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썰매 한울림 꼬마별 그림책
이은영 지음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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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빨간 썰매'가 있다. 눈이 오면 썰매 타기를 기대하는 아이도 있다. 그림책 '빨간 썰매'를 보면 좋아할 것 같아 신청한 그림책이다. 표지에는 너무나 신나게 썰매를 타고 있는 아이, 토끼, 다람쥐의 모습이 보인다. 요즘 우리 아이도 토끼와 다람쥐가 늘 친구이다. 놀이를 할 때 항상 데리고 다닌다. 동물들과 함께 썰매를 타고 있는 아이를 보니 왠지 더 반갑다. 앞 면지를 열어보니 잠옷을 입은 아이가 창문을 바라보고 있다. 창문 밖이 새하얀 것을 보니 눈이 왔나보다.

아이는 초록 외투를 입고 빨간 썰매를 타고 집을 나선다. '슈웅-' 그러다 나무에 '콰당!' 눈 내리는 하얀 배경에 아이의 초록 외투와 빨간 썰매 그리고 다람쥐의 몸 색깔이 포인트가 되는 것처럼 참 예뻐보였다. 그렇게 나무 위에 있던다람쥐는 어느새 아이의 허리를 잡고 함께 신나게 썰매를 타고 있다. 이번엔 토끼를 태운다. 아이 뒤에 다람쥐, 다람쥐 뒤에 토끼 그렇게 빨간 썰매에 함께 타고 '슈우웅-' 썰매를 탄다. 썰매를 타다가 나무에 부딪히기도 하고, 눈을뒤집어 쓰기도 하고, 눈밭에 떨어지기도 한다. 그래도 신이 난다고 한다. 아이와 동물들이 썰매 타고 있는 모습을 보면 너무 재미있어보인다. 점점 재미있게 썰매를 탄다. 썰매를 타고 하늘로 날아오른다. 얼마나 재미있을까! 곰을 만나고 난 후 더 재미있어진 썰매 타기! 함께 하니 더 즐겁다.

하늘을 날아서 노랑부리저어새도 만나고, 바다도 만나고, 갈매기들도 만난다. 그렇게 썰매를 타고 집으로 돌아온다. 끝인줄 알았는데-

뒷 면지에는 창문 아래 이런 글이 적혀있다. '내일도 또 썰매를 탈 거예요.'
얼마나 신나는 일일지! 눈 오는 날, 신나게 썰매를 타는 모습을 보니 나도 함께 즐거워진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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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내리면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300
유리 슐레비츠 지음, 서남희 옮김 / 시공주니어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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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유리 슐레비츠 그림.글

서남희 옮김

칼데콧 아너 상

시공주니어

요즘 밖은 하얀 세상이다. 눈이 내리고 난 후 하얀 풍경이 되었다.

아이는 눈이 내리는 날을 기다렸고, 눈이 내리는 모습을 보고 폴짝폴짝 뛰며 '눈, 눈, 눈이 와'라고 외쳤다.

썰매를 타고, 눈싸움을 하고, 눈사람을 만들거라는 기대를하고 있다.

어른인 나에게 눈이 오는 날은 좋긴 좋은데, 걱정스럽기도 한 그런 날로 느껴진다.

물론 아이가 좋아할 생각을 하면 좋기도 하지만, 질퍽거리는 눈을 밟는 것이나 아이가 노느라 집에 안들어가려고 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드는 그런 날이다.

그림책을 펼치면 아이와 어른이 받아들이는 '눈'에 대해 그려져 있다.

책을 펼치면. 한 면은 아이가 바라보는 눈, 다른 한 면은 어른이 바라보는 눈이 나와 있다.

그런 대비를 보니 웃음이 나기도 한다. 같은 눈인데, 이렇게 바라보는 태도가 다르다니!

어쩐지 어른이 느끼는 눈은 안타깝기까지 하다. 그런 어른도 분명 아이처럼 느낄 때가 있었을텐데.

아이는 눈 송이 하나를 바라보며 "눈이 와!"라고 외친다.

그 옆 장면에서 수염 할아버지는 "겨우 눈송이 하나군."이라고 말한다.

그렇게 아이가 바라보는 눈과 어른이 바라보는 눈이 나온다.

"눈이 와!" 라고 하면 "오긴 뭐가 와"라고,"눈이 와!"라고 하면 "금방 녹겠네."라고,

눈 소식이 없다는 라디오의 이야기에도 눈 소식이 없다는 텔레비전의 이야기에도 눈은 내린다.

펑펑 내리는 눈에 지붕은 하얘지고, 온 도시가 새하얘진다. 아이는 "눈이야!"라고 외친다.

눈이 펑펑 내리기 시작하며,

아이와 강아지 그리고 책 속에서 나온 인물들이 인사하고 춤추고 펑펑 내리는 눈송이를 향해 펄쩍 뛰는 장면을 보니 기분이 좋아졌다.

즐거운 느낌이 마구 전해졌다.

그림책을 한 장 한 장 펼쳤을 뿐인데, 뮤지컬 한 장면을 보는 것 같이 흥이 나는 기분이 들었다.

그림책의 매력을 다시 한 번 느꼈던 날이다. 그림책 '눈이 내리면'을 보면서.

하지만 눈송이들은 라디오를 듣지 않고, 텔레비전도 보지 않아요.

눈송이들은 눈, 눈, 눈 그것만 알아요.

[그림책 '눈이 내리면'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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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그리는 토끼 푸른숲 새싹 도서관 36
시몽 프리엠 지음, 스테판 풀랭 그림, 김자연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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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을 다 읽고 나면, 마치 애니메이션 한 편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드는 그림책이다. 그림책의 표지를 보면 토끼 두 마리가 물 위에 붓으로 그림을 그리고 있다. 그림을 그리는 모습이 꽤나 진지해 보인다.

토끼 두 마리 중 한 마리는 '낮에 그림을 그리는 토끼'고, 다른 한 마리는 '밤에 그림을 그리는 토끼'다. 낮과 밤이 대비된 느낌을 준다. 낮에 그림 그리는 토끼와 밤에 그림 그리는 토끼는 서로 다른 시간에 그림을 그리는 토끼라 만날일이 없어 보인다. 이렇게 대비된 그림책을 보니 전에 보았던 그림책 '파란 시간을 아세요?'가 떠오르기도 했다.

 

이 그림책에서 토끼가 물에 그림을 그리고 있는 장면이 참 인상깊었다. 물에 비치는 풍경은 자연스럽게 생기는 자연현상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낮의 토끼, 밤의 토끼가 물 위에 그림을 그린다는 발상이 신선했다. 그리고 토끼가 그림을 그리고 있는 장면을 보며, 우리가 보지 못하는 어느 곳에서 누군가는 열심히 일을 하고 있을거라는 생각이 막연하게 들기도 했다. 

토끼들이 물 위에 그림을 그리며 지내던 날 중 어느 날, 커다랗고 까만 구름이 나타난다. 까만 잉크를 풀어 놓은 것처럼 연못에는 어둠이 깔린다. 그렇게 구름이 며칠이 지나도록 사라지지 않고, 두 토끼는 힘을 모아 구름을 몰아내기로 한다. 이렇게 낮의 토끼와 밤의 토끼는 만날 일이 없을 것 같았는데, 까만 구름의 등장으로 같은 목적을 가지고 길을 떠나게 된다. 그렇게 까만 구름이 시작되는 곳을 찾게 되고, 두 토끼는 까만 구름을 걷히게 한다. 토끼들이 까만 구름을 찾아 구름을 걷히게 하는 여정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떠올리게 하기도 했다.

그리고 마지막 장면은 두 토끼가 손을 꼭 잡은 채 함께 있는 모습이 나온다.

그림책에서 등장한 '까만 구름'은 숲속의 동물들에게 위협적인 존재로 느껴졌다. 무엇인지 알 수 없지만, 지속하던 것을 할 수 없게 만드는 존재. 마치 환경오염을 상징하는 것 같기도 했고, 소통을 막아버리는 존재와 같이 느껴지기도 했다. 그러나 토끼들은 서로 힘을 합쳐 위협적인 존재인 '까만 구름'을 몰아냈다. 낮에 그림을 그리고 밤에 그림을 그리던 토끼가 마지막 장면에는 손을 꼭 잡은 채 함께 서 있는 모습이 그려져 있는데, 함께 살아가는 것의 의미를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싶었다.

이번 그림책의 서평은 어쩐지 쓰기 좀 어렵게 느껴지기도 했다. 무언가 숨겨진 의미를 찾으려 하다 보니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신비스러운 느낌의 그림이 그런 느낌을 주기도 한 것 같다.


가장 좋았던 장면의 글귀로 서평을 마무리하려고 한다. 
 

연못가 주민들은 큰 잔치를 벌였어요.

이윽고 밤의 시작을 알리는 음악이 흐르자,

토끼들은 커다랗고 까만 구름이 있던 자리에

친구들의 모습을 하나하나 그려 넣었어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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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마음 라임 그림 동화 31
엘라 빌트베르거 지음, 린다 볼프스그루버 그림, 전은경 옮김 / 라임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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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을 받은 것이 꼭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상을 받은 그림책에 호기심이 가기는 한다.

'어떤 그림책 일까?'하는 그런 궁금함. 뭐, 상을 받을 만한 이유가 있겠지 생각하면서 그 이유가 궁금해지기도 한다.

이 책을 신청하게 된 것은 제목 때문이기도 했고, 창문을 내다보는 얼굴이 어떤 소년의 발그레한 두 뺨을 보고 마음에 들기도 했다.

'마음'이라는 단어는 항상 나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것 같고, 그런 마음의 모습을 나타내는 발그레한 두 뺨도 마찬가지로 나의 마음을 움직였던 것 같다.

철학 그림책이라고 소개 된 글을 읽었는데, 어떤 질문이 담겨 있을까?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 궁금해졌다.

책을 다 읽은 후에는 책의 말들이 '시 같네.'라고 생각하기도 했다.

맨 처음 책을 펼치면 잠자리 한 마리가 등장한다. 그리고 질문이 나온다.

'잠자리가 부드럽게 날갯짓을 하기 직전, 그 특별한 순간을 알아? ... 하기 전의 그 짧은 순간을.' 일상생활을 하면서 별로 생각해보지 않았을 법한 질문이다.

잠자리가 부드럽게 날갯짓을 하기 직전, 그 특별한 순간은 어떤 순간 일까?

다음장에는 해가 떠오르기 바로 전 그 순간에 무엇을 느끼는지 질문이 나온다.

그렇게 계속 질문이 나온다. 새가 울기 바로 전 그 순간, 빗방울이 떨어지기 바로 전 그 순간 등 순간에 느끼는 것에 대한 질문이 나온다.

아이와 함께 보며 인상깊었던 장면은 '누군가가 너를 안으러 다가오기 바로 전 그 순간에... 어떤 기분이야?'라는 부분이었다.

여기서 제시되어 있는 대답이 나오고 우리에게 질문을 던지는 듯한 말이 나온다.

'아마도 배 언저리가 살살 간질거리는 느낌이 들거나, 아니면...' 이렇게 쓰여 있다.

'아니면'이라는 단어를 제시해서 나에게 어떤 기분이 들었을지 더 생각해보게 한다.

아이와 책을 볼 때, '간질거리는 느낌' 이런 부분이 나오면 아이에게 살짝 간질거리는 행동을 취하며 '간질거리는 느낌'의 글을 읽어준다.

그렇게 아이가 책을 읽으며 바로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그러면 아이는 그렇게 감각으로 함께 느낀 부분을 좋아한다.

세어보니 12개의 질문이 담겨 있는 그림책이다. 질문 하나하나 답해보는 시간을 가져야겠다.

어떤 질문은 쉽고, 어떤 질문은 나에게 어렵게 느껴지기도 한다.

생각해보지 않았던 것을 생각하는 시간은 어렵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새롭게 느껴진다.

이 책의 한 줄 소개에 '어린이 책 전문 서점 소파'에서는 <<어떤 마음>>은 누군가와 함께 읽기 좋은 그림책이다.' 라고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의 질문들에 대한 대답을 하며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지면 좋을 것 같다. 생각은 함께 할 때 더 풍성해지니까.

그리고 더 나아가 어떤 순간에 대한 질문을 만들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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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빠
수잔 퀸 지음, 마리나 루이스 그림, 김지연 옮김 / 너와숲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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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아빠의 다리를 잡고 있는 표지가 보인다. 아빠의 손은 아이의 머리에 닿아있고 아이는 아빠의 한 쪽 다리를 안고 있다. 어릴 적 아이의 위치가 그림책에 표현될 때가 많다. 아이의 눈높이에 맞춘 그림을 볼 때면 기분이 좋다. 아이가 존중받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아이의 시점에서 아빠가 소개된다. 아빠는 우주에 가본 우주비행사도 아니고 비밀 요원인 적도 없고 카레이서도 아니고 바쁜 회사원도 아니지만 아이에게는 완전 멋진 존재라고 소개된다. 어릴 적 아이에게 아빠는 그런 존재일 것이다. 되게 대단한 것처럼 보이는 그런 존재. 아이에게 대단하게 느껴지는 아빠, 그리고 그런 아빠와 아이가 갖는 시간은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시간일 것이다. 그렇기에 소중한 시간일 것이다.


아빠는 아침 식사를 준비해 주시고, 작은 텃밭에서 채소를 키우기도 하고, 지루하게 느껴지는 쇼핑도 한다. 그리고 아이와 자전거 타기, 연날리기, 축구 경기 응원, 바다에서의 시간 등 아이와 함께 보내는 시간들이 나온다. 과거의 그림책에서는 남녀의 역할에 고정관념을 갖도록 그려진 것을 볼 수 있었다면, 요즘 그림책은 남녀의 역할을 구분 짓지 않고 자연스럽게 다양한 역할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어 좋다.


가장 마음이 갔던 장면은 비가 오는 날 물웅덩이에 같이 들어가는 아빠와 아이의 모습이다. 언젠가 내가 아이와 비 오는 날이면 장화를 신고 빗물을 밟게 한다는 글을 쓴 적이 있었다. 그 글을 읽고 한 사람이 말했다. 아이와 비 오는 날이면 장화를 신고 빗물을 밟아 본다는 장면의 글이 자신의 눈에 들어왔다고, 자신은 어릴 적 엄마가 빗물을 못 밟게 했었다는 이야기였다. 아이에게 비 오는 날이란, 얼마나 즐거운 날인지! 그리고 사랑하는 엄마, 아빠와 함께 하는 시간은 더 즐거울 것이라는 생각을 이 그림책의 한 장면의 아이 표정에서 엿보았다.


아이와 목욕을 하며 해적선을 무찌르는 놀이를 하고 아이에게 그림책을 읽어준 후 아이를 재우는 아빠의 모습을 보고 오늘 아이와 우리의 모습을 보았다. 아빠와 기차놀이를 하며 책을 가지고 오면 나는 아이에게 그림책을 읽어준다. 기차놀이를 하며 책을 가지고 오는 것이 재미있는지 계속 그림책을 더 보겠다고 한 권 더 가져오면 안 되냐고 묻는 아이의 모습이 떠오른다.


마지막 장면에서는 아이의 말이 나온다. '나는 아빠와의 시간이 너무 좋아요. 세상에서 최고로 멋진 아빠니까요. 아빠와 함께하면, 매 순간이 빛나는 특별한 선물이에요.' 얼마나 행복한 아빠이고, 얼마나 행복한 아이인지. 우리 가족에게도 오늘 이런 시간을 가졌다는 생각을 하니 행복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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