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있을 수 있다면 1
안나 가발다 지음, 이세욱 옮김 / 문학세계사 / 2006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회사, 스터디, 시험을 핑계로 두달정도 책을 읽지 못했다.
11월 중순부터는 책 금단현상이 찾아와서
집중력도 떨어졌고..^^ bookholic의 금단현상은 참 무섭다.
시험을 일주일 앞두고 시험이 끝나면
맘껏 책을 읽고 영화를 볼꺼라고 스스로를 위로하며 버티다가
시험을 치룬날부터 읽으려고 책은 벌써 주문해둔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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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가발다는 처음으로 접하는 작가라서
불안감 반, 기대감 반으로 기다렸다.
그녀는 어떤 이야기들을 풀어놓았을까..
자꾸만 눈이 가는 바람에 책을 책상 깊숙히 숨겨두었다. 

책 이라는건 처음부터 끝까지
내 방식대로 알아나가는 것을 좋아하는 탓에
부러, 다른사람의 서평이나 책소개는 읽지 않는 것이 기본이라
여느때와 다름없이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책을 펼쳤다.
(생소한 작가였고, 굶주린 상태에서 맛없는 책을 읽고싶진 않았지만!!) 

하나하나 조각을 맞춰가며
머리속에 그려나가는 쾌감을 오랫만에 느껴서 그런지
나도 모르게 '조금만 더..조금만 더..'라고 생각하곤
허겁지겁 책장을 넘겼다. 

오랫동안 굶주린 끝에 읽은 책이라 어찌나 꿀맛같았는지
이세상에서 제일 멋진 소설이야!! 라고 생각해 버릴정도였다.
지금에 와서 찬찬히 곱씹어보면 "이세상에서 제일 멋진 소설"은
아니었지만, 괜찮은 책이다. 

이세상에 나서 살고 있는 사람들은
누구나 상처를 끌어안고 살아간다.
타인에게 별 것 아닌 상처도 자신에게는 가장 큰 상처일 수도있고,
자신에게 별 것 아닌 상처가 타인에게는 가장 큰 상처일 수도있다. 

주위에 그런 상처를 보듬어주고 어루만져줄
그런 사람이 한사람이라도 있다면
"아픈만큼 성숙해진다" 라는 말을 실감할 것이 분명하다. 

욕을 달고사는 요리사와 그림을 그리는 젊은 화가,
우편엽서를 파는 귀족과 폴레트할머니의 이야기.
(사실, 책 뒤편에
"오토바이광 요리사와 천재화가의 사랑이야기"
라고 분명히 써있었지만 웬지 공감이 되지않았다.
겨우 둘만의 사랑이야기 정도로 치부하기엔 범위가 넓었는걸..뭐..) 

책을 덮으면서 문득 이말이 떠올랐다. 

상처가 없는 사람은 없다.
그저 , 덜 아픈사람이
더 아픈사람을 안아주는 것이다.
  

by.jinna
[Dec,02.2007 ~ Dec,10.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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