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혹한 어머니의 날 1 타우누스 시리즈 9
넬레 노이하우스 지음, 김진아 옮김 / 북로드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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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사는 노인 테오가 자기 집에서 죽은 체로 발견되었다.
이웃 주민의 신고로 경찰이 도착하였는데, 그가 키우는 개는 개집에 갖힌 체 죽기 일보직전이었다.

테오는 개를 개집에 두지 않는다고 하는데, 어째서 개는 개집에 갖히게 되었는지 경찰은 의문을 품었고, 개집을 조사하다가 개집 아래에 묻힌 사람 뼈를 발견하면서 사건이 커지게 된다.

개집 바닥을 파내보니 그곳에는 3구의 시체가 나왔고, 오래전에 강물에 빠져 시체를 발견하지는 못했지만 자살로 알려진 테오의 아내 리타의 시체도 마당의 우물에서 발견되었다.

이웃에 사는 율리아라는 여자아이가 테오 집에 자주 찾아가 테오와 어울렸는데, 그동안 들었던 이야기로 테오의 손자와 테오가 입양한 사람들 사이에 문제가 많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 ◇ ◆ ◇ ◆



테오 부부는 오래전 고아원에서 갈 곳없는 아이들 10여명을 입양하였는데, 말이 입양이지 아이를 데려오면서 받는 정부보조금을 노린 것이었다.
입양되어 이제 성인이 된 사람들을 만나본 결과 테오는 아내인 리타와 사이도 안좋았고, 아내는 입양한 아이들을 학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부부에게는 프리트요프라는 손자가 있었는데, 손자가 사이코패스 기질에 극심한 이기주의 성격이라 조부모를 돌보지 않고 지내고 있었다.
경찰이 손자와 면담을 해본 결과 숨기는 것이 있다는 것을 알고 그와 함께 당시에 입양되었던 사람들을 찾아가 그들이 어릴적 테오 부부와의 관계에 대해 조사를 하게 된다.





​한편, 피오나는 엄마가 죽었는데, 엄마와 자신을 버리고 떠난 아빠를 만나게 되는데, 아빠로 부터 놀라운 이야기를 듣게 된다.
죽은 엄마와 자신은 피오나의 생부모가 아니라는 것이다.

엄마가 피오나를 입양했다는 것인데, 피오나는 생모를 찾아나선다.
피오나는 엄마의 짐을 정리하다가 서류들을 발견하는데 자신의 출생 서류들이 있었고, 마르티나라는 의사가 입양에 관련되었다는 것을 알게된다.

마르티나는 친한 친구가 아기를 가졌는데 키우기 싫다며 입양을 원했고 마침 피오나의 엄마가 입양하게 된 것이었다.

피오나는 생모를 찾아갔다가 납치를 당하게 되는데....



◆ ◇ ◆ ◇ ◆



테오의 개집 바닥에서 발견된 시체들의 DNA 분석 결과, 이들은 오래전에 실종된 여자들이라는 것을 알게된다.
보덴슈다인 형사와 피아 형사는 실종된 여성들을 조사하다가 이들이 모두 어머니의 날 며칠 전에 실종되었다는 것을 알게된다.

돈을 목적으로 아이를 입양하고 학대했던 테오 부부, 어머니의 날에 파티를 벌였던 리타, 어머니날 며칠 전에 실종된 여자들....

형사들은 실종된 여자들의 가족을 찾아가 조사를 하다가 실종된 여자들에게서 공통점을 찾게 된다.



< 스포일러 >



부모에게 버림받은 아이들을 데려와서는 자신의 화풀이 상대를 넘어 학대하면서 키운 결과, 아이들도 아이들을 학대하면서 자랐다.
그런 조부모를 보면서 자란 손자도 사이코패스가 되었고, 그와 친하게 지낸 입양아 중에 한명 요하임...

요하임도 손자 못지 않은 사이코패스가 되었고, 아이를 버린 여자들을 찾아내 어머니날에 맞춰 자신만의 방식으로 처벌하게 되었다.
요하임이 죽인 여자 중엔 자신의 생모도 있었다.

요하임의 아내가 마르티나인데, 마르티나에게서 피오나의 이야기를 들었고 그녀의 생모인 킴을 이번 어머니날의 처벌 대상자로 납치한 것이다.


1970년대 유럽의 경우, 지금처럼 선진국이 아니었고 시행착오를 거쳐 지금의 선진국이 된 듯....


독일의 어머니날은 5월 둘째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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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새 스토리콜렉터 78
수재나 존스 지음, 전행선 옮김 / 북로드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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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태어난 루시는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고, 가족을 떠나 일본에 정착하였다.
일본에서 번역가 일을 하며 나름대로 안정된 생활을 할 즈음 릴리라는 아가씨를 알게된다.

릴리도 루시처럼 영국 사람으로 남자 친구를 피해 일본으로 왔고, 루시의 도움으로 아파트도 얻고 친구 사이가 된다.

그러나 루시는 릴리를 불편해하면서도 그녀와 계속 만나며 우정을 쌓게 된다.

루시는 신주쿠에서 사진을 찍고 있던 데이지를 만나게 되고 둘은 운명처럼 끌리면서 연인 관계가 된다.

그런데, 릴리가 실종되었고, 며칠 후 토막난 시체가 발견되면서 그 시체가 릴리가 아닐까 경찰을 판단한다.
릴리가 마지막으로 만난 사람이 루시라는 것을 알아낸 경찰은 루시를 연행해서 릴리에 대해, 그녀와의 관계에 대해 물어보는데, 루시를 용의자 취급한다.




루시가 경찰서 조사실에 있는 동안 루시가 기억하는 어린 시절, 일본에서의 생활, 데이지와의 만남, 릴리와의 관계가 이야기로 전개된다.

그런데, 루시의 이야기가 어떻게 되는지 궁금증을 만들어 내면서 이상한 긴장감이 돈다.
그리고 작가의 이야기 솜씨가 상당히 좋아서 내용에 몰입하면서 읽게 된다.

작가가 중간중간 툭 던지는 이야기로 누가 어떤 범인인지 책을 꼼꼼히 읽어야만 알 수 있게 만들었다.




< 스포일러 >



스포일러가 될지 모르겠다.
왜냐하면 끝까지 읽어봐도 범인이 누구인지 범인의 정체가 무엇인지 애매모호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그런 애매모호함이 기분 나쁘지 않은, 범인의 정체는 책을 읽는 사람에 따라 판단이 엇갈릴 수도 있다.



릴리가 향수병을 이기지 못해 영국으로 돌아가려 하자 루시는 그녀를 딱히 좋아하지 않으면서도 그녀가 영국으로 가지 못하게 막으려고 한다.
그래서 릴리에게 섬으로 여행가자고 하면서 데이지도 같이 간다.

그런데 섬에서 릴리와 데이지가 가까와지고 루시는 둘이 연인이 되었다는 것을 알게된다.

도쿄로 돌아와서는 그 둘이 함께 있는 것을 발견하고 그 둘도 루시를 보게된다.

며칠 후 릴리가 찾아와 데이지와의 관계를 사과하고 돌아갔는데, 루시가 곧 그녀를 따라갔지만 그녀의 행방을 놓쳤고 며칠 후 릴리가 토막나 체 발견되었다.
그래서 경찰은 루시를 경찰서에 데려와 물어본 것인데, 사실은 토막난 시체는 릴리가 아니었다.

릴리는 루시네 집 근처에서 발견된 것이다.

그런데, 루시의 애인인 데이지가 사라졌고, 그가 사고 당시 근처에 있었다는 증거가 나왔고, 데이지가 릴리를 죽인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던져준다.

그리고 또 하나의 떡밥은 루시도 예전부터 살인을 저질러왔고, 데이지도 연쇄 살인범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갖게 하면서 이야기가 끝이 난다는 것이다.




◆ ◇ ◆ ◇ ◆



지금까지 읽어온 추리소설과는 좀 색다른 분위기의 추리소설이었다.
작가가 글을 잘 쓰는 것 같고, 도쿄에 대한 애정이 넘치는 글이었다.

일본에 자주 간 사람들이 이 책을 읽으면 왠지 도쿄에 있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도쿄 구석구석을 이야기 속에 잘 끌어들인 것 같다.

이 작가의 책이 출판된다면 꼭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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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피의 수확
샤론 볼턴 지음, 김민수 옮김 / 엘릭시르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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헵터클로라는 작은 마을에 새로 부임한 목사 해리.
이 마을에는 아주 오래된 교회가 있는데, 교회 담벼락을 공유하는 오래된 집에 앨리스 가족이 이사왔다.

어느 날 큰 비로 교회 담이 무너졌고, 그 옆에 있는 무덤도 무너졌다.
그 무덤은 마을에서 최고 부자이자 마을을 지배하는 렌쇼 집안의 제니의 딸 루시의 무덤이었다.

그런데, 그 무덤에서 2구의 아이 유골이 나왔고, 그 유골은 몇년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의 조사 결과, 그 유골은 몇년전 실종된 아이의 유골이라는 것을 알아내고 누군가 마을의 어린 아이를 죽이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게 된다.

한편, 해리는 교회에서 이상한 소리를 듣고, 누군가 자신을 훔쳐보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된다.
앨리스의 아이들도 교회 무덤과 교회 주변에서 이상한 아이를 봤다고 하지만, 어른들은 이를 무시하고 이비라는 심리상담가에게 아이를 맡기게 된다.




이비는 질리언 이라는 여성과 상담을 하고 있는데, 질리언의 딸은 집안에서 화재로 사망하였고, 그 충력을 벗어나지 못하고 아이를 숲에서 봤다는 이야기를 하고 다녔다.

이비는 질리언을 상담하며 마을의 교회 무덤 사건도 듣게 되면서, 이 사건들이 연결되어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던 어느 날, 앨리스의 둘째아들 조가 실종되자 온 마을 사람들이 조를 찾아나서는데, 이즈음 사람들도 마을을 돌아다니는 정체불명의 아이의 존재를 인정하면서 그 아이를 찾아나선다.


앨리스의 아들 톰과 막내딸 밀리의 이야기를 들어본 결과, 목사와 이비는 그 아이 이름은 에버이고 뭔가 장애가 있는 아이라는 것을 알게된다.

이비는 병원을 찾아다니며 장애아의 출산을 추적하고, 목사는 마을사람들과 함께 조는 찾아나선다.

조가 사라진 날 밤, 에버가 톰 앞에 나타나 자신을 따라오라고 하자 톰은 부모 몰래 조를 찾아 집을 나갔고, 부모는 톰마저 없어졌다며 아연실색한다.

이비는 톰이 에버를 따라갔을거라고 생각하고 톰의 행적을 쫓아가다가 루시의 엄마 제니를 만나게 된다.

이비는 제니에게서 수년전부터 일어난 유아 실종 사건에 대한 엄청난 이야기를 듣게 된다.





< 스포일러 >








제니와 함께 톰을 찾아나선 이비는 제니가 무심코 한 말에서 단서를 얻는다.
˝톰을 데려간 것은 헤더˝라는 제니의 말에 제니가 정체불명의 소녀 에버의 정체를 알고 있다고 생각하고, 이비는 에버가 헤더냐고 물어본다.
제니는 에버는 헤더이고 헤더는 자신의 언니 크리스티아나의 딸이라고 밝혔다.

심리상담가인 이비는 딸의 출생을 숨긴 이유를 짐작하면서 성폭행을 의심하는데, 제니는 순순히 모든 것을 털어놓는다.



제니의 할아버지인 토비어스는 제니와 크리스티나를 어릴적부터 성폭행해왔고, 자신과 제니 사이에서 루시를 낳았다.
그런데, 토비어스가 루시마저 성폭행하려고 하자 제니는 할아버지가 루시를 성폭행하지 못할 방법을 찾았는데, 그 방법은 바로 루시를 죽이는 것이었다.
어릴 때부터 할아버지에게 지배를 받아온 제니는 루시를 죽임으로서 할아버지에게 오히려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쾌감을 얻게 되고, 할아버지가 마을의 여자 아이를 폭행하려고 하면 그 아이를 죽인 것이다.

헤더는 자신의 출생의 비밀과 할아버지의 폭행을 막기 위해 목사와 앨리스의 아이들에게 경고의 표시를 보낸 것이었다.

제니는 밀리를 납치하려 했지만, 사람들의 경계심이 높아지자, 조를 미끼삼아 납치하여 밀리에게 관심을 덜 가지도록 한 것이다.

제니가 밀리를 죽이려고 하자, 이비는 제니와 몸싸움을 벌였고, 토비어스가 이비를 죽이고 자신도 자살하면서 사건이 마무리된다.



▶ ▷ ▶ ▷ ▶



희생양의 섬, 뱀이 깨어나는 마을을 작가 샤론 볼턴.
과거의 사실이나 관습, 종교적인 이유 등을 소재로 잔혹한 인간의 단면을 보여주었던 작가였다.

기괴하기도 하고 기발한 구성으로 읽고나면 재미있다는 생각을 하게하는 작가였는데, 새 작품이 나와서 반가웠다.

초반에는 전설, 환영 같은 것이 등장해서 이야기를 따라가지 못하다가 중반부터 구체적으로 이야기가 보였다.

역시나 이번 이야기도 할아버지의 성폭행이라는 충격적인 내용이 등장하면서 이런 종류의 이야기를 잘 쓰는 작가라는 생각을 했다.
할아버지도 나쁜 놈이지만, 그런 할아버지의 악행을 막으려고 자신도 악마가 되어버린 제니의 행동 또한 할아버지 못지 않았다.

이 책에 등장하는 렌쇼 집안에 이런 악마스러운 피가 흘렀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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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완벽한 가족
애덤 크로프트 지음, 서윤정 옮김 / 마카롱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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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작은 마을에서 교사인 남편 크리스와 사는 메기는 얼마전 딸을 낳았다.
그러나 산후 우울증이 겹치면서 부부사이도 나빠졌고, 심리적으로도 불만과 불안이 늘어났다.

거기에 크리스는 육아에 신경쓰지도 않고 낚시를 다니자 메기와 갈등이 심해졌다.

어느 날, 크리스가 가르치는 학생중 한명이 마을에서 죽은 체 발견되었고 작은 마을의 주민들은 불안해하였다.
그런데, 메기는 집 뒷쪽의 쓰레기통에서 죽은 아이가 썼던 모자가 피가 범벅인체로 발견되자 크리스를 의심한다.

그리고 또 한명의 아이가 죽었고, 그날 화장실 변기에서 핏자국을 발견한 메기는 경찰에 크리스를 범인이라며 신고하였다.

크리스는 학교 선생이기에 경찰의 조사를 받았는데, 자신은 낚시 중이라 알리바이가 없다고 이야기하였기에 경찰은 그를 용의자로 조사하였다.

그런데, 그는 범인이 아니라며 풀려났다.



메기는 여동생이 있었는데, 사이가 좋지 않아 몇년째 연락도 없이 지냈는데, 동생이 전화가 와서 화해의 인사를 건네면서 저녁식사를 하자고 하였다.

알고보니 크리스는 메기의 여동생과 3개월 정도 불륜관계였고, 경찰이 크리스를 범인으로 생각하자 크리스는 어쩔 수 없이 자신이 사고가 난 시간에 메건의 여동생과 함께 있었다는 알리바이를 이야기하였다.






< 스포일러 >







크리스의 불륜을 알게된 메건은 크리스를 집에서 쫓아내는데, 이후로 자신이 저지른 일이 떠오르게 된다.


크리스와 결혼 후 아이가 생기지 않아 힘들었던 메건은 어렵게 아이를 가졌다.
아들을 원했던 크리스의 기대와는 달리 딸을 낳은 메건.

그리고 산후 우울증과 육아의 스트레스로 인해 힘들어하던 메건은 길에서 만난 학생을 보면서 자기도 아들을 낳았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하였고, 그 아이에 다가갔다 우발적으로 그 아이를 죽이게 된다.

자신이 살인범이라는 것을 깨달은 메건은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유서를 남기고 자살을 하지만 깨어나게 된다.
그렇지만 1년쯤 지나 메건을 병으로 죽게된다.

그런데, 그 유서를 잘 읽어보면 메건은 좋은 아내, 좋은 엄마가 되지 못해 미안하다는 말을 하지만, 정확하게 자신이 살인을 했다는 말이 없다.
여동생은 메건의 유서를 발견했지만, 그냥 없애버렸기에 아무도 메건이 살인자라는 것을 모른다.

거기에 마을 주변에 살던 아동 성추행범이 죽자, 그 사람이 범인이라고 모두들 인정하는 분위기가 되버렸다.



▽ ▲ ▽ ▲ ▽



처음부터 크리스가 범인이 아닐까 의심하는 메건을 보고 크리스가 범인이 아니고 다른 반전이 있겠구나 했는데,
메건이 범인라서 이상한 것이 아니라 메건의 범행이 설득력이 떨어지는 것 같아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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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기억하니 세트 - 전2권
시바타 요시키 지음, 김혜영 옮김 / 콤마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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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3학년 7명이 한 조가 되어 교토에 수학여행을 갔는데, 그중 후유하가 시내버스에서 실종되었다.
내리기로 한 정류장에서 후유하가 보이지 않아 선생님과 친구들이 찾아보았지만 사라진 상태.

20여년의 시간이 흐른 뒤 같은 조원이었던 이들은 각자의 생활과 인생을 살았다.
그런데 어느 날, 미야와 다카코에게 발신인이 후유하라고 되어있고 ˝나를 기억하니˝라고 묻는 메일이 도착한다.


▼△▼△▼


중학교 졸업 후 20여년만에 만난 친구들.
서로가 가졌던 학창시절의 감정들, 현재의 자기 모습 등을 비춰보며 각자의 인생을 되돌아보게 된다.

​그리고 후유하 이야기를 하면서 후유하는 살아있는지, 아니면 누가, 왜, 지금 메일을 보내는지, 특별히 후유하를 왕따시킨적도 없는데, 왜....


▼△▼△▼


​게이코는 문예지 편집장인데, 남편과의 이혼 문제로 힘들어하고, 미야는 빨리 커서 어른이 되고 싶어해했고, 유명하지만 말썽꾼 연예인, 소설가가 되었다.
이 사건을 해결하는데 가장 적극적이다.

다카코는 평범한 주부이지만, 매춘을 하며 남편 몰래 돈을 번다.
고지는 경시청 형사가 되었고, 어느 살인사건을 수사하다가 미야의 이름이 나왔고, 후유하와 연관이 있는지 의심한다.
유타카는 고지와 절친으로 대기업 직원이지만 곧 해고될 처지이다.
​유키 실종 상태인데, 중학교 시절 후유하와 사귀고 있었다.


첨엔 장난인가 했지만, 다카코는 불륜상대가 살해당한 후 살인혐의를 받고, 유타카는 칼에 찔리는 등 그 정도가 심해지자 각자가 가진 희미한 기억들을 모아 수학여행 전후의 일들을 끼워맞추며 휴유하 실종 사건의 전모에 다가간다.

이 모든 사건이 후유하 실종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 스포일러 : 사건의 전모 >


20년전 당시, 학교에는 모리라는 음악선생과 담임인 아사히무라는 몰래 사귀면서 결혼하기로 했다.
그런데, 후유하 아빠가 바람을 피자, 후유하 엄마는 복수심으로 아사히무라 선생과 불륜관계가 되었는데, 얼마 후 엄마는 관계를 청산하려고 했지만, 선생이 거부했다.

모리는 애인인 아시히무라가 학부모와 바람을 피자 화가 나서 후유하에게 이 사실을 알려버린다.


▼△▼△▼


수학여행지까지 후유하 엄마가 애인을 찾아왔을까봐 모리도 교토에 왔는데, 마침 버스에서 후유하는 자기 엄마를 감시하기로 한 모리를 발견하고 정류장에서 내려 모리를 따라갔다.

모리는 아사히무라를 따라 요시다산으로 갔고, 거기서 모리는 유산을 하며 피를 흘리게 되었다.
그 광경을 본 후유하는 아사히무라가 모리를 죽이려고하는 줄 알고 아사히무라에게 덤벼들었는데, 어떻게 하다 넘어지면서 대나무에 목이 찔려 죽게된다.

모리와 아하히무라는 후유하를 몰래 요시다산에 묻고, 이후 헤어지며 사건을 묻어버렸다.


얼마전 시한부 선언을 받은 모리는 반 친구들이 후유하를 챙기지 못한 책임을 묻기 위해 반 친구들의 주변 사람들을 이용해 ˝나를 기억하니˝ 라는 메세지를 보내게 했다.




줄거리가 상당히 복잡한 소설이다.
그런데, 작가의 글쏨씨가 좋아서 작은 단원이 끝날때마다 미끼를 심어놓아 다음 연결이 궁금하게 만들었다.

졸업 후 20여년만에 만나게 되는 친구들 사이의 감정을 잘 표현했고, 30대 중반에 겪는 여러 문제들(우리나라와 다른 상황이긴 하지만)을 공감할 수 있게 묘사했다.
읽으면서 얼마전에 밴드라는 어플로 초등학교 친구들과 연락이 되었을 때 생각이 떠올랐다.

미스테리적인 분위기가 깔려있지만, 친구들의 살아온 이야기도 흥미롭고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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