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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소녀들의 수직사회 ㅣ 스토리콜렉터 122
우제주 지음, 황선영 옮김 / 북로드 / 2025년 5월
평점 :

안녕하세요 캐리입니다.
#도서제공
대만 작가님 소설은 거의 처음 접하는 것 같은데요

우제주작가님이라고 해서 처음엔 한국 작가님 소설인가 했는데
성함도 참 예쁘네요~~ 의사겸 작가로 활동 중이시고
아름다운 소녀들의 수직사회가 첫 장편소설입니다.
디스토피아적 상황으로 시작되는 처음 부분
바닷물이 차올랐다.
해수면 상승으로 줄어드는 상황에서
전 국민을 검은색, 빨간색, 노란색, 초록색으로 네 가지 색으로 구분 짓는 정부의 방침

심지어 한 가족도 같은 색이 될 수 없어요.
엄마는 노랑 나는 초록으로 배정될 수 있는 상황!
성적, 경제력 등의 여러 면에서 최상위권 아이들만 입학할 수 있는 ‘수직농장 부속학교’에 이 책의 첫번째 주인공 장리팅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어려서부터 자신을 다듬고 두드리고 제련하는 엄마의 손길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는 소녀는 없다. 유전자를 절반만 받았다 해도 강제로 엄마의 복제품 인생을 살아야만 한다
=>여기서 모녀관계가 한국사회의 일반적 정서랑은 제법 다르게 나와요. 장리팅보다 더 낮은 계급으로 배정받은 그녀의 엄마는 못마땅해하고 기분나빠하고 딸에게 시기심을 보여주기도 하고요.
여기서 작가분이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이 건강한 딸과 엄마의 관계를 보여주고 싶은 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엄마들의 이름이 안 나와서 번역할 때 골치가 아프셨다는 번역가님의 이야기를 보면서 그제서야 엄마들은 이름을 가지고 있지 않았구나 하고 나중에야 알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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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살이 거친 바다에서 파도에 두들겨 맞고 이리저리 휩쓸리는 조그마한 배처럼 양가 감정이 마음속에서 접전을 벌였다.
=>소녀들의 마음을 보면서 정말 인간관계의 날 것들을 제대로 보는 느낌이었어요. 서로를 이해하는 것이란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같은 계급사회안에서도 그 계급 안의 격차가 크게 있고, 특히 여기서는 소녀들이 주인공이라서 중고등학교 시절의 단짝의 편안함과 어려움 , 성적을 받기 위한 치열함, 그것이 주는 가족안에서의 메시지 등등이 한국 사회랑도 큰 이질감이 없더라구요.
중간중간에 "여성의 국가적 가치"와 같은 주제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도 인상적이었어요.
담임선생님의 역할, 노인인 린위안 할머니의 이야기
얘야
삶이란 게 원래 이런거야. 사실은 참 별거 아니지
사람은 자원이 풍족한 시대에서나 평등과 정의를 실현하는 도덕적 여유가 생기는 거야.
두번째 주인공인 린위안의 이야기는 첫번째 주인공만큼은 와닿지 않았어요. 뭔가 개인적으로 첫주인공에게 다 쏟아 부은 느낌? ㅎㅎ
그래도 같은 방 쓰는 친구들 사이에서 생존해 나가는 느낌의 린위안이 마지막엔 친구를 살릴 수도 놓칠 수도 있는 키를 갖고 있는 것을 보니 진정한 주인공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진자매와 마크웨이..그리고 학교의 구조 이야기등이 매일매일이 권력투쟁과 같은 현실감 있게 그려낸 이야기등이 잘 읽어낼 수 있었고 흥미롭고 지루할 틈이 없었어요. 그녀의 엄마들의 어린시절도 문득 궁금해지기도 했구요.
열일곱 청소년들의 고민을 통해 돌아보는
우리 모두의 시대적 과제
‘더불어, 함께’ 산다는 것의 의미에 대하여 생각해 보는 시간!
아름다운 소녀들의 수직사회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 제공받아 쓴 솔직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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