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 21의 어느 기자가
'화려한 휴가'를 두고
'영화에서 소재의 힘은 한계가 있으며
결국 중요한 것은 영화의 만듦새'
라는 요지를 가진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백번 옳은 말이다.
하지만
그 기사에서 언급되지 않은, 이 영화가 가진 또 다른 단점은
5-18이라는 훌륭한 '영화적' 소재를 어이없게 소진해버렸다는 것이다.
광주항쟁을 가지고 '볼품있는' 영화를 만들려는 노력을
다시 보는 일은 먼 훗날의 일이 되어버린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