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심리학
에노모토 히로아키 지음, 이은혜 옮김 /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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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았던 점

"왜 이런 건가요?"라는 질문으로 시작하여 심리학적으로는 이래이래서 그렇게 됩니다.라고 구성되어 있는 부분이 공감을 많이 불러일으키고 흥미를 유발한다.

다른 심리학 책 보다 유독 다른 부분은 사람들이 많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질문들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다.

출근해서 겪고 있는 어려움들을 시원하게 풀어주는 심리학자 덕분에 폭소를 터뜨리며 읽었다.

나만 겪고 있는 문제가 아니라 다들 똑같은 상사를 모시고 있는 건 아닌지, 인간관계에서 왜 이 사람을 저렇게 행동할 수 있었는지 참 궁금했는데 심리학적으로 풀어주니 이해가 되면서 스트레스가 풀리는 느낌도 받는다.

자기 언행을 감시하는 모니터링 카메라가 작동하는가.

본인은 말이 많은 편이라 손해를 이만저만 본 것이 아니다 보니 저 문장에 뜨끔했다. 내 언행을 감시하는 모니터링 카메라가 고장 난건 아닌지 심각하게 사색에 빠지게 만들었다. 아 이래서 이렇구나를 떠나 사색에 빠지게 하는 심리학 책이라니 출근길 심리학 저자가 낸 다른 책들이 있다면 찾아서 읽어봐야겠다,

보고, 연락, 상담을 자주 하면 상사는 자신을 존중하고 의지한다는 느낌을 받는다는 점을 여기서도 말해준 점.

상사와 친해지는 부분이 참 어렵다. 명령조로 하달하는 말투에 어떻게 사랑하며 친근하게 다가가야 할까 고민했는데, 보고, 연락, 상담을 자주 하면 본인이 존중받는 느낌이 들어 상사 말투가 부드러워 질 것이라는 생각에 웃음이 나온다. 나만 변화해 하는 심리학적 책에 이골이 나기 시작했는데 나로 인해 상대방도 변화될 것이라고 말해주는 저자가 감사하다. 나는 그렇게 해석했다.


인상깊은 구절

리더십의 두 가지 기능이다. 과제 수행(목표달성)을 지향하는 기능과 집단 구성원 사이의 인간관계를 지향하는 기능을 말한다. 연구결과에서 알 수 있듯이 두 기능 모두를 발휘하는 리더는 그리 많지 않다.

이런 젊은 세대가 늘어나고 있다. 젊은 세대는 의외로 관계성 욕구가 강하다. 얽히고 싶지는 않지만 챙겨주기를 바란다.

칭찬만 받고 자란 세대, 매뉴얼 세대에게 '잘못 지적'은 통하지 않는다.

다른 사람의 불행을 기뻐하는 심리를 샤덴프로이데라고 한다. 타인의 스캔들에 흥분하는 사람들의 마음속에는 샤덴프로이데가 잠재해 있으며, 그들은 이를 정의감으로 포장해서 발산한다. 특히 나이가 비슷하고 동성일 때 비교하는 심리가 더 잘 작용해, 생각지도 못한 일로 샤덴프로이데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

무조건 공격적인 사람은 인지 왜곡이 원인이다. 왜곡된 해석을 하는 마음에는 '나를 깔보는 것 아닐까','바보 취급 당하는 것 아닐까'하는 불안이 깔려있다.

목표를 달성하거나 목표 달성이 가까워오면 더는 노력하려 하지 않고 손을 놓는 현상(다음 분기의 목표 설정이 더 높아질 수 있다는 경계심, 목표를 초과해서 달성한 만큼의 손실감)

직무란 의미 추구의 욕구, 책임의 욕구, 피드백의 욕구를 충족시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의욕을 높이는 직무특성) 내 업무는 중요하지 않다.


총평

어떤 기분에서 책을 읽느냐에 따라 즐거운 일화가 많은지 슬픈 일화가 많은지 도움이 되는 일화가 많은지 결정된다. 즉 어떤 목적과 마음을 가지고 있는 상태에 따라 같은 책이 도움이 되기도 하고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책이 될 수 도 있다. 출근길 심리학 책은 내가 출근해서 겪는 어려움들을 심리학적으로 풀어나가고 있어 공감과 더불어 도움이 되는 책이다.

질문, 답변, 요약(그림 포함) 구성으로 되어 있어 두 번 읽는 느낌이 든다.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읽으면서 웃을 것이다. 아 그래서 그랬구나~ 나랑 같은 사람이 이렇게 많구나 하면서 말이다.

책이 나에게 하는 질문

어떤 부분에서 도움이 많이 되었나요?

리더십의 심리학(어떻게 하면 집단을 효과적으로 이끌 수 있을까?) 부분에서 특히 도움이 되었다.

집단인으로서 공감과 더불어 시원한 고민 해결법을 제시하고 있어 어깨 짐이 가벼워지는 느낌이다.

리더십도 집단에 레벨에 따라 변화되어야 하는 부분에 심하게 공감했다.

같은 리더십으로 평생 한 집단을 이끌고 갈 수 없기 때문이다. 빠르게 돌아가는 세상 속에 리더십도 변화해야 한다.

그리고 개인에게는 집단 리더십과 다르게 개별화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내 일도 하기 바쁘지만 이 또한 즐기면서 한다면 즐겁지 아니할까.



북카페 책과콩나무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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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 詩로 태어나다
김옥림 지음 / MiraeBook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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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았던 점

순간순간 지금을 충실히 살게 해주는 위로가 되는 문장들이 가득하다.

고난과 어려움을 회피하지 말고 극복해서 꽃을 피라고 말한다. 최근 서민갑부를 보면 실패 안 해본 사람이 없고 눈물 젖은 빵 안 먹은 갑부가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고난과 어려움을 내가 잘 가고 있음을 알려주는 포인트라 생각하고 반갑게 이겨내야겠다는 힘을 준다.

보지 않아도 될 것은 보지 말고 듣지 않아도 될 소리는 듣지 말고 먹지 않아도 될 음식은 먹지 말고 읽지 않아도 될 글은 읽지 말아야 한다는 말이 마음을 파고든다. 자기 전에 유튜브로 한번 보면 10분 20분 순식간에 시간이 사라진다. 꼭 봐야 할 강의나 그런 것이 아닌 핸드폰을 붙잡고 있고 싶어 유튜브를 보는 것처럼 무의미하다고 느낄 때가 많다. 좋은 것만 먹고 좋은 것만 보고 좋은 것만 말하고 살자고 다짐하며 살고 있어 마음을 단단히 해야 함을 느끼게 해준다. 생각한 것을 실천하지 않으면 무의미하고 보지 않아도 될 것에 소중한 시간을 빼앗기지 않는 의도적인 연습이 필요하다는 사실이다. 말처럼 쉽지는 않지만 법문 스님 문장을 읽고 있으면 그렇게 살게 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인상깊은 구절

사람들은 문명의 이기에 열광하고 자기도 모르게 중독되어 더 편리한 이기를 요구한다. 인간의 머리는 최적화된 인공지능처럼 기계적으로 움직이고 뜨거운 피가 흐르는 가슴은 차디차게 식어 점점 더 굳어져 간다.

무릇, 생각하며 산다는 것은 그 얼마나 높고 우뚝한 일이던가 자신이 하는 생각은 곧 그 자신인 것이다.

사람에게는 저마다 주어진 상황이 있다. 남과 같지 않은 그 상황이 곧 그의 삶의 몫이고 또한 과제다. 오직 그대는 그대의 몫을 살고 무소의 뿔처럼 그대만의 길을 가라.

아무리 화가 났을 때라도 말을 함부로 쏟아버리지 말라. 말은 업이 되고 씨가 되어 그와 같은 결과를 가져온다. 구시화문이라, 인생사 모든 화는 말에 있음이다. 삼사일언이라 했느니, 한 마디도 말도 신중히 유념해서 해야 탈이 없는 법이다.

참다운 삶이란 무엇인가. 욕구를 충족시키는 생활이 아니라 의미를 채우는 삶이어야 한다. 의미를 채우지 않으면 삶은 빈 껍질이다.


총평

법정 시로 태어나다 책으로 필사를 해야겠다.

작은 것에서 아름다움을 찾아야 하고, 분수에 맞게 만족할 줄 알며, 삶은 순간순간이다는 깨달음을 준다.

법정 스님의 시를 읽다 보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내 삶의 방향을 법정 스님이 말하는 내용들로 조정하고 채우고 싶어진다. 더 많이 행복하고 지금보다 더 많이 만족하고 싶다면 작은 일에서 행복을 찾아야 하고 작은 일에서 더 많이 만족해야 함을 내게 귀담아들으라고 말해주고 있다. 행복은 크기가 아니라 빈도라고 하지 않던가.

책을 읽고 보니 문득 ≪위대한 상인의 비밀≫이 떠올랐다. 실패의 피멍과 굴욕의 상처를 견뎌온 나의 낡은 피부를 벗거버린다. 오늘부터 나는 좋은 습관을 만들고 그 습관의 노예가 되리라는 문장. 법정 스님도 낡은 생각을 버리라고 말하고 있다. 새로운 생각으로 무장하라고 하는 문장이 내게 좋은 습관을 만들고 성공할 때까지 도전하라고 기존에 있는 것에 얽매이지 말고 다 버려야 새로운 것으로 채울 수 있다는 것이 가슴 한켠을 울린다.

페이지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주옥같은 문장들로 진도가 나가지 않는다. 한 단락을 읽고 사색하고 필사하게 된다. 좋은 스승님을 만나 정신적이 건강해지는 에세이 책이다.

책이 나에게 하는 질문

너는 네 세상 어디에 있는가?

날마다 안으로 살펴 잘못된 것은 고치고 즐거운 일이 없어도 기꺼이 즐거운 일을 만들고 기쁜 일이 없어도 기쁜 일을 만들어야 한다. 결국 자기 몫임을 잊지 말고 실천해야겠다.

나 자신이 말하는 소리를 귀 기울며 살아야 한다. 남들이 하는 말은 참고만 해야지 그 말이 자신이 되어서는 안 된다. 자기 삶의 전체적인 리듬을 읽고 색깔을 갖추어야 한다. 나의 속도를 찾고 방향을 조정하며 무쏘처럼 정진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책을 읽고 사색하며 정신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겉만 꾸미지 말고 자신을 살피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 매일 자신을 소름 돋게 하거나 기쁘게 하는 일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 매일 나를 웃게 할 작은 행동은 무엇이 있을까. 좋아하는 것을 배우는 것? 곰곰이 생각하고 실천하자.



리뷰어스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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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 詩로 태어나다
김옥림 지음 / MiraeBook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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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 시로 태어나다 책으로 필사를 해야겠다.

작은 것에서 아름다움을 찾아야 하고, 분수에 맞게 만족할 줄 알며, 삶은 순간순간이다는 깨달음을 준다.

법정 스님의 시를 읽다 보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내 삶의 방향을 법정 스님이 말하는 내용들로 조정하고 채우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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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샵 CC 2021 무작정 따라하기 무작정 따라하기 컴퓨터
민지영.앤미디어 지음 / 길벗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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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았던 점

최신 기능을 책으로 설명해 준다는 것이 너무 좋다.

유튜브나 블로그 등 많은 최신 버전을 소개하고 있지만 역시 책이 주는 아날로그적 감성이 내게 잘 맞다.

책을 통해 A부터 Z까지 순식간에 보고 최신 기능을 동영상보다 빠르게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무엇보다 받아 적지 않아도 내용에 다 수록되어 있으니 따라 하기도 참 편하다.

매일 쓰는 기능만 사용하고 새로운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해도 똑같은 기능만 사용하고 있었는데 최신 기능을 접하고 보니 최신 기능을 활용해야 시간도 화질도 보존할 수 있겠구나 하는 절실함이 느껴졌다.

작년에 루미나4 하늘 합성 기능이 너무 편리해서 자주 사용했는데 그 편리함이 최신 기능에 탑재되어 있다. 놀라운 속도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시간을 절약해 주고 빠른 시간 안에 효과를 만들어 내는 2021년 신기술은 써먹지 않는다고 해도 알고는 있어야 함을 느끼게 해준다.

Filter - Neural Filters

릴리즈된 필터와 베타 필터가 있는데 다운로드해서 베타 필터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놀랍고 신선했다.

무엇보다 고개를 돌린다거나 자연스럽게 주름이 가는 미소 등이 보정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을 정도로 개선됐다.

예전에는 리퀴하이로 인물 보정했던 부분이 라이트룸처럼 마우스처럼만 사용해서 쉽게 변경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이필터 안에는 인물을 젊게 할 수도 늙게 할 수도 있어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빠져들게 한다.

가장 놀라웠던 기능 중 하나는 Hair Thickness었는데 머리카락을 없애 대머리까지 만들기도 하고 풍성한 머리칼을 만든다는 사실이다. 리터칭을 한다면 머리숱을 늘리고 싶을 때 여러가지 방법을 사용하지만 필터 한방으로 해결 가능해졌다.

기존에 시간 걸리던 작업들을 간단하게 하기 위해서라도 최신 버전은 공부해야 한다.

최신 기능 중 꼭 알아야 할 부분을 콕 집어 알려주는 포토샵 2021cc 무작정따라하기가 무엇보다 편리하다.

포토샵 시작부터 선택 및 변형, 색상 및 보정, 레이어 및 채널, 드로잉, 패스 및 문자, 필터 등 무엇 하나 빠짐없이 균형 있게 구성되어 있는 것이 괜히 '길벗'이 아니구나 하는 칭찬을 하게 된다.


총평

최근 트렌드에 따라 변화되는 포토샵 기능을 담아두고 예시와 함께 따라 할 수 있게 하는 무작정 따라 하기는 길벗에서 나오는 대표적인 책이라 할 수 있다.

예전에는 주파수분리기법으로 피부 보정을 했다면 지금은 Featurers - Skin Smoothing - Blur로 효과를 쉽게 낼 수 있다. AI 발전과 더불어 보정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는 실감이 몸으로 다가왔다.

포토샵을 배워보고 싶은 사람들은 한 번쯤 무작정따라하기 책을 사지 않았을까? 우리집에서 5권 이상 무작정 따라하기 책이 있으니까 말이다. 요즘은 유튜브로도 많이 볼 수 있지만 신뢰가 되지 않는 사진, 액션 등을 다운로드하기보다는 길벗에서 제공하는 예시로 연습하는 것도 랜섬웨어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초보자들도 쉽게 따라 할 수 있게 많은 분량이 기초적인 설명, 포토샵 기초적인 툴 사용법들로 채워져 있다. 포토샵을 17년 넘게 사용한 유저로서는 조금은 아쉬운 편이다. 최신 기능들만 소개하는 심도 있는 책도 나왔으면 좋겠지만 대중적으로는 역시 기초적 부분이 설명되어 있음을 이해한다. 초보자들이 따라하기 쉽게 잘 설명되어 있는 부분은 길벗이 참 잘한다. 실용서이기 때문에 기초적인 부분은 꼭 보고 먼저 따라 하고 싶은 부분을 하기를 추천한다. 첫 장부터 끝장까지 하나하나 따라 해도 좋지만 그렇기에 지칠 수도 있다. 먼저 가장 관심이 가는 부분부터 공부하기를 권한다.


책이 나에게 하는 질문

포토샵에 발전 어떻게 보는가?

핸드폰 화면으로 본다면 한방 필터로 효과를 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큰 사진인화를 한다거나 큰 화면에서 본다면 양손을 사용하여 보정하는 포토샵 기능을 충분히 활용해야 한다고 본다. 포토샵 발전은 정말 무섭다. 다른 프리셋이나 다른 프로그램을 사용했던 기능을 포토샵 하나에서 구현해 낼 수 있으며 인공지능 무서운 발전으로 합성도 자연스럽게 만들어내는 마법을 부리기 때문이다. 그리고 풍경 사진도 AI가 보정해 준 자료들을 접하게 되면 어설프게 사람이 보정하는 것보다 이쁘다. 존 시스템 부분을 봐도 그렇고 명암대비가 너무 황홀하게 잘 만들어 감탄하게 된다. 발전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한계를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 장인이 한 땀 한 땀 만들어 내는 정성과 예술 작품은 AI가 주는 감성과는 무엇보다 달라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편리함을 주는 대신 무언가를 앗아간다고 생각이 든다. 그것이 나의 감성일지, 시간일지, 마음일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

포토샵에 발전은 빠르게 돌아가는 세상에서 꼭 필요한 일이기도 하다. 선택과 집중을 하기 위해서 환영한다. 10년 전 2시간 넘게 했던 작업을 10분 만에 구현해 낸다면 남은 시간만큼 다른 분량을 처리할 수도 공부할 수도 일과 쉼에 균형을 맞추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사람이 포토샵으로 보정하고 만드는 과정을 즐길 수 있는 선이라면 발전은 계속되어야 한다. 새로운 기능에 현타가 오는 건 안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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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봤자 책, 그래도 책
박균호 지음 / 소명출판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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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았던 점

가치부여(절판된 책)와 함께 책의 뒷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이제는 구하기 힘든 절판된 책이라 그런지 희소성 때문에 그런 건지 구매욕을 불러일으킨다.

책은 그때 시절에 배경을 알고 보면 더 이해가 가는 법이다.

유명한 시인, 작가들도 자비로 출간했다는 사실이 놀랍고 신기했다.

책을 쓰게 된 이유, 그 책이 지금까지 살아남은 이유 등 읽은 때마다 책을 더 러블리하게 만든다.

작가의 근황, 책의 근황까지 알게 되니 가지고 있는 분이라면 더욱 아끼고 사랑하게 만드는 책이다.

책을 이야기꾼처럼 풀어가는 과정들이 눈과 마음을 즐겁게 한다.

책이 겪어온 역사를 통해 즐거움을 선사하는 부분이 백미다. 그리고 보이는 자에게는 보물이 되지만 모르는 헌책방 주인에게는 그냥 헌책일 뿐이다. 보물은 지금도 내 주변 가까이에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준다. 저자는 책을 또 구매하는 실수를 많이 하는 것 같았다. 그리고 2년 동안 찾던 책이 본가에 있다는 문장이 나를 웃음 짓게 만들었다. 나도 읽었던 책을 몇 년 지나서 다시 대여해 온 적이 있기 때문이다. 또 구매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

좋아하는 저자가 책을 계속 출판하는 것이 반갑고 기쁘다. 내가 잘 몰랐던 책 또는 그냥 그래봤자 책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수많이 지나갈 책 들이었는데 오만과 편견이었다는 생각을 들게 해주는 인식개선 강사 같은 선생님이랄까. 책을 사랑하는 마음이 책을 읽는 내내 느껴지는 그런 느낌적인 감성이 푸근하다.


인상깊은 구절

글이 빠르게 진행되도록 주어는 줄이고 어미를 진행형으로 바꾼다.

희귀본은 먼저 주문 버튼을 눌러 놓고 자랑해야 하는 교훈을 다시 되새긴다.

유럽 여행을 간다면 이은화의 ≪가고 싶은 유럽의 현대 미술관≫, 백경화의 ≪유럽 맥주 여행≫

≪동물농장≫, ≪1984≫의 작가 조지 오웰이 직업적인 서평가였다는 사실을 아는가.

1797년 제인 오스틴이 처음으로 이 소설을 썼을 때 제목이 ≪첫인상≫이었는데 1813년 수정을 해서 ≪오만과 편견≫으로 출간한 것이 신의 한 수였다.

독특하고 지적인 그만의 마케팅은 서점 주인이 직접 책을 읽고 느낀 소감을 지역신문에 광고로 싣는 것이었다. 서점 주인이 쓴 서평 광고는 독자들의 열광적인 호응을 얻었다. 서평이 얼마나 아름답고 수려했는지 현지인들은 신문기자가 대신 써준 것이 아닌지 의심할 정도였다.


총평

2018년 12월 박균호 저자의 ≪절판된 책에 바치는 헌사 오래된 책≫ 책을 만났다.

읽고 나니 나도 모르게 웃돈 주고 절판된 책을 9권을 구입했다. 순식간이었다. "이것은 꼭 득해야 해"라는 마음으로 이리저리 인터넷 검색을 통해 지금도 집에 소장 중이다.

그때 인연이 닿았던 걸까, ≪그래봤자 책, 그래도 책≫이 내게 왔다. 읽는 내내 나도 모르게 구매하고 싶은 책 목록을 적고 있는 거 아닌가. 멈춰야 한다. 머리로는 생각하는데 손이 말을 안 듣는다. 그만큼 절판된 책을 읽고 싶은 욕망이 고삐 풀린 말처럼 누구보다 빠르게 검색하게 된다.

책과 관련된 에피소드가 참 재미있다. 그리고 소장하기 위한 노력과 더불어 오역과 역사들이 그 책이 가지고 있던 가치를 끌어올려주는 느낌이 든다. 스토리텔링 힘이랄까. 다시 보게 되는 책 또는 숨어있던 보물 같은 책들이 무수히 소개되어 책을 좋아하는 자에게 기쁨을 한 숟가락 넣어준다.

책이 나에게 하는 질문

그래서 절판된 책을 또 구입하실 건가요?

아니요. 그런데 절판된 책을 구입할 기회가 된다면 '예스'

무리해가면서 초판이나 절판을 구하긴 보다는 동향을 살피고 다시금 재판매 되는 책을 구입하고자 한다.

저자가 화재가 났을 때 꼭 한 권만 가지고 나온다면 추천했던 ≪숨어사는 외톨박이(상,하)≫책이 문득 떠오른다. 오랜만에 먼지 좀 털어주고 책장을 넘겨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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