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봄
레이첼 카슨 지음, 김은령 옮김 / 에코리브르 / 2002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이 처음 출간된 1960년대의 시대 상황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이 책의 내용은 처음부터 끝까지 제초제와 살충제 등의 화학물질이 인간과 자연에 끼치는 폐해의 사례집이라 할 수 있을 정도다. 너무나도 비슷비슷한 사례들이 300여 페이지에 걸쳐 지루하게 나열되어 있어 참으로 읽기 힘들었다. 그러나 레이첼 카슨이 이 책을 쓴 1960년대는 과학기술의 진보가 자연을 정복할 수 있다는 오만함이 하늘을 찌르던 때였고, 살충제의 유해성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던 시절이었다. 그 점을 이해한다면 이 책이 미국 사회와 생태주의 운동에 미친 영향 또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역시 지금 읽기엔 쉽지 않은 고전인 것도 마찬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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