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심장을 쳐라
아멜리 노통브 지음, 이상해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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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 튀는 아멜리 노통브의 작법을 좋아합니다. 딸과 엄마에 관한 이야기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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핏빛 자오선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78
코맥 매카시 지음, 김시현 옮김 / 민음사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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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언 학살극이 벌어졌던 미국서부의 역사를 알고 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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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거서 크리스티 읽기 - 역사가가 찾은 16가지 단서
설혜심 지음 / 휴머니스트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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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거서 크리스티가 살았던 시대의 특징을 알면 소설읽기가 더 즐거워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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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확행하는 고양이 - 새로운 일본의 이해
정순분 지음 / 소명출판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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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외대에서 일본어를 전공하고, 와세다대학원에서 일본 문학으로 석박사를 취득하였다. 현재 일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40년 가까이 일본에 대해 공부하고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이 책을 썼다.

책의 구성은 일본의 사회, 문화, 일본인의 세 개 파트로 되어 있다. 각 파트마다 10개씩, 총 30개의 주제를 독립적으로 다룬다. 꼼꼼하게 세분화되어있다.

하나의 현상과 그 발생 원인도 함께 탐구한다. 역사적으로 언제, 어디서, 어떻게, 왜 시작되었는지를 알려 준다. 이를 테면 현재의 젠 스타일(일본식 미니멀한 자연주의)을 설명하기 위해 과거 13세기 가마쿠라 시대에 무사들의 선종부터 설명한다. 이후 시대를 따라 선(젠)이 생활 곳곳에 영향을 미쳐서 일본식 정원, 다도, 가이세키 요리와 같은 다양한 문화를 만들어냈고, 서양으로 건너가 동양의 정신사상을 알리게 되었다. 종교적이었던 선(젠)이 일반화되는 과정을 소상히 소개하므로 깊이있게 이해할 수 있다.

책의 제목 '소확행하는 고양이'는 다분히 일본스럽다. '소확행'이라는 말은 1990년대 중반 무라카미 하루키가 처음 사용한 말이다.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추구하는 요즘의 젊은이들의 삶의 방식이다. 영화 <리틀 포레스트>와 <카모메 식당>에서 보여주는 주인공처럼 남을 의식하지 않고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하며 사는 삶이다. 고양이는 불교경전을 쥐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중국에서 들여왔는데, 이를 신성시하여 악귀를 쫓는 부적 역할을 한다. 독립적인 고양이의 성향이 개인적인 일본인과 비슷하기 때문에 일본인들이 좋아한다고 한다.

알고 있는 것도 있고 처음 알게 된 것도 많다. 일본인이 키가 작은 이유는 역사적인 배경이 있다. 유전적으로 작기도 하지만, 7세기 중엽 덴무 천황이 불교를 정치이념으로 삼으며 육식금지령을 내렸다. 이후 19세기 중반 메이지 유신까지 육식이 금지되었다니, 그 세월이 1200년이다. 현재도 고기보다 채식과 생선을 선호하는 일본인의 특성상 동아시아국에서 가장 작은 편이다. 흥미로운 사실이다.

일본여성들을 보면 아주 작은 것에도 반응하는 것 같다. 특히 '귀엽다'로 해석되는 '가와이이'를 남발하는 듯하다. 이 말의 어원은 단순히 '귀여운'의 의미가 아니라 '가엽다', '순진무구하다', '어린시절의 작고 미숙한 것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의미가 포함되어있다. 유연성이 높지 않은 일본의 규범사회에서 일탈을 기대하고 미성숙한 어린이로 남아있기를 원하는 마음이 반영된 것이라니 생각보다 깊은 뜻이 포함되어 있다.

책을 읽다보면 조몬시대부터 야오이 시대를 거쳐 고대, 중세, 근세, 근대, 현대의 역사를 이야기한다. 일본사에 익숙하지 않다면 검색해서 옆에 적어 두고, 언급하는 시대의 특성을 파악하면서, 왜 그런 음식과 사회풍습과 사고 방식이 생겨나게 되었는지 공부하면 좋을 듯하다.

사진 자료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가이세키요리 같은 음식 사진이나, 시라카와고와 같은 전통 역사 마을의 모습, 30만 개가 넘는다는 마쓰리의 시각 자료가 있었다면, 바로바로 분위기를 파악할 수 있었을 텐데 좀 아쉽다.

일본의 사회, 문화, 사람에 대한 거의 모든 것을 다룬 책이다. 누군가 일본에 대해 알고 싶다면 권하고 싶다.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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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이주, 생존 - 더 나은 환경을 찾아 인류는 끊임없이 이동한다
소니아 샤 지음, 성원 옮김 / 메디치미디어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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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미국의 과학 저널리스트다. 책의 제목이 암시하듯이 저자는 생존을 위한 인류의 이주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 책의 원제는 <The Next Great Migration>이다.

"나는 인간의 역사라는 폭넓은 관점에서 보면 우리는 각자가 사는 모든 장소에서 아프리카를 떠나온 이주자라는 사실을 깨달았다."(335)

인도에서 미국으로 이민 온 부모 아래에서 태어난 저자는 늘 어울리지 않는 장소에 있는 것 같은 느낌으로 살았다. 그러나 이 책이 끝나갈 무렵 저자는 '넓게 보면 우리 인류 모두는 고향을 떠나온 이주자'라고 결론지어 생각한다. 미국의 트럼프가 인종차별적인 말과 정책으로 미국 고립정책을 쓰고 있지만 사실 그의 조상도 미국에 도착한 이민자 중 하나다. 먼저 왔다고 해서 뒤에 오는 사람들을 오지 못하게 막을 이유와 권리가 그에게 있을까.

인류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과학적 사실을 이야기한다. 엉터리 과학자들이 정치와 결탁하여 어떻게 대중들을 몰아가고 공포를 조장했는지 말이다. 대표적인 것이 스웨덴 자연사학자 린네가 만든 동식물을 분류법이다. '인간' 분류법에서 그는 유럽인들을 완벽한 존재이고, 외국인은 아종으로 분류했다. 인종을 빨간, 흰색, 노란, 검정으로 분류한 것이 린네에서 유래했음을 처음 알게 되었다. 이렇게 과학적이지 않은 사실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분류법은 많은 문제를 내포하고 있었는데, 시대를 넘어 인종차별과 식민지 정복을 정당화하고 마침내 우생학의 등장을 가져온다. 다윈조차 인간이 아프리카에서 생겨나 이주한 것이라는 인간진화에 대한 언급을 의도적으로 뺄 정도로 린네의 힘은 막강했다. 과학자들에 의해 린네의 주장이 오류임이 증명되었지만 아직도 그의 이론을 추종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이주에 대한 잘못된 생각 역시 제시한다. '가우제의 법칙'은 '한 적소에 두 경쟁적인 존재가 생존하기 어렵다. 공유는 존재하지 않고 한쪽은 사멸한다. 따라서, 이주자의 유입은 토착종의 종말을 뜻한다. 그러나 생태학자들은 외부종이 투입되지 못한 미시건 호수 섬에 사는 늑대가 지속적인 근친교배로 기형을 초래하였으나, 한 마리의 외부 늑대가 들어오자 생태계가 탈바꿈되었다고 보고하며 하였다.

그러면 인류는 왜 아프리카에서 이주했을까? 다양한 가능성을 제시하지만 아직 밝혀진 것은 없다. 단지 인간 역시 다른 동식물처럼 자연의 변화에 따라 이동을 통해 생존하려한다는 것이다. 앞으로 지구온난화는 남에서 북으로의 인류의 이동을 유발할 것이다.

멋진 책이다. 인간의 이주에 대한 주제를 과학적 근거로 역사적으로 풀어낸다. 광범위한 자료를 숙지하고, 직접 발로 뛰며 인터뷰하고, 연구에 동참하기도 한 저자의 열성이 느껴진다. 증명되지 않은 혹은 단편적인 과학적 사실이 정치와 연결될 때 어떻게 왜곡되는지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강추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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