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 詩로 태어나다
김옥림 지음 / MiraeBook / 2021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좋았던 점

순간순간 지금을 충실히 살게 해주는 위로가 되는 문장들이 가득하다.

고난과 어려움을 회피하지 말고 극복해서 꽃을 피라고 말한다. 최근 서민갑부를 보면 실패 안 해본 사람이 없고 눈물 젖은 빵 안 먹은 갑부가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고난과 어려움을 내가 잘 가고 있음을 알려주는 포인트라 생각하고 반갑게 이겨내야겠다는 힘을 준다.

보지 않아도 될 것은 보지 말고 듣지 않아도 될 소리는 듣지 말고 먹지 않아도 될 음식은 먹지 말고 읽지 않아도 될 글은 읽지 말아야 한다는 말이 마음을 파고든다. 자기 전에 유튜브로 한번 보면 10분 20분 순식간에 시간이 사라진다. 꼭 봐야 할 강의나 그런 것이 아닌 핸드폰을 붙잡고 있고 싶어 유튜브를 보는 것처럼 무의미하다고 느낄 때가 많다. 좋은 것만 먹고 좋은 것만 보고 좋은 것만 말하고 살자고 다짐하며 살고 있어 마음을 단단히 해야 함을 느끼게 해준다. 생각한 것을 실천하지 않으면 무의미하고 보지 않아도 될 것에 소중한 시간을 빼앗기지 않는 의도적인 연습이 필요하다는 사실이다. 말처럼 쉽지는 않지만 법문 스님 문장을 읽고 있으면 그렇게 살게 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인상깊은 구절

사람들은 문명의 이기에 열광하고 자기도 모르게 중독되어 더 편리한 이기를 요구한다. 인간의 머리는 최적화된 인공지능처럼 기계적으로 움직이고 뜨거운 피가 흐르는 가슴은 차디차게 식어 점점 더 굳어져 간다.

무릇, 생각하며 산다는 것은 그 얼마나 높고 우뚝한 일이던가 자신이 하는 생각은 곧 그 자신인 것이다.

사람에게는 저마다 주어진 상황이 있다. 남과 같지 않은 그 상황이 곧 그의 삶의 몫이고 또한 과제다. 오직 그대는 그대의 몫을 살고 무소의 뿔처럼 그대만의 길을 가라.

아무리 화가 났을 때라도 말을 함부로 쏟아버리지 말라. 말은 업이 되고 씨가 되어 그와 같은 결과를 가져온다. 구시화문이라, 인생사 모든 화는 말에 있음이다. 삼사일언이라 했느니, 한 마디도 말도 신중히 유념해서 해야 탈이 없는 법이다.

참다운 삶이란 무엇인가. 욕구를 충족시키는 생활이 아니라 의미를 채우는 삶이어야 한다. 의미를 채우지 않으면 삶은 빈 껍질이다.


총평

법정 시로 태어나다 책으로 필사를 해야겠다.

작은 것에서 아름다움을 찾아야 하고, 분수에 맞게 만족할 줄 알며, 삶은 순간순간이다는 깨달음을 준다.

법정 스님의 시를 읽다 보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내 삶의 방향을 법정 스님이 말하는 내용들로 조정하고 채우고 싶어진다. 더 많이 행복하고 지금보다 더 많이 만족하고 싶다면 작은 일에서 행복을 찾아야 하고 작은 일에서 더 많이 만족해야 함을 내게 귀담아들으라고 말해주고 있다. 행복은 크기가 아니라 빈도라고 하지 않던가.

책을 읽고 보니 문득 ≪위대한 상인의 비밀≫이 떠올랐다. 실패의 피멍과 굴욕의 상처를 견뎌온 나의 낡은 피부를 벗거버린다. 오늘부터 나는 좋은 습관을 만들고 그 습관의 노예가 되리라는 문장. 법정 스님도 낡은 생각을 버리라고 말하고 있다. 새로운 생각으로 무장하라고 하는 문장이 내게 좋은 습관을 만들고 성공할 때까지 도전하라고 기존에 있는 것에 얽매이지 말고 다 버려야 새로운 것으로 채울 수 있다는 것이 가슴 한켠을 울린다.

페이지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주옥같은 문장들로 진도가 나가지 않는다. 한 단락을 읽고 사색하고 필사하게 된다. 좋은 스승님을 만나 정신적이 건강해지는 에세이 책이다.

책이 나에게 하는 질문

너는 네 세상 어디에 있는가?

날마다 안으로 살펴 잘못된 것은 고치고 즐거운 일이 없어도 기꺼이 즐거운 일을 만들고 기쁜 일이 없어도 기쁜 일을 만들어야 한다. 결국 자기 몫임을 잊지 말고 실천해야겠다.

나 자신이 말하는 소리를 귀 기울며 살아야 한다. 남들이 하는 말은 참고만 해야지 그 말이 자신이 되어서는 안 된다. 자기 삶의 전체적인 리듬을 읽고 색깔을 갖추어야 한다. 나의 속도를 찾고 방향을 조정하며 무쏘처럼 정진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책을 읽고 사색하며 정신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겉만 꾸미지 말고 자신을 살피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 매일 자신을 소름 돋게 하거나 기쁘게 하는 일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 매일 나를 웃게 할 작은 행동은 무엇이 있을까. 좋아하는 것을 배우는 것? 곰곰이 생각하고 실천하자.



리뷰어스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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