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한 잡초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77
퀀틴 블레이크 지음, 서남희 옮김 / 시공주니어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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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한잡초 #퀸틴_블레이크 그림,글 #서남희 옮김
#시공주니어(@sigongjr) #서평단선정 #도서제공

이벤트 신청하는 날 책놀이수업에서 작가님을 만났어요.
<앵무새 열 마리> 수업하고, 새와 새장을 종이접기로 만들었죠.
한국작가이름도 못외우는 제가 이름을 알게 된 외국작가님!
이건 운명이다 싶더라구요.
그렇게 이 책을 만났어요.

책표지를 꼭 잡초 사이에서 찍고 싶었어요.
비 온 후의 풀에 책을 내려놓으며 제 마음도 내려놓았어요.
(책을 너무 아끼는 엄마거든요.)
사진찍고 곧바로 뒷표지에 묻은 물기를 제 옷에 스윽 닦아냈죠.
어디에서 찍어야 느낌이 살까 여기저기서 찍었어요.
동네에서 이상한 아줌마라고 소문날 거 같네요. 🤪

5월, 그림책계의 거장 두 분이 돌아가셔서 애도의 글이 올라왔죠.
작품과 작가님을 잘 알지 못해서 별다른 감흥은 없었는데 러빙북님(@loving_book) 애도글을 보고 그림책이 엄마와 아이들 일상에 엄청난 영향력이 있구나 싶었어요.
강의하신 선생님께서 그림책1세대를 대표하시는 분들 중 퀸틴 블레이크 작가님이 계시고, 아직도 활발히 작품활동 중이다 했던 말이 아직까지 기억에 남아 있네요.

작가님은 1932년 영국 런던에서 태어나 케임브리지 대학의 다우닝 칼리지에서 공부하고,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을 하셨네요. 1980년 <마놀리아 씨>로 케이트 그린어웨이 상을 받고, <어릿광대>는 1996년 볼로냐 아동도서전에서 올해의 어린이 책으로 선정됐대요. <마틸다>, <내 친구 꼬마 거인>, <찰리와 초콜릿 공장>, <제임스와 슈퍼 복숭아>의 로알드 달 동화의 그림을 도맡아 그렸고, <앵무새 열 마리>, <패트릭>, <친구를 돕는 특별한 방법>을 쓰고 그리셨대요.
계속 건강하게 왕성한 활동해 주시길 바랍니다.

+어제 해피셋맘님께서 주말에 보셨다던 넷플릭스에 올라온 영화 <마틸다>
이걸 그리신 분이 퀸틴 블레이크 작가님이셨네요! 이린 신기방기한 일이!!

<앵무새 열 마리>에서처럼 여기도 새가 등장해요.
반려 구관조 옥타비아와 함께 사는 메도스위트 가족.
점점 거칠고 메말라 가며 새 생명 하나 움트지 않는 살기 힘든 곳인 세상.

어느날 갑자기 그들의 공간에 변화가 생겨요.
갑자기 땅이 쩌억 갈라지며 가족들은 갈라진 틈 속, 맨 밑바닥에 갇혀 버리고 말죠.
불행 중 다행인 것은 떼어진 사람 없이 가족 모두가 함께라는 것!
틀에 갇힌 어른들과는 다르게 답이 없는 상황에서 아이들의 생각은 유연합니다.
옥타비아라도 자유롭게 해달라는 딸, 옥타비아에게 희망을 거는 아들.
그런 염원을 담아서일까요?

옥타비아는 씨앗 하나를 물고 옵니다.
불평불만을 늘어놓는 엄마와 상대적인 모습. (작가님이 저의 모습을 살펴보셨나 싶어 뜨끔하구요.)
그리고 점점 자라나는 작고 여린 식물.
우리가 어린 시절부터 알고 있는 (전해들었는지, 그림책을 통해서였는지, 모르는 사람이 없다고 생각될 정도로 유명해서인지) 잭과 콩나무처럼 말이죠.
점점 자라나는 식물을 통해 무언가가 느껴지길 작가님은 의도하신 걸까요?
텃밭에도 잡초가 자라나면 키우는 작물을 위해서라도 잡초를 뽑는 수고로움을 감수해야 해요.
이 책을 보고나면 질문을 던질 수 밖에 없네요.
잡초, 그것은 뽑아 없애야 하는 골칫거리일까요?
이 책을 보실 때 꼭! 마지막 부분에 나오는 '작품에 대하여'를 빼놓지 않고 읽으시길 권해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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