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인간의 삶은 다시 돌이킬 수 없기에, 반복될 수 없기에, 한없이 무거운 것인가? 한없이 가벼운 것인가? 역사도 마찬가지다. 흔히들 `역사는 반복된다` 라고 하지만 똑같은 역사가 반복된 적은 없다. 지나가면 다시 돌아오지 않는 일회성의 역사. 그래서 역사의 가치는 무거운 것인가? 가벼운 것인가? 인간 존재는 어떠한가? 여기 네 명의 주인공의 이야기를 읽고 나니 인간의 삶과 존재는 바람에 흩날리는 비누방울처럼 한없이 가볍다는 걸 느낀다. 그래서 마음이 아주 무거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