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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클라이밍 ㅣ 초등 읽기대장
김환희 지음, 오삼이 그림 / 한솔수북 / 2026년 6월
평점 :
이 세상에서 절대 오를 수 없는 벽은?
바로 ‘완벽’이다.
모든 분야에서 상을 받는 여리나.
리나는 실수해도 괜찮다는 선생님의 말씀에도 갸우뚱하며 만약 완벽이라는 벽이 눈 앞에 있다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오르고야 말겠다 하는 대단한 완벽주의 성향의 아이이다.
지금은 허당 기가 다분하지만, 어린 시절의 내가 딱 여리나 같았다. 상 받지 못할 바에야 작품을 안 내고 마는. 그런데 내 딸이 지금 그러고 있으니 유전자란 참 무섭다.
그리기 대회 건으로 심난한 리나는 하교 길에 높은 학교 담장 위에 올라가 있는 새끼 고양이를 발견하게 된다. 발톱이 끼어서 내려오지 못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런데 높은 벽을 능숙하게 타고 올라가 고양이를 내려준 아이가 있으니, 그 이름은 바로 남도현.
둘 만의 비밀이 생겼다. 벽을 탄 건 절대로 비밀로 해야만 한다.
리나의 시선이 자꾸만 도현이에게 갔다. 급기야 도현이가 다닌다는 클라이밍장에 등록하게 된다. 클라이밍을 배우러 갔지만 사심 가득 담은 운동이 시작되었다.
처음 하는 운동이니 잘 못하는 것은 당연하고, 사심으로 갔으니 집중하지 못하는 것도 당연했다. 그러는 중에도 리나는 조금씩 실력이 늘어가고 있었다. 새로운 공간에서 만나게 된 관계 속에서 마음도 자라고 있었다.
클라이밍 장에서 진행된 페스티벌에서 리나는 좋은 성적을 거두게 되었다. 완벽주의 성향으로 경쟁심이 불타는 아이이니 안 되면 되게 하려는 마음이 컸던 이유일 것이다. 또 학교에서는 티격태격하지만 자신과는 다른 성향으로 그저 운동을 즐기는 강바람을 통해 실패의 유익과 어떤 일을 대하는 자신과 다른 마음 가짐도 배우게 된다.
그것 뿐일까?
짝사랑하는 건 남도현이라고 생각했는데, 어쩐지 물처럼 자연스럽게 친하게 지내는 강바람을 더 좋아하는 건 아닐까 하고 엄마 미소로 바라보게 된다.
실패를 통해 더욱 성장하는 이제 막 사춘기를 시작하는 초등학생들의 이야기.
그 가운데서 몸도 마음도 어른이 되어가는 이야기.
그리고 시작 앞에 주저하는 사람들에게 1등을 못해도 그저 즐기면 되는 게 아니겠냐고 등을 밀어주는 이야기.
바로 ‘두근두근 클라이밍’이다.
말랑말랑하고도 귀여운 이야기 속에 어린이들도 푹 빠져들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