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는 생각하지 마 - 미국 진보 세력은 왜 선거에서 패배하는가
조지 레이코프 지음, 유나영 옮김, 나익주 감수 / 와이즈베리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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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쯤 이런 의문을 품어 보신 분들이 있을 겁니다.

“왜 폐지 줍는 노인들이 부자들이나 내는 종부세를 욕하지?”

“월급이 적어서 살기 힘든 사람들이 선거 때만 되면 새누리당을 찍지?”

이 책은 이런 의문에 대한 해답을 제공합니다.

하나의 정치적/사회적 이슈가 어떤 프레임을 쓰느냐에 따라 대중에게 받아들여지는게 얼마나 달라지는지를 언어학과 인지과학을 동원하여 상세히 설명합니다.

우리의 근로조건을 극적으로 악화시킬 노동개혁만 해도, “개혁”이라는 프레임을 뒤집어 쓰고 청년실업의 구제책으로 포장되면서 우리는 졸지에 월급값 못하는 ‘귀족노조’가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물론 내막을 모르는 사람들은 박근혜 정권을 지지하면서 대기업 노동자들을 신나게 욕하겠죠.

보수언론과 정부여당이 선점하는 프레임에 말려들지 않고 현상을 객관적으로 보기 위해서라도 이 책은 꼭 한 번 읽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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