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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랑콜리 미학 - 사랑과 죽음 그리고 예술
김동규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4월
평점 :
사랑, 죽음.
인간의 삶을 몇 가지 단어로 함축한다면 이 두 단어가 전부인 것처럼 내내 느껴졌다.
여기에 무슨 반론을 하려는 것은 아니다. 사실이니까.
너무나 사실이고, 자연스러운 일이기에...
여기에 대해 아주 근본적인 저 밑바닥까지 생각하지 못하면서 지내왔다.
저자는 이 책에서 미학의 이론을 알려주려는 것이 아니라,
궁극적으로 우리의 삶은 예술과 철학이 기본이자 중심이라는 것을 말하고 있었다.
예술과 철학에 압도되는 대신 주인이 되어 고통으로 가득할 수밖에 없는
이 인생이라는 망망대해를 항해하고,
죽음에 대한 공포와 사랑의 고통을 담담하게 마주한 채
'자기'에 집착하지 않는 넓고 큰 사랑을 경험하라고 강하게 주장하고 있었다.
아주 보편적이며 인간의 삶을 위한 진리에 가까운 이야기다.
너무나 삶의 큰 영역이기에 심각하게 고민을 해도 어떤 결론을 내릴 수 없는...
그런데... 그 사랑에는 나르시시적인 것을 떠나 희생이 있을 수밖에 없음에서
나는 백퍼센트 수긍하기 힘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