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부터가 아이들에게 친근감을 준다. 지각대장 존은 매일매일 지각을 하는데 그 이유를 듣는 선생님으로서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것들이다. 하수구에서 악어가 튀어나와 가방을 물고 늘어졌다고 하고, 덤불에서 사자가 튀어나와 바지를 물어뜯어서 나무 위로 간신히 피했다는 둥, 엄청나게 커다란 파도가 덮쳐서 난간을 붙잡고 간신히 휩쓸리지 않았다고 말하고...어린이들의 눈높이로 맞추지 않고는 도저히 믿기 힘든 이런 이유를 듣는 선생님들의 반응은 객관적으로 봐도 수긍이 가지만 이 책은 이러한 기발한 상상력을 통해서 어린이들의 울타리 없는 상상의 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꼭 학교라는 테두리에 한정시켜서 생각할 게 아니라 어린이들의 발길이 닿는 곳, 생각이 미치는 모든 부분에서 어린이들의 상상세계를 이해하고 배려해 주는 자세가 필요함을 일깨우는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