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야 나는 그 말이 품고 있는 더 폭넓은 울림을 이해했다. 내 인생에서 꺼져버려. 너는 내 인생에서 다시는 상종하고 싶지 않은 첫 번째 인간이야. 네가 만나
비록 이렇게 오랜 세월이 흘렀지만, 나는 롭슨의 여자친구가 그 옛날 느꼈을 고통과 수치심은 생각지 않고, 우리끼리 섣부르게 찧고 까분 데 대해 그녀에게 사죄를 하고 싶어졌다. 비록 그 사람이 알았을 리 만무하지만, 그래도 연락을 취해 오래전에 우리가 저지른 과오를 용서해달라고 말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나는 인생의 목적이 흔히 말하듯 인생이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님을 얼마의 시간이 걸리건 상관없이 기어코 납득시킨 끝에, 고달파진 우리가 최후의 상실까지 체념하고 받아들이게 하는 데 있는 건 아닌가 생각할 때가 가끔 있다.
인생은 단순히 더하고 빼는 문제가 아니다. 상실의, 혹은 실패의 축적과 곱셈이다.
"뭐 하나 물어봐도 돼?""늘 그러잖아." 그녀가 말했다."날 떠난 게 내가 싫어서였어?""아니." 그녀가 말했다. "우리 둘 다 문제여서 떠났던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