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21 | 22 | 23 | 24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바다 청소 로봇 씨싹 독깨비 (책콩 어린이) 73
키키유 지음, 백용원 그림 / 책과콩나무 / 2021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코로나 이전에는 환경문제에 대해 조금의 관심도 없었어요.

재활용품이야 대충 버려도 되는거 아닌가 싶었고, 일회용품도 편리에 의한거니 왕창 사다가 쟁이기도 했어요.

그러나 코로나가 터지면서 깨달았지요.


'자연이 정말로 화내고 있구나. 우리에게 경고하고 있구나.

함께 살아가려면 이제는 자연의 경고를 무시하면 안되겠구나.

나의 아이들과 그 친구들이 살 나라를 함부로 하지 말자.'

그렇게 마음은 먹지만 제대로 뭔가 확 바뀌지는 않죠.

다만 일회용품도 조금 더 아껴쓰고 함부로 버리지 않으려고 해요.

소비가 없다면 공급도 줄테니 말이죠.

재활용품도 되도록 깨끗하게 분리해서 나누어 버리죠.

처음에 저희 엄마는 수도비랑 시간 낭비라고 하셨어요.

습관이었던 나쁜 행동을 인식하고 바꾸는게 쉽지는 않지만 하나하나 바뀌어가야겠죠.

그런 마음이 이렇게 책으로도 표현되는거 같아요.

바다를 청소하는 로봇 씨싹!


어휴! 되다, 돼.

그런데 왜 우리가 쓰레기 치우는 일을 하는 거지?

쓰레기를 버리는 건 로봇도 아니고, 거북도 아니고, 나 같은 바닷새도 아니고, 물범도 아니잖아.


어허, 이 답답한 로봇 친구야.

쓰레기는 매일매일 생겨나고 있다고.

인간들은 매일 먹고, 마시고, 쓰고, 버리고 있다니까.

이 일은 영원히 끝나지 않을 일이야.

아무 소용없는 일이라고!

알배의 말 중에서

정말로 바다 청소로봇 씨싹이 등장해주면 좋겠어요.

너무 많은 쓰레기를 거르고 걸러 우리를 도와주길!

<강아지똥>이 땅으로 스며들어 거름이 된 것처럼!

그 많고 많은 쓰레기가 거름으로 변할 수 있는 방법도 생각나면 좋겠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전복순과 김참치 내친구 작은거인 64
홍종의 지음, 이예숙 그림 / 국민서관 / 2021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전복순과김참치 #홍종의 글 #이예숙 그림

#국민서관(@kookminbooks) #전복 #참치 #보길도


여러분은 전복 어떻게 드세요?

친정엄마가 백숙 끓일 때 전복이랑 문어랑 넣고 보양시켜 주니까

옆에서 몇 번 전복 껍데기를 씻어본 적은 있어요.

전복, 말만 들어도 눈이 번쩍 뜨이는 음식재료였잖아요.

비싸고 귀해서~ 지금의 트러플 같은 느낌! 😚

일반 조개보다 꺼끌꺼끌, 울퉁불퉁하고 못생기긴 전복!🦪

예쁘지 않은 음식은 쳐다도 안봐! 하는 사람은 싫어할테지만.


전복죽, 전복버터구이, 전복물회!

생각만 해도 입에 침이 고여요.

전복물회는 진짜 일반물회랑 비교 불가🎇

오도독오도독 씹히는 식감이 👍🏻

먹으면서 계속 입에 넣어줘야 해요.

병나발 불 수 있는 안주이기도! 🥂

와~ 맛나고 귀한 전복에 대한 이야기!


남쪽의 작은 섬 보길도에서 전복 양식을 하는 부모님과 사는 고태이가 주인공인데 전복을 너무 좋아해서 별명이 전복순이래요. ㅎㅎㅎ

우리도 한때 이런 별명 하나쯤 있었잖아요.

술 좋아해서 병나발, 먹으면 꽐라 된다고 코알라, 잠많아서 공주님!

공주님은 끼워맞췄어요. 😵‍💫🤐

뭍에 사는 아이들은 이것저것 사교육에, 깔끔하게 꾸미는데(전적으로 전복순 외할아버지의 시선 ㅎㅎ)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손녀가 섬에 갇혀 사는 게 보기 싫은 외할아버지.

자기 딸이 섬에 여행 왔다가 섬총각이랑 결혼하게 된게 너무 속상해서 그러시겠죠? 어릴 때는 몰랐죠. 부모의 마음을...

 

외할아버지는 손녀라도 뭍으로 데리고 나가 교육시키고 싶어 태풍처럼 나타났어요.

외할아버지는 전복순을 데리고 뭍으로 갈 수 있을까요?


책을 열면 바로 빠져듭니다. 술술 읽히거든요.

너무 빠져들어 읽었나봐요.

전복순의 실제 모델 고태이가 말한 "누가 전복을 썰어 먹어요?"

이 대사를 검색하면 동영상이 나올 거 같은 느낌적인 느낌!

궁금증을 견디지 못하고 검색했는데 전복 판매만 뜨고 🤑

순간 제가 너무 아줌마스러운 거에요.

TV 드라마 보면서 너무 감정이입되서 해당 연예인이 예능에 나와도 흥분하는 엄마들!

너무나 그 모습에 빙의됐나 싶어서 뜨끔했네요. ㅋㅋㅋㅋㅋ


요즘은 자연이야기에 시선고정이에요.

그림과 글에서 느껴지는 여름날 시원한 바닷가가 눈앞에 그려집니다.

지금은 갈 수 없는 바다를 떠올리며 전복 사다가 삶아야 할 것만 같은 금요일 오후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자연이 우리에게 손짓해! - 2021 칼데콧 아너 상 수상작 딱따구리 그림책 26
데보라 언더우드 지음, 신디 데비 그림, 김은영 옮김 / 다산기획 / 2020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이 책은 언제 나온거야? 코로나 터지고 나서 나온 책 같은데!
그래서 자연이 우리한테 하고 싶은 말이 있는거 아냐?

👦🏻 나무도 있고, 뒤에 나뭇잎이 떨어지네. 왼쪽에 새날개 같은건 바람인가?

👦🏻 의자에 앉아 있는 저 부분은 너무 어두워 보여.
👩🏻 그림자가 들어오는 모습이 더 잘 보이려고 밝음과 어둠을 표현했나?
👦🏻 그래서 의자 쪽이 어두운 거구나!

👦🏻 꽃이 손짓하고 있어.
👩🏻 이리 오라고 손짓해?
👦🏻 아니, 잠자리 아래쪽 빨간 꽃잎 봐. 저쪽으로 가라는거 같은데.

👦🏻 목화솜이 뭐야?
👩🏻 사진으로 보여줄게. 예전에 우리나라 한복은 겨울에 엄청 추워서 외국에 나갔다가 목화라는 옷감을 발견한 문익점이라는 사람이 죽을 각오로 우리나라로 가져왔어. 그래서 우리는 따뜻한 솜옷을 입을 수 있게 됐지.
👦🏻 아. 목화. 나 이거 봤어. 정말 베개 속에 있는 솜 같다.

👦🏻 우와~ 쟤는 엄청 빨리 일어나. 해가 뜨고 있는데 일어나는 거봐!

👩🏻 와, 저녁노을이 질 때인가? 색감이 너무 예쁘다.
👦🏻 난 별로긴 한데.
👩🏻 자연이 우리한테 손짓 왜 했을까?
👦🏻 그만 괴롭히라고! 그래야 함께 살지.

아이의 눈에도 훤히 보이나봅니다.
우리는 자연의 일부였고, 자연도 우리의 일부였음을.
자연과 우리는 하나였음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여자 사전 - 여자도 몰랐던 내 몸 이야기 여자·남자 사전
니나 브로크만.엘렌 스퇴켄 달 지음, 매그힐 위네스 그림, 신소희 옮김 / 초록서재 / 2021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여자사전 #니나_브로크만 #엘렌_스퇴켄_달 지음 #매그힐_위네스 그림 #신소희 옮김 

#초록서재 #노란돼지 #제이포럼서평이벤트 #도서제공


이 세상이 여자 몸에 심어 놓은 거짓말을 바로잡아 주는 통쾌한 책!

추천사, 은유 작가


이런 이야기를 해주는 책이 이전에도 있었나요?

이 책을 제 사춘기 때 알았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부끄럽게도 초등학교5학년에 첫생리를 시작한 저는 ㄸㅗㅇ인줄 알았답니다.

그것과 비슷한 색이잖아요. 지린 것 같은..

그래서 너무 창피하고 빨기엔 더러워서(엄마가 속옷을 빨아줬을 때니까요.) 버렸어요.

여동생한테 보여줬더니 똥쌌어? 하길래 이상하다 싶긴 했지만요.

배도 안아팠는데 왜 그러지 했어요.

나중에 엄마한테 걸렸죠. 엄마도 제가 첫 딸이라 그때 축하 못해준게 미안했다더라구요.

그래서 여동생 첫생리때는 케익도 사주고.. 흐흑!


어떤 책인지 이 그림으로 조금이나마 설명이 될까요?

사전이라고 해서 전혀 딱딱하지 않아요.

신기하고 놀라운 우리 몸을 어렵지 않게 설명해서 술술 읽혀요.


이렇듯 내 몸에 대해, 내 몸에서 일어나는 모든 현상에 대해 궁금했지만 

누구도 알려주지 않았던 궁금증과 호기심!

이걸 두 작가가 완전 동네언니처럼 설명해줘요.

(제이포럼 회원들인줄 알았네요. 왜 이렇게 친절하게 설명해줘?!

뭐야, 왜 이렇게 상세하고 친절한거야. 언니들!)


7살 우리 딸이랑 9살 아들이랑 저랑 셋이 함께 매일 샤워를 해요.

아직은 뭐 서로의 몸에 대해서 부끄러워하거나 이상하다고 느끼지 않아서요.

몇달 전에 딸이 그러더라구요.

왜 오빠는 고추가 있는데 난 없어? (너무 부러운거죠. 서서 오줌도 누고, 뭔가 있어 보였나봐요.)

여자는 원래 고추가 없는거야.

무지했던 엄마는 여자는 없다는 아들이 말이 틀린 걸 몰랐네요.

아시나요?

남자의 고추는 밖으로 나와 있고, 여자의 고추는 보호하기 위해 안으로 들어가 있다는 것을요.

아들이 두달쯤 전부터 자꾸 엄마의 가슴과 남자의 가슴이 왜 다르냐 물었어요.

성교육을 할 시기가 왔다 싶었을 때 마침 성교육 수업이 있었어요.

광클해서 수업을 들었더니 우와, 배우지 못하고 자란 별별 이야기들이 많더라구요.


어른인데도 알 수 없었던, 쉬쉬했던 이야기들.

이 책에도 그런 이야기가 많아요.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이야기 말고, 이론을 근거로 한 언니들의 TMI 너무 좋아요.


두 아이가 물으면 이제 조금 자신있게 말해줄 수 있을거 같구요.

7살 딸이 8살이 되면 한 챕터씩 읽어보려구요.

지금 읽어주면 유치원에 가서 너무 알려주려고 할거 같거든요. ㅋㅋㅋㅋㅋ

이제 <삐뽀삐뽀 119> 옆에 자주 보이는 곳에 둬야겠어요.

성은 우리가 쉬쉬하고 숨길 이야기가 아니고, 정확하게 알아야 음지로 내몰리지 않는 이야기이니까요.

사춘기를 앞둔 딸은 둔 분들 꼭 보시길 추천해요.

생리대 사용법까지 나와요.

이런거 알려주기 불편한 엄마들 다 모엿!


성은 여성과 남성만 있는게 아니라고 알려주는 것도 좋았어요.

남성/여성 두개의 성으로만 인지하는 편협한 뇌는 띵- 얻어맞은 듯 했어요. 아! 무릎을 쳤어요.


니나랑 엘렌 언니 고마워요! (멋있으면 언니~)

이 책을 한국독자들에게 소개해주기로 마음먹은 초록서재 출판사 감사합니다.

서평으로 이 책을 가져와준 제이그림책포럼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신기한 잡초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77
퀀틴 블레이크 지음, 서남희 옮김 / 시공주니어 / 2021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신기한잡초 #퀸틴_블레이크 그림,글 #서남희 옮김
#시공주니어(@sigongjr) #서평단선정 #도서제공

이벤트 신청하는 날 책놀이수업에서 작가님을 만났어요.
<앵무새 열 마리> 수업하고, 새와 새장을 종이접기로 만들었죠.
한국작가이름도 못외우는 제가 이름을 알게 된 외국작가님!
이건 운명이다 싶더라구요.
그렇게 이 책을 만났어요.

책표지를 꼭 잡초 사이에서 찍고 싶었어요.
비 온 후의 풀에 책을 내려놓으며 제 마음도 내려놓았어요.
(책을 너무 아끼는 엄마거든요.)
사진찍고 곧바로 뒷표지에 묻은 물기를 제 옷에 스윽 닦아냈죠.
어디에서 찍어야 느낌이 살까 여기저기서 찍었어요.
동네에서 이상한 아줌마라고 소문날 거 같네요. 🤪

5월, 그림책계의 거장 두 분이 돌아가셔서 애도의 글이 올라왔죠.
작품과 작가님을 잘 알지 못해서 별다른 감흥은 없었는데 러빙북님(@loving_book) 애도글을 보고 그림책이 엄마와 아이들 일상에 엄청난 영향력이 있구나 싶었어요.
강의하신 선생님께서 그림책1세대를 대표하시는 분들 중 퀸틴 블레이크 작가님이 계시고, 아직도 활발히 작품활동 중이다 했던 말이 아직까지 기억에 남아 있네요.

작가님은 1932년 영국 런던에서 태어나 케임브리지 대학의 다우닝 칼리지에서 공부하고,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을 하셨네요. 1980년 <마놀리아 씨>로 케이트 그린어웨이 상을 받고, <어릿광대>는 1996년 볼로냐 아동도서전에서 올해의 어린이 책으로 선정됐대요. <마틸다>, <내 친구 꼬마 거인>, <찰리와 초콜릿 공장>, <제임스와 슈퍼 복숭아>의 로알드 달 동화의 그림을 도맡아 그렸고, <앵무새 열 마리>, <패트릭>, <친구를 돕는 특별한 방법>을 쓰고 그리셨대요.
계속 건강하게 왕성한 활동해 주시길 바랍니다.

+어제 해피셋맘님께서 주말에 보셨다던 넷플릭스에 올라온 영화 <마틸다>
이걸 그리신 분이 퀸틴 블레이크 작가님이셨네요! 이린 신기방기한 일이!!

<앵무새 열 마리>에서처럼 여기도 새가 등장해요.
반려 구관조 옥타비아와 함께 사는 메도스위트 가족.
점점 거칠고 메말라 가며 새 생명 하나 움트지 않는 살기 힘든 곳인 세상.

어느날 갑자기 그들의 공간에 변화가 생겨요.
갑자기 땅이 쩌억 갈라지며 가족들은 갈라진 틈 속, 맨 밑바닥에 갇혀 버리고 말죠.
불행 중 다행인 것은 떼어진 사람 없이 가족 모두가 함께라는 것!
틀에 갇힌 어른들과는 다르게 답이 없는 상황에서 아이들의 생각은 유연합니다.
옥타비아라도 자유롭게 해달라는 딸, 옥타비아에게 희망을 거는 아들.
그런 염원을 담아서일까요?

옥타비아는 씨앗 하나를 물고 옵니다.
불평불만을 늘어놓는 엄마와 상대적인 모습. (작가님이 저의 모습을 살펴보셨나 싶어 뜨끔하구요.)
그리고 점점 자라나는 작고 여린 식물.
우리가 어린 시절부터 알고 있는 (전해들었는지, 그림책을 통해서였는지, 모르는 사람이 없다고 생각될 정도로 유명해서인지) 잭과 콩나무처럼 말이죠.
점점 자라나는 식물을 통해 무언가가 느껴지길 작가님은 의도하신 걸까요?
텃밭에도 잡초가 자라나면 키우는 작물을 위해서라도 잡초를 뽑는 수고로움을 감수해야 해요.
이 책을 보고나면 질문을 던질 수 밖에 없네요.
잡초, 그것은 뽑아 없애야 하는 골칫거리일까요?
이 책을 보실 때 꼭! 마지막 부분에 나오는 '작품에 대하여'를 빼놓지 않고 읽으시길 권해 드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21 | 22 | 23 | 24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