뒤의 life 부분에는 엄마로서 기자로서, 겪었던 에피소드들이 실려있는데 왜 그렇게 재미있는지, 꽤 두꺼운 책인데 단숨에 읽어버렸다.

 

소설가 신경숙씨, 최태치 국립발레 단장님, 피아니스트 김선욱씨등이 추천평을 써주신 걸 보며,

김수현 기자님의 따뜻한 성품까지 알 수 있었다. 내가 볼 때, 그녀는 이미 꿈꾸는 커튼콜을 현실에서 받은 것 같았다.

 

이 책은 저자가 기자 출신 답게 글들이 명확하고, 임팩트 있고, 무엇보다 진솔함이 담겨 있어, 읽는 사람의 마음까지 따뜻하게 만드는 힘을 가지고 있다.

다만, 편집과 글자 덕분에 너무 두꺼운 책이 되버려 들고다니긴 꽤 무게가 있는 것이 아쉬운 점,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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