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부모에서 단단한 부모로’라는 부제가 표지에서 먼저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무엇보다 ‘관찰육아’라는 제목이 참 마음에 들었다. 요즘 육아를 하며 ‘관찰’이 얼마나 중요한지 매일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23년 차 초등 교사이자 두 자녀의 엄마인 저자가 교육과 육아를 하며 느낀 진솔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특히, 아이를 키우며 ‘불안’이라는 감정을 마주했던 경험을 솔직하게 고백하는 부분이 인상 깊었다.
저자는 자신의 불안을 알아차릴 때 비로소 아이를 온전히 바라볼 수 있다고 말한다. 그 문장이 마음에 와닿았다. 나 역시 육아를 하며 ‘불안’이라는 감정을 인식하고 이해하는 과정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책을 읽으며 접어둔 페이지가 많았다. 그만큼 공감되고 기억하고 싶은 문장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교사로서 수많은 아이들을 보아왔지만, 엄마로서의 역할 앞에서는 여느 부모처럼 흔들리고 불안했던 이야기, 그리고 학교 현장에서 아이들을 진심으로 대하며 마음을 주었던 경험들이 잔잔한 울림을 주었다.
책에는 아이들의 관심과 좋아하는 것, 갈등 상황에서의 대처, 감정 관찰의 실제적인 팁, 존중과 격려, 기다림의 중요성, 놀이와 자기주도성 등 저자가 직접 경험한 이야기가 구체적으로 담겨 있다. 그래서 단순한 육아서가 아니라, ‘현장에서 느낀 삶의 기록’처럼 느껴졌다. 읽는 내내 ‘선배 엄마이자 교육자로서의 시선’을 배우며, 나의 육아에도 조금씩 적용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