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나의 한여름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91
최이랑 지음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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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나의한여름 #최이랑 #장편소설 #미래인

p.33-34 “성적 몇 점, 석차 몇 등은 크게 중요하지 않아. 진짜 중요한 건 유미의 마음이지. 편안하고 행복한 순간을 많이 만들면서 지낼 수 있는 마음.”
p.127 “가야 한다며? 그럴 때는 가야지.”
p.137 “낯설고 어색하더라. 어렸을 때는 분명히 친했던 것 같은데……. 시간이라는 게 그런 건가 봐. 연락 한번 없이 시간만 흘려보내면 남보다도 못해지는 게 관계인 것도 같고…….”
p.148 “이별은 혼자 하는 게 아니야.”
p.168 어른들의 도움이나 간섭 없이 일정을 잡고, 교통수단을 결정했다. 아주 간단하고 가벼운 일임에도 우리가 결정하고 행동할 수 있다는 게 좋았다. 그만큼 우리의 마음이 넓어진 것 같았다.
p.171 “사람이 사람을 다 알 수 있을까?”(중략)
“나는 엄마가 나한테 공부, 공부, 성적, 성적 하는 게 끔찍하게 싫거든. 그런데 정작 엄마가 왜 그렇게 내 공부와 성적에 집착하는지 물어본 적이 없어.”
p.178 무엇이든 다 그럴 거였다. 조바심을 내지 않고 시간을 들이면 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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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아이들 현대문학 핀 시리즈 장르 8
김혜정 지음 / 현대문학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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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아이들 #김혜정 #현대문학 #PIN장르 #서평단

단어를 보면 떠오르는 특정한 이미지가 있다. 모든 단어가 그런건 아니지만 내게 <돌아온 아이들>은 ‘개구리 소년‘으로 떠올랐다.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고, 국민적인 관심이 쏠렸으나 끝내 주검으로 돌아온 다섯 아이. 그 아이들과 천사같은 표지의 주인공이 겹쳐져서 애잔했다. 모티브일까 싶어 지레 움찔하기도 했다.

p.122 기억은 사라지지 않는다. 어딘가에 숨어 있을 뿐이다.
p.142 “아뇨. 나는 이제 자라고 싶어요. 나의 시간은 흐를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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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덕궁에 불이 꺼지면 우리문화그림책 온고지신 24
최정혜 지음 / 책읽는곰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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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경궁인지 창덕궁인지 궁궐 이름은 왜이리 헷갈리나요? 내가 살던 곳이 아니라 그런가!

웬만하면 아이들은 엄마의 도서 택배는 만지지 않아요. 혹여나 문제집일 가능성 때문인지, 자기 물건 아니니까 관심 없어서인지 궁금해하지 않았네요. 이따 슬쩍 물어봐야겠어요. 이 책은 오자마자 택배봉지에서 꺼내고 식탁 위에 올려뒀어요. 습도가 높은 요즘이라 학교 끝나고 오면 불쾌지수 높아진 둘째가 짜증부터 내는데 이 날은 간식 덕분이었는지(아침식사로 반만 먹고 간식으로 먹으려고 남기고 간 샌드위치) 짜증을 가라앉히고 (문제집은 꺼낼 생각도 하지 않고!!) 말합니다.

👧🏻 이 책 너무 귀엽잖아. 엄마, 얘 봐!! 꺄아~~ 😍
👩🏻 좀전에 도착해서 꺼낸거라 엄마도 아직 읽기 전이야.
👧🏻 그럼 엄마가 읽어줘. 같이 읽자.
👩🏻 씻고 나와서 상쾌하게 보자~
👧🏻 예~~~~

땀을 개운하게 씻어내고, 간식을 먹고, 오랜만에 엄마 목소리로 읽는 그림책, 아이에게 이 책은 그 분위기로 기억되겠죠?

👧🏻 얘, 해태잖아. 아닌가? 얘 나온 책 있는데... 내가 그 책 찾아올게. 제목이 뭐더라.
👩🏻 (제목 기억 못하는 병에 걸린 자, 검색도 못하는 자. 음. 음. 찾아보자. 해태 그림책으로 검색엔진 돌리다 찾아냈어요. 으헤헤헤! 이럴 때 인터넷 정말 고마워.) ㄴ으로 시작하는 출판사에서 찾아야지.
👧🏻 찾았어~ 엄마는 어떻게 그림책이 어딨는지 다 알아?
여기도 해..해치구나. 여기도 해치 나오잖아. 난 여기선 천록이 더 좋아.
👩🏻 같은 해치인데 느낌이 다르다. 작가님마다 다르네.
👧🏻 이번에 호작도에 나오는 호랑이가 캐릭터로 나오는데 나도 그 영화 보고 싶어. 오빠네는 학교에서 봤잖아. 우리도 주말에 보자.

요즘 아이의 관심도 듣고, 내 이야기도 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 물론 그림책만이 만들어주는 시간은 아니겠지만 작은 물꼬가 되어주는 건 맞네요.

표지부터 마음이 편안해지는 게 궁궐은 바라만 보고 있어도 단아해지는 기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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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2호의 생일 스콜라 창작 그림책 99
레베카 스테드 지음, 그레이시 장 그림, 염혜원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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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2호에 사는 친구들은 꽤 이 책에 꽂힐 거 같아요. 갑자기 302호에 살고 싶어지고요. "302호에 사는 친구 누구니?" 라고 묻고 싶어지는 그림책.

표지의 제목이 이제야 눈에 들어오네요. 색색의 마스킹테이프를 연결한 듯한데 이거 우리집 아이와 따라따라 해도 재밌을거 같아요. 엥? 근데 생일은 사람이나 동물, 커다란 의미로 식물까지는 붙여줄 수 있을 테지만 302호? 집 호수에 생일을 붙여준다고? 집을 그렇게 아끼는 건가 싶어지네요. 그림체가 약간 이 책과 비슷하다 말하고 싶었는데 전혀 다르네요. 혼자만의 내적 친밀감을 느꼈어요.

동화로 큰 상을 받은 글작가님이 처음 쓴 그림책이라네요. 동화와 그림책을 아우르는 작가님이시군요.

그림작가님이 대단하셨고만요. 오오오~ 포럼에서 소개해줘서 눈에 익은 책들이에요.

오늘 302호에 이사온 아빠와 주인공.

초콜릿케이크를 앞에 두고 나는 물어요. 302호는 아직 0살인데 왜 생일 축하를 하냐고요. 아빠는 302호의 생일이라서가 아니고 소원을 비는 초니까 3개의 소원을 빌어보라네요. (뭐야, 뭐야. 요술램프 지니야뭐야! 이사 온 날 소원빌기 찬스를 쓰게 해주는 아빠 뭐예요. 낭만 백만개 갖추신 분. 나라면 어떤 소원을 빌어볼까~~ 혼자만의 상상 속으로 빠져들어 봅니다.) 아이의 첫 번째 소원은 새 방에 무지개! 뚝딱 소원을 이뤄주는 아빠! 👍🏻👍🏻👍🏻 두 번째 소원은 몰래 마음으로 빌어보는데 이뤄지지 않네요. 입으로 뱉어낸 두 번째 소원도 OK! 세 번째 소원이 뭘지 책장을 넘기면서 살짝 두려워져요. 설마, 아니겠지? 새로운 곳이 어색하고 두려운 아이, 어제까지 살던 집으로 돌아가고 싶은 아이의 바람은 이뤄질까요?

제가 주인공의 부모라면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생각하니 그림책으로 나올 수 없었겠네요. 주인공의 아버지에게 찬사를! 대단하세요. 육아서로 읽히는 건 요즘 제가 아이들에게 반성할 일이 있었다는 의미겠죠. 아버지의 마음을 머리로만 이해하지 말고 가슴으로 받아들이는 연습이 필요한 시간이 온 듯 합니다. 애써볼게요. 😉

제이그림책포럼 서평이벤트에 당첨되어 위즈덤하우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개인적인 사심을 담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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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실 할아버지와 분실물 보관소
이영림 지음 / 문학동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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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교실에도, 도서관에도 주변 곳곳에 분실물 보관소가 존재하죠. 그런데 그곳에서 자신의 잃어버린 물건을 쏙쏙 찾아가는 친구가 많지 않죠? 물건을 분실한 친구는 어디에서 잃어버렸는지조차 모른다는 사실을 모르는 분들은 좋겠습니다. 허허허허, 진심 부럽습니다. 전 분실된 물건이 많은 어른입니다. 우산도, 지우개도, 정말 매일 쓰는 카드도 왜인지 자꾸 없어집니다. 아이들에게 자꾸 물건을 잘 챙기라고 잔소리하다보니 예전보다는 좀 덜 잃어버리는거 같기도 하고요. 동선이 짧아져서라는 합리적 의심도 해봅니다.

이 그림책 안에도 분실물 보관소가 있대요. 보관소에 있는 물건들을 보면 뭉실 할아버지가 근무하는 공간이 어디쯤인지 알아차릴 것 같네요. 깔끄미지우개, 연필, 블럭, 동전, 사탕, 팅팅볼, 비비탄까지! 리모컨도 있네요. (어쩌나, 리모컨 없이 넷플릭스 볼 수 있나 진심 걱정이네요.) 뭉실 할아버지는 분실물 수거하느라 쉬는 날이 하루도 없겠네 걱정스러워요. 자꾸 잃어버리는 사람 누구야! 책장을 넘길수록 여긴 어디? 궁금해져요.

분실물이 하루도 빠짐없이 생기는 듯하고, 위험한 상황에 놓이고, 어디일지 따라가보는 두근거림과 머리가 쭈뼛 서는 듯한 긴장감이 자꾸 뒷장을 펼치게 만듭니다. 그렇다고 한 번 보고 재미를 잃느냐! 한 번 봤는데 어! 아까 그 리모컨 그거 복선이야? 헐. 깨닫게 되는 재미를 여기저기 장치로 심어둔 것을 느낄수록 다시 또 다시 보고 싶어지네요. 비슷한 그림책도 나왔던데 같이 비교하면서 봐도 재밌을거 같아요. 어떤 책인지 아는 독자도 계실거 같아요.

제이그림책포럼에서 진행하는 서평이벤트에 당첨되어 문학동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나를 돌아보고, 내 아이를 이해하게 되는 순간을 마련해준 그림책,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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