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목도리
에밀 자둘 지음, 이정주 옮김 / JEI재능교육(재능출판)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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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도 글도 잔잔하고 따뜻함이 느껴지는 <내 목도리> 그림책이다. 표지에서 토끼는 목도리를 두손에 들고 있다.

겨울이 올 것을 대비하여 토끼는 목도리를 빨아서 널어놓는다. 그 때 갑자기 '우르르르 쿵!' 소리가 들린다. 아주아주 큰 돌이 밑에 토끼의 목도리가 깔려버린 것이다.

토끼와 동물친구들은 목도리를 꺼내기 위해 노력한다. 토끼를 위해 온 힘을 다해 도와주는 동물 친구들의 모습이 사랑스럽다. 병아리와 돼지가 열심히 도왔지만 힘이 다 빠져버리고 소리를 듣고 잠에서 깬 곰이 등장한다.

곰은 큰 돌을 거뜬히 들어 올리고, 모두들 기뻐한다. 목도리를 꺼낼 수 있어서!

그림책의 이야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도움을 받은 토끼와 도움을 준 곰에게 또 다른 따뜻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이 그림책을 보며 아이들이 생각났다. 때론 다투기도 하지만, 서로 도움을 주고 도움을 받았던 경험은 또 다시 도움을 주고 받는 경험으로 나아간다. 서로의 마음을 주고 받는 따뜻한 그림책이었다. 아이들도 이 그림책을 보면서 자신들의 모습을 떠올리지 않을까?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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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의 처음 학교 가는 날 콩닥콩닥 15
스티나 클린트베리 지음, 다비드 헨손 그림, 정재원 옮김 / 책과콩나무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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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의 처음 학교 가는 날> 표지를 보았다. 아이 3명이 기구에 매달려있다. 한 명은 몸이 아주 작다. 작은 몸의 친구가 '미라'인가? 생각하며 그림책을 펼쳤다.

미라는 이제 다 커서 학교에 간다고 한다. '다 컸다.'는 표현이 흐뭇하기도 하고 재미있게 느껴지기도 했다. 초등학교를 갓 입학하는 아이는 어리게만 보이기도 하지만 '다 컸다.'는 표현을 보면 많이 성장해서 독립을 하는 느낌을 주기도 한다. 엄마의 손을 잡아 끌며 계단을 내려갈 떄마다 미라가 한 뻠씩 자라났다는 표현도 좋았다.

나의 초등학교(예전에 국민학교) 입학할 때, 키가 아주 작고 몸집이 왜소했다. 가방이 너를 업고 다니겠다는 소리를 들을만큼 작은편에 속했다. 어떻게 보면 아기 같지만, 어떻게 보면 많이 성장한 나이가 초등학교 입학 때인 것 같다.

학교 앞에 도착하자 엄마가 눈물을 글썽거리며 "우리 딸 정말 다 컸구나!"라고 말한다. 그림이 참 재미있다. 아이의 모습은 크고 엄마는 엄청 작아져 있다. 학교를 보내는 엄마의 마음이 잘 느껴졌다. 학교에 가게 된 아이의 마음도 역시 느껴졌다.

그런데, 엄마의 손을 놓고 인사를 한 미라에게 이상한 일이 벌어진다. 미라가 생쥐만큼 작아진 것이었다.

많은 아이들 사이로 미라는 너무 작아져 있었다. 미라만 빼고 모두 즐거워보였다. 작아진 미라를 통해서 학교가 어색하고 낯선 미라의 마음이 너무 잘 느껴졌다. 다들 재미있게 놀고 있는 것 같고, 아무도 나를 보지 못하는 것과 같은 느낌. 미라는 점점 더 작아진다.

그때, 미라만큼 작은 누군가가 미라의 손을 잡는다. '베티'였다. 베티를 만나고 미라와 베티는 우정을 쌓아간다. 미라는 여전히 작은 모습일까?

저자는 딸아이의 입학식에서 영감을 받아 <미라의 처음 학교 가는 날> 글을 썼다고 한다. 학교에 가는 첫날은 너무 설레고 다 컸다는 자부심에 엄마보다 더 큰 모습이었지만, 막상 엄마의 손을 놓고 점점 작아지는 미라의 모습을 보면서 처음 학교에 갔을 때나 새학기가 되었을 때의 나의 모습이 떠오르기도 했다.

다들 재미있게 지내고 있는 것 같고, 아무도 나를 신경쓰지 않는 것 같은 느낌을 미라의 몸이 작아지는 것으로 잘 표현하였다. 친구인 베티가 미라의 손을 잡은 후 달라진 미라의 모습을 보고는 친구가 나에게 말을 걸어준 순간, 내가 친구에게 용기내어 말을 건 순간 등이 떠오르기도 했다.

아이들이 처음 등교를 하기 전 또는 등교를 하고 난 후 힘들어 할 때, 이 그림책을 보여주면 아이의 마음에 위로가 되고 용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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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카랑 나랑 알록달록한 하루
윤나리 지음 / 미디어창비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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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카랑 나랑 알록달록한 하루> 그림책이다. 표지의 그림과 글자를 보면 알록달록한 색깔 사이에 흰색과 하얀색도 보인다.

'포카'가 검정색인 이유가 아기그림책이기 때문일까? 생각했다. 아이에게 첫 모빌로 흑백모빌을 만들어 달아줬던 기억이 났다. 생후 1~2개월부터 흑백을 인지하기 때문에 저자가 흑백을 담은 것 같았다. 실제로 그림책 소개를 찾아보니 윤나리 작가는 아이들이 처음 본 색인 검은색으로 포카를 표현해 아이들에게 색깔을 알려주고 싶었다고 한다. 또 작가의 아들 마꼬가 검정색을 '포카색이야.'라고 말한 것에서 책을 구생했다고 한다.

아기가 처음 흑백을 인지하는 것을 고려해 그림책을 구상했기 때문에 '아기그림책'으로 적합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기는 이 그림책을 보며 포카를 인지할 것이다.

아이와 포카 그리고 빨간색, 주황색, 노란색, 초록색, 파란색의 물건이나 배경과 함께 하는 모습이 등장한다. 아이는 빨간색, 주황색, 노란색, 초록색, 파란색을 인지하고 다채로운 색깔과 함께 아이와 포카가 함께 하는 이야기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남색 차례가 되자 짙푸른 밤이 되어서 아이는 침대에서 눈을 비비고 있다. 보라색이 되면 아이와 포카가 함께 하는 어떤 장면이 등장할지 기대가 된다.

뒷표지에는 이런 문구가 있다. "포카와 마꼬, 세상의 모든 색을 함께 그려 줘서 고마워."라고.

저자는 아이와 강아지 그리고 아름다운 색을 사랑하는 사람임에 틀림 없다.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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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덜덜
손영목 지음 / 발견(키즈엠)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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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의 제목은 <덜덜덜>입니다. 수영모, 수경, 수영복을 입은 모습으로 '덜덜덜' 떨고 있는 사람이 있네요. 정말 많이 '덜덜덜' 떨고 있는 것처럼 느껴져요.

무슨 이유로 이렇게 덜덜덜 떨고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다이빙을 하기 전, 덜덜덜 떨리는 주인공! '떨리는 건 언제나'라고 하며 떨리는 다양한 것들을 그림책에서 보여줍니다. 덜덜덜 떨리는 자동차, 덜덜덜 떨리는 핸드폰, 덜덜덜 떨면서 대변을 보는 모습, 덜덜덜 떨리는 안마기가 등장하네요.

덜덜덜 떨리는 마음을 덜덜덜 떨리는 다른 것들로 보여주니 더 떨림이 와닿는 것 같습니다.

덜덜덜 떨리는 것은 재미있는 일이라고 말하는데요. 막상 다이빙하는 순간의 표정은 아찔해보입니다.

그리고 떨릴 때,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알려줘요. 떨릴 때는 떨면 된다고요. 처음에는 누구나 떨 수 있다고요. 그냥 네 마음대로 하면 된다고요. 누구나 그럴 수 있다는 말이, 그냥 네 마음대로 하면 된다는 말이 참 위로가 됩니다.

떨다보면 모든 것이 바뀐다고 하는데요. 떨면 바뀌는 것들을 보여줘요. 하나 예를 들어보면 청소기가 떨면 수북했던 먼지가 사라진다고 합니다. 떨면 바뀌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가 참 재미있어요. 기발한 생각이에요.

덜덜덜 떨리는 것은 결국 신나는 되고, 한 번 더 해보고픈 일이 됩니다.

저자 소개를 보았어요. "어른들은 '덜덜덜' 떨지 않는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처음으로 자동차 운전을 했을 떄, 회사에 첫 출근을 했을 때 그리고 처음으로 그림책을 출간했을 때 긴장해서 '덜덜덜'떨었습니다." 소개의 일부인데요. 저자가 '덜덜덜' 그림책을 잘 쓸 수 있었던 이유를 알게 되었어요.

저도 무슨 일을 시작할 때면 '덜덜덜' 떨리는 사람이라 '덜덜덜' 떨면서 만들었을 이 그림책이 좋아집니다. '덜덜덜' 떨면서 도전하는 일들이 멋지게 바뀔 저의 시간들도 기대가 됩니다.

이상으로 <덜덜덜> 그림책 소개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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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이 바닥에 닿을까요? - 신의아동문학상 최우수상 수상작
리우쉬궁 지음, 남은숙 옮김 / 하우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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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이 바닥에 닿을까요?> 제목을 보고 이 그림책의 내용이 궁금해졌습니다. 표지 그림만 보고는 어떤 내용인지 잘 짐작이 가지 않았어요.

내용을 읽어보니 '재미있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도 그림책을 눈이 동그래져서 보았네요.

그럼 그림책 <발이 바닥에 닿을까요?> 내용을 보겠습니다.

"여름이 되었어요."로 시작되는 그림책입니다. 강아지, 고양이, 돼지는 산속의 수영장으로 수영을 하러 갑니다. '아! 표지의 파란 곳은 수영장이었어요!'

돼지, 고양이, 강아지 모두 수영장으로 가는 길에 튜브를 놓고 온 것을 생각해냈어요. 튜브를 다시 가지러 가기에는 길이 무척 길어 보입니다. 세 친구 모두 수영을 할 줄 모른다고 해요.

돼지, 고양이, 강아지가 어쩔 줄 모르고 있을 때, 공룡이 다가옵니다. 공룡에서 친구들은 묻죠. "수영장 물이 많이 깊어요? 발이 바닥에 닿을까요?" 공룡은 대답해줘요. 겨우 허벅지에 닿을 만큼 물이 얕다고요. 당연히 발이 바닥에 닿는다고요!


이 장면부터 웃음이 나왔습니다. 공룡에게는 허벅지에 오는 물이지만, 돼지, 고양이, 강아지에게는 허벅지에 닿을 물이 아니거든요. 하지만 돼지, 고양이, 강아지는 생각해요. 허벅지만큼 올라와서 발이 바닥에 닿을 수영장을요.

그렇게 튜브 없이 수영장을 향합니다. 강아지, 고양이, 돼지는 마음을 놓고 가다가 만나는 동물에게 수영장이 깊은지 발이 바닥에 닿을지 물어봅니다.

동물들은 대답해주고, 세 동물 친구는 나름대로 상상하며 수영장에 도착하지요. 무사히 수영을 할 수 있을까요?

저는 동물들이 수영장에 풍덩 빠져버리고 말겠다는 생각을 하고 말았는데, 동물들에게 생각치 못한 즐거움이 펼쳐집니다. 아이들과 함께 뒷 이야기를 상상해보아도 재미있겠어요.

그리고 마지막 부분도 참 좋았습니다. 세 동물 친구들에게 "발이 바닥에 닿을까요?" 묻는 새로운 동물 친구가 등장한다는 것이요. 세 동물 친구들은 뭐라고 대답했을까요?

그림책이 끝나고 '작가의 말'에 저자는 이야기 속 돼지, 고양이, 강아지처럼 발이 바닥에 닿지 않는 곳을 유난히 무서워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런 그림책을 지을 수 있었나봐요. 마지막 말이 마음에 남아서 남겨봅니다.

"자연은 이렇듯 늘 다른 모습을 느낄 수 있게 해 준다. 당신이 편안한 마음으로 신뢰한다면 어디든 갈 수 있고 만족감을 얻을 수 있다.

단순한 내용의 그림책과 같이 보이고 재미있기도 하지만 읽다보면 깊은 의미가 느껴지는 그림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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