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미래그림책 172
데이비드 위스너 글 그림, 이지유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22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4월 월새방에서 복간책이 나온다는 소식을 듣고 도서관에서 작가님 책을 있는대로 빌려왔어요. 그중에 <허리케인>은 없어서 아쉬웠는데. 꺄~~ 이 책을 받다뇨! 개정판 받아본 뇨자, 나야나!!

(복간은 같은 출판사에서 나오는게 국룰인가요?)
초판이랑 바뀐 부분이 있을까? 어느 부분이 수정됐을까?
궁금해서 오늘 낮 시댁에 오기 전 급하게 도서관에 들렀는데 헐. 다른 예약도서만 덜렁 받아오고 초판본 대출을 안해왔어요. 아이구. 정줄을 놓고 사네요. (비교샷 찍고 싶었다구!!! 구매를 해도 내일이나 다음주에 올테니 아쉽지만 비교샷은 다음 기회에...)

미래아이출판사 열일하고 계시군요. 172번째 그림책! 개정판 💕

낯선 장소에 대한 경계가 심한 고양이, 내리는 비를 쳐다보며 두려움에 떨고 있어요. 수풀에 몸을 숨긴 채로 말이죠.
👧🏻 길고양이야?
👩🏻 길고양이같아?
👧🏻 응, 집안에 있는게 아니고, 밖에서 부들부들 떨고 있잖아.
👩🏻 고양이는 왜 수풀에 숨어 있을까?
👦🏻 비가 오니까 그렇지.

글이 없는 장면, 떨리고 어떻게 읽어야 하나 걱정이 앞서는데 이 장면은 아이들에게 질문던지니 술술 이야기가 이어져요.
👩🏻 날씨가 어때?
👦🏻 비는 그친거 같은데 바람이 부네. 태풍이 오려나봐.
👩🏻 노란옷 입은 친구 뭐 하는거 같아?
👦🏻 고양이 찾네. 손을 모으고 부르잖아.
👧🏻 비옷인가? 계속 찾아다녔나?
👩🏻 고양이가 어디 있을까? 앞에서 어디에 숨었지?
👦🏻👧🏻 ...😳 (고양이가 숨은 수풀을 찾느라 똥그래진 눈!) 여기다. 여기! (그러면서 서로 다른 수풀 가리키는 아이들 ㅋㅋㅋㅋㅋ)
고양이가 숨어있던 나무를 잎사귀까지 살피며 그림읽기를 하는 아이들의 모습은 언제나 엄마미소짓게 만들죠.

👩🏻 (...한니발?? 고양이 이름이 한니발이야? <양들의 침묵>으로 익숙한 한니발이 가장 먼저 떠올라서 두려움이 먼저 다가온 애미. 로마군을 격파한 한니발 장군도 있는데 말이죠! 배경지식 짧은 엄마. 왜 한니발인지 찾아봐야겠어요.) 고양이 이름이 한니발인가봐.
👧🏻 한이발?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니발 ㅋㅋㅋㅋㅋㅋ

동글동글하면서도 엽서체처럼 손글씨 느낌이 묻어나서 읽으면서도 기분좋은 글자체! (이건 비교샷이 필수인거 같은데??)

그나저나 형제, 왜이리 잘생긴거니!
두눈이 똘망똘망한건 왜때문이야? 나 반했쪄!

허리케인에 대비해 유리창에 붙인 테이프, 깨알재미에요.
X자 모양만 비일비재하던데 이건 너무 귀엽네요.
태풍은 무섭지만 이런 테이프 붙이기는 해보고 싶다는 두 아이에요.
이 와중에 고양이가 오들오들 떨고 있어요.

데이비드 위즈너 작가님의 책을 주르륵 읽어낸 첫째는 <시간 상자>가 재밌대요. <허리케인>도 비슷하다고 하네요. (아들~ 너 아트와 맥스> 읽을 때도, <이봐요! 까망씨> 읽을 때도 재밌댔거든. ㅎㅎㅎㅎ) 못읽은 다른 책도 다 빌려다주래서 작가님 책만 두번 도서관에서 빌려왔어요.
환상과 현실의 경계를 넘나드는 매력에 빠져 경계선이 어디인지 찾아보기도 했어요. (대충 손으로 짚길래 정확히 부분이 어디인지 찾아보자 했죠. 공간감이 부족한 친구라 공부인 듯 아닌 듯 알아맞추기 게임처럼 문제냈더니 엄청 열심히 찾더라구요.)

제이포럼 서평이벤트에 당첨되어 미래아이출판사에서 도서를 선물받았어요. 올가의 문짝도 함께 보내준 미래아이 대표님, 고맙습니다. 가슴이 콩닥콩닥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초등 글쓰기 무작정 따라하기 : 글의 종류 편 초등 글쓰기 무작정 따라하기
손상민 지음 / 길벗스쿨 / 2022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초등학교 시절 다른 수업보다 국어시간이 좋았다.

주제를 외우고 의미를 찾는, 시험을 위한 공부 말고 '쓰기'를 좋아했다.

말주변도 없고 리액션만 좋았던 나를 표현하는 방법으로 글만한 것이 없었다.

그래서 내 일기장은 항상 엄마와 여동생 차지였다. (열쇠로 잠그는 비밀일기장도 다 열어보던 두 사람 ㅋㅋㅋㅋ)

사생활의 비밀과 자유, 양심의 자유 등 헌법에 보장된 아동인권을 침해하는 것이 일기검사라는 찬반논란으로 사실상 초등학교에서 사라진 '일기쓰기'.

내가 글쓰기를 겁내지 않게 된 유일한 이유인데 참 아쉬움이 남아서 우리집 두 아이에게는 한줄이라도 매일 일기를 쓰라고 하는데 아직 제대로 된 글을 쓸줄은 모른다. 그래도 매일의 습관이 아이들에게 좋은 연습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나의 학창시절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라디오라는 매체는 글쓰기에 매진하도록 만들었다. '별이 빛나는 밤에' '고스트 스테이션' '볼륨을 높여요' '음악도시' 지금의 유투브보다 더 활성화됐던 편지, 엽서쓰기는 그 시절의 나를 있게 했다. 독서감상문도 고등학교때까지 숙제였는데 요즘도 이걸 하는지 모르겠다. 그렇다면 요즘 아이들에게 글쓰기는 무엇일까? 시험을 치르기 위한 연습인걸까?


글쓰기의 종류가 이렇게 많았나 싶다.

일기, 생활문, 기행문, 관찰기록문, 독서감상문, 설명문, 논설문, 상상문.

초등 교과 과정의 8가지 갈래글에 대한 설명과 기법, 따라 쓰기, 스스로 써보기 과정을 거치며 글쓰기를 배우고 연습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선행학습이든 복습이든 제대로 써볼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선행학습을 하지 않은 초등 3학년 남아는 글쓰기가 그저 힘든 공부인데, 조금씩 눈에 익히게 보여주려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꽃무늬 고양이 비누 킨더랜드 픽처북스
소호랑 지음 / 킨더랜드 / 2021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이그림책포럼 서평이벤트를 통해 킨더랜드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고맙습니다.

커버가 상당히 독특해요. 리미티드 에디션이라고 적힌 저 동그란 무늬, 금박 은박 상받은 스티커 붙어있는거 같고 기분 좋아져요. 비누를 사서 개봉할 때 종이곽에 든 비누를 꺼내는 기분이랑 비슷해요. 얼른 꺼내서 향기도 맡아보고 물묻혀서 뽀득뽀득 씻고 싶은 조급함에 잘 안꺼내지잖아요. 쬐끄만거 꺼내면서 되게 설레이고, 허둥지둥 자꾸만 손이 엇나가는데 빨리 까고 싶고 ㅋㅋㅋㅋㅋㅋㅋㅋ 커버에서 책을 꺼내는데 얼마나 바둥거렸는지 이 기분을 꼭 남기고 싶었어요. (왜때문에 나는 시냇물님처럼 스무스하게 꺼내지지 않는가! 자연스럽게 꺼내고 싶다. 격렬하게! ㅋㅋㅋㅋㅋㅋ)

커버에서 나온 두 권의 책! 빳빳하게 세운 고양이 꼬리를 형상화한 듯한 글자체&점보비누를 그대로 글자로 만든 듯한 글자체에 벌써 슬금슬금 웃음이 새어나와요.

우리집 두 아이는 엄마책은 먼저 꺼내보지 않아요. 이 책은 택배비닐을 뜯자마자 예쁜거 좋아하는 딸이 테이블에 앉더니 바로 읽더라구요. 와~ 💕 예쁜거, 고양이, 핑크, 다 예쁜 책! 역시 고양이 비누 책부터 읽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ㅋ

내 마음 토닥토닥, 내 인생 반짝반짝
하루하루를 행복하고 자신있게 만드는 두 가지 이야기
이 문구가 너무 예쁘고 사랑스러워서 선물하면 딱 좋겠다 싶어져요.
선물하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내내 기분좋을 듯한 그림책.

역시 비누는 목욕할 때 제맛이죠.
이 컷을 꼭 찍고 싶어서 아이들 잠든 시간에 슬그머니 아이방에서 꺼내서 사진찍는데 남편이 지나가다 식겁하더라구요.
무섭게 아기인형은 왜 꺼내놔서 놀래키냐며 ㅋㅋㅋㅋㅋ 😮‍💨

앞면지와 뒷면지, 틀린 그림 찾아보세요!

꽃무늬 고양이 비누와 점보 비누, 비누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쓸모가 다른 두 비누 이야기를 보며 난 누구에 가깝나 생각하다 나 자체로 점보비누인 것만 같았던 지난주와 다르게 힐링하고 와서 다시 읽으니 사랑받고 있는 난 꽃무늬 고양이 비누인 것만 같아서 슬그머니 미소지었어요. 역시 그림책은 현재 나의 상황에 맞춰 보인다는 사실을 다시 깨닫네요. 신기한 그림책 세상 👍🏻
아이들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한지 이제 한달 조금 넘은 시간이 흘렀는데 힘들진 않은지, 어려움은 없는지, 관계에서 지치지 않는지 매일 물어보는 것도 좋겠지만 이 책 꺼내서 읽어보면 좋겠다 싶어져요. 비누가 친구로도, 연인으로도, 놀이터에서 만나는 내 아이 친구의 엄마로 보이기도 하더라구요.

오늘 당신의 하루는 어땠나요?
소중한 나를 지키기 위한 트러블 케어!
건조해진 마음을 촉촉하고 탄력 있게 지켜 드립니다.

침대에 누운 당신, 케어 받으셨나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의 첫 심부름 키다리 그림책 64
홍우리 지음 / 키다리 / 2022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삼남매 중 첫째였음에도 심부름을 가장 많이 했던 장녀. 그때 많이 혼나고 구박받아서 자존감이 떨어진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많이 혼났던 기억에 되도록 심부름 안시키는 엄마인데, 그 시절의 나를 위해 읽고 싶어요.
괜찮다고, 처음은 다들 그렇게 두렵고 어려운 거라고 토닥여주고 싶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이에서, 그림책 읽기
김장성 지음 / 이야기꽃 / 2022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평이벤트를 보고는 이렇게 두꺼운 책일 거라고 생각도 못했어요. 무려 276페이지에 달하는 책이네요. 표지를 보니 연두빛이 도는 노란색 사이사이에 검정선, 책일까? 바로 표지를 넘기지 못하고 자꾸만 멍하니 쳐다보게 되요. 책멍~~~

이야기꽃 출판사 설명 페이지를 좋아해요.
지음 꾸밈 살림 알림 이렇게 간결하고, 알아보기 쉬운 알림페이지!
소통, 공감, 평화! 함께 피우는 이야기꽃 🤩

한국일보 기획 칼럼에 연재한 글을 중심으로 엮어진 책이라는 설명에 저절로 감사한 마음이 들었어요. 그시절 사건사고가 등장하고, 사건과 그림책 사이에서 글을 써내려간 작가님의 글을 그때 함께 하지 못했던 나를 안타까워하고, 이제라도 책으로 만들어져 이렇게 볼 수 있음에 감사하게 되요.

괴물이 되지 않으려고 그림책을 읽는다는 문장이 쿵 뭔가 내리치는 기분이었어요. 괴물이 되기 쉬운 시절, 괴물이 되지 않기 위해 난 무엇을 하고 있을까.. 자꾸만 반성하게 만드는 문장들. 하루하루 반성하게 하는 책이에요.

잊혀지는 게 힘들까, 잊는 게 힘들까?
여행의 시작은 기억이야.
기억해 줘서 고마워, 덕분에 오랜만에 여행할 수 있었어.
<너였구나> 전미화, 문학동네

제이포럼 서평이벤트에 당첨되어 이야기꽃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고맙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