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의 어깨 필사노트 거인의 어깨에서 묻다 철학 3부작
벤진 리드 지음, 진승혁 기획 / 자이언톡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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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매일 아침 일어나 잠시 나를 위한 시간을 갖고자 한다면 필사만큼 좋은 것도 없다. 어떤 책을 고를지 고민이라면, 위대한 철학자들의 말을 간단히 들여다보면 어떨까. 글을 쓰면서 뜻을 새기고 해설을 통해 깊이있게 이해하고 싶다면 이 책 좋아보인다.

이 책은 '거인의 어깨 철학 3부작'인 <거인의 어깨에서 존재와 참을 묻다>, <거인의 어깨에서 사회와 힘을 묻다>, <거인의 어깨에서 인간과 삶을 묻다>에 나온 철학자들의 핵심 개념과 어록을 필사책으로 묶었다. 역사적으로 위대한 거인들의 사유를 디지털 휴먼 기술과 결합하는 '자이언트 톡' 프로젝트의 결과물이다. 기원전 그리스 로마시대부터 현대에 생존하고 있는 철학자까지 총 180명의 동서양 사상가들의 핵심 개념과 어록을 만날 수 있다.

'거인의 어깨 철학 3부작' 중에서 읽어본 <거인의 어깨에서 인간과 삶을 묻다>가 인간과 관련한 종교, 윤리, 여성, 미래와 같은 사상을 간단히 정리한 철학사라면, 이 책은 마치 그 책의 핵심을 모아둔 것 같다. 책에 등장한 각 사상가들의 핵심 개념과 어록을 정리해서 왼편에 싣고, 오른편에 필사할 공간을 마련하였다. 3권의 책을 다 읽지 않아도 그 내용을 간단히 이해할 수 있다.

책을 순서대로 처음부터 필사하는 것도 좋지만, 목차에서 관심있는 주제를 찾아 그 주제에 대해 몇몇 철학자들의 생각이 어떻게 다른지 비교해보며 필사해보는 것도 즐겁겠다. 목차를 보면, 50개의 소제목이 있는데, 두세 명의 철학자 이름을 볼 수 있다. 예를 들자면, '유토피아:자유와 평등'에 대해 모어, 루소, 밀의 사상을 읽을 수 있다. 근대 영국의 인문주의자 토마스 모어는 <유토피아>에서 공유재산을 기반으로하는 유토피아를 제시했고, 근대 프랑스 정치철학자 장-자크 루소는 <인간 불평등 기원론>에서 문명이 발전하면서 사적 소유가 등장하며 불평등과 억압의 근원이 되었다고 주장하고, 근대 영국 자유주의 사상가인 존 스튜어트 밀은 <자유론>에서 반대의견을 적극 장려하여 사회적 진보를 이끌어야한다고 주장한다. 유토피아에 대해 관심이 있다면 철학자들의 작품을 읽어보면 되겠다.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여러 철학자들의 생각이 어떻게 다른지 비교하며 필사하는 재미가 있는 책이다. 방대한 철학사상을 이 한권으로 다 이해할 수는 없어도, 존재와 사회와 인간이라는 철학 문제에 관해 동서양의 다양한 철학자들의 생각을 맛보기에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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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키
나쓰키 시호 지음, 민경욱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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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부모가 이혼한 후 엄마와 함께 사는 고이치는 고2 남학생이다. 어려서부터 남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고 이상한 아이라고 따돌림 받는 그는 스스로를 우주인이라 생각한다. 지구인이 되기 위해 나름 유행가를 들으며 노력하지만 쉽지 않다. 서점에서 성인 만화책을 훔친 것이 발각되어 담임인 니키에게 연락이 가고, 배상을 하고 풀려난다. 고이치는 담임 선생인 니키가 미술 교사이면서 한편으로 '가지조'라는 이름으로 롤리콘 성인 만화를 그리고 있음을 알고 그 만화책을 슬쩍한 것이다. 고이치는 이런 비밀을 빌미로 니키를 협박하지만, 니키는 오히려 고이치의 숨겨진 능력을 꺼내준다.

고등학교에서 인기있는 미술 선생님인 니키가 어린 여자아이를 좋아하는 성정체성을 가진 롤리콘이라는 설정이 다소 파격적이다. 타고난 성정체성이 주류에 들지 못하지만 비주류로서 니키는 '자신을 사랑함'으로 범죄와 연결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리고 성인만화를 그림으로써 해소한다. 니키는 벽장 안에 진정한 자신을 숨기고 산다고 고백한다.

소설이 던지는 주제는 불편하지만 생각해 볼 만하다. 남들의 평가에 의해 자신의 가치가 매겨지는 시대에 남과 다름은 이상하게 여겨지고 배척당한다. 세상의 주류에 속하지 않는 비주류지만, 자신을 사랑한다면, 충분히 행복하게 살 수 있다고 니키는 외친다. 다수에 속하는 사람만큼 소수에 속하는 사람도 받아들여져야한다. 성정체성이 보통 사람들과 다른, 동성애자나 소아성애자와 같은 소수에 속하는 사람들이 위험하다고 여겨지는 근본 이유가 무엇인지를 묻는다. 주류에서도 범죄가 일어날 수 있고, 비주류에서도 절제한다면 범죄와 이어지지 않는다는 니키의 말에 일리가 있다.

사회에서 받아들여지지 않는 성정체성을 가진 선생님 니키와 평범한 학생이 되고 싶어하는 반 학생 고이치의 티키타카가 흥미로운 소설이다. 자신을 버리고 평범한 사람이 되고 싶은 소년에게 자신을 찾게 해주는 니키가 진정한 교사이자 인생 선배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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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의 소름돋는 미래 예측 50가지
최경수 지음 / 메이트북스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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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세상을 바꾼 미친 사람 일론 머스크의 경고'라는 표지 문구가 인상적이다. 일론 머스크의 능력과 비즈니스 스케일은 일반인의 상상을 뛰어넘는다. 화성에 보낼 로케트 단가를 낮추기 위해 부도의 위기를 무릅쓰고 여러 번 실험을 하고, 자동차 업계에 몸담지 않았으면서도 전기차를 만들어내고 엄청난 시장점유율을 올리고, 열심히 정도가 아니라 미친듯이 일한다. 이 책은 머스크가 강연이나 인터뷰 등에서 한 말들을 바탕으로 저자가 설명을 더한 책이다.

머스크는 현재의 시스템이 무너지고 새로운 시스템이 도래할 것이라 예측한다. 인간이 인공지능을 비서로 쓰는 지금과 달리, 미래에는 인공지능의 데이터로 의사결정이 이루어질 것이다. 인간은 인공자궁에서 태어나고, 부품을 갈아 끼우듯 몸의 고장난 장기를 바꿔가며 무병장수한다. 부정적 기억은 삭제할 수 있고, 뇌를 업그레이드 시켜 새로운 종으로 발전한다. 로봇이 대량으로 생산한 상품의 가격이 0에 수렴하는 풍요의 시대에서 인간의 생존본능을 자극하는 것은 화성으로 탐험이다. 화성은 영토확장은 물론, 지구의 백업데이터 저장소가 될 것이다.

인공지능과 로봇이 우리의 생활을 변화시키고, 우주로의 탐험 또한 머스크가 생각하는 지구의 대안이 되겠지만, 인간이 주체가 되지 못하는 세상은 소름돋는다. 머스크는 '문명을 저해하는 치명적인 지연'을 우려하고 '문명의 효율'을 지속적으로 강조한다. 효율적이지 못한 부정적 감정을 삭제해서 더 빠른 연산과 판단을 가능케하여 문명을 비약시킨다는데, 쉼없이 발전시켜서 무엇에 이를 것인가? 모든 것이 효율적이어야 할까? 생산적이지 않은 예술과 삶의 여유는 어디에 있는가? 인간의 부정적인 감정은 정말 쓸모없는 것인가? 기술적 진보가 반드시 행복한 미래를 보장하는가?

일론 머스크는 앞서가는 인물이다. 머스크는 테슬라, 스타링크, 스페이스 X, 뉴럴링크, xAI 홀딩스, 보링컴퍼니와 같이 여러 개의 비즈니스를 운영하고 있다. 효율을 중시하고, 기술로 극복할 수 있는 문제를 해결하고, 가격을 낮추고, 새로운 관점으로 응용할 여지를 끊임없이 연구한다. 그가 예측하는 대로 산업 전반이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빠른 속도로 효율을 앞세우는 변화가 두렵다.

220여쪽의 그리 두껍지 않은 분량이지만 내용은 묵직하다. 머스크가 언급한 50개의 미래예측이 어느 정도까지 맞을지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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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괴물이 사는 마음 - 과학으로 헤쳐 나가는 죄악의 세계
가이 레슈차이너 지음, 이한음 옮김 / 흐름출판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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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역사의 흥망성쇠를 결정하는 힘은 이 일곱 가지 대죄, 분노, 탐식, 색욕, 질투, 나태, 탐욕, 교만에서 나온다. 혁명을 촉발하는 분노, 세계지도를 다시 새긴 탐욕, 제국의 몰락을 가져온 나태, 제국을 건설한 질투, 정치인의 몰락과 국가기밀누설을 초래한 색욕, 환경을 파괴하는 게걸스러운 탐식, 무수한 갈등을 촉발한 교만에 이르기까지(9)."

저자는 서문에서 이렇게 인간의 일곱 가지 악한 감정을 거창하게 나열했지만, 책에서는 신경과 전문의인 자신을 찾아오는 환자들의 행동 아래에 숨겨진 악한 감정을 일으키는 원인이 무엇인지, 또한 이 악한 감정이 어떻게 행동으로 이어지고, 범죄 혹은 죽음으로 발전하는지를 설명힌다.

환자에 따라 어떤 감정이 병의 원인인지 설명한다. 이상행동의 원인에는 뇌의 문제, 유전적 문제, 호르몬의 문제, 후천적 환경문제가 거론된다. 예를 들어, '탐식'은 비만을 부르고 극단적으로 죽음에 이르게 할 수있다. 혈액 속의 렙틴 농도로 허기를 조절하는 시상하부에 문제가 생기면, 식욕억제가 안되는 프래더-윌리 증후군이 발현된다. 이 병의 환자는 항상 허기진 상태이고, 많이 먹지만 근육문제로 필요 열량이 낮아 비만이 되고, 지능이 낮아 창피하다는 감정을 잘 알지 못한다. 극단으로 식단을 통제하지 않으면 여러 합병증을 동반하여 사망하거나, 토할 때까지 먹다가 죽을 수 있다. 이 환자에게 나태하다거나 자기관리를 못해서라는 비난은 아무 의미가 없다. 약처방과 극단적 다이어트로 탐식을 억제하며 살아갈 수 밖에 없다.

저자는 악한 감정이 인간의 자유의지에 의해 통제 되지 않는다면 그로 인한 범죄를 저지른 환자에게 어디까지 책임을 부과할 수 있을까라는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리베트의 실험 결과에 의하면, 인간이 행동을 결정하기 전에 이미 뇌의 준비전위가 움직인다. 인간의 자유의지와 상관없이 이미 뇌에서 결정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잘못된 행동에 책임을 지지 않아도 된다는 논리가 가능하다. 생물학적으로 범죄를 제어하지 못하는 사람에게 구형할 수 있을까. 로버트의 예를 든다. 9남매 중 다섯째로 태어난 로버트는 동생과 자동차 절도 중에 두 명의 10대를 총을 쏴 살해한다. 로버트는 폭력적인 아버지와 임신 중 알콜을 섭취한 어머니에게서 태어나 어려서부터 언어와 학습 장애를 가지고 있고, 학대와 방임에 노출된 상태였다. 뇌기능장애와 양육환경이 열악했던 로버트에게 사형이 내려졌지만 자신의 행위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그에게 어디까지 책임을 물을 수 있을까? 반대로 정신이상을 근거로 무죄방면되는 것이 합당한가? 재발 가능성이 있다면 그를 둘러싼 다른 사람들이 불안하지 않을까? 법과 의학 사이의 논쟁거리다. 환자를 보호할 것인가, 주변인을 보호할 것인가. 쉽지 않은 질문이다.

뇌과학은 흥미롭다. 아직 많은 부분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하나하나 밝혀지는 뇌의 기능과 인간의 이상행동이 어떻게 연관되어 있는지 놀랍다. 뇌를 이해하면 인간을 이해할 수 있지않을까. 이 책은 뇌와 감정의 연결에 관해 새로운 관점을 갖게 해 주는 책이다. 여러 사례를 통해 극단적인 행동을 보이는 사람들의 이면을 이해할 수 있다. 뇌와 인간 행동에 관심이 있다면 꼭 읽어보면 좋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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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투자 버블이 온다 - 닷컴 버블에서 배운 10가지 생존 법칙 온다 시리즈 1
Dalgas Lab.클라우디아 로드니 지음 / 글로벌콘텐츠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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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투자버블은 개인 투자자들의 유입으로 완성된다. Open AI의 IPO가 성공했을 때, 그때가 정점이다(4)." 이렇게 확신을 갖고 말할 수 있는 근거가 궁금하다.

현재 진행 중인 AI 버블은 1637년 튤립버블, 1840년대 철도버블, 2000년 닷컴버블과 같이 역사적으로 반복되는 현상이다. 400년 간 반복된 버블의 구조를 이해한다면 투자자로서 버블 붕괴 전에 수익을 챙기고 버블 붕괴위험 전에 탈출할 수 있다. 버블은 4단계를 거치는데, 유동성이 유입되고, 강력한 서사가 확산되면서 투자가 광적으로 몰려들다가 현실 각성의 단계를 마지막으로 끝난다. "버블의 진짜 정점은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이 뛰어들 때(49)"로 Open AI의 IPO가 성공했을 때가 피크다. 피크에 오른 후 6개월 내 붕괴된다. 이러한 미래 예측이 얼마나 맞을지 궁금하다.

AI 산업을 4개의 레이어로 구분한다. 가장 아래 부터 위로 올라가자면, 인프라 -> 데이터 플랫폼 -> 모델 -> 애플리캐이션이다. ChatGPT처럼 최종 사용자와 접점이 되는애플리케이션은 가치를 창조하지만, 정작 돈을 버는 것은 앤비디아나 AWS, Azure 같은 인프라이다. 각 단계의 의존성을 보면 앱인ChatGPT는 OpenAI API(모델)없이는 작동하지 못하고, 모델은 Azure에 의존한다. 모델과 데이터 플랫폼은 상호의존 관계이지만, 2025년 후 데이터가 고갈되면 플랫폼의 권력이 커질 것이다. 인프라는 데이터 플랫폼 고객을 쉽게 교체할 수 있으므로 인프라가 가장 강하다고 할 수 있다.

지속 가능한 현금 흐름을 만들었던 기업은 버블 속에서 살아남는다. "기술은 필요조건이지만, 현금흐름은 충분조건이다(55)." 매출과 이익이 발생하지 않고 비용만 눈덩이처럼 커지는 기업은 생존하기 어렵다. AI구조상 상단의 앱과 모델 기업의 경우 비용이 높기 때문에 주의를 요한다. 기술이 완벽하지 않아도 사용자가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면, 현금을 만들어낼 수 있고, 기술을 개선할 시간을 벌면서 생존할 수 있다.

투자자로서 포트폴리오의 일부를 AI 기업으로 짠다면, 인프라: 데이터: 모델: 애플리캐이션의 비율을 보수적으로 50:30:15:5로 한다. 애플리캐이션의 비중을 최소로 하고, 버블이 끝나도 살아남을 인프라 기업에 비중을 높게 한다. 단, 인프라 기업도 실적과 혁신이 없으면 주의를 요한다. 전체 포트폴리오는 기술주(30%): 채권(30%): 에너지,헬스케어, 소비재(40%)를 리밸런싱을 통해 유지하라고 조언한다. 2027년~2028년을 조정시기로 봤을 때, 현금을 확보하라고 조언한다.

AI 버블을 논리적으로 차근하게 설명하는 책이다. 투자자들이 버블이라고 다 진입하지 않거나 탈출해야하는 것이 아니다. 적절한 타이밍에 현금흐름이 있는 기업에 투자하면 장기적으로 이익을 가져올 수 있다. 겁먹지 않아도 되는 이유를 역사적으로 반복하고 있는 구조를 통해 이해시킨다. AI 산업의 중심에 미국이 있기 때문에 국장뿐아니라 미국 주식을 하는 사람이 읽으면 더 좋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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