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석 스콜라 창작 그림책 107
신순재 지음, 김지혜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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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는 구석을 가지고 있다.
그 구석은 모두 내 마음으로부터 나오지만,
누군가 발견해주어야 보여지기도 하고,
숨겨지지 않아 터져 나오기도 한다.

사람들을 웃게 만드는 구석, 때로는 좀 맹한 구석,
느려 터진 구석, 한번 했다 하면 잘 해내는 구석 등등.

‘구석’이라는 단어를 검색해보니 이런 뜻이 있다고 나온다.

1.명사 모퉁이의 안쪽.
2.명사 마음이나 사물의 한 부분.
3.명사 잘 드러나지 않는 치우친 곳을 속되게 이르는 말.

오늘 소개하려는 책은 모퉁이의 안쪽이 아닌, 마음의 한 부분을 말하는 그 ‘구석’ 이야기이다.
구석은 그 사람의 모든 부분이 아니라, 한 부분일 뿐이다.

그림책 속 눈이 가려진 아이는 늑대가 되는 게 꿈인,
어떤 때는 의자 밑으로 숨어버리는 그런 구석들을
여러 가지 가지고 있다.
우리 모두는 다양한 구석을 가지고 있다.
그렇기에 드러나는 부분이 그 사람의 전부라고 말할 수 없고, 그 사람을 이렇다 저렇다 판단하고 규정할 수 없다.

어떤 면에서는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조금 실수해도 그것은 나의 전부가 아니며
나의 한 구석일 뿐이기 때문이다.
어쩌다 드러나는 매력적인 구석은
새로움을 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어떤 구석이 있나, 내 아이들은,
내 남편은 어떤 구석이 있나 생각해보게 된다.
그리고 그 구석도 그 사람의 일부이기에 없애려하거나
지적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의 구석은 부정도 긍정도 아닌 그냥 나의 일부다.

이 책을 읽고 아이들과 말놀이를 해보면 좋을 것 같다.
어떤 구석이 있는지 찾아주기 같은.
“너는 이러이러한 구석이 있어.” 하고 찾아주며
말로 표현하기.
또는 “나는 이러저러한 구석이 있어.”라고
나에 대해 알려주기.

아이들과 읽어도, 어른들이 모여 함께 보아도 좋을 책이다.
무엇보다 그림이 참 예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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