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니를 뽑다
제시카 앤드루스 지음, 김희용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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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오랜만에 농도 짙은 소설 한 편을 읽었어요🤩🤩



27세에 데뷔작으로 포티코상을 수상한 소설가 제시카 앤드루스💝

지난해 영국 왕립문학상 최종 후보에 오른 책
젖니를 뽑다 읽은 내용을 써 볼게요!​

✅️뻔뻔스러울 정도로 나 다워지는 것.

​✅️젖니를 뽑다는 불안한 청춘의 강렬하고 도발적인 삶과 사랑에 대한 솔직함이 정말 매력적인데요!

➡️92년생에게서 이런 파워풀하면서도 시원시원한 솔직함
그러면서도 감각적이고 예민한 표현들이 너무 대단하다는 극찬이 나오더라구요.오븐에 굽는 동안 산책하러 갈래?


✅️나는 당신의 눈길을 붙잡고 있고, 내 안에는 폭풍이 거세지듯 열기가 치솟는다. 우리는 타르트를 오븐에 넣고 갈색이 되게 놓아둔다. 거리의 나뭇잎들이 노란색으로 물결치고 있다. 나는 언제나 계절과 계절 사이를, 모든 것이 변하기 시작하는 그 시점을 가장 좋아했다.

➡️이런 문장들이 참 색다르더라구요. 타르트 굽는 순간에서 계절과 계절사이를 떠올리다니..문장도 참 예쁘죠?


✅️70쪽
그래서 내가 스페인에 가려고 하는 것 같아. 그냥 저절로 흘러가게 두는 대신, 무언가를 선택하기 위해서 말야.

➡️사랑하는 그에게서의 스페인을 찾는 이유와 주인공 역시 사랑을 선택하고 있는 것인지 저절로 흘러가게 두고 있을 뿐인지..사랑이 선택 가능한 것인지 궁금하다는 내용을 보면서 저도 이런 생각을 할 때가 많았어요. 의식의 흐름대로의 기술인데 밀도가 높다보니 천천히 따라가다 보면 굉장히 대사가 많은 영화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이 책에서 젖니라는 표현이 나오는


✅️ 354쪽
상당히 큰 돌 부스러기가 피부에 박혀 있다. 흔들리는 젖니를 비틀어 잇몸에서 뽑아내듯,살짝 비틀어 조심스럽게 파내고 나니 아주 작고 축축한 구멍이 남는다.
(중략)그것이 덧날지, 아니면 내 몸이 그것을 분해할지 궁금하다. 어쩌면 나는 그것이 거기에 박혀 있는지도 모르고 평생을 지니고 다녔을지도 모른다.

​➡️뽑아내지 못한 젖니를 지닌 채 살아가는 흔들리는 존재들을 애정 어린 시선으로 그려낸 소설이라는 소개글에 끄덕끄덕하며!



✅️아무것도 욕망하지 않는 것! 그게 바로 내가 원하는 거야.

✅️흔들리는 존재들의 허기.불안과 사랑을 표현한 책



📕젖니를 뽑다 입니다.
출판사의 제공으로 #독파챌린지 와 함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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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판타스틱 잉글리시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82
신현수 지음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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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부터 너무 예쁘기도 하고
하늘로 떠나는 듯한 소녀의 놀라는 표정
이 기차는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인지?
기차에 붙은 경성통신 신문이 힌트같기도 했고
여기에 알파벳이 떠다니는 것을 보니 내용이 더 궁금해졌어요

✅신현수 작가님의 자필 글을 보니 감동적이었어요.

성함만 보고는 남성 작가님일 거라는 선입견을 가졌는데 여성 작가님인지도 책을 다 읽고 나서 알게 된것도 일종의 반전이었어요​




시작 문장
✅경성역입니다.경성역!종점이니 모두 내리시오!

➡️시대가 일본강점기인가 하고 살펴봤는데
주인공 오로라가 갑자기 현재에서 과거로
타임슬립을 합니다.





✅타, 임, 슬, 립. 그렇다, 내가 타임 슬립을 한 것이다. 무려 백 년 전쯤의 세상으로, 배꽃학당 3학년 여학생으로…….



이 책의 묘미 중 하나가 과거로 갔는데
미션을 전달 받는 것은
경성 챗봇을 통해서 할 수 있습니다.

로라는 미션이행을 잘 하고 다시 현재로 돌아올 수 있을까요?

이 책에서 주인공의 과거의 아버지가 쓴 편지가 또 마음을 울립니다.




✅독립운동을 위해 제국주의의 잔악한 행태를 고발하고 세계 평화를 외치는 곳에 일제치하의 조선의 상황을 알릴 수 있도록 영어로 표현을 해 달라는 편지..



➡️이 편지를 보니 고문 앞에서도 겁 안내고 가족과 자신까지 버려가며 독립운동에 힘쓴 과거의 열사들이 있었기에 오늘날의 독립이 있었음을

무겁지 않은 선에서 느낄 수 있어서 좋았어요.




✅낯선 땅에서 시작된 로라의 판타스틱 스토리를 통해

✅판타지 역사 동화의 재미를!





✅일제강점기의 이야기를 비교적 밝게 읽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아이와 함께 읽어보며 이야기 할 거리가 많아서 좋았고
영어라는 매개체의 중요성도 더불어 알 수 있었어요.





​✅조선의 독립을 향해 치열하게 투쟁하던 과거 청소년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소설!

​📕조선 판타스틱 잉글리시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 제공받아 쓴 솔직한 서평입니다.



#베스트셀러 #조선판타스틱잉글리시
#신현수 #미래인 #청소년걸작선 ​#청소년문학#나다움#배움#일제강점기#영어#타임슬립#역사소설#판타지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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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십민준 : 헬로, 텐민준 노란 잠수함 17
이송현 지음, 영민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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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내이름은 십민준 3권을 읽은 이야기를 해 볼게요.표지에 우리 민준이 영어수첩을 들고 왜 울 고 있을까요?


이송현작가님 글
영민 작가님 그림입니다.


민준이가 좋아하는 친구 절친 보람이가 갑자기 미국에 가서 영어 공부를 한다고 떠나기로 합니다. 민준에게 보람은 매일 메일을 영어로 보내고 영어공부를 열심히 해야한다고 말하고 떠나지요.


보람이를 정말 좋아했는지 민준은 꽤나 슬퍼하고 보람이 시키는 영어공부도 열심히 하려고 노력합니다.

대신 보람이의 자리에 호주에서 살다가 와 한국어가 서툰 메이슨이 친구가 되었습니다.




민준의 할머니도 매력적인데요

영어학원 반에서 C반에 등록하게 된 민준에게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고 말씀하셨던 할머니께서 태도를 돌변하시죠 ㅎㅎ

실패는 실패지 C받은 게 성공이냐? 라고 하시며 현실을 알려주시죠 ㅎㅎ



그리고 민준을 달래주시면서
영어는 꾸준히 계속 연습해야 늘지. 다른 나라 말을 배우는 건 어려운 일이야 원래.
라고 하시며 민준의 마음도 헤아려 주시구요.

​96쪽
민준아 새로운 걸 배울 때 너무 늦었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어.내가 재미있게 열심히 해야지, 하고 마음 먹은 때가 공부할 때지.

99쪽
못하면 화나고 속상하다는 건 우리 민준이가 아주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다는 증거야.부족한 걸 아니까 잘하고 싶은 욕심이 생기는 거지.

=>할머니도 실버 영어교실에 가는 발걸음이 무거울 때도 있으셨어요. 우리 민준에게 해주는 이야기가 주옥 같아서 저도 아이들에게 이런 표현을 해 주고 싶더라구요.낸시가 된 보람이도 나중에는 영어공부가 미국에서도 쉽지 않았다는 사실도 메일로 이야기 해주는데 그 부분도 꽤 짠했어요.


서로 도와주기로 하자!
친구와 함께라서 더 즐거운 공부!

=>이렇게 텐민준과 낸시 메이슨, 할머니 등등 모두에게 다른 나라 말을 배우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라는 점과 할머니의 돌봄에 대한 감사하는 마음을 잊지 않고 엄마에게 알려주는 민준의 태도가 넘 보기 좋았어요!민준이가 한 학년씩 커지는 장면도 감동적인 책!

새학년 새로운 민준의 도전을 같이 응원하게 되는 책


내이름은 십민준 3 헬로, 텐민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 제공받아 쓴 솔직한 서평입니다.


#위즈덤하우스
#내이름은십민준 #내이름은십민준3
​ #한학기한권읽기 #초등학생책 #초등학생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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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플젤리의 유통 기한 티쇼츠 1
박서련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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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퍼플젤리의 유통기한
안녕하세요 캐리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박서련 작가님의 청소년소설책이 있어서 이렇게 읽어보았어요.체공녀 강주룡 읽고 완전 팬이 되었지요.


사춘기 아이들의 언어와 습관들이 리얼하게 베어져 시작하는 소설입니다.


중학교 졸업도 아슬아슬한 애가 앞으로 대학 진학할 때 되고 취업할 때 되면, 그 스트레스는 어떻게 감당하겠어? 지금 이걸 이겨 내지 못하면 걔는 그대로 자랄 거야. 인생의 어떤 역경도 극복 못 하는 사람이 된단 말이야.
엄마는 그렇게 말했고 내 귀에도 어느 하나 틀린 점이 없었기에, 그것이 그대로 내 의견이 되었다.
=> 이 장면은 어른인 엄마인 제가 하는 이야기 같네요. 청소년 소설을 읽다보면 제가 어릴 때 듣기 싫어했었던 내용으로 같은 내용을 볼 수 있기에 인물의 말을 객관화해서 어른의 눈높이로, 또한 아이의 눈높이로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는 것 같아요.


장태희는 어쩌다 퍼플젤리를 좋아하게 되었을까?
좋아하는 마음이란 정말 이상한 거고, 그게 운동하는 방식을 이해하기는 엄청나게 어렵다. (중략). 나에게는 퍼플젤리를 좋아하는 내가 자연스럽게 느껴지지만, 다른 사람들은 자기가 퍼플젤리를 좋아하지 않는 걸 당연하다고 생각할 테니까.
=>같은 반에 어색한 친구가 같은 아이돌그룹을 좋아하는 것을 알게 된 후 느끼는 감정입니다. 청소년시기에는 같은 대상을 좋아하는 것 만으로도 내적 친밀감을 쌓기 좋지요.

내가 엘리를 좋아하는 마음은 소위 유사 연애 감정에 가까운 거였다. 늘 사랑에 빠진 소년 같은 엘리가 마음에 품은 그 누군가가 나라면 어떨까 상상하는 방식.
=>엘리에겐 어떤 비밀이 있었고, 이것에 대해서 함구하고 그 슬픈 마음을 표시할 기회가 없었는데 우연한 기회에 다빈과 태희가 같은 슬픔을 공유하는 부분은 굉장히 임팩트가 있었어요.

좋아하는 마음을 아끼지 않는 이들을 위한 이야기
슬픔에도 유통 기한이 존재한다


슬픔에도 유통기한이 존재한다는 말이 자꾸 귓가에 맴돌고 있습니다.
우리는 좋아하는 마음도 아끼고 슬퍼하는 과정도 온전히 주어지게 하지 않는 것 같아요. 그리고 팬심으로 누군가를 아껴주는 마음도 어쩌면 그 시기엔 그것이 전부인 채로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르구요. 하나의 마음이 모두와 다 같진 않겠지만, 누군가의 팬으로 오늘도 힘내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면, 이 책을 읽고 같이 더 힘내는데 보태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위즈덤하우스가 짧은 청소년 문학 시리즈 '티쇼츠'로 선보인 책
퍼플젤리의 유통기한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 제공받아 쓴 솔직한 서평입니다

.#위즈덤하우스

#퍼플젤리의유통기한 #청소년문학

#청소년소설 #단편소설 #이벤트 #예스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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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뭇잎 사이의 별빛
글렌디 밴더라 지음, 노진선 옮김 / 밝은세상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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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에 적힌

✅생후 두 달된 딸을 잃은 앨리스. 다시 삶의 기쁨과 희망을 찾을 수 있을까?

이 부분이 너무 궁금해서 읽게 되었습니다.





➡️글렌디 밴더라 작가님의 정보를 알기 전에 책을 먼저 읽었는데 다 읽고 작가 설명을 보니 원래 자연과 생물학에 관심이 많았고 대학에서도 생태학 및 행동학 그리고 진화를 전공했다고 합니다.이 책에서 자연 및 생태 환경, 그리고 이름 등도 자연에서 가지고 온 것 들의 정보가 등장하는 이유가 있었네요.



✅주인공 엘리스는 남편의 불륜을 직접 목격하고 충격을 받은 상태에서 태어난 지 2달 된 막내 딸아이를 잃어버립니다.
그 후 본인의 삶에 대해서 거의 포기하다 시피 절망에 빠져 원래 있었던 쌍둥이 아이들도 남편에게 맡긴 후 그 집을 나오고 다른 곳에서 다른 삶을 살게 됩니다. 그 후 엘리스가 산을 전전하다가 만난 키스와 대학 시절 친구 대니 등의 도움으로 그녀는 새로운 삶에 정착하며 살게 되지요.



✅또 한명의 주인공 레이븐은 11만 평이나 되는 숲에서 엄마와 단둘이 살아가는 여자아이입니다. 레이븐은 땅의 정령이 보내준 딸이라는 엄마의 이야기에 따라 본인은 어릴 때 부터 다른 이들과 다르게 태어났고 자연과 교감하는 생활, 아기 새를 데리고 숲에서 먹이를 구해주며 보내는 일상을 보냅니다.




✅14쪽
올챙이들이 자라 개구리가 되면 다시 이 연못에 데려다 줄 거야.이 연못이 올챙이들의 고향이니까. 올챙이들은 이런 환경에 살아가도록 적응되어 있어 .
만약 이혼한다면 쌍둥이는 새로운 삶의 조건이 어떻게 적응해 갈까❓







✅56쪽
“엄마는 이제 떠날 거야. 엄마가 언제까지나 너희들을 사랑한다는 걸 잊으면 안 돼. 알고 있지? 엄마가 어디에 있든 너희들이 어디에 있든 엄마는 너희들을 사랑해.”

“어디에 있을 건데요?” 재스퍼가 물었다.

“경치가 예쁜 곳에서 건강을 회복할 거야. 엄마가 보는 건 모두 너희들을 위한 거야. 작은 꽃도 나무도 새도. 그 모든 걸 너희들과 함께 나눌 거야.”

“아냐.” 리버가 악에 받쳐 말했다. “우린 거기 없잖아요.”

“서로 사랑하는 사람들은 다른 방식으로 함께 있을 수 있어. 각자의 가슴속에서.



➡️엘리스의 대사를 읽으면서 참 마음이 아팠습니다. 서로 사랑하는 사람들은 다른 방식으로 함께 있을 수 있다고 각자의 가슴 속에서..라고 말이죠

다른 방식으로 함께 있을 수 있다는 희망을 아이들도 잘 받아들이겠죠?







✅537쪽
나무는 상처를 입으면 상처 주위의 세포들이 변화해 부패를 방지하는 방어벽을 만들어.그러면 방어벽 주위의 세포들이 변화해 또 다른 방어벽을 만들지.놀랍게도 나무는 그렇게 세 개, 네 개까지 방어벽을 만들어가며 오래도록 생존을 이어가는 거야.



➡️엘리스(엄마)의 이야기를 나무에 빗대어 하는 부분이 감동적이었어요.

이 책을 읽다보니 방심한 곳에 툭툭 들어오는 반전들의 요소가 넘 재미있었고, 마지막에도 생각지도 못한 포인트의 반전이 나옵니다.



➡️우와.. 이렇게 결론이 지어지는구나? 하고 664쪽의 긴 호흡이 끝날 때까지도 책이 쉽게 덮어지지 않았어요. 땅의 정령의 이야기가 처음에는 허무맹랑하고 이런 신화같은 내용을 왜 넣었을까? 생각했는데 순간 무릎을 탁 치는 포인트가 있었거든요.



➡️두 주인공 엘레스와 레이븐 모두 큰 상처를 갖고 있고,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를 맺는 것에도 어려움이 있습니다. 이들을 받아주고 치유해 주는 것에 있어 대자연을 만나며 극복해나가는 과정이 너무 멋졌습니다. 과연 상처받은 영혼들이 있다면 숲속으로, 자연 속으로 들어가 그 아픔을 극복하고 화해하고 용서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게 되는 것이 큰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우리가 서로 사랑한다면 언제나 함께 할 수 있음을 알려주는 이야기❤



📕나뭇잎 사이의 별빛입니다.


긴 호흡인데 주말 내내 놓기 싫은 책이었어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만 제공받아 쓴 솔직한 서평입니다.
#나뭇잎사이의별빛
#글렌디밴더라
#노진선옮김
#밝은세상
#도서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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