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하려면 낭만을 버려라
곽정은 지음 / 시드페이퍼 / 2010년 3월
평점 :
절판


'연애 빼고 다 잘하는 여자를 위한 마지막 연애실용서'

'이제 남자만 있으면 되는데'라고 말하는 당신에게 추천하는 단 한권의 책

뭔.. 뭔가 자극적인 부재들이다.

 

골드미스라는 단어가 국어사전에 등재되어도 어색하지 않을만큼 한 '종족'으로 구분되어버린 21세기의 대한민국...

그런데 골드미스라는 단어가 들어간 신문기사의 결말은 공주 전래동화들처럼 똑같다. '그네들도 결혼하고 연애하고 싶은 마음이 없는게 아니다'라는 것.

이런 골드미스들을 위해 코스모폴리탄 한국판의 피처 에디터 곽정은이 펜을 들었다.

 

곽정은씨의 연애조언이 담긴 이 책은 두루뭉술한 엄마,언니,친구의 조언과는 다르다. 명쾌하고, 솔찍하며, 적나라하다.

연애와 다이어트는 몰라서 못하는게 아니다, 라는 우스갯소리도 있지만

실상 이 책을 보고 나면 실상 모르는게 꽤나 많다는 걸 느낄 여자들이 많을 것 같다.

 

이 책은 6가지 상황에 대해서 각각의 조언들을 담고 있다.

소개팅에서 백전백승하기, 주변의 훈남 공략하기, 커리어와 사랑, 둘 다 성공하기, 연애를 가로막는 악습들, 지금보다 더 즐거운 섹스하기,

현명한 결혼이나 쿨한 이별을 선택해야 할 경우에 대한 조언을 담고 있다.

 

책의 가장 첫번째 장에는 '자신이 어떤 여자타입인지'를 진단하는 진단서가 실려있다.

그리고 각 코너에는 그 타입에 맞는 더욱 상세한 조언 팁들이 실려있다.

이 점이 다른 연애실용서랑 다르다면 다른 점이다. 천편일률적으로 성격도, 경험도 다 다른데 일방적으로 한 꺼번에 같은 방법을 적용할 수 없다는 점을 고려한 시각이랄까.

 

그리고 여섯개의 각 장 뒤에는 'real guy interview'라고 하여 실제 남자들이 생각하는 것에 대한 인터뷰를 실었는데

의외로 난 좀 이 부분을 보고 놀랐다. 내가 생각하는 남자랑 진짜 남자의 생각은 많이 다르구나 하고.

이 책의 제목이 '연애하려면 낭만을 버리라'인 이유를 어쩐지 알 것 같기도 하고...^^;

 

책은 작고 가볍다. 한 뼘 반 정도 되고, 내용은 여자를 위한 연애 실용서가 맞나 싶을정도로 타이포그래피가 딱딱한 명조체...-_-;; 전혀 디자인이 가미되어 있지 않은 편집...-_- 이 책을 보고 내가 맨 처음 깜짝 놀랬던 이유이기도 하다..... 그래도 책은 외면보다는 내용이 중요하니까...^^;;;; 사람도 외모보다는 내면이 중요한 것처럼...^^;;;;;;;;;

 

 

연애를 책으로 배울 수는 없겠지만

읽어두는 편이, 읽지 않는 것보다 백만배는 낫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렇게 솔찍한 책은 더욱 더.

 

마지막으로, 내가 책을 보면서 가장 찔렸던 부분을 여기에다 담아놓는다.
 


연애를 못하는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생각들

 

1. 남들이 부러워하는 연애를 하고 싶다는 욕심

2. 백가지 조건을 갖춘 남자를 만날 거란 기대

3. 연애를 시작하고 상대의 단점을 조목조목 짚어낸다

4. 지금까지 실패해본적이 없으니 연애도 실패하지 않을 거라는 과한 믿음

5. 자신이 성공한 여자니 남자들도 매력을 느낄거라는 생각

6. 까칠한 게 매력적으로 보일 거라는 착각(이런 건 드라마에서나 통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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