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2호의 생일 스콜라 창작 그림책 99
레베카 스테드 지음, 그레이시 장 그림, 염혜원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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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2호에 사는 친구들은 꽤 이 책에 꽂힐 거 같아요. 갑자기 302호에 살고 싶어지고요. "302호에 사는 친구 누구니?" 라고 묻고 싶어지는 그림책.

표지의 제목이 이제야 눈에 들어오네요. 색색의 마스킹테이프를 연결한 듯한데 이거 우리집 아이와 따라따라 해도 재밌을거 같아요. 엥? 근데 생일은 사람이나 동물, 커다란 의미로 식물까지는 붙여줄 수 있을 테지만 302호? 집 호수에 생일을 붙여준다고? 집을 그렇게 아끼는 건가 싶어지네요. 그림체가 약간 이 책과 비슷하다 말하고 싶었는데 전혀 다르네요. 혼자만의 내적 친밀감을 느꼈어요.

동화로 큰 상을 받은 글작가님이 처음 쓴 그림책이라네요. 동화와 그림책을 아우르는 작가님이시군요.

그림작가님이 대단하셨고만요. 오오오~ 포럼에서 소개해줘서 눈에 익은 책들이에요.

오늘 302호에 이사온 아빠와 주인공.

초콜릿케이크를 앞에 두고 나는 물어요. 302호는 아직 0살인데 왜 생일 축하를 하냐고요. 아빠는 302호의 생일이라서가 아니고 소원을 비는 초니까 3개의 소원을 빌어보라네요. (뭐야, 뭐야. 요술램프 지니야뭐야! 이사 온 날 소원빌기 찬스를 쓰게 해주는 아빠 뭐예요. 낭만 백만개 갖추신 분. 나라면 어떤 소원을 빌어볼까~~ 혼자만의 상상 속으로 빠져들어 봅니다.) 아이의 첫 번째 소원은 새 방에 무지개! 뚝딱 소원을 이뤄주는 아빠! 👍🏻👍🏻👍🏻 두 번째 소원은 몰래 마음으로 빌어보는데 이뤄지지 않네요. 입으로 뱉어낸 두 번째 소원도 OK! 세 번째 소원이 뭘지 책장을 넘기면서 살짝 두려워져요. 설마, 아니겠지? 새로운 곳이 어색하고 두려운 아이, 어제까지 살던 집으로 돌아가고 싶은 아이의 바람은 이뤄질까요?

제가 주인공의 부모라면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생각하니 그림책으로 나올 수 없었겠네요. 주인공의 아버지에게 찬사를! 대단하세요. 육아서로 읽히는 건 요즘 제가 아이들에게 반성할 일이 있었다는 의미겠죠. 아버지의 마음을 머리로만 이해하지 말고 가슴으로 받아들이는 연습이 필요한 시간이 온 듯 합니다. 애써볼게요. 😉

제이그림책포럼 서평이벤트에 당첨되어 위즈덤하우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개인적인 사심을 담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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