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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길이 사라졌어요 ㅣ 상상하는 아이 창작동화 시리즈 7
김영주 지음, 왕정인 그림 / 리잼 / 2008년 1월
평점 :
절판
겨울방학이 시작되었다. 조카와 함께 방학동안 읽을 책을 고르기 위해 서점으로 향했다.
하루에도 수십권의 책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서점에서 과연 그 양만큼이나 얼마나 질이 좋은
책을 고르는가는 쉽지 않은 문제이다.
더군다나 모든 것을 배우고, 있는 그대로를 흡수해 버릴 수 있는 아이들에게는 더 중요한
문제가 될 것이다.
그런 이유로 서점에서 좋은 책을 고른다는 것이 늘 고민이 될 수 밖에 없다.
반나절 정도의 시간을 투자해 그 자리에서 함께 여러 책을 읽으면서 몇권을 들고 왔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선생님, 길이 사라졌어요>였다.
조카는 표지에 그려진 주인공의 모습을 재미있어 하면서 나에게 묻는다.
"왜 길이 사라졌어?" ..........
책을 읽어 보지 않아 내용을 모르는 나로서도 어떻게 대답을 해 줄 수 가 없었다.
그런 궁금증으로 시작을 해서 그 책을 그 자리에서 펼쳤다.
책의 요지는 자폐아를 겪고 있는 '우주'라는 아이의 이야기였다.
자폐아라는 정신질환으로 보통의 아이들과는 다른 생각과 행동을 보여주는 우주와
그 아이의 주변 사람들인 친구, 가족, 선생님과의 관계속에서 사랑을 배워 나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여러가지 소재로 일상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을 우주의 관점에서 풀어나가는 이 책은
무엇보다 모든 사람은 사랑하며 사랑받을 수 있는 존재라는 사실을 조용히 느끼게
해 주는 책이였다.
너와 내가 다르고 그것을 진정으로 인정해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만 한다는.....
어린이를 위한 창작동화지만 어른들도 함께 읽으면서 느낄 수 있는 책이기에
주저없이 우리 조카를 위해, 그리고 다른 친구들을 위해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