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 LEE의 논리적 글쓰기 -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는 Dr. LEE의 시리즈
이상혁 지음 / 연암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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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대학원 과정을 밟았던 나에게 '논리적 글쓰기'는 대학원 내내 하던 일이었다. 여러 나라에서 온 유학생이 많았기에 첫 학기에 Thesis 쓰는 법을 배운다. 이후 모든 리포트며 에세이, 논문은 이 형식을 따라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아무리 창의적인 생각이라도 형식을 무시한 에세이에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없다. 교수들은 으레 모든 학생들이 이 형식에 따라 내용을 담았으리라 기대하기 때문이다.

논리적 글쓰기(Logical writing)는 논쟁거리인 이슈에 대해 자신의 의견(논지)을 논리에 맞는 글로 독자를 설득시키는 것이다. 독자를 설득을 시키려면 나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정리해서 표현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글쓰기는 5단계로 나눈다. 논쟁의 이해-브레인스토밍-개요짜기-글쓰기-검토다. 개요는 생각을 논리의 틀에 넣는 가장 중요한 단계인데 이때 논리적 흐름에 있어서 이슈와 논지가 연관이 있는지, 논지-소주제, 소주제-근거가 서로 논증성이 있는지, 소주제 간에 대등한 균형성을 이루는지를 세심히 살펴야한다.

글은 서론-본론-결론의 형식을 따라 5문단으로 작성한다. 먼저 서론에 간단한 배경설명과 나의 논지와 논지를 뒷받침하는 3개의 이유(소주제)를 소개한다. 본론에서는 3개의 소주제를 각각의 문단으로 나누어 근거를 제시한다. 마지막 결론에서는 지금까지 설명한 논지와 3개의 이유를 다시 요약해주고 약간의 추가진술을 한 후 마무리한다.



이렇게 논리적 글쓰기는 글로벌 스탠다드 형식을 따르므로 글을 쓰다보면 사고방식도 바뀌어야 한다. 긴 설명 후에 결론에 도달하는 방식이 아니라 먼저 결론부터 말해주고 근거를 제시하는 식이다. 독자는 논쟁에 대한 설득의 글은 저자의 결론을 먼저 알고, 궁금하면 그 근거를 더 살펴보는 식으로 글을 읽는다.

저자 역시 이 방식으로 이 책을 써내려 간다. 한 주제에 대해 양괄식으로 설명한다. 서두에 무엇에 대해 설명하겠다고 선언하고, 설명을 한 후, 말미에 독자가 무엇에 대해 배웠다고 마무리한다. 논리적 글쓰기를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 분명하고 기억에 남는 전달 방식이다. 또한 설명을 도식화해서 한 눈에 들어오게 해주는 것도 이해에 큰 도움을 준다. 설명과 도식을 번갈아 보며 어떻게 연결짓는지를 이해하면 빨리 배울 수 있다.

이 책은 대학에서 논문을 쓰고자 하거나, 미국으로 유학을 가려는 학생이 읽으면 좋을 책이다. 또한 수능에서 논술을 치룰 학생들에게도 필요하다. 나아가 상대를 설득시켜 나를 채용하게 만드는 면접에서도 유용하고, 저자처럼 책을 쓰기 위해서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물론 논문을 읽을 때도 이 아웃라인에 의거해 읽으면 시간을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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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이 만들어놓은 도로와 철도 등의 시설물이 동풀의 이동을 어떻게 차단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생태계가 얼마나취약해지는지 분석하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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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카피라이터 - 생각이 글이 되는 과정 생중계
정철 지음 / 허밍버드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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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피라이터의 세계가 궁금했다. 너무 딱딱하지 않게 그들의 세계를 들여다보고 싶었다. '카피라이터는 창의적이고 참신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겠지'라는 선입견이 얼마나 맞을지도 궁금하고, 무엇보다 카피가 만들어지는 과정이 궁금했다.

'코로나는 코리아를 이길 수 없습니다', 사람이 먼저다', '나라를 나라답게'가 저자의 대표작이다.

이렇게 유명한 카피를 쓴 사람인 줄 몰랐다. 상업적인 광고 카피뿐만 아니라, 3.1운동 100주년 기념 '광고주 없는 캠페인'과 같은 의식있는 활동도 하고, 정치 카피라이터로서도 일했다. 지금은 1인 광고회사를 운영한다.

책은 TAKE1,2,3.4로 저자가 일하는 일련의 과정을 소개한다. 마치 드라마의 씬을 하나하나 잘라 자세히 들여다보듯 자신의 일을 조각내서 그 구체적인 과정을 보여준다. 어떻게 수주를 받는지, 하나의 광고 카피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다른 사람이 만든 카피를 어떻게 수정하는지, 광고주 앞에서 어떻게 발표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카피를 만들 때는 과학과 영감을 조화롭게 이용한다. 과학과 영감이 잘 조화된 카피는 광고주가 원하는 의미를 재미있게 전하는 것이다. 냉철하게 정곡을 찌르지만 따뜻함이 있는 카피다. 관념적인 개념을 구체적으로 표현하는 카피다. 예를 들어, 코로나 시국에 소상공인을 위해 '착한 소비'를 하자는 카피는 '착한 지갑'으로 표현할 수 있다. '지갑'은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구체적인 단어이지만 소비=지갑을 찾기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어느날 갑자기 '유레카'를 외치며 문득 떠오르는 카피는 거의 없는 것 같다. 치열한 노력이 필요하다. 관념적인 단어 대신 구체적이고 쉬운 단어를 수차례 붙였다, 뗐다 반복해야하고, 국어 사전과 친해야하고, 말장난과 같은 카피 테크닉을 사용해보기도 해야하고, 리듬이 살아있는 대구를 이용해보기도 하고, 시나 유행어, 명언을 패러디하기도 해야한다. 저자는 자신의 전작에서도 광고카피의 힌트를 얻는다.

저자의 카피들은 따스함이 묻어나오는 것 같아 좋다. '인생역에 내렸다'와 같은 카피는 감성이 풍부한 사람들에겐 먼 길을 떠나고 싶은 그래서 인생에 대해 생각해보고 싶게 만든다. '태어나주셔서 고맙습니다'라는 카피는 정부가 우리나라 국민 하나하나의 탄생을 축하하고 축복한다는 마음이 담긴 것 같아 대접받는 느낌이다. 카피가 아닌 3.1운동 100주년 기념 바른 이름붙여주기 활동에서 '위안부'를 '일본군성노예'으로 고쳐부르자고 제안한다. 피해자 할머니의 인터뷰를 통해 누구를 위안하는 사람이 아닌 노예의 삶을 살았던 아픔을 이름에 넣어주어야한다는 말이다. 바른 이름을 붙여주어야 바르게 생각하고 바르게 행동할 수 있다.

이 책은 카피라이터가 되고 싶은 사람들이 보면 좋을 책이다. 지적으로 단련이 필요하고 인내심이 필요한 직업이지만 성취감이 말도 못하게 좋을 직업이라 생각한다. 평범한 사람도 톡톡 튀는 글쓰기와 말하기에 관심이 있다면 즐겁게 읽을 책이기도 하다. 아니면 그냥 톡톡 튀는 기발한 생각으로 가득찬 책을 읽고 싶다해도 좋을 책이다.


저자의 순발력에 빵 터졌다



독특한 삽화가 작가의 개성을 한층 살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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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잘 쓰려면 잘못된 문장부터 고쳐라
박찬영 지음 / 리베르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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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글로 옮기기가 쉽지 않다. 감정이 지나치거나 생각이 복잡해지면 더욱 어렵다. 일단 초안을 쓰고 입으로 읽어봐서 이상하면 고치는 정도이다. 어떤 가이드 라인이라도 있다면 내 글을 읽고 수정할 때 도움을 받고 싶다. 이 책은 실제로 글쓰기 전문가들이 쓴 예문을 가져다 바로 잡으며 어떻게 글을 써야하는지 원칙을 알려준다. 실전서다.

초반에 내 문장력이 어느정도인지를 테스트한다.


김훈 작가처럼 문장을 짧게 쓰는 것이 좋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경력의 소유자다'와 같은 불필요한 말을 지웠다.

영어 번역할 때 '만약'을 쓰지 않는다고 배워서 삭제했고, 축약할 수 있는 단어는 '불렸을'이라고 고쳐 썼다.

역시 접속사는 꼭 필요하지 않은 것 같아 '그러나'를 삭제했고, '나는'이라는 주어는 이미 앞에 있으므로 생략했다.

'취직을 해서'와 '-라는 호칭'도 없어도 말이 되기에 생략했다.

아래는 저자가 제시하는 답과 해설이다. 한 단어 한 단어 글쓴이의 의도를 고려해서 조심스럽게 수정되었다. 지나치게 삭제하는 것만이 답이 아님을 알려준다.


책은 문법적인 부분과 논리적인 부분을 모두 조언한다. 문법적으로 글을 쓸 때 염두에 두어야하는 세 가지 원칙을 소개한다. 호응하는 원칙, 연결하는 원칙, 분리하는 원칙이다. 주어, 주사어, 목적어는 서술어와 서로 호응해야 한다. 문장과 문장은 꼬리에 꼬리를 물듯 이어 쓰되, 복잡한 문장은 나누어 글의 리듬을 살리도록 한다. 논리적으로 잘 흐르는 글은 읽기가 쉽다. 생각이 정리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글을 쓰면 문장이 엉키고, 중언부언 필요없는 것들을 넣게 되고 결국 논리가 사라진다. 문법적으로 오류가 있고 논리적이지 않은 글은 읽는 사람을 혼란에 빠뜨리게 된다.

많은 문법 설명 중에서 조금 의외라고 생각한 것이 '-고'와 '-며'의 차이점이다. 문장에 변화를 준다고 섞어서 쓰곤했는데 엄연히 구분해야 한다. '-고'는 유사한 요소를 나열할 때, '-며'는 다른 성격의 것을 연결할 때 사용한다. 예를 들어, '이것은 감이며 저것은 사과이다'는 '이것은 감이고 저것은 사과이다'로 써야 옳다. 특히 긴 문장에서 '-고'의 앞뒤 주어가 다를 경우에는 문장을 나누는 것이 좋다. 하나의 문장에는 하나의 주어만 사용하는 게 바람직하기 때문이다.

비문 못지 않게 어려운 단어를 나열하는 난문도 좋지 않다. 어려운 한자어를 대거 사용하여 글쓴이가 무슨 말을 하려고 하는지 알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전문가들의 글에서 많이 발견되는데 잘 쓴 글이라 할 수 없다.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를 보면 내게는 상당히 어려운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구어체처럼 쉽게 씌여 있어서 내용을 이해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었다. 글은 쉽게 쓰는 것이 옳다는 생각이다.

글을 쓰는 모든 사람이 꼼꼼하게 읽어야할 책이다. 학교 교육에서 다루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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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찾아 바로 만드는 포토샵 콘텐츠 디자인 북 - 발등에 불 떨어진 마케터, 기획자 모두 모여라!
정지원 지음 / 비제이퍼블릭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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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웹디자이너가 아니다. 업무상 필요해서 포토샵을 배우게 되었고 자신처럼 포토샵을 전혀 사용해보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무작정 따라하기만 해도 다 이해할 수 있도록 이 책을 냈다고 밝힌다. 전문가의 어려운 용어는 빼고 바로 배울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다.

책의 주요 내용은 5개 파트로 되어 있다 본격적인 작업 전 준비운동,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광고 소재 만들기, 카드뉴스만들기, 유튜브 섬네일 만들기, 구매를 위한 상세페이지 만들기로 구성되어 있다. 부록 툴북(Tool Book) 안에는 툴 설명과 단축키를 모아 두었다.

본격적인 작업 전 준비운동으로 아도베 포토샵 설치부터 디자인에 필요한 도구를 다운로드할 사이트 추천한다. 포토샵 과정은 실제 각 화면을 캡쳐해서 단계별로 설명을 하고 있어 따라만 하면 된다. 마케터라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광고 소재 만들기와 상세페이지 만들기가 가장 활용도가 높을 듯하고, 유튜브를 만들고자 하면 유튜브 섬네일 만들기에 관심이 높을 듯하다.

포토샵에 대한 기술적인 설명뿐 아니라 어떻게 해야 제품을 돋보이게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이론도 곁들이고 있다. 즉,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광고를 만들 때에는 하나의 콘텐츠에 하나의 셀링 포인트만 넣고, 제품의 카피는 간단하게, 좌측상단과 우측하단에 강조하고자 하는 디자인을 배치한다. 구텐베르그 다이어그램(사람의 시선이 Z자로 움직인다)에 의하면 사람의 시선이 가장 오래 머무는 곳이 좌측상단이나 우측하단이 되므로 카피나 제품사진을 배치한다. 그러면 전체적으로도 균형이 잡혀서 소비자들이 시각적으로 편안하게 느낀다. SNS상에서 좋은 광고를 만들려면 좋은 광고들을 많이 보고 왜 좋은지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겠다.

스마트폰을 켜면 쏟아지는 시각 정보에 유독 눈길을 끄는 것들이 있다. 보는 이의 심리에 맞춰 제대로 만든 콘텐츠의 화면구성 기술이 필요하다. 이 책 하나면 초보 온라인 마케터나 유튜버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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