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다보면 이 구절도 저 구절도 중요해 보인다. 버릴 게 하나도 없는 난감한 경우를 종종 만난다. 내가 책의 키워드를 잡아내고 간단하게 요점을 정리하는 데 서툰 거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들어서 <한 줄 정리의 힘>을 읽게 되었다. 저자는 모든 것을 20자 이내로 정리할 수 있으며 그렇게 짧게 정리해서 다른 사람한테 설명 할 우 있어야 배운 것을 제대로 아는 거라고 한다. 시조를 이용 해 한 줄 정리의 예를 보여주는 것은, 일본의 하이쿠를 이용하는 (아마도 나는 원서를 읽지 않았지만) 원서의 내용을 살짝 의역한 느낌인데(아마도 역자가) 실패한 예인 거 같다. 민음사에서 나온 바쇼의 하이쿠 시집을 읽었는데 하나도 이해 할 수 없었다. 간결하긴 했지만 너무나 간결해서 이쁜 말장난 같았다. 배경 지식이 있어야 즐길 수 있는 거였다. 차포 다 떼고 무작정 줄인다고 좋은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