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워 치로리
오키 토오루 지음, 김원균 옮김 / 책공장더불어 / 2007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어린시절,

개에게 심하게 물린 경험이 있기 때문인지

아니면, 지금도 꺼리는 공포영화에 

자주 등장했던 고양이 때문인지,

그이유는 명확히 알수 없지만,

나는 동물을 좋아하지 않는다.

 

주위에 개를 가족처럼 여기는 친구들도 많이 있고,

그들에게 무슨일이 있으면 걱정을 하곤 했지만,

그 걱정은 기르고 있는 동물을 향한 것이 아니라,

그런 일들로 힘들어하는 그 사람들을 향한 것이었다.

 

이 책을 고를 때에도 고민이 됐다.

책편식이 있는 편이라 내가 싫으면

다른 사람들이 아무리 좋다고 칭찬해도 싫어하는 고집쟁이라서,

평소와 다름없이 감상평도 읽지 않고,

그냥 마음에 드는 놈으로 고르다보니 이 책까지 가게됐는데,

책 표지의 치로리가 갑자기 마음에 들어서,

혹은 책속에 사람처럼 웃고 있는 치로리의 표정이 와닿아서

그래서 고민을 접고 읽기 시작했다. 

 

치료견이라던가, 반려견이라던가 그런말도 조금 생소했고,

실화라는 말이 마음에 와닿았고,

과하게 치로리를 칭찬하지도 않아서,

 

치로리가 치료견으로 활동하면서

행한 많은 일들을 너무 길게 늘어놓아,

다음에 행할 기적이라는 것을 예상하게 만들지 않아서,

 

그리고 조금은 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사람들의 마음을 알 것 같아서,

(그렇다고 이 책 한권때문에 당장 개키우자고 조르지 않겠지만!!)

 

사실 이런저런 이야기니 감동이니

이런 것들 다 집어 치우고

 

치로리의 웃는 모습이 맘에 들었다.

짜식, 진짜 맘에 드는 표정이다.

 

by.jinna

[Jun,25.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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