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찰 육아 - 불안한 부모에서 단단한 부모로
박은희 지음 / 상상아카데미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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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부모에서 단단한 부모로’라는 부제가 표지에서 먼저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무엇보다 ‘관찰육아’라는 제목이 참 마음에 들었다. 요즘 육아를 하며 ‘관찰’이 얼마나 중요한지 매일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23년 차 초등 교사이자 두 자녀의 엄마인 저자가 교육과 육아를 하며 느낀 진솔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특히, 아이를 키우며 ‘불안’이라는 감정을 마주했던 경험을 솔직하게 고백하는 부분이 인상 깊었다.

저자는 자신의 불안을 알아차릴 때 비로소 아이를 온전히 바라볼 수 있다고 말한다. 그 문장이 마음에 와닿았다. 나 역시 육아를 하며 ‘불안’이라는 감정을 인식하고 이해하는 과정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책을 읽으며 접어둔 페이지가 많았다. 그만큼 공감되고 기억하고 싶은 문장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교사로서 수많은 아이들을 보아왔지만, 엄마로서의 역할 앞에서는 여느 부모처럼 흔들리고 불안했던 이야기, 그리고 학교 현장에서 아이들을 진심으로 대하며 마음을 주었던 경험들이 잔잔한 울림을 주었다.

책에는 아이들의 관심과 좋아하는 것, 갈등 상황에서의 대처, 감정 관찰의 실제적인 팁, 존중과 격려, 기다림의 중요성, 놀이와 자기주도성 등 저자가 직접 경험한 이야기가 구체적으로 담겨 있다. 그래서 단순한 육아서가 아니라, ‘현장에서 느낀 삶의 기록’처럼 느껴졌다. 읽는 내내 ‘선배 엄마이자 교육자로서의 시선’을 배우며, 나의 육아에도 조금씩 적용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 p.237, 꼭 적어두고 싶은 문장

“특별해지기 위해서는 고유해져야 한다고 믿는다. 남들보다 앞서거나 나아 보여서 특별한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재능과 고유함을 드러내며 나답게 살아가는 것이 진정한 특별함이다. 그리고 부모가 나다움을 지키며 살아가려는 노력이, 아이가 자기다움을 찾을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밑거름이 된다.”

이 문장을 읽으며, ‘나다운 부모가 되는 길’이 결국 아이의 ‘자기다움’을 키우는 길이라는 것을 다시금 마음에 새기게 되었다.육아의 중심이 ‘통제’가 아니라 ‘관찰’에 있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다.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주관적인 견해를 담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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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을 위한 예쁜 글씨 바른 맞춤법 - 한 번에 잡는 글씨체 + 맞춤법 습관
모란콘텐츠연구소 지음 / 정민미디어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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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초등 부모로서 한글 교육에 관심이 간다. 글씨를 바르게 쓰고 정확한 맞춤법을 사용하려면 꾸준한 연습이 필요할 것이다.

이 책의 활용법을 보면, 손 글씨 쓰기는 뇌를 자극해 발달에 도움을 준다고 한다. 디지털이 익숙한 세상에서 손으로 글씨를 쓰는 일은 아이들에게 다소 귀찮은 일일지도 모른다. 하물며 ‘바르게’ 쓰는 일은 더욱 어렵게 느껴질 것이다. 문자로 줄임말이나 편한 표현을 자주 사용하다 보니, 맞춤법을 틀리는 경우도 많아졌다. 비단 아이들만의 문제는 아니다. 어른들도 마찬가지다.

초등 시기에 글씨를 바르게 쓰는 습관을 들이고, 정확한 맞춤법을 익히는 연습을 꾸준히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한글을 배우는 과정에서 아이들은 처음엔 소리 나는 대로 적다가 점차 올바른 맞춤법을 익혀 간다. 처음에는 헷갈리는 것이 당연하다.

이 책은 ‘틀리기 쉬운 우리말’, ‘헷갈리는 띄어쓰기’, ‘비슷한 발음 뜻이 다른 말’, ‘올바른 외래어’ 등 4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다. 아이들이 자주 헷갈리는 단어의 뜻을 이해하고, 정확히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박또박 바른 글씨로 따라 쓰며 연습할 수 있어, 하루 10분 꾸준히 쓰기 습관을 들이기에 적합한 책이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제목에 쓰인 ‘예쁜’이라는 표현보다는 ‘바른’을 사용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아이들에게 ‘예쁘게 쓰자’는 표현은 다소 추상적으로 느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바른 글씨, 정확한 맞춤법’이라는 제목이었다면 책의 취지를 더욱 잘 드러냈을 것 같다. 물론, 현재 제목도 여러 고민 끝에 정한 결과이겠지만 그만큼 다른 부분이 훌륭했기에 아쉬움이 살짝 남는다.

무엇보다 이 책은 아이와 함께 하루 10분, 손글씨로 한글을 익히는 즐거움을 느끼게 해준다. 아이뿐 아니라 어른에게도 소중한 ‘쓰기의 시간’을 선물하는 책이다.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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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질 때가 됐어 문해력 한입 꿀꺽
홍주연 지음 / 비룡소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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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룡소 ‘문해력 한입 꿀꺽’ 시리즈]

비룡소의 ‘문해력 한입 꿀꺽’ 시리즈 중 그림책 <빠질 때가 됐어> 를 아이와 함께 읽었습니다. 책을 보기 전, 먼저 ‘빠지다’라는 말을 떠올려 보았어요.

요즘 7세 아이는 이가 빠지는 시기인데요, 그래서인지 자연스럽게 ‘이빨이 빠지다’라는 문장이 생각났어요.

저는 요즘 그림책에 푹 빠져 있어서 ‘그림책에 빠지다’라는 문장이 떠올랐습니다.

‘빠지다’라는 말에는 또 어떤 뜻이 담겨 있을까? 궁금한 마음으로 그림책을 펼쳤습니다. 앞면지부터 위트 있는 그림이 눈길을 끌어요. ‘빨래 더미 첫 모임’이라는 문장과 함께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하는 장면이 재치 있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재미있는 등장인물들과 함께 이 책에는 정말 다양한 ‘빠지다’의 상황이 담겨 있습니다. 예를 들어, ‘사랑에 빠지다’, ‘줄이 너무 안 빠지네.’, ‘배꼽 빠지게 웃긴다.’ 이처럼 ‘빠지다’는 문맥에 따라 정말 다양한 의미로 사용될 수 있다는 걸 새삼 느꼈습니다.

특히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뒷면지 구성이에요. 책 속에 등장한 ‘빠지다’의 다양한 뜻을 정리해 보여주어서 복습하듯 한 번 더 되새길 수 있답니다. 책을 다 읽은 후, 아이에게 “오늘은 ‘빠지다’를 넣은 문장을 만들어볼까?” 제안해보았어요. 자연스럽게 오늘 배운 표현을 생활 속에서 사용해볼 수 있었죠.

아이들은 재미있는 책일수록 몰입력이 높아집니다. <빠질 때가 됐어>는 유머와 상상력이 가득해서 즐겁게 읽는 동안 문해력이 쑥 자라는 그림책이에요. 다음에는 시리즈의 다른 책, <더위 타는 감자 할멈> 도 꼭 봐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글을 마칩니다.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를 더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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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어 박사는 괜찮아! 북극곰 꿈나무 그림책 128
장은주 지음 / 북극곰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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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산호를 모으며 연구에 몰두하는 문어 박사가 등장하는 그림책입니다. 어느 날, 여느 때처럼 산호를 찾으로 바다 깊은 곳으로 내려간 문어 박사는 그만 사고를 당하고 맙니다.

사고 이후, 슬픔에 잠긴 문어 박사의 모습이 담긴 장면이 마음에 오래 남았습니다. 문어 박사를 계속 슬픔에 머물러 있을까요? 아니면 몸과 마음을 회복할 방법을 찾아낼까요?

문어박사가 무언가를 시도하는 여정에 박수를 보내고 싶었습니다. 자신이 지금 할 수 있는 것을 하나하나 해나가며 다시 일상을 찾아가는 모습이 안심이 되었어요. 그리고 그 일상 속에는 함께하는 친구들이 있어 더 든든했습니다.

살다보면 우리도 몸과 마음이 무너지는 순간을 맞이합니다. 아이들도 마찬가지죠. 넘어지기도 하고, 다치기도 하고, 때로는 마음에 깊은 상처가 남기도 합니다.

그럴 때 필요한 것이 바로 '회복탄력성'입니다. 그림책 속 문어 박사를 통해 우리는 회복하는 마음가짐과 태도를 자연스럽게 배웁니다.

문어 박사의 슬픔과 회복 과정을 보며 "많이 슬펐겠구나" 공감하고, "누구나 다시 괜찮아질 수 있겠구나" 희망을 봅니다. 그 여정에는 누군가 내 곁에 함께 해줄 수도 있고, 내가 누군가의 곁을 지켜줄 수 있다는 사실도 깨닫습니다.

그림책을 통해 참 많은 걸 배웁니다. 어른에게도 이렇게 큰 배움을 주는데, 자라나는 아이들에게는 얼마나 큰 힘이 될까요. 오늘 따라, 아이들에게 좋은 그림책을 많이 보여주어야겠다는 마음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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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한 포도 맛있는 친구들
조리 존 지음, 피트 오즈월드 그림, 김경희 옮김 / 길벗어린이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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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씨앗>, <착한 달걀>, <달걀 탈출 놀이>로 유명한 작가 '조리 존'과 그림 작가 '피트 오즈월드'의 신간 그림책, <까칠한 포도>가 출간되었다. 믿고 보는 두 사람의 작품이라는 점에서 이번에도 기대가 컸다.

이번에는 '포도'가 주인공이다. 왜 하필 '포도'일까?그림책을 읽다 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눈물 나게 시큼하고, 껍질이 얇아서 쉽게 상처를 받는 포도', 그러나 사실은 달콤한 포도였고, 다시 달콤한 포도로 돌아가는 이야기임을 깨닫게 된다.

사실 포도는 처음부터 까칠하지 않았다. 어느 생일파티 사건 이후, 달콤하던 포도는 까칠한 포도로 변하게 된다. 그 사건이 무엇인지, 그리고 왜 포도가 그렇게 변했는지를 들여다보면 자연스레 까칠한 포도의 마음을 이해하게 된다.

이야기 후반부로 갈수록 포도는 오해했던 상황을 이해하고, 다른 사람의 마음을 헤아리는 법을 배운다.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고 솔직하게 표현하려는 포도의 모습에 읽는 내내 미소가 지어졌다.

그림책을 보며 중학교 1학년 시절, 친했던 친구에게 오해를 받았던 일이 떠올랐다. 그때 나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눈물만 흘렸고, 결국 그 친구와 멀어졌던 기억이 있다. 그 경험이 그림책을 보며 떠올랐다.

아이들은 성장하며 오해하거나 경험을 통해 수많은 감정을 겪게 된다. 그 과정에서 마음이 다치기도 하고, 스스로를 지키려고 까칠해지기도 한다. <까칠한 포도>는 그런 아이들에게 감정을 알아채고, 표현하는 법을 배우는 것의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전해준다.

감정 표현이 서툴거나, 관계 속에서 상처받은 아이들에게 꼭 읽어주고 싶은 그림책이다.

* 이 그림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주관적인 견해를 담아 작성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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