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개의 키워드로 읽는 한국 아동청소년문학
한국아동청소년문학학회 지음 / 창비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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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개의 키워드로 읽는 한국아동청소년문학



안녕하세요
캐리입니다.


오늘 읽어본 책은
100개의 키워드로 읽는 한국아동청소년문학 책입니다.

한국아동청소년문학회가 ‘어린이해방선언’ 100주년을 맞아

100년 한국아동문학사 속에서

100개의 키워드를 뽑아 시대별·주제별로 정리한 책이에요.



제가 펼쳐본 느낌은 어릴 때 비싸게 샀던 백과사전 양장본의 느낌이면서도 간략하게 정리가 잘 되어 있고

너무 두껍지도 않아서 접근성도 참 좋은 책 같습니다.


차례를 보면 시대별로

1부는 1910년 부터 시작하여

10부인 2010년대까지 나와 있어요.



1910년도에서는 색동회라는 단체가 눈에 띄었는데요.

어린이 문화운동과 인권운동을 전개한 한국 최초의 어린이문화운동단체에요.

그리고 이 당시의 유명인물 마해송, 방정환, 윤극영님의 업적 등도 간략하게 잘 소개되어 있어서 정리하기 수월했어요.



1970년대는 권정생과 어린이잡지에 대해 소개한 부분도 평소 강아지똥을 좋아해서 이 책에 실리면 참 좋을 작가님이신데 딱 한 키워드로 나와 있어서 참 반갑더라구요.

권정생의 생애와 문학을 관통하는 핵심어를 "죽음"이라고 이야기 하며 죽음도 어쩌면 생명의 또 다른면일 수 있음을 , 그리고 기독교의 실존주의에서 출발하여 기독교 아나키즘, 생태 아나키즘으로의 발전에 대한 언급도 이해하기 수월했습니다.



2000년대 키워드 중에서

동화의 소설화 논쟁 이 있었는데 이 부분도 흥미로웠습니다.

동화의 소설화 논쟁은 동화의 대상 독자와 아동문학다움을 둘러 싸고 아동문학 비평가들 사이에서 불 붙었던 논쟁을 말하는데요.


이 부분에 대해 두 가지 입장이 있었구나에 대해 한 번 더 확인해 볼 수 있었어요. 현실인식을 바탕으로 세련된 문체와 서사기법을 활용하여 새로운 문학성을 성취해 냈다는 긍정적 평가가 있는 반면, 성인 취향에 맞는 작품들이라 정작 어린이 독자에 제대로 받아들여지지 못했다는 부정적 평가 간의 논쟁에 대해 공감을 하며..

요즘 트렌드는 청소년 문학이라거나 어른이 읽는 동화 등으로 소개되기 까지 꽤 논란이 있었던 부분이 지금처럼 자연스럽게 스며들기까지는 진통이 있어왔음을 이해하는 시간이었어요.


2010년대 키워드 중에서 세월호와 아동청소년 문학에 대한 부분도 있었어요.

세월호 사건이 당대에 일어난 사회적 사건을 간과하지 않는 증언의 역할을 하고 있음을 많은 책들로 인해 문학과 현실의 깊은 관계애 대해 생각하는 계기가 되는 점도 공감했습니다.


100개의 키워드로 읽는 한국 아동청소년문학을 읽으면서 몇 십년 후에는 여기에 더해서 어떤 내용들이 더해질까 상상하며 책을 읽었어요.

다른 문학사전이나 외국의 아동문학 자료에서는 찾을 수 없는 한국 아동청소년문학에 관한 지식과 정보를 압축적으로 잘 정리된 책이라서 정말 소장가치가 있는 책인 것 같습니다. 참고문헌과 집필진 소개를 본 순간, 진짜 출판사의 노력이 그대로 보이는 책 같았어요.

한국 아동청소년문학 100년사를 총망라하기 위한 출판사의 노력이 빛나는 책

100개의 키워드로 읽는 한국 아동청소년문학입니다.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서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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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외교관의 뉴욕 랩소디 - 어린 왕자의 눈으로 본 뉴욕 3년 살이
김인태 지음 / 대경북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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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캐리입니다.





어쩌다 외교관의 뉴욕랩소디 책은

전반적으로 표지처럼 편안한 책이에요

뉴욕 배경에서 새 같은 낙하산을 가지고 내려오고 있는 편안한 어린왕자가

마치 작가님의 자아를 내비치는 느낌이 드네요





외교부와 뉴욕 총영사관에서 외교관으로 근무

전북도의회 사무처장도 하셨던 은파 작가님이 쓰신 책이에요







갑자기 닥친 업무 스트레스 등으로 퇴사하고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작가님!

저는 외교관이라고 하셔서 영어는 기본으로 잘 하실 줄 알았는데

이 책을 보니

리스닝을 위해 귀에 피가 나도록 들으셨다는 것을 보니


와..

정말 대단하신 분이구나 생각을 했습니다.



인생이 선택의 연속인데


저도 늘 주저하거나 과거의 답습을 하라는 편인데..






결단주머니를 단단히 키워가라는 말씀

그리고 어린왕자도.. 위기를 기회로 삼기 위한 여정을 떠난 것을 이야기 해주시니

과감한 결단력이 일의 시작이구나 깨닫습니다.





P. 123


그뿐만이 아니다. 우리나라에서 당연시된다는 이유로 ‘가지치기’ 작업을 하면 어떻겠냐고 전기 회사 직원에게 말했던 것도 결국은 내 욕심일 뿐이었다. 나중에 지인을 통해 들으니 미국 대부분 지역에서 가지치기 작업을 하지 않는 이유는 나무도 하나의 생명체로 보기 때문일 거라고 했다. 이 역시 나를 반성하게 했다. 내 기준으로만 세상을 보았으니 말이다. ‘인정 투쟁’이라는 것은 지구상의 각종 생명체에게도 해당된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지금처럼 지구를 계속 괴롭힌다면, 언젠가는 지구도 ‘인정 투쟁’에 나서지 않겠는가. 아니, 어쩌면 지구는 이미 ‘인정 투쟁’에 나섰을지도 모른다.



=>어린왕자 읽으면서 버섯에 대해서는 많이 생각을 안 했는데 오직 자기 이익만을 위해 움직이는 사람의 표현임을 다시금 확인했고, 내 기준으로 무언가를 보려고 해온 욕심들이 꽤 많이 있구나 지구에서 공존하기 위해선 더 내려놔야 함을 깨닫습니다.




P.239

결국 나는 3년여의 미국 생활을 마치고 어린 왕자가 그러했던 것처럼 뼛속까지 고향인 ‘B612 행성, 대한민국’이라는 곳으로 돌아왔다. 이제는 한국이라는 나라의 위대함을 보면서 살아가고 있다. 이게 다 어린 왕자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만약 내가 미국이라는 나라를 어린 왕자의 눈으로 보지 않았다면, 한국의 위대함을 발견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한국 사회 모두가 다 완벽하다는 말은 아니다. 그렇지만 불완전한 한국 사회 속에도 수많은 가능성이 잠재해 있다는 점을 인식하게 된 것만으로도 내게는 커다란 소득이었다.



=> 이 책을 읽어보니 무작정 해외로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하고

저자처럼 어린 왕자의 손을 잡고 떠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완벽을 추구하며 불행한 오늘보다 새로운 경험을 쌓기 위해 해외에 나가 어린 왕자의 시각으로 나를 찾아 본 귀한 경험을 책으로 만나보니 설레기도 하고 공감되기도 하는 순간이 많았던 책

어쩌나 외교관의 뉴욕 랩소디입니다.



<이 글은 컬처 블룸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개인적인 주관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어쩌다외교관의뉴욕랩소디

#은파

#대경북스

#어린왕자와함께

#컬처블룸

#컬처블룸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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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로 쉽게 배우는 경제 수업
박병률 지음 / 메이트북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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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캐리입니다.


요즘 흔히 접하는 OTT(Over the top) 콘텐츠로 경제를 공부할 수 있는

경제 대중서 ‘OTT로 쉽게 배우는 경제 수업’ 책이 공학을 전공하신 경제부 기자님 박병률 작가님에 의해서 지어졌다고 해서 궁금하던 차에 읽었는데

영화 드라마랑 관련된 내용이다보니 순식간에 읽어지더라구요.




P. 32~33

우영우 변호사는 드라마 제목처럼 ‘이상한 변호사’다. 주변에서 흔히 마주치는 그런 종류의 변호사는 분명 아니다. 우영우가 한바다에 입사하자 팀장인 정명석 변호사는 “어떻게 이런 애를 보내주느냐”며 대표에게 항의한다. 우 변호사를 처음 만나는 클라이언트들도 노골적으로 불편한 기색을 보인다. 왜 그럴까? 산만한 시선, 불편해 보이는 몸짓, 종종 옆길로 새는 대화는 ‘일반적’ 변호사로 보이지 않았을 것이다. 평범해 보이지 않는 그에게 자신의 운명을 맡길 의뢰인은 많지 않다. 법정은 한 치의 빈틈도 허용하지 않는 치열한 전쟁터다. 이들은 우 변호사를 한번 쓰윽 보더니 이렇게 단정지었다. 사람들은 모든 일을 요모조모 따져서 판단하지 않는다. 어떤 일은 경험이나 주관을 갖고 ‘대충’ 판단한다. 이처럼 의사 결정을 할 때 직관적 판단에 의존하는 행동법칙을 행동경제학에서는 ‘휴리스틱(Heuristic)’이라고 한다.

=>저는 우리가 지금 가장 자주 접하는 OTT콘텐츠들의 생생한 장면들을 통해 어려운 경제 개념을 친절하게 해설해주시는 부분이 가장 좋았어요.휴리스틱이라고 하면 딱딱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딱 우영우를 대충 판단하는 느낌을 생각하니 이해가 진짜 쉬웠어요.


P108

공매도에 대해 한 솔로 : 스타워즈 스토리에 대해서 이야기 해 주셨는데요.

한 번도 스타워즈랑 주식 채권등의 용어랑 매칭을 못했는데

공매도라는 용어 자체 이해를 금방 할 수 있도록 예시도 재미있고 이해도 쏙쏙 되더라구요.

주가 하락에 베팅한 사람들이 많은 것이니 주식시장에서는 공매도가 많이 들어올 수록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준다는 점도 이해했고, 보유하지 않은 자산으로 거래예측해서 거래하는 것이 공매도라 개미투자자들의 거부감을 생길 수 밖에 없다는 것도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P. 184

황동혁 감독의 영화 <남한산성>은 바깥세상에 어두웠던 외교력, 자기를 지킬 수 없었던 나약한 국방력, 명분에 사로잡힌 이상론이 불러온 실패의 기록을 담고 있다. 국가란 무엇이며, 국가는 국민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깊이 생각해보게 하는 영화다. 정유재란 이후 9년, 조선은 청의 침공을 대비하지 못했다. 인조반정으로 피바람이 불었고, 부패한 탐관오리에 백성들의 원성은 드높았다. 군사력을 쌓기는커녕 내부안정도 이루지 못하던 진흙탕 같은 상황에서 겨우겨우 왕조를 이어나갔다. 이른바 ‘머들링스루(Muddling Through)’였다. 머들링스루란 헤쳐 나가기 힘든 진흙탕 속을 통과하는 상황을 의미하는 경제용어다. 시간을 끌면서 힘겹게 나아가거나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한 채 시간만 끄는 상황으로 보면 된다. 머들링스루는 유로존이 그리스, 포르투갈, 이탈리아 등 주요국의 재정문제로 촉발된 금융위기에 늑장대응을 하면서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는 현상을 빗대면서 사용됐다.

=> 이렇게 OTT 콘텐츠 속 인물과 장면을 통해 경제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내며, 우리가 사는 세상을 경제적 관점에서 바라보고 이해하게 도와주는 점이 좋았고 요즘은 도서관 수업 등에 대해서도 영화나 드라마에 대해서 비교해 보며 경제학 수업을 시도하는 경우도 많더라구요. 이미 인기 대세의 수업 방향으로 OTT콘텐츠를 쓰고 있고 이런 강의를 직접 대면하여 듣지 않아도 이 책으로도 경제학 기초수업을 들을 수 있는 점이 좋았어요.


저자는 영화, 드라마 등 OTT 콘텐츠야말로 경제의 보고라고 말씀하십니다.

제가 잘 몰랐던 OTT 콘텐츠 70개나 알게 된 것도 참 좋았고

시간 날 때 마다 여기 나오는 작품들 감상해봐야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저자가 영화의 내용과 경제·경영 개념을 모두 완벽하게 이해하시고 풀어내셔서

저 같은 경제흐름을 잘 모르는 초보들에게도 이해하기 쉽도록 만들어진 책

OTT로 쉽게 배우는 경제 수업입니다.


*컬처블룸 카페서 제공받은 도서로 쓴 솔직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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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벤션 - 발명의 성공과 실패 그리고 미래를 이야기하다!
바츨라프 스밀 지음, 조남욱 옮김 / 처음북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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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인벤션

바츨라프 스밀 지음
조남욱 옮김 / 처음북스

환경과학자 그리고경제사학자인
바츨라프 스밀 교수는 이 책 <인벤션>을 통해
발명과 혁신이 인류에게 미친 영향을 분석해주는 부분이
과학적이면서도 인상적이었어요.

세상에 도움이 된 발명뿐만 아니라
재앙이 되거나 실패한 발명도 가감없이 들려주면서
이로써 우리 인류에게 꼭 필요한 발명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합니다.

✅37
더 나은, 더 안전한, 더 공평한 세상을 이루기 위해서는 수많은 혁신적인 발명품이 필요할 것이다. 역설적으로, 과거를 되돌아볼 수 있어야 새로운 발명에 대한 기대의 크기가 적절한지, 새로운 발명에 대한 기대가 있어야 하는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이 책에서 제시하는 희망 사항 가운데 일부만이라도 21세기 중반 이전에 현실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77
레이첼 카슨은 침묵의 봄이라는 책을 통해 DDT 반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79
농부들은 가족들과 병에 관해 이야기했다.그 도시의 의사들은 새롭게 생겨나는 질병들에 대해 점점 더 어리둥절해졌다. 어른들뿐만 아니라 아이들도 갑작스럽게 죽어나갔는데, 놀다가 갑자기 발작을 일으키는지 몇 시간 안에 죽었다. 이상한 정적이 돌았다.새들은 어디로 갔을까요 (중략) 소리 없는 봄이었다.

➡️한때 살충제 혁명으로 불린 DDT는 환경과 인간에게 엄청난 재앙이라는 사실이 밝혀지고 나서 퇴출당했는데 정말 발명의 다음 단계는 퇴출 또는 진화가 맞네요.안정성 등으로 희생한 케이스가 있었기에 다음 세대의 선택에 영향을 주는 것 같아요. 문학에서 다룰 정도면 얼마나 폐해가 심했을까 싶기도 하구요.

✅196
2013년 8월 12일,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는 하이퍼루프 알파 논문을 발표했다. 그는 이 하이퍼루프 아이디어의 배경을 설명하며 “비행기, 기차, 자동차, 배와 같은 기존 운송 수단을 보완하는 제5의 운송 방식이다.”라고 강조했다. 하이퍼루프는 빠르고 안전하며, 경제적이고 편리할 뿐만 아니라, 날씨와 지진 등에 영향을 받지 않고, 이동 경로상의 주민들에게 불편함을 끼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책에서는 인류에게 꼭 필요한 발명으로 하이퍼루프, 질소고정 작물, 핵융합을 꼽습니다. 하이퍼루프는 진공 튜브를 활용한 고속 이동 장치로, 일론 머스크 테슬라도 관심을 보이고 있지요. 질소고정 작물인 콩은 대량의 질소비료가 필요하지 않다는 점이 장점으로 지금의 밀이나 쌀 , 옥수수 등은 화학비료가 있어야 하는 작물인데 이러한 작물들을 콩처럼 질소고정 작물로 재배하는 기술이 등장하면 큰 혁신이 될 것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핵융합을 상용화하는 것은 무한한 청정에너지를 얻는 효과와 같다고 합니다.

➡️ 이 책을 읽는 내내
굉장히 박학다식한 작가님이
예리한 시선으로
인류에게 꼭 필요한 발명과 혁신이 무엇인지
이야기해 주는게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발명의 핵심에 있어서
과거 현재 그리고 현실적인 미래에 대한 조언과 예상들이
독창적이고 유익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과거와 현재를 돌아보며
앞으로의 인벤션에 대해서도 계속 관심을 갖고
예상해 보고 싶게 만드는 책
인벤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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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나비 - 내가 가졌던 모든 것들에게 전하는 인사
류희 지음 / 미다스북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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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나비

부제 내가 가졌던 모든 것들에게 전하는 인사
류희 작가님
미다스북스






✅핸드폰을 들어 시간을 확인해 볼 수 있을 터였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 정확하게는 그러고 싶지 않았다 포장된 가짜들의 삶을 사는 이들의 일상은 더 이상 궁금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태수입니다."
"취미나 이런 것도 좀 얘기해 보지 그러냐?"
" 꼭 해야 합니까? 모두가 저희 취미를 듣기 위해 시간을 허비하고 싶지 않을 텐데요."



✅그냥 목덜미 부근에 놓여있던 내 팔을 잡고서 바닥을 향해 휙하고 내다 던졌다. 그 탓에 오른팔이 한 바퀴 휘잉 소리를 내며 나가 떨어졌다. 온몸에 힘이 빠졌고 몸이 달달 떨렸다. 그의 건방진 조잘거림 때문이 아니었다. 그 앞에서 있던 부정할 수 없는 나의 무력함을 마주 했기 때문이었다.결국 모든 것들 앞에서 나는 설정 벙어리가 될 뿐이었다.



✅삶이라는 것이 그렇잖아. 가진 것이 없으면 사랑조차 유지할 수 없는 세상이니까. 누군가는 희생되어야 하는 거잖아. 모두가 행복할 수는 없으니까. 누구에게는 허락된 행복,어떤 이들은 무한한 행복이라고 말하지만 그건 누군가의 불행이 있을 때나 성립이 되는 것이잖아. 그 모든 것들을 배제한 채 행복만 있을 수는 없는 것이잖아. 원래 그렇잖아.



✅나는 이제 아무것도 두렵지 않았다 .내가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은 그저, 나에게 주어진 하루를 귀중하게 살아내는 것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이따금씩은 노래를 부르고, 그것에 맞추어 몸을 흔들고, 눈앞에 펼쳐진 아름다움을 마주하는 것만이 내가 할 수 있는 전부이다.



✅한 개인으로서의 이기심을 모두 던진 후,
그 자리에 무너지고
아무 것도 남지 않게 되었을 때 비로소 알게 되는 것들이 있다

✅꿈이없고 목표를 잃은 인간은 생명력과 힘을 잃는다.
우리는 거울 속에 비친 내 모습을 직관적으로 바라보고
내가 저지른 행위나 모습을 제대로 보고 반성해 나갈 줄 아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건 즉 나에게 계속해서 질문을 던져야 한다는 말이기도 하다.우리는 한 남자가 인간의 육신을 찾아 헤매는 모습을 통해
거울 속의 내 모습을 마주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도대체 어디에서 왔으며 어디로 가는가❓



=> 류희작가님 아직 어리신 것 같은데 이런 감수성이 있는 부분이 놀라웠어요. 그리고 진대가 남자주인공이라서 그런지 작가님도 남자분일 것 같다는 선입견이 있었는데 여성분이라고 해서 또 한 편 놀랐네요.

푸른 나비의 설정 자체가 갑작스러운 진대의 감정이 달라지고 평범했던 일상에서 죽음과 맞닥뜨리며 한 소년을 만나는 둥.. 태수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비밀아닌 비밀도 알게 됩니다. 이 주인공이 어떤 방식으로 이야기를 전개해 나갈지.. 그가 느끼는 감정이나 생각들이 꿈인지 현실인지 궁금해서 한 번에 끝까지 읽게 된 책이에요.

한 개인으로서의 이기심을 모두 던진 후,아무 것도 남지 않게 되었을 때 비로소 알게 되는 것들은 결국 영혼 안에서 순수한 그 감정 뿐이 아닐까 싶어요. 승진이니 친구니 우정, 우애, 사랑같은 감정들도 빼내고 빼내고 나면 거울 속의 내 모습만 남을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이 책을 읽는 동안 마음도 참 아팠어요..

주인공 오진대는 다시 평범한 삶을 살 수 있을지..태수와의 이 관계는 여기서 좋게 매듭지을 수 있을지..그의 전 여친 솔이의 인생도 궁금해지구요..

푸른 나비의 표지를 보시면 나비모양이지만 사람의 두 옆모습을 마주하는 모습이죠.
마치 영혼 속 내가 또는 어릴 적 내가 지금의 육체를 가진 나를 바라보듯 말이에요.

내영혼과의 만남, 인간의 존재와 의미에 대해서 자꾸 생각해 보게 되는 책
푸른나비였습니다.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서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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