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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안타까운 동물 자랑 대회
이마이즈미 다다아키 외 감수, 시모마 아야에 외 그림, 이선희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10월
평점 :
세상에는 많은 대회가 있지만, 대부분의 대회는 자랑하고 뽐내는 대회이다. 그것을 통해 기록을 경신하고, 기네스북에도 오르고, 가장 높은 위치를 향해 끊임없이 올라가고 싶어 하는 것이 인간의 습성이다.
여기 자랑은 자랑인데 안타까움을 자랑하는 동물들의 대회가 있다.
세상에는 왜 안타까운 동물이 생기는 걸까? 그것은 바로 동물이 진화하기 때문이다. 몸의 구조나 능력이 환경에 맞게 진화하게 되는데, 다시 환경이 변화하기도 하니 멸종하게 된다. 그렇게 멸종된 동물은 99.9%나 된다고 한다.
그러니 우리가 보지 못해 모르는 동물을 뛰어 넘어 이런 동물도 살았나 싶은 생명체까지도 오랜 세월 동안 생겨났다 없어졌다를 반복했다는 의미이다.
동물에 관심이 많고, 과학에 관심이 많은 어린이라면 이 책을 아주 흥미롭게 볼 거라 생각된다. 이 책에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동물들의 새로운 면모가 담겨있다.
가장 흥미로웠던 것 몇 가지는 아래와 같다.
첫째, 북극곰의 하얀 털을 들추면 피부는 검은색이라는 점. 북극이 너무 추워서 햇빛을 잘 흡수할 수 있게 검은색으로 변하였고, 털 색깔도 사실은 하얗지 않고 투명하다는 점.
둘째, 세발가락나무늘보는 비가 계속 오면 굶어 죽는다는 점. 최대한 체력을 아끼느라 하루에 나뭇잎 한두 장 먹는 게 고작이라고 한다. 비가 오면 체온이 내려가 체온 조절을 위해 에너지를 쓰다 보니 소화 시킬 힘도 없다는 것이다. 이럴 수가!
셋째, 티베트 원숭이는 새끼가 어른의 싸움을 화해시킨다고 한다. 성격이 워낙 거칠어서 수컷끼리 자주 싸우는데, 그럴 때면 새끼를 무리로 데려온다고 한다. 새끼를 너무 너무 좋아해서 귀여운 새끼를 보면 저도 모르게 표정이 부드러워진다고 한다는 재미난 사실.
이 밖에도 여러 동물들의 신기한 이야기들이 많이 담겨 있는 「제1회 안타까운 동물 자랑대회」.
이 책을 통해 동물원에서도 보기 어려운 멸종위기의 동물들도 알아볼 수 있고, 재미있고 신기한 동물들의 세계도 알아볼 수 있다.
책의 내용을 통해 다양한 동물들에 대한 지식을 얻을 수 있고, 저 동물은 왜 저렇게 살아갈까? 왜 저렇게 행동할까? 서로 질문해 가며 사고력을 키울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 글줄 책을 재미있게 읽기 시작한 어린이라면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