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마음 라임 그림 동화 31
엘라 빌트베르거 지음, 린다 볼프스그루버 그림, 전은경 옮김 / 라임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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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을 받은 것이 꼭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상을 받은 그림책에 호기심이 가기는 한다.

'어떤 그림책 일까?'하는 그런 궁금함. 뭐, 상을 받을 만한 이유가 있겠지 생각하면서 그 이유가 궁금해지기도 한다.

이 책을 신청하게 된 것은 제목 때문이기도 했고, 창문을 내다보는 얼굴이 어떤 소년의 발그레한 두 뺨을 보고 마음에 들기도 했다.

'마음'이라는 단어는 항상 나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것 같고, 그런 마음의 모습을 나타내는 발그레한 두 뺨도 마찬가지로 나의 마음을 움직였던 것 같다.

철학 그림책이라고 소개 된 글을 읽었는데, 어떤 질문이 담겨 있을까?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 궁금해졌다.

책을 다 읽은 후에는 책의 말들이 '시 같네.'라고 생각하기도 했다.

맨 처음 책을 펼치면 잠자리 한 마리가 등장한다. 그리고 질문이 나온다.

'잠자리가 부드럽게 날갯짓을 하기 직전, 그 특별한 순간을 알아? ... 하기 전의 그 짧은 순간을.' 일상생활을 하면서 별로 생각해보지 않았을 법한 질문이다.

잠자리가 부드럽게 날갯짓을 하기 직전, 그 특별한 순간은 어떤 순간 일까?

다음장에는 해가 떠오르기 바로 전 그 순간에 무엇을 느끼는지 질문이 나온다.

그렇게 계속 질문이 나온다. 새가 울기 바로 전 그 순간, 빗방울이 떨어지기 바로 전 그 순간 등 순간에 느끼는 것에 대한 질문이 나온다.

아이와 함께 보며 인상깊었던 장면은 '누군가가 너를 안으러 다가오기 바로 전 그 순간에... 어떤 기분이야?'라는 부분이었다.

여기서 제시되어 있는 대답이 나오고 우리에게 질문을 던지는 듯한 말이 나온다.

'아마도 배 언저리가 살살 간질거리는 느낌이 들거나, 아니면...' 이렇게 쓰여 있다.

'아니면'이라는 단어를 제시해서 나에게 어떤 기분이 들었을지 더 생각해보게 한다.

아이와 책을 볼 때, '간질거리는 느낌' 이런 부분이 나오면 아이에게 살짝 간질거리는 행동을 취하며 '간질거리는 느낌'의 글을 읽어준다.

그렇게 아이가 책을 읽으며 바로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그러면 아이는 그렇게 감각으로 함께 느낀 부분을 좋아한다.

세어보니 12개의 질문이 담겨 있는 그림책이다. 질문 하나하나 답해보는 시간을 가져야겠다.

어떤 질문은 쉽고, 어떤 질문은 나에게 어렵게 느껴지기도 한다.

생각해보지 않았던 것을 생각하는 시간은 어렵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새롭게 느껴진다.

이 책의 한 줄 소개에 '어린이 책 전문 서점 소파'에서는 <<어떤 마음>>은 누군가와 함께 읽기 좋은 그림책이다.' 라고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의 질문들에 대한 대답을 하며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지면 좋을 것 같다. 생각은 함께 할 때 더 풍성해지니까.

그리고 더 나아가 어떤 순간에 대한 질문을 만들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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