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어프로치 & 퍼팅입문
I.TAKAUJI 지음 / 삼호미디어 / 199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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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연습장에 가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드라이버샷이나 아이언 스윙 연습에 몰두해 있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하지만 필드에 나가서 실제 플레이를 하다 보면 가장 절실한 연습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것은 이른바 '숏게임'이다. 이 책은 골프의 숏게임 전반에 대해 그림을 곁들어서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어프로치 중에서도 러닝어프로치, 피칭, 치핑, 벙커에서의 스윙, 그리고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퍼팅 기술에 대해서도 다양한 각도에서 설명하고 있다. 길고 지루한 설명 대신 간단명료하고 그림을 곁들인 해설로 골프 기술 연마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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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빠라기
투이아비 지음, 유혜자 옮김 / 동서고금 / 200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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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빠라기'는 남태평양 사모아의 외딴 사람들이 문명세계, 특히 유럽사람들을 가리켜 부르는 말이다. 이 말은 '하늘을 찢고 내려온 사람'이란 의미를 갖고 있다. 문명이 고도로 발달한 현대사회가 지속될수록 문명세계와 대비되는 자연 그 자체를 파괴하지 않고 순응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글과 책들이 많은 관심을 끄는 시대이고 보면 문명이 우리에게 주는 폐해가 만만치 않음을 자인하는 셈이라 하겠다.

우선 이 책 내용은 참 재미있다. 한참을 읽으면서 '맞아, 지금 원시적인 세상을 사는 사람의 눈으로 보는 문명인, 그래 맞아.' 하며 그때그때 수긍이 간다. 이 책의 핵심적인 말은 맨 처음 '빠빠라기는 어떻게 해서든지 자기 몸을 감추려고 안달이다.'고 한 대목에 함축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빠빠라기들이 사는 집, 사는 모양새, 특히 전화하는 장면을 보고 '다른 섬에 살고 있는 친구에게 안부를 전하고 싶으면~ 덩굴풀처럼 길게 뻗어있는 구리줄에 대고 하고 싶은 말을 불어넣기만 하면 된다.'고 말하고 있다.

'그들이 돈이라고 부르는 둥근 쇠붙이와 묵직한 종이가 흰둥이들이 믿는 진정한 신'이라고 한 대목은 우리 모두가 깊이 새겨보아야 할 대목이 아닌가. 마치 우리 나라의 요즘 현실을 보고 적은 듯한 대목도 있다. '신문이 우리에게 끼치는 나쁜 영향이 있다. ~ 신문은 우리에게 똑같이 생각하게 만든다. 내 머리와 생각을 지워버리는 것이다. 그것은 누구에게나 똑같은 머리와 생각을 갖게 하고, 그것으로 성공을 거뒀다.' 지금 우리 나라 언론이 끼치고 있는 폐해를 보고 있기라도 하는 것 같다.

이 책은 굳이 유럽인들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바로 우리의 모습을 비춰주는 거울과도 같은 내용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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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록 범우 한국 문예 신서 13
이태준 지음 / 범우사 / 199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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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쓴 작가 이태준 님은 1904년에 태어나셨네요. 작가의 출생년도를 머리속에 담아둔 상태에서 이 책을 읽는다면 십중팔구는 의아스러움에 놀랄 것이다.

'하늘지기'님의 리뷰를 보고 곧바로 책을 사서 읽게 되었는데, 짤막한 글들에서 풍겨나오는 운치와 박식함과 글의 힘 등등 내게는 엄청난 충격과도 같았다. 어쩌면 이토록 세월이 흐른 지금 읽는데도 전혀 낯설지 않고 글에서 이런 오묘하고 세련된 맛이 느껴질까.... 또한 지금 세상에 견주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글 내용들이고 보면 예로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도자기를 앞에 두고 감상하는 듯하다.

자세히 세어보니 총 42편의 짤막한 글들이 실려있는 문고판형의 수필집인데, 어느 글 하나 소홀하게 넘길 수 없는 잘 닦인 난 화분을 대하는 기분이 느껴지는 글들이다. '바다'도 좋고, '고독', '내게는 왜 어머니가 없나?', '이성간 우정', '고완' 등 눈이 번쩍 뜨이게 하는 빛나는 글들이 주옥과 같이 엮어져 있다. 나름대로 책사냥을 많이 한다고 했는데 이제라도 이 책을 구해서 읽을 수 있었음이 이 가을의 큰 수확이라 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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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각대장 존 비룡소의 그림동화 6
존 버닝햄 지음, 박상희 옮김 / 비룡소 / 199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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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가 아이들에게 친근감을 준다. 지각대장 존은 매일매일 지각을 하는데 그 이유를 듣는 선생님으로서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것들이다. 하수구에서 악어가 튀어나와 가방을 물고 늘어졌다고 하고, 덤불에서 사자가 튀어나와 바지를 물어뜯어서 나무 위로 간신히 피했다는 둥, 엄청나게 커다란 파도가 덮쳐서 난간을 붙잡고 간신히 휩쓸리지 않았다고 말하고...

어린이들의 눈높이로 맞추지 않고는 도저히 믿기 힘든 이런 이유를 듣는 선생님들의 반응은 객관적으로 봐도 수긍이 가지만 이 책은 이러한 기발한 상상력을 통해서 어린이들의 울타리 없는 상상의 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꼭 학교라는 테두리에 한정시켜서 생각할 게 아니라 어린이들의 발길이 닿는 곳, 생각이 미치는 모든 부분에서 어린이들의 상상세계를 이해하고 배려해 주는 자세가 필요함을 일깨우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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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엄마는 너를 사랑한단다 벨 이마주 4
이언 포크너 글 그림, 서애경 옮김 / 중앙출판사(중앙미디어) / 200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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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보고 나서 책을 펼쳤는데 실제 내용은 제목과 잘 어울리지가 않는다. '그래도'라는 말이 주는 단서를 참조하여 연결시키면 좀 수긍이 가긴 하지만... 올리비아는 사람들을 지쳐 떨어지게 하는 것을 특히 잘 한다. 그만큼 올리비아는 하루 종일 엄마를 힘들게 한다.

미술관에 가서 그림 감상을 하는데 전혀 이해 안가는 그림 하나를 보고 '저건 5분이면 나도 그리겠다.'고 말하고 집에 오자마자 집안 벽에다 어지럽게 비슷한 모양으로 그림을 그린다. 엄마가 책을 읽어주면서 잠을 재우려 하지만 잠을 자지 않는다. 이렇게 힘들게 하는 올리비아를 보면서 엄마는 '그래도 엄마는 너를 사랑한단다.'라고 말한다.

이 책에서 사용된 색깔을 검정색 바탕에 가끔씩 아주 빨간색 옷을 입힌 것이 전부일 정도로 독특하다. 그림의 독특함에 비해 내용 전달에 있어서는 우리의 문화, 정서와는 잘 와닿지 않는 면이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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