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알약 - 증보판 세미콜론 그래픽노블
프레데릭 페테르스 글.그림, 유영 옮김 / 세미콜론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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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과 백이 가득한 그림이 펼쳐진다.
어찌보면 사회풍자가 가득한 느낌을 풍기는
사회풍자만화같은 느낌의 그림체.
 

에이즈양성인자를 가진 한 여자와 그의 아들.
그리고 그 여자를 사랑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
라고 많은 사람들이 말하고 작가 또한 그렇게 말하고 있다.
 

아직 결론내려지지 않은 작가의 그 과정이 묻어나는 이야기.
(작가의 실제 이야기다)

 

마지막 장을 덮으며 아직까지 나아가고 있는
살아가고 있는 그들의 현재 진행형인 이야기의 결말이 궁금하다.
(아..웬지 모르게 결말..이라는 말이 애닳다...)

 

이 책에 대하여 이렇다 저렇다 왈가왈부 하는 것이 조금 꺼려진다.
작가가 현재 겪고있는 이야기이기에...
그래서 아직 그 결말을 알수 없기에...
그러한 이유로 똑부러지게 결말을 내지 않은 작가를 탓할수 없기에...
 

만약 단지 소설 속의 이야기였다면 이렇다 저렇다 주저리주저리
잘난척하며 이야기를 늘어놓았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내가 본 것은 그가 직접 겪고 느낀
일상의 한페이지같은 그림일기인 것을...
 

by.jinna
[Dec,27.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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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 X의 헌신 - 제134회 나오키상 수상작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 3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억관 옮김 / 현대문학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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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히가시노 게이고의 "용의자 X의 헌신"을 보고
그의 작품을 팀낙했다는 글을 보고 망설임없이 읽기 시작했다. 

글을 읽는 동안 분명히 경찰에 의해
알리바이가 무너지고,
결국 모든 사실이 밝혀져 마무리 될꺼라는 느낌이 들었다.
그러나 생각과는 다른 결말을 보고
작가가 파놓은 함정에 빠진 나를 발견했다.  

아슬아슬하게 경찰과의 줄다리기를 한다는 느낌을 가지게해서
그가 만들어 놓은 알리바이가 결국은 무너지는 것이 아닐까,
혹은, 결정적인 증거는 숨겨두었지만 이 상황이 지나면
발각 되는 것은 아닐까, 어딘지 모르게 어설픈 알리바이가 아닐까..
조마조마함을 위장하여 모두를 속인.. 

수사를 하던 경찰은 물론이고,
드러난 정보 앞에 모든것을 알고 있다고 생각한 독자까지
함정에 빠지게 만든,
처음부터 범인을 공개하고 시작해서
모든것을 예상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어넣어준,
그러나 결국은 모두가 속았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준
반전이 인상깊었다.  

by.jinna
[Dec,14.2007 ~Dec, 16.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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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있을 수 있다면 1
안나 가발다 지음, 이세욱 옮김 / 문학세계사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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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스터디, 시험을 핑계로 두달정도 책을 읽지 못했다.
11월 중순부터는 책 금단현상이 찾아와서
집중력도 떨어졌고..^^ bookholic의 금단현상은 참 무섭다.
시험을 일주일 앞두고 시험이 끝나면
맘껏 책을 읽고 영화를 볼꺼라고 스스로를 위로하며 버티다가
시험을 치룬날부터 읽으려고 책은 벌써 주문해둔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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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가발다는 처음으로 접하는 작가라서
불안감 반, 기대감 반으로 기다렸다.
그녀는 어떤 이야기들을 풀어놓았을까..
자꾸만 눈이 가는 바람에 책을 책상 깊숙히 숨겨두었다. 

책 이라는건 처음부터 끝까지
내 방식대로 알아나가는 것을 좋아하는 탓에
부러, 다른사람의 서평이나 책소개는 읽지 않는 것이 기본이라
여느때와 다름없이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책을 펼쳤다.
(생소한 작가였고, 굶주린 상태에서 맛없는 책을 읽고싶진 않았지만!!) 

하나하나 조각을 맞춰가며
머리속에 그려나가는 쾌감을 오랫만에 느껴서 그런지
나도 모르게 '조금만 더..조금만 더..'라고 생각하곤
허겁지겁 책장을 넘겼다. 

오랫동안 굶주린 끝에 읽은 책이라 어찌나 꿀맛같았는지
이세상에서 제일 멋진 소설이야!! 라고 생각해 버릴정도였다.
지금에 와서 찬찬히 곱씹어보면 "이세상에서 제일 멋진 소설"은
아니었지만, 괜찮은 책이다. 

이세상에 나서 살고 있는 사람들은
누구나 상처를 끌어안고 살아간다.
타인에게 별 것 아닌 상처도 자신에게는 가장 큰 상처일 수도있고,
자신에게 별 것 아닌 상처가 타인에게는 가장 큰 상처일 수도있다. 

주위에 그런 상처를 보듬어주고 어루만져줄
그런 사람이 한사람이라도 있다면
"아픈만큼 성숙해진다" 라는 말을 실감할 것이 분명하다. 

욕을 달고사는 요리사와 그림을 그리는 젊은 화가,
우편엽서를 파는 귀족과 폴레트할머니의 이야기.
(사실, 책 뒤편에
"오토바이광 요리사와 천재화가의 사랑이야기"
라고 분명히 써있었지만 웬지 공감이 되지않았다.
겨우 둘만의 사랑이야기 정도로 치부하기엔 범위가 넓었는걸..뭐..) 

책을 덮으면서 문득 이말이 떠올랐다. 

상처가 없는 사람은 없다.
그저 , 덜 아픈사람이
더 아픈사람을 안아주는 것이다.
  

by.jinna
[Dec,02.2007 ~ Dec,10.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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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 치로리
오키 토오루 지음, 김원균 옮김 / 책공장더불어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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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

개에게 심하게 물린 경험이 있기 때문인지

아니면, 지금도 꺼리는 공포영화에 

자주 등장했던 고양이 때문인지,

그이유는 명확히 알수 없지만,

나는 동물을 좋아하지 않는다.

 

주위에 개를 가족처럼 여기는 친구들도 많이 있고,

그들에게 무슨일이 있으면 걱정을 하곤 했지만,

그 걱정은 기르고 있는 동물을 향한 것이 아니라,

그런 일들로 힘들어하는 그 사람들을 향한 것이었다.

 

이 책을 고를 때에도 고민이 됐다.

책편식이 있는 편이라 내가 싫으면

다른 사람들이 아무리 좋다고 칭찬해도 싫어하는 고집쟁이라서,

평소와 다름없이 감상평도 읽지 않고,

그냥 마음에 드는 놈으로 고르다보니 이 책까지 가게됐는데,

책 표지의 치로리가 갑자기 마음에 들어서,

혹은 책속에 사람처럼 웃고 있는 치로리의 표정이 와닿아서

그래서 고민을 접고 읽기 시작했다. 

 

치료견이라던가, 반려견이라던가 그런말도 조금 생소했고,

실화라는 말이 마음에 와닿았고,

과하게 치로리를 칭찬하지도 않아서,

 

치로리가 치료견으로 활동하면서

행한 많은 일들을 너무 길게 늘어놓아,

다음에 행할 기적이라는 것을 예상하게 만들지 않아서,

 

그리고 조금은 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사람들의 마음을 알 것 같아서,

(그렇다고 이 책 한권때문에 당장 개키우자고 조르지 않겠지만!!)

 

사실 이런저런 이야기니 감동이니

이런 것들 다 집어 치우고

 

치로리의 웃는 모습이 맘에 들었다.

짜식, 진짜 맘에 드는 표정이다.

 

by.jinna

[Jun,25.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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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 - Two Lap Runners 작가정신 일본소설 시리즈 9
가와시마 마코토 지음, 양억관 옮김 / 작가정신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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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달리기는 잘 모른다.

 

기껏 보는건 올림픽 마라톤정도이고

그것도 너무 긴시간이 지겨워서

마지막 골인장면 정도 보는 것이 고작이다.

 

 

달리는 것 자체는 좋아한다.

 

턱까지 숨이 차올라

거친 숨을 쉬며 빨아드리면, 

폐부 깊숙히 빨려들어오는,

날카롭게 폐를 가르는 생소한 느낌의 공기를 좋아한다. 

 

 

어딘지 모르게 거칠고 덜 다듬어져 제멋대로인 나카자와와  

냉철하고 계산적이며 주변엔 도무지 관심이 없는 히로세.

 

그들의 800m와 그들의 마음이 그려진다.

 

다르게 시작된 이야기가

어느새 같은 공간을 공유하며 떠돈다.

 

by.jinna

[Sep,28.2006 ~ Oct, 01.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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