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은 반역인가 - 우리 번역 문화에 대한 체험적 보고서
박상익 지음 / 푸른역사 / 2006년 2월
평점 :
품절


이 책을 처음 읽은 것이 2006년이다.

이 책은 내게 번역가로서의 사명감을 주었다. 그리고 이후 현재까지 17년 동안 번역 및 관련 업무를 수행할 수 있게 해 준 밑거름도 되어 주었다.

하지만, 그 동안 현장에서 본 것들은 모두 절망적이었다. 책 속의 내용을 적용시켜 보면, 한국은 망하기로 작정을 한 나라 같다. 그렇지 않고서야 어쩜 이렇게 번역을 홀대할 수 있단 말인가.

그 17년 동안 번역가의 대우는 표면적으로 제자리걸음이고 실질적으로는 후퇴했다. 그 동안 보고 듣고 경험한 부당한 일들, 부조리한 일들, 일일이 열거하기에는 지면이 모자랄 정도다.

21세기 한국인은 망하기로 작정을 한 것인가? 아니면 이제는 번역 없이도 살 수 있게 되었단 말인가?

17년의 시간이 흐른 후에 다시 펴 보았다. 스스로의, 업계의 현실을 오버랩시키자 그저 한 없이 암울하다. 


상익이 형! 번역계가 왜 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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