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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락달락 나비고기 - 김종상 동시집
김종상 지음, 이보옥 그림 / 리잼 / 2015년 1월
평점 :
알락달락한 나비고기는 어떤 고기일까? 라는 생각을 하며 책을 펼쳐보니
물속에 사는 생물들에 관한 동시집이었어요.
사실 나비고기가 어떻게 생겼는지조차 전혀 몰랐어요.
그런데 동시를 읽고 묘사한 그림을 보니 나비고기의 생김새를 상상할 수 있었어요.
이 책은 나비고기처럼 낯선 이름의 생물부터 우리가 친근하게 잘 알고 있는 멸치와 같은 생물까지 모두 60종의 생물 이야기가 담겨 있어요.
바다에 사는 고래, 가오리, 상어, 꽃게.
강이나 계곡에 사는 미꾸라지, 송사리, 우렁이, 다슬기 등 물속에 사는 생물들이
이렇게나 많은 줄 몰랐어요. 사실 물속에 사는 생물들은 아이들이 직접 보는 일이
드물기 때문에 모르는 것투성이에요.
백과사전을 통해 사실적인 정보를 공부하는 것도 좋지만
빽빽한 글이나 사진들 때문에 조금은 지루할 수도 있을 거예요.
하지만 이 책처럼 짧은 동시와 그림으로 생물에 대해 알아간다면
좀 더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요?
어린 아이들이 우리말(한글)을 가장 쉽게 익힐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동시 읽기예요. 짧은 문장으로 다양하게 묘사를 하고, 여러 가지 비유와 은유를 함께 공부할 수도 있어요. 게다가 운율에 맞춰 소리 내어 읽으면 우리말을 더 쉽게 배울 수도 있고요.
올챙이
물속에 꼬물꼬물
새까만 올챙이들
도레미파 솔라시도
움직이는 음표들
꼬물꼬물 꼬물……
몸으로 부르는
올챙이 노래.
사실적이면서도 재미있는 그림 때문인지 아이가 동시를 읽고 나면
그림과 비교하며 궁금한 것들을 마구마구 물어보네요.
동시를 읽어보면 단순히 생물의 생김새만 묘사를 한 게 아니라,
가장 큰 특징을 콕 집어주기도 하고, 가족 간의 사랑,
친구들과의 우정, 협동, 양보, 배려 등 아이들이 자라면서 갖춰야 할
기본적인 태도를 전하고 있어요.
하나의 주제가 아닌 다양한 주제를 접할 수 있는 것도 동시집만의 매력인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