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쟁이가 되긴 싫어 - 몬디와 마코의 이야기 마노 듀얼 스토리북 7
신혜인 그림, 김선민 글, 이유미 기획 / 마노컴퍼니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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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듀얼스토리북 시리즈 07.
좋아하는 숫자 7! 일곱번째 책 💕

👧🏻 꺄~~~ 조금 전에 봤던 친구가 또 나오네. 쟤가 몬디야?
👦🏻 아몬드라서 몬디인거야?
👧🏻 쟨 왜 마코지?

바깥나들이 다녀온 금요일 저녁, 엄마가 연달아 읽어주는 저녁 독서시간에 아이들은 벌써 흥분중이에요.

👦🏻 아~ 엄마 서평써야해?
👩🏻 어? 😱 오늘 책 안읽어서 읽어주려고 그러지.
👦🏻 이상한데. 새 책을 연달아서?
👩🏻 (귀신이네. 패턴을 바꿔야겠어.)

두 주인공을 이렇게 비교하다니. 한눈에 딱 보이는 성격차이.
둘이 나중에 결혼하면 큰일일까? 좋을까?

👧🏻 물안경 머리에 쓴 쟤, 난 쟤가 제일 귀여워.💕
👦🏻 뒤에 갈색머리는 싫은가봐.

하나의 캐릭터로 보이시나요?
모두 다른 인물인 듯한 표정과 감정 변화, 거짓말이 이렇게나 무서워요.

👩🏻 엄마가 제일 싫어하는 게 뭐지?
👦🏻👧🏻 거짓말!
👩🏻 거짓말을 한 몬디는 뭐라고 했을까?
👧🏻 나! 나! 👋 내가 먼저 말할래.
내가 거짓말해서 미안해. 앞으로 거짓말 안할게. 친하게 지내자.
👩🏻 오빠는 몬디가 뭐라고 했을거 같아?
👦🏻 내.가.거.짓.말.을.했.어.
👩🏻 친구 눈이 똥그래졌대. 그 말만 해?
👦🏻 응. 뭘 더 해.
👩🏻 (서평써야하는거 귀신같이 알아챘군. 😂😭
거짓말하는 몬디와 속상한 마코. 누가 더 속상한걸까? 물어볼걸.)

부모가 함께 하지 않을 때의 평소 아이들 반응을 엿볼 수 있을 것만 같아서 기대가 됐는데 제대로 못들은거 같아 아쉽지만 오늘만 날이 아니니까요.

8세의 멋진 입학선물이 되었어요. 고맙습니다. 마노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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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랑 친구하고 싶을까 - 토리와 피오의 이야기 마노 듀얼 스토리북 1
신혜인 그림, 김선민 글, 이유미 기획 / 마노컴퍼니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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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그림책포럼 서평이벤트를 통해 만나게 됐어요.
아이를 생각하는 결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마노컴퍼니의 마음!
제이포럼 & 마노컴퍼니 고맙습니다. 💕💕

키즈의 이름을 적지 않고, 제 이름 뒤에 괄호로 아이의 이름을 써넣은 제 손을 얼마나 혼내고 싶었던지요.
긴장감 제로인 (발등에 불떨어져야 준비 시작하는 느긋한) 엄마에 비해 학교가면 유치원 친구들과 헤어져야해서 싫다는 이제 조금 긴장하기 시작하는 8세 여아에게 이보다 더 좋은 선물이 있을까요?

👦🏻 또 엄마꺼야. 우리 장난감도 오면 좋겠다.
첫째는 책택배가 오면 이런 말이나 하지만 둘째는 달라요.
👧🏻 나 학교간다고 엄마친구 이모가 나한테 선물보내준거야?
와~ 나 책선물 좋아. 고맙다고 전해줘! 😘

유치원 방과후과정으로 방학이지만 며칠 유치원에 가던 1월의 어느 날, 그날따라 하원하고 온 둘째가 유난히 짜증을 부려요.
놀러온 이모, 사촌동생한테도, 오빠와 엄마한테도 말이죠. 살짝 언성을 높이며 예쁘게 말하라고 한소리하고는 나중에 유치원에서 무슨 일이 있었냐고 넌지시 물었죠.
👧🏻 유치원에서 00이가 나랑 안놀잖아. 내가 놀자고 옆에 가면 다른 데로 가서 다른 친구랑 놀고, 또 그 옆에 영역에 가면 또 딴데로 가고. 그래서 속상했어.
👩🏻 ...😡😱😤 (부글부글 속은 끓지만 어쩌나요. 아이에게 제 감정을 다 내비칠 수 없죠.) 콩사탕이 어느 날 **이랑 안놀고 싶을 때가 있잖아. 00이도 그런 날이었나?
👧🏻 응. 그래서 나도 ##이랑 놀았는데 기분이 별로 안좋았다는거야. 속상했지만 내일은 같이 놀면 되지.
속상하지만 엄마에게라도 말해줘서 다행이죠. 모르고 지나치지 않은 그 날의 나를 잠시 토닥토닥!

문구점에 가서도 제 나이또래의 아이가 보이면
👧🏻 몇살이야? 어?! 나랑 똑같다. 친구네! 안녕.
이러는 아이라 크게 가슴 졸이며 아이의 관계에 대해 고민하지 않았는데 조금 크니까 조바심이 나더라구요. 여자아이들은 끼리끼리 뭉치는 분위기잖아요. 오빠 아래 여동생의 좀 왈가닥스러운 성격을 여자친구들이나 남자친구들이 싫어하는거 아닌가? 부담스러워하려나? 이러면서요. 엄마인 제가 대신해줄 수 없는 부분인걸 알면서도 걱정이 먼저!

마노컴퍼니의 듀얼스토리북은 하나의 사건을 각각 다르게 경험하는 두 주인공의 이야기입니다. 한 가지 상황을 다양한 관점에서 생각해 볼 수 있도록 함으로써 아이의 정서적 조망수용능력과 공감능력, 사회•정서 문제해결력 향상을 돕습니다. -마노컴퍼니 듀얼스토리북

역지사지, 제가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에요.

경험해보지 않으면 우리는 이해한다고 말하면서도 전혀 공감하지 못하잖아요. 한 장면 안에서 두 주인공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구조는 드라마를 보며 주인공들의 속마음을 보며 감정이입하는 시청자모드로 바라볼 수 있어서 객관화된 시각으로 바라보게 되더라구요. 아이들도 엄청 흥미진진하게 봐요.

토리는 딱 알겠는데, 피요는 왜 피요? ㅋㅋㅋㅋ

상반되는 두 캐릭터를 보자마자 얘네 MBTI는 뭘까 괜스레 궁금해지는데, 검사해봤으나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금세 잊어버려서 제 결과값이 뭔지도 모르고요. 그런 성격적인 측면까지 고려해서 캐릭터 설정하신거면 완전 소름😱

펼침면을 열어보면 두 주인공의 속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어요.

두 사람이 대화를 하면 좋겠다는 간절함에 두 손 꼭 잡게 되는 속마음 펼침면! 제발~ 제~에~~발! 서로의 마음을 털어놔!

물어도 시시콜콜 대답하는 아이들은 아니라서 (대화의 기술이 부족한 엄마인걸 반성합니다.) 다음 이야기를 만들어보는 이 장면 너무 마음에 들어요. 매번 바뀔거고, 그 당시 아이들의 상황을 알고, 적절하지 않겠지만 그래도 뭔가 이야기를 끄집어낼 수 있는 물꼬를 터줄 거 같은 안도감이 드는 장면이더라구요.

아들보다는 딸이 한마디에 한마디 보태서 대답해줘서 마음이 조금 편안했어요. 아들은 아들이네. 어쩜 이렇게 대답이 짧나 했는데 잠자리에서 읽어서 얼른 오늘의 일과에 대한 이야기 나누고 자고 싶던 첫째의 마음을 알아차리지 못한 애미.
내일은 어떤 이야기로 엄마를 놀라게 할지 기대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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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도둑 vs 가짜 빵도둑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116
시바타 케이코 지음, 황진희 옮김 / 길벗어린이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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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빵도둑>을 보지 않은 상태인데 <빵도둑 vs 가짜 빵도둑>
와~~ 🍞🥖🥨🥞🧇🥯🌭🍔🍕🥪🥙🌮🌯🥧🧁🍰🍩🌰 음식 그림책이라는 그 자체로도 좋은데 이야기가 흥미진진해요.

👩🏻 빵도둑은 누굴까? 가짜 빵도둑은?
👦🏻 식빵이 빵도둑. 롤빵이 가짜!
👩🏻 엄마는 반대로 생각했는데 누가 진짜 빵도둑일까!

일본그림책인데 왜때문에 옛이야기의 권선징악을 보고 있는 것만 같은 기승전결 구조인건가요. 거기에 개그코드도 있으니까 아이들은 보면서 꺄르르꺄르르 터져요.

앞면지와 뒷면지, 비교해보는 재미가 있어서 비교샷을 찍었지만 아무래도 스포가 많이 보여 뒷면지는 보여드리지 않을게요.
식빵과 건포도빵 사이에 숨은 쟤들 보이세요? 꺄~ 😍

멜론빵 바게트 쿠페 초코소라빵 생쥐빵 도넛 베이컨빵 모자빵 롤빵
다 먹고 싶은 지금 이시간 이 페이지를 보며 내 입을 틀어막아요.
그 와중에 모자빵은 자꾸 어릴 때 머리에 엄마가 꽂아주던 모자삔이 떠올라서 깨알웃음 ㅋㅋㅋㅋㅋㅋ
내일 아침까지만 참아보자! 다 먹어버릴테닷!
빵이랑 같이 책사진 찍으려고 며칠 전에 동네빵집을 찾았더니 와.. 설연휴라서 쉰대요. 힝.. 결국은 쌩으로 책사진을 찍네요. ㅠㅠ

👩🏻 쇼파도, 테이블도 빵이닷!
👦🏻 어? 옆에 화분에 나무, 열매가 빵이야??
👧🏻 맛있겠다.
👩🏻 빵이 열리는 나무 있으면 우리집 거실에 심고 싶다. ㅋㅋㅋㅋ

빼먹고 지나가면 안되는 깨알그림! 디테일~
바코드까지 빼먹지 않는 재미! 제품명이 가짜 빵도둑 ㅋㅋㅋ

재미를 잃지 않는 그림책! 아이들과 잠자리 전에 읽고 나면 엄마의 자유시간에 슬쩍 괴롭지만 아이들은 기분좋은 꿈나라로 가리라 믿어 의심치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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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엄마
이주현 지음 / IVP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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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라는 단어가 주는 감정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온전히 그림으로 고스란히 전달받고 싶어 신청했고 감사히 서평단이 되었다.

제작년 11월 3일에 우리집에 온 고양이가 올 1월28일 새벽 엄마가 됐다. 사람은 아무리 빨라도 스무해는 보살핌을 받다가 엄마가 될까말까한데 이 녀석은 아직 아기인데 엄마가 된 셈이다. 두달을 꽉 채워 배가 불러 제대로 움직이지도 못하고 새끼를 낳는 순간에도 남편도 엄마도 없이 홀로 무서움을 견뎌냈을 걸 생각하니 절로 눈물이 나왔다. 아직 제대로 엄마가 될 준비가 안된 고양이는 새끼가 젖을 달라고 울어도 나를 쳐다보고, 먼곳을 바라보고는 했다. 그렇게 하루이틀 지나자 새끼에게 젖을 물리고나면 나에게 와서 그르렁대며 제 몸을 만져달라 그르렁거렸다. 잠시 후면 낑낑거리는 아이에게 다시 가고, 나를 찾아 그르렁거리고. 그 모습이 나와 엄마를 떠올린다. 육아하다 지치면 끊임없이 엄마의 보금자리를 찾아 파고드는 내가 떠올라 자꾸만 눈물이 새어나왔다.
'아직 어린데 엄마가 되려고 애쓰는구나. 아직 너도 아가인데..'

👵🏻 너희도 예쁘지만 할머니는 너희 엄마가 내 딸이라 더 예뻐.
내 딸의 아가들이니까 너희가 예쁜거야.

엄마의 말이 귓가에 맴돈다.
엄마의 엄마라는 제목에서부터 목젖을 차고 올라오는 울음을 감당할 수 없는 건 내가 여자이기 때문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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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계절
최승훈 지음 / 이야기꽃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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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은 못보고 그림에 홀딱 반해서 서평신청하면서 이 책, 내게로 온다면 우리 엄마한테 꼭 보여줘야지 다짐했던 책인데 정녕 제게 올줄 은 꿈에도 몰랐어요. 꺄~~

엄마가 전라남도 고흥에 할머니 할아버지 산소다녀오는 길에 캐오신 나물 다듬을 때 사진 좀 찍을걸, 엄마 TV 삼매경일 때 뒷모습을 배경으로 찍을걸, 아쉬움이 남고요. (내일 엄마네 가서 어떤 사진이라도 남겨서 이 글에 첨부해둬야겠어요. 오래오래 행복한 기억으로 남을거 같아서..)

서평쓰려면 사진을 찍어야하잖아요. 이 책은 그림 자체가 사진같은 그림이라서 그림인가? 실물사진을 합성해서 붙인건가? 헷갈리는 장면이 몇군데 있어요. 엄마의 옆얼굴이 그랬고, 아저씨의 옆모습이.. 계속 보면서 갸우뚱하게 됐어요. 원화전할 때 작가님의 모델이셨던 엄마와 그림책에 등장하는 분들의 실제 사진을 함께 볼 수 있으면 하는 바람이 생기더라구요. 실물이 궁금해지는 그림책.

이번주 월요일에 엄마네 가서, 일하고 온 엄마 아빠와 저녁식사를 함께 하고, 설거지하고 드라마보며 좀 쉬려는 엄마에게 이 책을 보여드렸어요. (엄마에게 그림책을 보여드린건 처음인거 같아요. 아이들에겐 매일은 아니더라도 자주 읽어주면서 내 부모에겐 내 생애 처음이라니 참..)

드라마가 더 재밌는 엄마에게 타이밍 참..
눈도 어두워지셔서 안경 안낀 채로 글읽기 싫을 엄마에게 말이죠.
엄마가 그림에 집중하라고 글을 읽어줬어요. 경상도 사투리는 전혀 할줄 몰라서 출처를 전혀 알 수 없는 외계사투리를 해가면서 구연을 했죠. 역할이 엄청 많이 나와요. 엄마, 며느리, 딸, 아들, 동네사람들 ㅋㅋㅋㅋ 목소리 바꿔가면서 역할에 충실하게! 엄마는 장면마다 한마디씩 덧붙였어요.

👵🏻 땀흘리며 마늘 뽑으면서 거짓말을 하네.
👵🏻 에고~ 그러지.
👵🏻 에후~

엄마의 추임새 한마디 한마디가 가슴 철렁했어요.
아내로, 엄마로, 며느리로, 살아온 엄마의 고난했을 엄마의 삶이 보지 않아도 보이는 듯 했으니까요.
이 책은 보지 않아도 보이는 엄마의 삶 같아요.
살아온 세월만큼 그리고 지금도 여전히 힘들 엄마의 삶. 힘든 길을 가면서도 내색하지 않는 그녀들의 계절을 살짝 엿보고 있는 기분.
당신들의 사계절이 쓸쓸하다거나 외롭지 않기만 바랍니다.

이 책은 이야기꽃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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