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기억하니 세트 - 전2권
시바타 요시키 지음, 김혜영 옮김 / 콤마 / 2016년 7월
평점 :
절판


중학교 3학년 7명이 한 조가 되어 교토에 수학여행을 갔는데, 그중 후유하가 시내버스에서 실종되었다.
내리기로 한 정류장에서 후유하가 보이지 않아 선생님과 친구들이 찾아보았지만 사라진 상태.

20여년의 시간이 흐른 뒤 같은 조원이었던 이들은 각자의 생활과 인생을 살았다.
그런데 어느 날, 미야와 다카코에게 발신인이 후유하라고 되어있고 ˝나를 기억하니˝라고 묻는 메일이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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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졸업 후 20여년만에 만난 친구들.
서로가 가졌던 학창시절의 감정들, 현재의 자기 모습 등을 비춰보며 각자의 인생을 되돌아보게 된다.

​그리고 후유하 이야기를 하면서 후유하는 살아있는지, 아니면 누가, 왜, 지금 메일을 보내는지, 특별히 후유하를 왕따시킨적도 없는데,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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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코는 문예지 편집장인데, 남편과의 이혼 문제로 힘들어하고, 미야는 빨리 커서 어른이 되고 싶어해했고, 유명하지만 말썽꾼 연예인, 소설가가 되었다.
이 사건을 해결하는데 가장 적극적이다.

다카코는 평범한 주부이지만, 매춘을 하며 남편 몰래 돈을 번다.
고지는 경시청 형사가 되었고, 어느 살인사건을 수사하다가 미야의 이름이 나왔고, 후유하와 연관이 있는지 의심한다.
유타카는 고지와 절친으로 대기업 직원이지만 곧 해고될 처지이다.
​유키 실종 상태인데, 중학교 시절 후유하와 사귀고 있었다.


첨엔 장난인가 했지만, 다카코는 불륜상대가 살해당한 후 살인혐의를 받고, 유타카는 칼에 찔리는 등 그 정도가 심해지자 각자가 가진 희미한 기억들을 모아 수학여행 전후의 일들을 끼워맞추며 휴유하 실종 사건의 전모에 다가간다.

이 모든 사건이 후유하 실종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 스포일러 : 사건의 전모 >


20년전 당시, 학교에는 모리라는 음악선생과 담임인 아사히무라는 몰래 사귀면서 결혼하기로 했다.
그런데, 후유하 아빠가 바람을 피자, 후유하 엄마는 복수심으로 아사히무라 선생과 불륜관계가 되었는데, 얼마 후 엄마는 관계를 청산하려고 했지만, 선생이 거부했다.

모리는 애인인 아시히무라가 학부모와 바람을 피자 화가 나서 후유하에게 이 사실을 알려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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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여행지까지 후유하 엄마가 애인을 찾아왔을까봐 모리도 교토에 왔는데, 마침 버스에서 후유하는 자기 엄마를 감시하기로 한 모리를 발견하고 정류장에서 내려 모리를 따라갔다.

모리는 아사히무라를 따라 요시다산으로 갔고, 거기서 모리는 유산을 하며 피를 흘리게 되었다.
그 광경을 본 후유하는 아사히무라가 모리를 죽이려고하는 줄 알고 아사히무라에게 덤벼들었는데, 어떻게 하다 넘어지면서 대나무에 목이 찔려 죽게된다.

모리와 아하히무라는 후유하를 몰래 요시다산에 묻고, 이후 헤어지며 사건을 묻어버렸다.


얼마전 시한부 선언을 받은 모리는 반 친구들이 후유하를 챙기지 못한 책임을 묻기 위해 반 친구들의 주변 사람들을 이용해 ˝나를 기억하니˝ 라는 메세지를 보내게 했다.




줄거리가 상당히 복잡한 소설이다.
그런데, 작가의 글쏨씨가 좋아서 작은 단원이 끝날때마다 미끼를 심어놓아 다음 연결이 궁금하게 만들었다.

졸업 후 20여년만에 만나게 되는 친구들 사이의 감정을 잘 표현했고, 30대 중반에 겪는 여러 문제들(우리나라와 다른 상황이긴 하지만)을 공감할 수 있게 묘사했다.
읽으면서 얼마전에 밴드라는 어플로 초등학교 친구들과 연락이 되었을 때 생각이 떠올랐다.

미스테리적인 분위기가 깔려있지만, 친구들의 살아온 이야기도 흥미롭고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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